서경별곡
1. 작품 소개
서경별곡(西京別曲)은 고려가요에 속한 작품 중 하나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려시대 서경(西京) 지역에서 주로 불렸던 노래다. 작중 화자는 대동강 나루터에서 임과 이별하는 장면을 노래하는데 비록 갈래는 다르지만 정지상의 <송인(送人)>이라는 한시와 내용과 작중 배경이 동일하다.
2. 본문
2.1. 원본
2.2. 현대어 풀이
3. 해석
내용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을 다룬다. 아마 작중 배경은 대동강의 어느 나루터 부근인 듯하다. 그런데 이 작중 화자인 여성은 보통내기가 아니다. 1연에서 화자의 임이 "우리 헤어지자."고 말하니 이 화자는 길쌈하던 베 즉, 자기 생업까지도 내팽개치고 자길 사랑해주기만 한다면 울면서라도 쫓아갈 거란다.
2연에서는 구슬이 바위에 떨어져도 끈은 끊어지지 않듯이 자신도 천년 동안 외롭게 살아도 임을 향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끈질기게 임에게 매달린다. 그러나 그렇게 매달렸음에도 임은 배를 타고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 버린다.
참고) 2연의 해설은 화자가 여성이 아닌 이별을 겪는 남성이라는 의견또한 존재한다. 1연에서는 자신의 삶이나 다름없는 길쌈베를 버리고서라도 임을 따라가려는 태도를 화자가 보여주는 반면 2연의 화자는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1,3연의 화자는 애절한 어조를 2연의 화자는 담담한 어조를 보여준다. 또한 당시 정석가의 한 구절과 동일한 구절이기 때문에 당시 유행했던 구절일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
작중 화자는 3연에서 임에 대한 원망을 애꿎은 뱃사공에게 쏟는다. 뱃사공을 향해 "지금 네 마누라가 바람을 피우는데 그 배에 내 임을 태우느냐?"라고 한다. 아마 대동강 건너편에 있는 꽃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연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고려시대는 뱃사공이 신분은 양인이나 천민으로 여겼다.
즉, 동네북이라서 쓰인거라보면 된다. (...)
4. 특징
같은 고려가요며 똑같이 화자가 여성인 작품인 가시리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가시리의 화자는 담담히 연인과 이별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띤다면, 이 서경별곡의 화자는 전통적인 여성상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가시리보다 더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아예 축복까지 해 주는 진달래꽃과는 더욱 대조된다.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기는커녕 자기 생업까지 내팽개치고 사랑하기만 해준다면 울면서라도 따라갈 거라고 매달리기도 하고 그럼에도 연인이 자길 버리고 떠나니까 애꿎은 뱃사공에게 화풀이까지 하면서 이별을 강력히 거부한다. 이 작품의 화자는 아주 다부지고 연인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한 여성이라 할 수 있다.
2연의 가사는 같은 고려가요인 정석가라는 노래의 맨 마지막 연에도 등장하는데[11] 아마 당시에 유행하던 가사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혹은 위의 태도 변화나 정석가와 동일한 부분이 조선시대에 궁중가사로 개편될 때 추가, 삭제되어 나타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실제로 고려가요는 조선시대 궁중 속악 가사로 개편되는 도중 유학자들이 남녀상열지사라고 비판하며 삭제한 경우가 많았다.
5. 기타
- 1등 미디어에선 문과 1등(김성기)의 유행어로 쓰인다.
[1] 아무 뜻이 없는 조흥구이다.[2] 경쾌한 리듬감 형성, 북소리의 의성어라고 한다[3] 우리말에 '고ᄋᆈ'라는 말은 없다. 아마 '괴요'의 오기(誤記)인 듯하다.[4] 화자가 여성임을 알 수 있다.[5] 이별을 인정하지 않음[6] 역시 아무 뜻이 없는 조흥구이다.[7] 즈믄이란 '천(千)'의 순우리말이니, 즈믄 해란 곧 1,000년을 말한다.[8]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을 나타내는 부분[9] 동일한 부분이 정석가에도 나온다[10] 원망의 대상, 떠나는 임을 붙잡지 못하는 답답함[11] 익재 이제현이 한역한 것이 있다. '영누사'라는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