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썬더스 20-21 시즌/1라운드
1. 개요
서울 삼성 썬더스의 20-21 시즌 1라운드 경기내용을 다루는 문서이다. DB전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홈경기는 그 다음날인 KGC 인삼공사전으로 2017~2018시즌 이후 3시즌만의 10월 홈경기 개최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로 이 경기는 무관중경기로 진행된다.
1.1. @ 원주 DB: 패
기선제압은 DB의 몫이었다. 두경민이 3점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면서 6-0으로 앞서면서 리드를 내줬다. 삼성은 추격의 점수를 내봤지만, 김종규와 두경민의 연이은 득점에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그러다 뒤늦게 힉스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졌고, 바통을 건네 받은 고반도 분전해 추격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DB가 교체 투입한 나카무라 타이치가 내외곽으로 8점을 몰아치면서 21-30으로 리드를 내준채 1쿼터를 마쳤다.
뒤처진 삼성은 2쿼터 시작과 함께 임동섭을 중심으로 맹추격에 성공했다. 다시 코트에 나선 힉스도 3점슛을 터뜨려 쿼터 중반 37-37, 동점을 만들어냈다. DB가 분위기를 잡기 위해 애썼지만, 삼성이 의외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DB에게 외곽 찬스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시소게임이 펼쳐지며 전반을 DB가 리드로 마쳤지만 3점차까지 좁혀놓는데 성공한 삼성이었다.
후반 들어서는 DB에게 쉽게 리드를 빼앗아오지 못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면서 삼성이 만만치 않은 추격세를 뽐냈기에 쉽게 뒤처지지 않았다. 결국 3쿼터 막판 장민국과 배수용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2점차 리드한채 3쿼터를 마쳤다.
다시 격차가 좁혀진 만큼 4쿼터에 승부를 예측하긴 어려웠다. DB가 두경민, 허웅, 김종규까지 주축 선수들을 골고루 득점 루트로 활용하자 삼성은 직전에 활약했던 장민국과 배수용이 다시 한 번 외곽포를 가동했다.
치열한 승부 속 경기는 종료 2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삼성은 맥없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DB가 95-88로 리드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DB쪽으로 기울면서 결국 개막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2. 안양 KGC:패
- 홈 개막전이다. 직전시즌 홈에서 전승을 해서 이번에 이기면 KGC전 홈 3연승이다.
먼저 삼성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쿼터는 힉스의 독무대였다. 멋진 돌파로 출발을 알린 힉스는 이후에도 돌파, 점퍼 등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공격 기술을 자랑이라도 하듯 마음껏 뽐냈다. 이관희까지 공격에 가세한 삼성은 28-20로 치고나갔다.
2쿼터 초반에도 삼성이 흐름을 주도했다. 이번엔 2옵션 외국인인 고반의 활약이 돋보였다. 고반은 묵직한 골밑 플레이를 통해 2쿼터 시작 3분 만에 8득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인삼공사도 더 이상 삼성의 공세를 바라만 보고 있지 않았다. 쿼터 중반 들어 특유의 빠른 트랜지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
결국 KGC인삼공사는 전반 한 때 16점차까지 뒤졌으나 6점 차로 격차를 좁히며 전반을 마쳤다.
인삼공사의 3쿼터 공격 속도에 삼성은 속수무책으로 밀려버렸다. 윌리엄스가 꾸준히 골밑을 두드렸고 전성현의 3점과 변준형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 어느 새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도 승부를 뒤집기 위해 애썼다. 힉스가 다시 한번 공격의 중심을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김준일도 골밑에서 힘을 더하며 다행히 3쿼터를 67-64로 리드한 채 마쳤다.
경기는 막판까지 치열했다. 삼성은 고반과 이관희를 앞세워서 승기를 잡을려고 했지만 KGC인삼공사가 클락을 중심으로 국내선수들이 분전하였고, 결국 치열했던승부는 종료 3분대로 접어들면서 인삼공사 쪽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삼성은 또다시 지고 말았다.
1.3. @ 서울 SK:패
- 시즌 첫 S-더비이자, 14-15 시즌 이후 6년만에 평일인 월요일에 경기한다.
이후 3쿼터 들어서 시소게임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관희에 이어 이동엽 임동섭 배수용이 번갈아 득점에 가담하면서 10점차 이상까지 달아났다. 대신 SK를 김선형의 3점슛 1개로 꽁꽁 묶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 틈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67-58로 앞서 있던 3쿼터 종료 1분10초 전이었다. 이호현이 '5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허무하게 공격권을 넘겨주는가 싶더니 김선형과 워니의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바짝 쫓겼다.
이후 4쿼터에서도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지는 듯 했지만 최강 용병 워니와 김선형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는 데 삼성으로서는 당할 재간이 없었다.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4쿼터부터 본격 시동을 건 워니에게 삼성 수비진은 맥없이 털리고 말았다. 결국 힉스가 워니를 막던중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주득점원 부재가 생겼고 이를 놓치지 않은 SK는 워니를 이용해서 계속 삼성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설상가상으로 김선형에게 역전 3점포를 허용하면서 결국 86-89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종료 37초전 이동엽이 시간에 쫓겨 급하게 외곽지역에서 슛을 쏘던중 최부경에게서 파울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자유투 3개를 얻으면서 희망이 보이는듯 했으나...
어이없게도 이동엽이 그중 단 한개만 성공시켰고, 이후 SK가 슛 성공에 실패하면서 다시 삼성에 기회가 찾아오는듯 했으나, 임동섭이 박스 아웃 실패로 공격 리바운드를 변기훈에게 뺏기고야 말았다. 결국 이렇게 허무하게 또다시 역전패를 당하면서 개막 3연패라는 총체적 난국에 빠지고 만 삼성의 현주소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고 할수 있다.
1.4. 부산 kt:패
- 서동철 감독 부임후 삼성을 철저하게 승수자판기로 활용하고 있는 kt랑의 맞대결이다. 기적이 없다면 개막 4연패가 매우 유력해보이는 상황이다.
개막 4연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게 된 삼성으로써는 매우 암울한 현실에 놓였다고 할수 있는데, 이러한 현실을 극복할려면 결국 선수들의 투지있는 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
이날 경기는 2020년 2월 13일 DB전 이후 247일만에 서울 삼성 썬더스 홈경기가 관중을 받는 경기였는데, 464명의 관중이 입장했으나 썬더스의 승리를 함께하지는 못했다.
1.5. 인천 전자랜드: 승
- 개막 4연패를 맞아들이고 5번째 경기는 하필이면 개막 4연승 중인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이다. 이변이 없다면 5연패가 매우 유력해보이는 상황의 삼성이다.
경기는 이겼지만 상대에게 리바운드를 42개나 허용하면서 삼성은 28개만 잡았던 부분은 반성할 부분이다. 특히나 공격 리바운드를 18개나 허용했던것은 자칫하면 5연패 사슬에 빠트릴수 있었던 부분이었기에 보완해야할 점이라고 할 수 있다.
1.6. @ 창원 LG: 패
- 사실상의 꼴찌 더비라고 할수있는 경기이다. 더불어 이-조-추 트리오를 이루었던 이상민과 조성원이 양팀 감독으로써 처음으로 맞붙는 경기이다.
1.7. 울산 현대모비스: 패
- 장신 토종 센터진을 보유한 현대모비스와의 대결이다. 제공권 싸움에서 역시나 열세가 예상된다.
1.8. @ 전주 KCC: 승
- 전주에 또 다시 약속이 생길 어느 선수가 과연 캐리해서 팀을 승리로 이끌지 여부가 주목된다. 근데 어느 선수와는 달리 상대팀의 그 선수는 이번 시즌 초반에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송교창이 부진한 KCC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2승째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골고루 잘 이뤄졌다. 리바운드가 이번경기에서도 열세를 기록했지만 부족했던 수비가 잘 이뤄지면서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가 2번 자리에서 이관희가 부진한 대신 14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의 핵심이 되었다. 특히 3점을 3개나 넣은점이 인상적이었다.
1.9. 고양 오리온:승
전체적으로 경기가 매끄럽게 풀어나갈듯 하면서도 턴오버가 계속되면서 고전을 하는 양상이 반복되었다. 그래도 힉스의 꾸준한 득점포와 더불어 장민국 김현수의 외곽지원까지 터지면서 3쿼터까지를 10점차 이상 리드로 마쳤다. 하지만 4쿼터 들어서 역시나 고질병인 턴오버 문제가 반복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때 14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가 1점차까지 좁혀졌다. 그래도 삼성의 베테랑 김동욱의 활약이 팀을 살려냈다. 김동욱은 결정적인 패스로 힉스의 득점을 도우는 한편 1분도 안남은 상태에서 74-73으로 삼성이 근소한 리드를 점하고 있을때 공격 상황에서 결정적인 레이업 득점을 하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데 성공하면서 결국 오리온의 추격을 꺾고 값진 2연승 행진을 기록했다. 여담으로 이번 시즌 유이하게 연승이 없던 창원 LG 역시 오늘 승리를 거두어 연승에 성공하면서 '''KBL 역사상 역대 최초로 1라운드에서 전 구단들이 한번씩 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덤으로 역대 3번째로 1라운드에서 10개 구단 모두 3승 이상 거두었다.[1]
오늘 승리로 삼성은 1라운드를 3승 6패로 마쳤는데, 개막 초반 흐름은 매우 안좋았지만 1라운드 마지막 주말 2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함과 동시에 탈꼴찌에 성공하면서 2라운드에서의 반등의 실마리를 남긴 채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게 되었다.
[1] 처음은 2004~2005시즌이며, 두 번째가 2006~2007시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