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회관 화재 사고

 



1. 개요
2. 전개 과정
3. 원인
4. 이후
5. 둘러보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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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2월 2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서울시민회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건. 53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당했다.

2. 전개 과정


1961년에 준공되어 당시 4층 건물이던 서울시민회관은 1966년부터 연말때마다 시민들로 북적였는데 MBC의 10대 가수 가요제 때문이었다.
사건 당일, 당시 최고의 인기 가수였던 남진, 이상렬, 이용복, 정훈희, 조미미, 하춘화김세환, 정미조, 김추자 등과 코미디언 구봉서, 곽규석과 3000여명의 시민이 있었다.
공연이 끝나 막을 내린 지 7분 뒤인 오후 8시 28분에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관객들 대부분은 빠져나갔다. 불기둥이 건물 두 배 높이로 솟아올라 서울 사대문 안에서 다 보였으며, 길 건너 정부서울청사까지 열기가 느껴졌다 한다. 이 때 일화로, 당시 '맹인 가수'로 유명했던 가수 이용복 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도우미와 함께 행사장을 나왔는데, 이용복이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주최 측이 화재가 발생하자 당황하여 허둥대자 막을 내리면서 불길이 막으로 옮겨 붙었고, 시민회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급히 대피하던 사람들은 계단에서 넘어져 깔렸고, 2, 3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추락사한 사람들도 있었다. 사망자 중에 이남용 관장도 있었다.
소방차 72대, 소방관 400명, 군 병력 170명 등 1020명을 동원하고 군 헬기까지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쳤다. 2시간 후, 불길은 완전 진화되었다.
연예인 부상자는 문주란, 김상희 등 2명이었고, 재산 피해는 '''2억 5000만 원'''으로 추산되었다.[1]

3. 원인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서울시민회관의 소방 시설 상태는 상당히 미흡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소방시설이 설치되었긴 했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MBC와 회관 실무자들의 안전의식 부재였다. 화재 당시 10대 가수 가요제 세트장 설치에 참여했던 MBC 미술부 소품실장 이XX은 전기기술자 면허 없이 5W짜리 조명전구 240개로 고속도로형 무대조명 장치를 만들었는데, 이 조명 전기사용량이 시민회관 전체 전기사용량의 반 이상이었다. 이러한 과다전력 사용으로 인해 오후 7시 15분경 1차 합선으로 두꺼비집 퓨즈가 끊어졌으나, 회관 조명실 기사가 부품을 갈지 않고 조명시설 전선을 전원에 연결해 2차 합선이 일어나 화재로 이어졌다.

4. 이후


사건 이틀 후 MBC 소품실장 이XX 등 3명이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됐고, 1973년에 금고형 등이 선고됐다. 1976년 서울특별시청이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1980년 서울시청 측이 패소했다.
반면 해당 건물은 이듬해 철거되어[2] 공터로 방치되다가 1974년 1월에 착공, 1978년 4월에 서울시민회관이 있던 자리에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서 있다.

5. 둘러보기



[1] 2019년 7월 기준 화폐 가치로 '''약 41억 9,250만 원'''이다.[2] 지은 지 '''불과 11년 만에 철거'''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