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이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다.
2. 생애
서학이는 1900년 6월 15일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대황동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찍이 비밀결사 용진단(勇進團)에 가입했으며, 1925년 4월 20일에 개최 예정이던 전선민중운동자대회가 일제의 탄압으로 무산되자 이에 반발하여 전여종(全呂鍾), 장순명(張順明) 등과 함께 수백명의 군중을 주도해 만세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되어 며칠 동안 구금되었다.
이후 1925년 9월에는 대구에서 방한상(方漢相), 신재모, 서동성, 우해룡, 정명준 등과 함께 아나키즘 비밀결사단체인 진우연맹(眞友聯盟)을 조직했다. 진우연맹은 회원이 최대 천여 명에 달했던 대구노동친목회(大邱勞動親睦會)를 세력하에 두고 있었고, 재일 아나키즘 단체인 흑색청년연맹(黑色靑年聯盟), 반역아연맹(反逆亞聯盟)과 연계해 일제에 대한 투쟁을 모색했다. 그들은 향후 2년 내에 대구의 도청, 경찰서, 우체국, 법원, 일본 점포 등을 파괴하고 지사, 경찰부장, 관아 수뇌부를 암살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이루기 위해 파괴단을 조직했으며, 상하이에 거주하는 아나키스트 유림을 통해 폭탄을 입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계획은 일제 경찰에게 발각되고 말았고, 그는 동지들과 함께 체포되어 1927년 7월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후엔 구미시로 이주해 조용히 지내다가 1955년 4월 13일에 사망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77년 서학이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했고,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그리고 그의 유해는 1988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