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說得
1. 사전적 의미
2.1. 등장인물
2.1.1. 엘리어트 가
2.1.2. 크로프트 가
2.1.3. 머스그로브 가
2.2. 영상화


1. 사전적 의미


(원래 자신에게 동조하지 않거나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상대가 자신의 의견을 따르도록 말하는 행위를 뜻한다.
설득을 하는 데에는 높은 설득력이 따라줘야 한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플레이어가 NPC를 설득하기 위한 스킬이 따로 있으며, 주사위 굴림이 요구된다. 비슷한 스킬로는 통찰이 존재.

2. 영국소설



Persuasion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 1817년 제인 오스틴이 41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약 6개월 후에 가족들에 의해 출간되었다. 그녀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1]

2.1. 등장인물




2.1.1. 엘리어트 가


  • 앤 엘리어트
여주인공. 27세의 노처녀이며 월터 엘리어트 준남작의 둘째 딸. (법적으로는 평민이어도 사회적으로는 귀족인) 준남작 가문이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계급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엘리어트 가의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올바르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19살 때 자신보다 신분이 쳐지는 남자와 사랑에 빠졌지만, 신분의 차이를 염려한 대모인 러셀부인의 조언에 결국 헤어짐을 통보한 적이 있다. 부친과 언니의 허영심과 낭비벽으로 인해 저택과 고용인들을 유지할 능력을 상실하자, 저택을 세놓아 재산을 지키려는 현실적인 선택을 하지만 세입자로 들어오는 사람이 앤과 약혼했다가 파혼했던 남자의 누나 부부(...)였다.
웬트워스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피하려고 했으나 머스그로브 가에서 지내는 동안 그 집의 아들이 웬트워스의 배에 탔던 연으로 그가 초대받으면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이제는 미모도 시들고 나이도 먹은데다 가문의 재산도 없는 노처녀인 자신과 부유하고 사회적 지위도 얻은 훌륭한 신랑감인 그를 비교하기도 하고, 그가 사돈댁 자매의 관심을 받고 모두가 둘 중 한 명이 그와 결혼할 거라고 여기는 상황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지만 최대한 내색하지 않는다.
루이자의 사고의 수습을 도와주고 아버지와 언니에게 돌아갔다가 엘리어트 씨의 구애를 받게 되지만 웬트워스에 대한 사랑이 되살아난 만큼 거북해했고, 엘리어트 씨가 구혼한다 해도 그와 결혼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가 친구 스미스 부인으로부터 엘리어트 씨의 실체를 듣게 되자 그의 음모를 저지하기로 결심하고, 벤윅과 루이자의 결혼에 상심한 허빌 대령과의 논쟁을 들은 웬트워스가 앤에게 편지로 고백해오면서 웬트워스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하게 된다.
젊었을 적에는 아름다웠으나 지금은 나이가 들어[2] 미모가 사그라들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고 엘리어트 씨가 첫눈에 반할 만큼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녀의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성품으로, 머스그로브 가에서는 모두가 앤에게 불평과 고민 상담을 하며 그녀를 의지했을 정도로 참을성이 좋고 사려 깊다.
  • 월터 엘리어트 준남작
앤의 아버지. 신분에 대한 우월감과 차별의식이 강하고, 자신보다 윗계급의 귀족들에게는 설설 기는 이중적인 인물. 큰딸인 엘리자베스를 예뻐하고 둘째인 앤은 하녀 대하듯 일을 떠맡기며 차별한다. 낭비로 인해 파산 직전까지 갔으나 러셀 부인과 앤의 조언으로 저택을 세주게 되는데, 저택을 빌린 사람이 귀족이 아닌 해군 출신의 은퇴한 군인이라는 말을 듣자 체면이 손상된다며 -허세를 떨었다. 이후 큰딸과 함께 바스로 이사를 가고, 그곳에서 자신들보다 부유하고 사회적 계급도 높은 친척과 알고 지내게 되어 기뻐하지만 비위를 맞춰야 하는 입장인 만큼 그 전까지의 즐거움은 누리지 못한다. 앤이 웬트워스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첫 번째 청혼 때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겠다고 했고, 두 번째 청혼 때는 반대만 안 할 뿐 무심했지만 점차 사위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게 되어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준남작 명부에도 앤과 웬트워스의 결혼 항목을 직접 써 넣었다.
  • 엘리자베스 엘리어트
앤의 언니. 미혼. 아버지와 똑같은 속물적인 귀족이다. 한정 상속으로 준남작 작위가 넘어갈 친척 윌리엄 엘리어트와 결혼할 생각이었으나 그가 다른 사람과 결혼해버려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았다.
  • 러셀 부인
앤의 어머니인 엘리어트 준남작부인의 절친한 친구. 앤의 대모이기도 하다. 앤의 모친 사망 이후에는 가족처럼 엘리어트 가를 위해 신경써주었으며 엘리어트 준남작과 재혼하지 않을까 말도 나왔으나 둘 다 그냥 친구로 지냈다. 앤이 보잘것없는 해군 장교 웬트워스와 사랑에 빠져 약혼을 하자 걸맞지 않는 결혼이라며 조언했고, 우유부단했던 앤이 이에 순응하면서 앤과 프레데릭의 결별의 1등 공신(...)이 되었다.[3] 사람을 보는 눈은 앤보다 조금 떨어지지만[4] 앤을 매우 아끼는 만큼 그녀가 웬트워스와 결혼하자 그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고 웬트워스도 적극적으로 관계를 개선하면서 사이가 괜찮아진다.
  • 윌리엄 엘리어트
엘리어트 가의 한정상속인. 미남까진 아니지만 준수한 외모와 정중한 태도를 갖추었다. 월터 준남작과 엘리자베스는 그가 엘리자베스와 결혼하길 바랬으나 윌리엄이 다른 여자와 결혼하자 분노해 반쯤 연이 끊겼다. 첫 번째 부인은 재산만 있을 뿐 가문도 교양도 없었다고 하며 엘리어트 씨도 부인에게 냉담해서 결혼 생활이 불행하게 끝났지만 앤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가 엘리어트 가의 딸이라는 걸 알자 기뻐하며 구애했다. 모두가 앤과 엘리어트 씨가 결혼할 것이라고 수군거렸고 본인도 앤이 자신과 결혼하리라 여겼으나 앤은 웬트워스를 여전히 사랑했기에 러셀 부인의 설득도 거부하고 그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려 하지 않았다.
후반부에 앤의 옛 친구인 스미스 부인에 의해 그의 실체가 폭로되는데, 엘리어트 씨는 원래 돈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준남작 작위나 명예도 전부 돈으로 바꿀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할 만큼 거추장스러워했고 월터 경을 경멸했기 때문에 이를 친구였던 스미스 씨에게 편지로 써 보낼 정도로 뻔뻔했다. 하지만 엘리어트 씨는 재산을 얻자 이제는 사회적 지위와 명예도 얻어볼까 하고 준남작 작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라임에서 앤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와 결혼하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월터 경의 곁에 클레이 부인이라는 여자가 나타나자 엘리어트 씨는 둘의 재혼을 저지하기 위해 앤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둘의 재혼을 막도록 하려고 했다.
스미스 부인이 엘리어트 씨에 대해 앤에게 이야기한 이유는 그가 저지른 이기적인 짓 때문인데, 엘리어트 씨는 가난하던 시절 스미스 씨를 물주로 삼아 사치스럽게 살았고, 스미스 부부도 그와 어울리면서 과소비를 하게 되어 파산했다. 스미스 씨는 죽으면서 아내를 걱정해 유언 집행만이라도 엘리어트 씨가 해주길 바랬으나 아무 이득도 없다며 거부했고, 스미스 부인은 남편에게 달라붙어 단물 쪽 빼먹고 버린 그를 증오하게 되었다. 하지만 앤이 엘리어트 씨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스미스 부인은 앤을 통해서 엘리어트 씨를 움직여 남편이 남긴 해외의 유산만이라도 도로 찾으려고 했고, 앤이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하자 그녀가 건너건너 얻은 정보[5]를 통한 추리를 가르쳐주었다.
결국 앤이 웬트워스 대령과 결혼하자 상심하지만 바로 바스를 떠나 런던에 자리잡았고, 그가 막으려 했던 클레이 부인이 그를 따라가 그와 결혼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아 클레이 부인과 재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생겼다.

2.1.2. 크로프트 가


  • 프레데릭 웬트워스
남주인공. 31세. 젠트리계급의 해군장교. 8년 전 19살이었던 앤과 서로 사랑하여 약혼까지 했지만, 신분의 차이를 염려한 앤의 대모 러셀 부인으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 이후 몇 년간 해군으로 복무하면서 많은 돈을 모아 부자가 되어 금의환향한다. 외모도 잘생긴데다 재산이 25000파운드나 되고 해군으로서도 괜찮은 지위를 가진 만큼 훌륭한 신랑감으로 자리잡아 옛날의 앤과 그의 지위가 완전히 역전되어버린다. 앤의 사돈인 머스그로브 가의 아들[6]이 그의 함대에 있었기 때문에 그가 죽은 뒤 머스그로브 가의 초대를 받아 앤과 재회하였다.
머스그로브 가의 두 자매가 그에게 반해 있고, 모두가 웬트워스가 둘 중 한 명과 결혼하리라 생각했으나 엘리어트 씨의 등장과 루이자의 사고를 겪으며 앤과의 사랑이 다시 되살아나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앤과 재회했을 때는 '''너무 많이 변해버려서 못 알아봤다'''고 말해 앤을 상심하게 했지만 나중에 고백하기를 앤이 변해서 놀라긴 했어도 앤에 대한 애증과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더 날을 세웠다. 사실은 아직 앤을 사랑했고, 앤이 친척인 엘리어트 씨와 결혼할 거라고 모두가 이야기하는 걸 듣고 또다시 이렇게 되는 건가 했을 때 앤의 마음을 알게 되자 편지로 고백하여 앤과 맺어진다.
  • 크로프트 제독
엘리어트 가의 저택에 세들어온 해군 제독. 월터 준남작도 자기 기준이긴 해도 인정할 정도로 외모와 성품이 훌륭하지만 앤과 웬트워스의 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종종 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기도 한다.
  • 크로프트 부인
38세, 프레데릭의 누나로 당당하고 거침없는 성품이라 남동생에게도 할 말 다 한다. 남편과 서로 정말 깊이 사랑하는 사이이며 그를 따라서 전함을 타고 여기저기에도 다녀봤다.

2.1.3. 머스그로브 가


  • 찰스 머스그로브
앤의 제부로 엘리어트 가 다음 가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부유한 젠트리 계급의 신사이다. 원래는 앤에게 은근히 청혼했으나 앤이 거절하여 메리와 결혼했고, 두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 앤과는 지금은 서로 그냥 처형 제부 사이로 지내며 앤이 놀라워할 정도로 메리의 생고집을 참아주지만 아내를 존경하지는 않는다.
  • 메리 머스그로브
앤의 여동생. 세 자매 중 유일하게 결혼을 했으며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머스그로브 가문보다 자기의 신분이 더 높다는 것을 항상 상기시키며 주변인을 피곤하게 만드는 인물. 늘 아프다며 엄살을 떨지만 머스그로브 가족들은 무관심. 오히려 사돈처녀인 앤을 더 좋아하고, 메리에게는 냉담한 시어머니마저도 앤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7] 게다가 원체 배려가 없어 앤에게 상처가 되거나 앤을 부끄럽게 만드는 말도 자주 하고, 언니가 자신보다 관심을 얻거나 대우받는 걸 못 견뎌해서 온갖 억지를 부리다 보니 앤도 메리를 동생이라 참아줄 뿐 싫어한다.
  • 헨리에타 머스그로브
20세. 머스그로브 씨의 두 딸 중 장녀로 동생보다 미인이지만 훨씬 얌전한 성격이다. 이종사촌인 찰스 헤이터와 약혼한 사이이지만 새로 나타난 웬트워스 대령에게 마음이 생겨 찰스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다.[8] 헤이터 가는 머스그로브 가에 비하면 떨어지는 가문이었고, 찰스 역시 목사보를 맡은 성직자에 불과하며 재산도 그리 많지는 않았기 때문. 하지만 웬트워스 대령이 루이자의 사고 후 떠나자 다시 찰스와 관계가 회복되어 찰스와 결혼하게 되었다.
  • 루이자 머스그로브
19세. 머스그로브 가의 차녀로 언니보다 외모는 덜 아름답지만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다. 앤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만 그녀가 러셀 부인의 말에 휘둘린다는 인식을 무의식 중에 갖고 있어 이에 대해 웬트워스와 이야기한 적도 있다. 쾌활함이 지나쳐 무모한 면이 있다 보니 경사진 계단을 웬트워스의 손을 잡고 다니는 것에 재미가 들어 웬트워스가 받아줄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뛰어내렸다가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고, 웬트워스가 죄책감을 느껴 루이자를 챙기는 바람에 웬트워스가 루이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모두 믿게 되어버렸다. 문제는 웬트워스는 루이자를 좋아하지 않았고, 오히려 루이자가 사고를 당했을 때의 앤의 침착한 대응을 보며 자신이 앤을 여전히 사랑한다는 걸 깨달아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웬트워스는 일부러 머스그로브 가를 떠나 형의 집으로 가 있었고, 그동안 루이자는 웬트워스의 친구인 허빌 대령의 여동생과 약혼했던 벤윅 대령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었다. 사고 뒤에는 성격이 변해서 큰 소리만 나도 깜짝 놀라기 때문에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한다.

2.2. 영상화


  • 1971년 itv 5부작 드라마
  • 1995년 BBC TV영화
  • 2007년 itv 단편 드라마
[1] 저명한 비평가 해럴드 블룸(Harold Bloom)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 이 작품을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했다.[2] 현대로 따지면 30대 후반 취급이다.[3] 그러나 이는 러셀 부인의 악의적인 행동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그 시대 사회상을 기준으로 볼 때 앤의 가족 입장에서는 말려야 할 연애이긴 했다. 앤은 당시엔 부유한 준남작의 딸이었으나 프레데릭은 재정적인 기반이 전혀 없는 일개 군인이었고 특별히 사회적 지위나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4] 웬트워스의 낙천적이고 대담한 태도가 러셀 부인이 보기에는 젊은이가 혈기가 지나치고 무모해 보이자 그의 성격이 조급하다고 단정지었고, 엘리어트 씨는 예법을 잘 지키자 좋은 사람일 거라고 단정지었다. 실제로는 웬트워스는 제대로 된 사람이고 엘리어트 씨는 사람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속물이다.[5] 엘리어트 씨와 교류하는 신사가 부인에게 한 얘기를 부인이 간호사에게 하고 그 간호사가 스미스 부인에게 전해준 이야기.[6] 리처드 머스그로브라는 이름으로 굉장한 망나니였기 때문에 살아 있을 적에는 가족에게도 웬트워스에게도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죽은 뒤에는 그런 건 다 잊혀지고 부모 입장에선 일찍 죽은 자식이 되어버려 웬트워스도 그들을 배려해 그들에게 맞춰주었다.[7] 루이자가 웬트워스 대령에게 한 말에 따르면 머스그로브 가는 메리가 며느리가 아니라 사돈으로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만큼 앤이 며느리가 되어주면 좋았고, 메리가 며느리라서 짜증난다는 것.[8] 정확히는 조건이 더 좋고 잘생긴 웬트워스를 보자 사랑보다는 동경에 가까운 열정을 가졌던 것이라고 앤은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