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說得
1. 사전적 의미
(원래 자신에게 동조하지 않거나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상대가 자신의 의견을 따르도록 말하는 행위를 뜻한다.
설득을 하는 데에는 높은 설득력이 따라줘야 한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플레이어가 NPC를 설득하기 위한 스킬이 따로 있으며, 주사위 굴림이 요구된다. 비슷한 스킬로는 통찰이 존재.
2. 영국의 소설
Persuasion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 1817년 제인 오스틴이 41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약 6개월 후에 가족들에 의해 출간되었다. 그녀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1]
2.1. 등장인물
2.1.1. 엘리어트 가
- 앤 엘리어트
웬트워스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피하려고 했으나 머스그로브 가에서 지내는 동안 그 집의 아들이 웬트워스의 배에 탔던 연으로 그가 초대받으면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이제는 미모도 시들고 나이도 먹은데다 가문의 재산도 없는 노처녀인 자신과 부유하고 사회적 지위도 얻은 훌륭한 신랑감인 그를 비교하기도 하고, 그가 사돈댁 자매의 관심을 받고 모두가 둘 중 한 명이 그와 결혼할 거라고 여기는 상황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지만 최대한 내색하지 않는다.
루이자의 사고의 수습을 도와주고 아버지와 언니에게 돌아갔다가 엘리어트 씨의 구애를 받게 되지만 웬트워스에 대한 사랑이 되살아난 만큼 거북해했고, 엘리어트 씨가 구혼한다 해도 그와 결혼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가 친구 스미스 부인으로부터 엘리어트 씨의 실체를 듣게 되자 그의 음모를 저지하기로 결심하고, 벤윅과 루이자의 결혼에 상심한 허빌 대령과의 논쟁을 들은 웬트워스가 앤에게 편지로 고백해오면서 웬트워스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하게 된다.
젊었을 적에는 아름다웠으나 지금은 나이가 들어[2] 미모가 사그라들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고 엘리어트 씨가 첫눈에 반할 만큼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녀의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성품으로, 머스그로브 가에서는 모두가 앤에게 불평과 고민 상담을 하며 그녀를 의지했을 정도로 참을성이 좋고 사려 깊다.
- 월터 엘리어트 준남작
- 엘리자베스 엘리어트
- 러셀 부인
- 윌리엄 엘리어트
후반부에 앤의 옛 친구인 스미스 부인에 의해 그의 실체가 폭로되는데, 엘리어트 씨는 원래 돈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준남작 작위나 명예도 전부 돈으로 바꿀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할 만큼 거추장스러워했고 월터 경을 경멸했기 때문에 이를 친구였던 스미스 씨에게 편지로 써 보낼 정도로 뻔뻔했다. 하지만 엘리어트 씨는 재산을 얻자 이제는 사회적 지위와 명예도 얻어볼까 하고 준남작 작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라임에서 앤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와 결혼하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월터 경의 곁에 클레이 부인이라는 여자가 나타나자 엘리어트 씨는 둘의 재혼을 저지하기 위해 앤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둘의 재혼을 막도록 하려고 했다.
스미스 부인이 엘리어트 씨에 대해 앤에게 이야기한 이유는 그가 저지른 이기적인 짓 때문인데, 엘리어트 씨는 가난하던 시절 스미스 씨를 물주로 삼아 사치스럽게 살았고, 스미스 부부도 그와 어울리면서 과소비를 하게 되어 파산했다. 스미스 씨는 죽으면서 아내를 걱정해 유언 집행만이라도 엘리어트 씨가 해주길 바랬으나 아무 이득도 없다며 거부했고, 스미스 부인은 남편에게 달라붙어 단물 쪽 빼먹고 버린 그를 증오하게 되었다. 하지만 앤이 엘리어트 씨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스미스 부인은 앤을 통해서 엘리어트 씨를 움직여 남편이 남긴 해외의 유산만이라도 도로 찾으려고 했고, 앤이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하자 그녀가 건너건너 얻은 정보[5] 를 통한 추리를 가르쳐주었다.
결국 앤이 웬트워스 대령과 결혼하자 상심하지만 바로 바스를 떠나 런던에 자리잡았고, 그가 막으려 했던 클레이 부인이 그를 따라가 그와 결혼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아 클레이 부인과 재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생겼다.
2.1.2. 크로프트 가
- 프레데릭 웬트워스
머스그로브 가의 두 자매가 그에게 반해 있고, 모두가 웬트워스가 둘 중 한 명과 결혼하리라 생각했으나 엘리어트 씨의 등장과 루이자의 사고를 겪으며 앤과의 사랑이 다시 되살아나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앤과 재회했을 때는 '''너무 많이 변해버려서 못 알아봤다'''고 말해 앤을 상심하게 했지만 나중에 고백하기를 앤이 변해서 놀라긴 했어도 앤에 대한 애증과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더 날을 세웠다. 사실은 아직 앤을 사랑했고, 앤이 친척인 엘리어트 씨와 결혼할 거라고 모두가 이야기하는 걸 듣고 또다시 이렇게 되는 건가 했을 때 앤의 마음을 알게 되자 편지로 고백하여 앤과 맺어진다.
- 크로프트 제독
- 크로프트 부인
2.1.3. 머스그로브 가
- 찰스 머스그로브
- 메리 머스그로브
- 헨리에타 머스그로브
- 루이자 머스그로브
2.2. 영상화
- 1971년 itv 5부작 드라마
- 1995년 BBC TV영화
- 2007년 itv 단편 드라마
[1] 저명한 비평가 해럴드 블룸(Harold Bloom)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 이 작품을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했다.[2] 현대로 따지면 30대 후반 취급이다.[3] 그러나 이는 러셀 부인의 악의적인 행동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그 시대 사회상을 기준으로 볼 때 앤의 가족 입장에서는 말려야 할 연애이긴 했다. 앤은 당시엔 부유한 준남작의 딸이었으나 프레데릭은 재정적인 기반이 전혀 없는 일개 군인이었고 특별히 사회적 지위나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4] 웬트워스의 낙천적이고 대담한 태도가 러셀 부인이 보기에는 젊은이가 혈기가 지나치고 무모해 보이자 그의 성격이 조급하다고 단정지었고, 엘리어트 씨는 예법을 잘 지키자 좋은 사람일 거라고 단정지었다. 실제로는 웬트워스는 제대로 된 사람이고 엘리어트 씨는 사람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속물이다.[5] 엘리어트 씨와 교류하는 신사가 부인에게 한 얘기를 부인이 간호사에게 하고 그 간호사가 스미스 부인에게 전해준 이야기.[6] 리처드 머스그로브라는 이름으로 굉장한 망나니였기 때문에 살아 있을 적에는 가족에게도 웬트워스에게도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죽은 뒤에는 그런 건 다 잊혀지고 부모 입장에선 일찍 죽은 자식이 되어버려 웬트워스도 그들을 배려해 그들에게 맞춰주었다.[7] 루이자가 웬트워스 대령에게 한 말에 따르면 머스그로브 가는 메리가 며느리가 아니라 사돈으로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만큼 앤이 며느리가 되어주면 좋았고, 메리가 며느리라서 짜증난다는 것.[8] 정확히는 조건이 더 좋고 잘생긴 웬트워스를 보자 사랑보다는 동경에 가까운 열정을 가졌던 것이라고 앤은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