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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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수말당초의 군웅 중 한 명으로, 단명정권인 설진(薛秦)의 제2대 황제이자 마지막 황제이다.
2. 생애
설인고는 설거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설거가 설진을 세울 때, 설인고는 황태자가 되었는데, 용력이 남다르고 말타기와 활쏘기를 잘 하여, 만인적으로 호칭되었다. 하지만 설인고는 사람됨이 잔인하여, 설거는 매번 설인고에게 "너의 잔인한 성품이 끝내는 우리 종사를 뒤집을 것이다."라고 타일렀다.
설인고가 황태자로 있을 때, 설거는 당나라와 대치하고 있었다. 설인고는 설거의 명을 받아 당나라의 지휘관인 이세민과 교전하였는데, 설인고의 군재는 이세민에 비해 부족하여 패배하였다. 그러자 설거가 직접 군대를 지휘하여 당나라와 교전을 벌였다. 당시 이세민이 병에 걸린 상황이라 은개산과 유문정이 대신 지휘를 맡았지만, 설거는 이들을 모두 격파하여 이세민은 간신히 몸만 보전하는 굴욕을 맛본다. 설거의 기세는 그야말로 장안까지 치고 들어올 기세였지만 일이 어떻게 되려는지 설거는 급사해버렸다.
설거가 죽고 설인고가 즉위하였지만, 설인고는 본디 설거의 부하들과 틈이 있었고, 설인고의 잔인함에 설진 내부에서는 점점 설인고에 대한 지지가 약해져갔다. 이세민은 설거가 죽고 다시 설인고와 싸움을 벌였는데, 이때는 지구전으로 설인고와 대치하였다. 전술하였듯 설인고는 이세민에 비해 군략이 부족하였다. 게다가 계속되는 지구전으로 설인고의 근거지인 절척성(折墌城) 내부에는 군량이 부족하였고, 설인고의 부하들이 점점 빠져나가 당나라에게 항복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설인고는 결국 문을 열고 항복하였다. 이세민은 설인고의 항복을 받아들였고, 설인고는 장안에서 참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