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극한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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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탈출 9시간 9명 9의 문의 등장인물.
리마스터 버젼의 성우는 미야케 켄타/에드워드 보스코.
기억을 잃은 덩치 큰 남자로 자신이 누구였는지조차 잊고 있다. 손목 뱅글의 번호 《7》을 영어로 한 세븐을 가명으로 사용해, 아카네가 자연스럽게 정체를 밝혀버린 준페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자신의 뱅글번호를 이용한 가명을 사용하게 된다.
얼굴의 흉터와 비니모자, 맬방바지 때문에 겉보기로는 우악스럽고 무식해 보이지만 이런저런 상식들이나 묘한 것들을 많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일행 중 상식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래도 개그도 은근히 친다. 루트를 막론하고 성향이 정 반대인 야시로와는 이래저래 티격대게 된다.

험악해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의리와 인정에 넘치는 남자로 9번 문 앞에서 모두가 다 나갈 수는 없는 상황에 처하자 자신이 남아 다른 여섯명을 내보내겠다고 자청하는 남자. 타임 리미트가 닥쳐오는 상황에서도 재회를 기뻐하는 니루스와 요츠바를 배려해 둘을 가만히 두거나, 소각로에 갇혔을 때도 서로 티걱대던 야시로가 자신을 남기고 다들 탈출하는 제안을 했을 때도 절대 그렇게는 못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소각로에서는 소각 장치가 작동하기 1초 전에야 준페이의 기지로 장치를 멈출 수 있었다.
그는 통과한 문이 도로 잠기지 않도록 상황이 허락한다면 문 틈에 물건을 끼워두는데, 그의 이런 행동 덕분에 특정 루트에서는 제로가 남긴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다만 동시에 이치미야가 9번 뱅글을 얻을 기회를 주기도 한다.
그 정체는 제 1회 노나리 게임에 잠입해 아이들을 구해낸 형사. 사실 멋있게 잠입한건 아니고 미행하다 들켜서 잡혔는데 탈출하다보니 아이들을 발견해서 구해내었다.(...) 그럼에도 이 행동의 가치가 빛을 바래는 일은 없는데, 애초에 그가 조사 및 미행을 시작한 이유가 아이들이 있는 곳을 찾아내서 구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무모하게 혼자 미행한 것도 조사를 멈추려는 압력에 굴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었던 사람이 세븐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독방에 갇혀있을 때 다행히도 세븐이 침대 밑 통풍구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은 덕분에 세븐은 탈출과 구출 양쪽을 다 해낼 수 있었다. 세븐은 이때 괴력으로 통풍구를 맨손으로 뜯어낸다. 아이들의 이동경로가 세븐과 가까웠던 점, 독방의 허술함[1], 세븐의 괴력, 마침 로프로 쓸만한 천이 독방에 있었던 점 등 많은 행운이 겹쳐 세븐은 아이들을 구해낼 수 있었다.
루트 후반부에서 이 사실을 기억해내게 되고 여러가지 떡밥들을 던지게 된다. 그 떡밥의 절정은 지금의 아카네는 대체 누구인가?로 그가 말하길 '''9년 전의 노나리 게임에서 구하지 못한 소녀가 있는데, 그게 쿠라시키 아카네'''라고 한다.
아카네는 이치미야에게 잡혀간 상태였기 때문에, 그리고 진실을 듣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에 추궁하지 못하고 계속 이치미야를 쫓던 준페이는 결국 스도쿠 퍼즐에 도달해 아카네를 구해내게 되지만 다시 여기에 생각이 미친다. 그리고 딱 하나의 모순없는 해답이 있다고 하는데...
'''아카네가 죽었다는 건 물론[2], 세븐이 기억을 잃었다는 것 자체가 훼이크고 모든걸 알면서 그냥 아카네와 산타를 도와줬을 가능성.''' 그 가능성을 떠올려버린 쥰페이는 "설마..."하면서 세븐을 흘겨보지만, 그는 자면서 조용히 미소를 띌 뿐이었고 이야기는 그렇게 끝이 난다.
이에 대해선 다른 해석도 있는데 해당 시설 자체가 몹시 특이한 공간[3]이라서 기억이 혼탁하다는 것이 그 해석이다. 해당 시설에서는 아카네의 9년간의 존재를 건 노나리 게임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세븐은 그 결과를 이미 봐 버려서 기억으로서 갖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아카네는 9년 전의 노나리 게임의 마지막 퍼즐에서 죽거나 산다. 그리고 그 위기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특정 미래(진엔딩)에서 과거의 아카네에게 보내진 정보다. 이 말은 아카네 자신은 9년 전의 노나리 게임 시점부터 현재의 노나리 게임이 끝나는 시점까지 존재가 불분명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래는 무수히 분기하고 그 중 특정한 미래(진엔딩)에 도달한다면 9년간의 아카네는 존재할 수 있지만 그 외의 미래(나머지 엔딩)에선 정보를 받지 못하고 죽어버리기 때문에 아카네는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세븐은 9년 전의 아카네가 위기에 처한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아카네의 결말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살아있는 아카네가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것이다. 만일 세븐이 아카네가 9년 전에 죽었다는 결말을 보았다면 지금 눈앞에 아카네가 있으므로 모순이 된다. 반대로 아카네가 살아있다는 결말을 보았다면 특정 미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아카네는 죽어버리므로 모순이 된다. 미래가 확정되고 나서야 과거인 세븐의 기억도 확정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 무언가의 힘이 세븐에게 작용하여 그의 기억을 날려버렸다는 해석이다. 후반에 아카네가 시간제한에 가까워져 위기에 처했을 때 세븐은 아카네가 죽었다는 기억을 떠올린다. 하지만 아카네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기기가 나타났을 때 세븐은 강렬한 두통을 느낀다. 아카네가 죽지 않을 가능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준페이가 퍼즐을 풀어 아카네를 구한 다음엔 아카네가 살았기 때문에 세븐은 '''아이들 전원을 누구하나 빠짐없이 구해내서 배를 탈출했다는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되어 웃음짓는 것이다.
Zero Escape 시간의 딜레마에서 준페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언급되는데, 이후 세븐의 연줄을 통해 준페이가 뒷세계의 탐정 조직에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한다. 또한 본인은 "프리 더 소울"이라는 컬트 테러단체를 쫒아다녔는데, 그 과정에서 준페이와 함께 아지트 하나를 괴멸시킨 적도 있다고.
[1] 침대 아래에 숨겨져 있는데다 입구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기는 했지만 성인 남성 한명이 애벌래처럼 기어갈 크기의 환풍구가 달려있었다. 해당 시설이 곧 물에 가라앉아 세븐이 익사할 것임을 생각해도 너무나 허술했다.[2] 이 부분은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팬들 사이에선 이래저래 말이 많다. 세븐이 거짓말을 했다, 세븐의 기억이 혼탁해서 착각했다, 준페이가 아카네를 구하면서 세븐의 기억이 고쳐쓰여졌다 등 모두 작중에서 근거가 나오기 때문에 말이 많을 수 밖에 없다.[3] 존재할지, 존재하지 않을지 불분명한 인물이 있고 그 존재 유무를 확정짓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