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탈출 9시간 9명 9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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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9년 12월 10일 발매된 춘 소프트의 게임.[1] 스파이크와 춘 소프트가 연합해서 발매한 최초의 작품. 약칭은 '''999'''. 첫 발매 기종은 NDS와 iOS.
홈페이지
9명의 인물이 바다 한 가운데에 떠 있는 선박에 감금되고, 탈출하기 위해 자신들을 감금한 정체불명의 인물 '제로'와 목숨을 건 두뇌 게임을 벌인다는 구성.
제작진이 상당히 화려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나카무라 코이치와 이시이 지로가 프로듀서, 우치코시 코타로[2] 가 시나리오 라이터, 니시무라 키누[3] 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
일본에선 상당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그럼에도 시나리오 라이터인 우치코시 코타로와 스태프들은 의욕적이라 속편도 나왔지만 역시 흥행 참패를 하고 시리즈가 중단될 뻔한 비운의 시리즈였다.[4] 그러나 서양 쪽에서는 잘된 로컬라이징과 팬들의 입소문의 힘입어 점점 시리즈 인지도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서양에서는 역전재판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평이 좋은 인기 시리즈로 성장했다. 반면 일본에선 여전히 인지도와 인기가 많이 낮다. 일본에선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로컬라이징 실패로 해외 인지도가 폭망해버린 Ever17하고는 반대의 경우가 되어버렸다.[5]
2. 리마스터 더블팩 버젼
후속작인 극한탈출 ADV 선인 사망입니다와 합본의 형태로 2017년 3월 24일 스팀으로, 2017년 4월 13일 PS Vita, PS4로 리마스터판이 발매되었다. 리마스터판의 이름은 'Zero Escape: The Nonary Games'.
그래픽은 고해상도화 되었으나 일부는 조금 아쉬운 수준. DS기기 형식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아래 화면에 나오던 독백이 대부분 삭제되고, 일부는 캐릭터가 직접 말하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대신 R 버튼으로 대사 표시 형식을 바꿀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한 독자적인 연출도 존재. 다만 DS의 기기 형식을 활용한 특수 퍼즐 하나가 완전히 달라져있다. 대신 매우 간단해졌다.
하지만 PC판은 마우스 조작의 압도적 편의성, 버그 없음, 무압축 음성, 고해상도 그래픽, 일어와 영어 음성 자유 선택 가능, 저렴한 가격 등 사실상 모든 면에서 다른 기종을 압도한다. DS판에 비해 유일하게 떨어지는 점은 더블 스크린을 십분 활용한 연출이 사라졌다는 정도인데, 큰 단점은 되지 않는다.
국내에는 PS판이 정발되었는데, 영문판만 정발되었다. 일본판을 하려면 해외 구매를 이용하거나 스팀판을 즐기야 한다. 어차피 스팀판이 가장 편하고 싸며 요구 PC 사양도 별로 높지 않아서 별 문제는 안 되지만.
3. 유저 한국어화
2021년 2월 2일, Otaku's Adventure를 한글화한 Tsu라는 유저에 의해 스팀판의 비공식 유저 한글 패치가 제작되었다.#
4. 시스템
방 탈출 어드벤처 게임과 사운드 노벨의 형식을 종합한 게임이다. 게임의 주안점은 오히려 방탈출보다 텍스트와 스토리에 있다. 사실상의 사운드 노벨게임. 따라서 일어가 안 되면 제대로 즐길 수 없다. 방 탈출 부분도 나름의 완성도는 있지만 주안점이 다른 만큼 방탈출만 기대하고 샀다간 실망할지도 모른다.
게임 중엔 노나리 게임은 제한시간 9시간이라곤 하는데 실시간이 아니라 게임 내에 텍스트로 묘사되는 시간이므로 사실상 시간 제한은 없다. 퍼즐 풀 때는 느긋하게 해도 된다.
4.1. 방 탈출
방 탈출의 경우 난이도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방 탈출 게임에 흔히 있는 '방 탈출에 아무 관계없는 아이템' 같은게 없다. 일단 입수한 아이템은 전부 방 탈출에 관계가 있다. 이 점이 난이도를 상당히 떨어드린다.
퍼즐이나 암호의 경우 노나리 게임의 컨셉도 그렇고 숫자와 관련된 것이 많다. 주로 숫자근을 이용한 퍼즐과, 10진수 이상의 숫자를 이용한 퍼즐이 많다. 수학적인 퍼즐이 상당히 많다.
재미는 있지만, 게임의 시스템이 노벨 게임에 가까운데다 멀티엔딩이라 자연히 여러번 플레이하게 되는데 '''방 탈출이 스킵이 안 되어서 매번 다시해야 한다.'''라는 점이 좀 걸린다. 문제풀이의 힌트로만 사용되는 몇몇 아이템들은 굳이 주울 필요가 없고, 암호나 트릭을 외워놨다가 바로 반복하면 되지만 귀찮은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패미통 리뷰에서도 이걸 지적했었다.[6]
리마스터판의 경우 플로우 차트를 이용한 스킵 기능이 추가되었다.
4.2. 노벨 파트
게임의 주된 파트. 각 등장인물들이 대사를 나눈다.
주인공과 다른 캐릭터들의 대사는 위 화면에서 어드벤처 게임처럼 대사로 표시되고, 주인공의 심정이나 상황 서술은 아래 화면에 사운드 노벨처럼 서술된다.
주인공이 선택지에 따라 전개가 바뀌는 사운드 노벨식 시스템을 채용했다.
노벨 게임으로선 좀 치명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일단 대사 스킵이 불가. 대신 한 번 본 대사를 빨리 넘기는 기능이 있다. 대사 빨리 넘기기가 속도가 빠르니 큰 문제는 안 되지만 원하는 부분까지 단숨에 스킵하는 것이 불가능한 점은 좀 불편하다. 아무래도 빨리 넘긴다고 해도 게임 텍스트가 많다보니 2~3분 정도는 걸리니까.
참고로 춘소프트의 노벨 게임은 요즘 텍스트 게임이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무조건 스킵 기능을 원래 잘 지원하지 않는다. 한 번 본 대사에 한해서 스킵이나 점프 기능을 지원하는 방식.
지나가는 대사를 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사운드 노벨의 차트기능 처럼 과거 시점으로 다시 넘어가서 선택지를 바꾸는 식의 플레이도 불가능하다. 한 번 선택한 선택지 외의 결과를 보고 싶으면, 세이브 뒤 리셋해서 다시하거나 다음 회차 플레이에 다시해야 한다.
엔딩은 멀티 엔딩으로 총 6개 존재. 진엔딩은 특정 1개의 엔딩을 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구성. 또한 되도록이면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방을 뒤져본 다음 진엔딩을 볼 것을 권장한다.
5. 등장인물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의 신변이 제로에게 노출될 것을 염려해, 서로 합의 하에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 (주인공인 준페이 제외). 가명은 편의를 위해 자신들의 뱅글 숫자에 맞춰서 지었다. 숫자 순으로 정렬.
영문판에서는 가명이 다른데 숫자를 의미하는 것은 같다. 이름이 다른 경우 일문판 이름 뒤에 괄호로 표시함.
- 제로
- 이치미야(Ace)
- 니루스(Snake)
영문명은 1번을 카드의 '에이스'라고 짓자, 자신은 주사위 1의 눈이 두개 나온 것을 뜻하는 Snake Eyes라는 용어에서 따서 Snake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침 자신이 맹인인 것과 관련해, snake eyes라는 용어에 눈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으니 어울리기도 하다는 언급도 한다.
마이페이스에 독선적인 24세의 청년. 별로 협조성이 없고 단독행동을 할 때가 많다. 그래도 마냥 민폐만 부리는 그런 성격은 아니다. '산'이 일어로 3. 이름에 넣는 가명을 제안했으며, 산타Santa를 설명할때도 북미판에서 일본어 운운 하므로 사실상 동일.
- 요츠바(Clover)
'''주인공'''. 21세. 빈곤 대학생. 집에서 납치되었다. 각 등장인물이 가명을 쓰기로 결정하기 전에 무라사키 때문에 본명이 노출되어 그냥 본명을 쓰게되었다. 이름과 숫자는 무관. 상당한 추리력을 보유하고 있다. 좀 호색한이다.
영문판에서는 마찬가지로 이름으로 불리지만, 아카네에게는 jumpy로 불린다.
- 무라사키(June)
영어로 6월(月)이 June. 준페이는 Kanny라고 부른다.
고릴라 같은 거구에 거친 말투의 무서운 남자. 하지만 성격은 친절하다. 45세. 야시로와 자주 티격댄다. 배에 갇히기 전까지의 기억을 모두 잃었다고 한다. 세븐은 영어로 7. 이 양반이 기억을 잃어서 뱅글 숫자로 자신을 지칭했고, 이후 산타가....(생략)
아카네에 못지 않게 오컬트나 비화에 관심이 많은 듯,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알수 없는 미스터리한 얘기들을 해준다. 아카네와 있으면 Titanic의 자매선 Olympic을 얘기하는데 반해, 세븐이 들려주는 건 또다른 자매선 Gigantic에 얽힌 숨은 이야기들.
- 야시로(Lotus)
영문판 이름인 로터스는 연꽃(8개의 잎으로 이루어져 있음. 연꽃 하면 연상되는 불교에서도 숫자 8은 종교적으로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다)을 의미한다.
- 9번의 남자
6. 용어
- 노나리 게임(Nonary Game; nonary 자체가 9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각 인물들은 자신들이 가진 뱅글의 숫자를 조합해서 만든 '숫자근'을 그 방 문에 써있는 숫자와 맞추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또한 방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 수는 3~5명으로 한정되어 있다. 2명이나 1명이 인증하면 문이 열리지 않게 되어있다.
일단 문을 열고 1명이나 2명만 들어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문 안쪽에는 또 한 개의 인증 장치가 있어서 해당 문을 연 인원은 들어가서 한 번 더 인증을 해줘야 한다. 인증했던 인물 중 1명이라도 인증을 안 하면 81초 뒤에 각 인물들의 소장에 들어있는 폭탄이 터져서 사망한다. 단 인증을 해서 문을 열었더라도 문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만 있는 경우는 폭탄은 터지지 않는다.
문을 지나가면 특정한 방이 있으며 이 방엔 제로가 준비한 퍼즐이 있다. 퍼즐을 풀면 다음 방으로 갈 수 있는 출구로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각 방에는 태양계 행성을 모티브로한 열쇠가 있으며 이 열쇠가 어느 정도 모여야만 탈출할 수 있는 '9의 문'으로 갈 수 있다.
탈출까지의 제한 시간은 9시간.
- 숫자근
주어진 숫자를 모두 더한다. 더한 숫자가 1자리에서 끝이라면 거기서 조합은 끝. 더한 숫자가 2자리 이상된다면 2자리 + 1자리를 모두 더한다. 그걸 더해도 2자리라면 1번 더 더한다. 그래서 자리 수가 1자리가 남을 때까지 계속한다. 마지막에 나온 숫자가 숫자근이다.
예) 1+2+3 = 6 (숫자근은 6)
예2) 3+4+6 = 13, 1+3 = 4 (숫자근은 4)
예2) 4+6+9 = 19, 1+9 = 10, 1+0 = 1 (숫자근은 1)
항목 자체가 스포일러므로 열람할때는 주의 필요.
7. ios판
이벤트 고해상도 화 + 타임차트 추가로 고퀄로 돌아온 것 같지만 퍼즐을 삭제해 버려서 욕을 먹는 중이다(...). 특히나 최후반부의 퍼즐이 없어진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은 듯.[9]
덕분에 주구장창 글만 읽어야 한다. 보통의 사운드 노벨처럼 선택지가 많지 않은 대신 그걸 퍼즐로 채운 건데, 그게 없으니 글만 읽다가 가뭄에 콩나듯이 선택지 등장. 하다보면 이게 게임인지 소설인지 헷갈린다. 특히 원래는 방탈출 게임이라는 것을 모르고 ios만으로 접하게 되면, 단순히 사운드 노벨인 줄 알고 하다가 춘소프트에 무슨 일 생겼나 걱정하게 될 정도.
8. 기타
공식 홈페이지는 2009년 9월 9일에 공개되었다.
[1] 북미판은 2010년 11월 16일 발매.[2] 대표작으로는 메모리즈 오프, Ever17 등이 있다.[3] 스트리트 파이터 3의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4] DS판 극한탈출 999는 일본에선 판매 유통량이 워낙 적은데 사람들이 손에서 안 놓다보니 프리미엄 소프트가 되어 가격이 매우 비싸다.[5] 일본에선 우치코시 코타로는 여전히 Ever17의 우치코시라고 불리지만 해외에서는 이 작품의 크리에이터로 더 알려져있다.[6] 단, 방 탈출이 스킵이 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스포일러지만.[7] 흑막인 제로 입장에서는 루트에 따라 상정외의 위협이 되는 존재이다. 이런 평가를 하게 되는 것은 보통 첫 플레이 시에는 3번 엔딩을 보게 되는데 이 3번 엔딩에서 요츠바가 상당한 광기를 보여주기 때문. 다른 몰살 엔딩도 있지만 이 엔딩의 임팩트가 워낙 큰 탓에 이런 이미지가 생겼다. 다른 배드엔딩에서는 보통 희생자 포지션이다. 모든 배드엔딩에 요츠바가 전부 관여하지는 않지만, 노멀엔딩으로 갈 때는 항상 요츠바의 정신을 보듬어주고 오빠의 죽음의 비밀을 풀어줘야 하는 주요인물이다. 3번 배드엔딩시 도끼를 챙겨 옷속에 숨겨 다닌다. 달리는 뒷모습을 본 주인공이 서술로 티가 난다고 말하는 걸 보면 분명 이상하게 여겨야 하는데 다들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 거기까지 눈치채지 못한다. 얇은 외투 한장 걸친 차림새 상 도끼를 제대로 숨길 수 있는 옷차림이 아니다.[8] 그렇지만 정말로 40대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쌍둥이 딸들이 아직 사춘기라는 언급이나 '사정이 있어서 아이를 일찍 가졌다'는 발언, 과거 아카네(현재 21세)와 만난 야시로의 딸이 아카네보다 훨씬 연하로 보이는 점 등. 나이를 좀 불려서 말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9] 스토리의 핵심을 ds라는 기기 특성을 이용해서 보여준 거다 보니 ios론 애초에 표현이 힘들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