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

 


少府
한나라의 관직으로 9경(卿) 중 하나이다.
원래 진나라 때부터 설치되었는데, 이후 전한도 이를 계승하여 크게 고치지 않았다. 신나라 때 잠시 공공(共工)으로 개칭되었으나, 후한이 건국되고서 다시 소부로 환원되었다.
대사농이 국가 재정을 담당하는 것과 반대로, 소부는 황실 재정, 다시 말해 황제의 개인 재산을 담당하였고, 예하 속관의 관직명에서 알 수 있듯이 황실 관련 사무를 관할하였다. 이에 대해 당나라 때의 안사고는 "대사농은 군국(軍國)의 비용을 공급하고, 소부는 천자를 공양한다."고 표현하였다. 이러한 비용의 출처는 산천, 원지, 시정의 조세 수입이었다.
후한시대의 속관으로는 의약을 담당하는 태의령(太醫令), 어선을 담당하는 태관령(太官令), 지필묵을 담당하는 수궁령(守宮令), 궁성에 부속된 정원을 담당하는 상림원령(上林苑令) 등이 있었다. 중상시 이하 환관 조직과 상서대 등도 실제로는 자신들의 조직 대로 운영되었으나 명의상으로는 소부의 속관으로 되어있었다.
한대 이후로도 소부의 관명은 존속되었지만, 명목상 예하에 있었던 상서대 등이 독립하여 더욱 상위의 기구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서 황실 관련 사무를 담당하는 역할만을 담당하게 되었다.
  • 상방령(尙方令) : 품질 600석이며 환관이 항상 임명되었다. 병기와 궁내에서 쓰이는 물품의 제작과 보관을 담당하였다. 上方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