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인물의 유형
소설에서 인물을 분류하는 기준.
1. 역할에 따라
- 주동 인물(protagonist)
간단하게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보면 된다. 주로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존재이자 독자가 이입하게 되는 인물.
- 반동 인물(antagonist)
주인공과 대립, 갈등하는 인물이다. 주인공과의 반대지점, 대척점에 선 인물로, 사상, 신념, 성격 등의 대립으로 갈등을 일으킨다. 피카레스크 장르가 아닌 경우에야 일반적으로 주인공이 선역, 반동 인물이 악역인 경우도 있지만 꼭 반동인물이 악인을 의미하지만은 않는다. 악역이 아닌 반동인물 참조.
2. 성격에 따라
- 전형적 인물
어느 한 계층이나 특정 부류, 집단의 보편적인 성격을 대표하는 인물을 말한다.
- 예시
- 홍길동
- 김 첨지
- 개성적 인물
어떤 특정 사회의 부류나 계층에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성격의 인물을 말한다.
3. 성격 변화 여부에 따라
3.1. 평면적 인물
작품 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성격이나 태도에 변화가 없는 인물을 말한다. 대부분 자신의 의지를 굳건히 세운다. 시리즈 이야기에서 주로 주인공이 이런 성격을 갖는다.
왜냐하면 시리즈로 된 이야기는 말 그대로, 한 주인공을 내세워 수많은 이야기들을 펼쳐내는 것이고, 이야기란 소설의 구성단계에 따라 언제나 인물이 깨달음을 얻고 성숙해야 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평면적이지 않다면 끊임없이 내면을 성숙해야 해서(...) 시리즈를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리즈로서 2편도 망하는 작품도 많고, 2편은 성공해도 3편부터 망하는 작품이 있다. 그런 작품들은 공통점은 대개 이전 시리즈에 나오지 않던 주인공의 과거를 점점 더 캐는 쪽으로 이야기를 간다. 왜냐하면 시리즈를 시작할 때 평면적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았으니, 끊임없이 내면을 성숙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에 주인공은 시리즈가 시작될 때마다 매번 미성숙하게 표현되고, 독자나 관객들은 답답함을 느끼거나 억지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느낌을 가진다.
하지만 평면적 인물은 이야기를 진행해도, 시리즈를 거듭해도 정작 주인공 자신의 내면 성숙에 대한 큰 통찰과 성숙은 없다. 주인공은 대부분 윤리적,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용납될 만한 '선한' 사람이며, 굳이 개선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현실에서는 사람에 따라 애완견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가령 평면적 주인공이 애완견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키우고 있지 않다고 해도, 애완견을 좋아하는 사람과 애완견 자체에 대한 편견은 없다는 식이다. 즉 평면적 주인공은 대체로 편견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절대선이나 선인은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용납할 만한 사상적 기준이 세워져 있다.
그래서 이야기가 거듭될 수록, 주인공 내면이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과 함께 엮이는 주연이 성숙한다. 그래서 성공한 시리즈 소설들, 호평을 받는 장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주인공은 그저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그때마다 각 상황마다 미성숙한 주연이 나와서 주인공과 엮이고, 주인공은 그 주연과 함께 사건을 헤쳐나가며, 이야기 끝부분에서는 주연은 성숙해지고, 주인공은 자신의 초목표를 달성한다.
보통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 내면의 성장도 하고 동시에 초목표도 달성하는 역할을 하지만 평면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은 초목표만 달성하고, 내면의 성장은 다른 인물들이 맡게 되는 것이다.
- 셜록 홈즈
- 댄브라운의 로버트 랭던 시리즈
3.2. 입체적 인물
한 작품 내에서 사건의 전개에 따라 성격이나 태도가 변화하는 인물을 말한다. 작게는 태도가 바뀌는 정도에서 부터 아예 환골탈태하는 정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주인공을 의미한다. 즉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성숙하고 초목표도 달성하는 보통의 주인공을 입체적 인물이라고 한다. 대게 입체적 인물이 주인공이라면 그 주인공은 미성숙하거나 남과 다른 편견을 가지고 있다.
- 개심한 악당
- 성장 소설의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