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골든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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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ia Goldenhand[1]
1. 개요
골든 카무이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에서의 성우는 사이토 키미코, 젊은 시절 성우는 유야 아츠코.
'인민의 의지'라는 조직을 이끌던 혁명가이자 율바르스의 동지였으며 현재는 북사할린의 알렉산드로프스크 사할린스키, 줄여서 '아항'의 수용소에 수감된 인물. 차르 시해자 율바르스와 빌크의 배후로 지목되어 체포되었으나 증거가 없어 처형하는 대신 수용소에 장기간 수감하였다. 본래 율바르스와 함께하던 시절에는 미모의 러시아 처녀였으나, 시간이 많이 지난 현재는 거구의 러시아 아줌마로 변모해 버렸다.
모델이 된 인물은 실제로 알렉산드르 황제의 암살조를 총괄하던 안드레이 젤랴보프(Андрей Иванович Желябов)의 아내 소피야 페롭스카야(Софья Львовна Перовская). 고관을 지낸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소피아는 보수적인 집안의 분위기를 견디다 못해 급진주의와 혁명운동에 빠져 인민의 의지에 들어가 황제 암살을 꾀했고, 27세의 젊은 나이에 정치범으로 사형대에 오른 첫 여성으로 기록돼있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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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의 모습
한때 하세가와 코이치의 집에 '조야'라는 가명으로 숨어살며 일본어를 배웠으나, 문맹률이 높은 러시아에서 글을 읽고 쓸 줄 알며 일본어를 배우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고 역으로 프랑스 말을 일부 쓰는 것을 보고 하세가와는 그녀가 귀족 출생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귀족들은 먼저 근대화되어 혁명 사상을 받아들였으나, 농민들은 그러지 못하였고, 신앙에 매여 차르를 신의 대리자라고 생각하여 혁명 사상에 제대로 동조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차르 알렉산드르 2세는 러시아의 농노를 해방하는 개혁을 단행하였지만 과거 농노였던 노동자와 농민 계급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이에 그녀와 인민의 의지당은 차르가 그저 인간임을 입증하고 인민주의 혁명을 더 널리 퍼트리기 위해 알렉산드르 2세를 시해하였으나, 오히려 역풍만 불어 블라디보스토크로 도망쳤던 것. 또한 혁명이 실패한 원인으로 당시의 평민들이 개혁을 거부하는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력 하에 지배받기 때문이라고 보고 그 영향을 받지 않은 극동의 소수민족들을 혁명의 불씨로 삼으려 했던 것,[2] 율바르스와 우이루크 역시 소수민족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점점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이에 인민의 의지당에 합류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소피아는 숨어살던 중 우연히도 오흐라나와의 총격전 끝에 하세가와의 아내와 아이가 휘말려 목숨을 잃자 이에 충격을 받고 자신이 아이의 목숨을 앗았다고 자책하며 함께 카라후토로 망명하는 대신 러시아에 남는다.
이후 키로란케와 오가타 일행이 폭탄을 이용해 수용소 벽을 폭파하자 탈출하여 니브흐 부족으로 위장하여 탈옥에 성공하지만 키로란케가 우이루크에게 한 짓을 깨달았는지 그의 뺨을 후려갈기며, 아시리파에게 다른 일행들이 모르던 우이루크의 과거와 그의 이름의 유래를 설명해준다.[3]
율바르스의 사후 무덤에 그의 마키리를 놓고 추모하며, 아시리파가 소피아가 언젠가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합류하거나 금괴 추적의 새로운 축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이후 바다를 건너 극동 시베리아에 도착한 간소쿠와 스베틀라나의 앞에서 탈옥수 패거리를 이끌고 나타나며 우시야마도 어쩌다 이겼다는 간소쿠와 주먹다짐을 벌이며 그를 감동시키고 홋카이도에서 움직일 전력으로 고용하려 하나 스베틀라나와 함께 서쪽으로 가려는 간소쿠에게 거절받는다. 그리고는 이제 어느정도 세력을 모아 희망과 복수를 위해 홋카이도로 향할 것이라고 한다. 차후에 러시아인 탈옥수들을 이끌고 금괴 쟁탈전에 정말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재분에는 러시아인 탈옥수들과 함께 삿포로에 밀항하는데 성공한 듯 하다.
간소쿠에게서 아시리파가 오타루에 있는 아이누 마을로 돌아갔다는 말을 전해받은 뒤로 밀항을 결행하였으나, 밀항자들이 슬슬 병으로 쓰러지자 시내를 돌며 의사를 찾던 도중 율바르스의 목숨을 앗아간 코이토와 츠키시마를 발견한다.
254화에서 코이토와 츠키시마를 미행하다가 아시리파를 노리고 빨치산과 함께 둘을 기습한다. 그러나 아시리파가 든 자루가 떨어지자 이를 잡으려다가 낙마하고, 자루에는 사실 아시리파가 없었다는걸 눈치채지만, 낙마할때 머리가 부딫혀 뇌진탕으로 기절하여 7사단에 붙잡힌다.
267화에 들어서는 두 손이 묶인 채로 아시리파와 함께, 츠루미 중위에게 우이루크의 죽음과 아이누 참살 사건의 진실을 아시리파에게 알려주자는 제안을 받자 키로란케로부터 받은 편지로 알게 된 절반의 진실을 아시리파에게 전해준다.
[1] 소피아라는 이름과 이러한 설정을 볼 때, 차르 알렉산드르 2세의 암살을 배후에서 주도했던 소피아 페로프스카야가 모델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소피야 페로프스카야는 귀족이었으며 그 당시 러시아 귀족들은 모국어인 러시아어보다 외국어인 프랑스어가 더 유창했다. 그리고 실존 인물 소피야는 인민의 의지의 지도자가 아니라, 인민의 의지의 분파 세력 하나를 임시로 이끌고 있었으며 황제 암살 사건 이후에 바로 체포되어 교수형당했다.[2] 사실 농민들이 차르를 러시아 전체 인민의 아버지로 받들고 신성시한 것은 사실이나, 농민들이 마냥 순종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농노 해방령이 공포된 직후, 러시아 농민들은 귀족들에게 유리한 해방령에 분노해 전국 각지에서 수천 건이 넘는 폭동과 반란을 일으켜 황제의 '해방'에 저항했으며 제정 러시아 정부는 이를 진압하는데 3년을 소모했다. 그리고 혁명 사상을 받아들인 귀족들의 숫자는 매우 적었으며 대다수의 귀족들은 차르의 충실한 지지자였다. 마지막으로 인민의 의지는 차르의 신성성을 무너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차르가 죽어 인민을 억압하는 정부가 무너지면 억압받고 있던 인민들이 바로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인민주의 이론에 입각해서 테러를 자행했다. 다만, 차르를 신성시하는 것의 영향이 그 뒤에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차리즘의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마지막 차르인 니콜라이 2세가 시해되고 적백내전에서 적군이 승기를 잡은 후이다.[3] 사실 본명은 아이누어가 아니라 폴란드어로 늑대라는 뜻을 가진 빌크(Wilk, Вилк)이다. 이를 아이누어로 음차한 것이 우이루크로 '늑대'라는 의미를 가진 이 이름은 폴란드인 아버지가 지은 것이며, 무리에 쓸모없는 동족 늑대를 동정하지 않고 죽여버리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늑대와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늑대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다녔던 것에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