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상업고등학교 야구부
1. 연혁
1986년 순천상고(현 순천효산고등학교) 야구부가 창단되었다. 가급적 순천과 여수 지역의 야구 인재를 모아 창단하려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못했고, 결국 광주 지역에서 전학생을 받아서 충당해 야구부가 유지되었다. 이 때 건너온 전학생이 광주진흥고에서 건너온 강태원, 광주상고에서 건너온 조웅천, 이경복, 김정훈이다. 특별히 위 네 명만 언급하는 이유는 이 네 사람이 바로 순천상고 야구부에서 KBO리그 진출에 성공한 유일한 졸업생이기 때문. 이 네 사람이 아니었다면 순천상고 야구부의 존재 자체도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1986년부터 1988년까지 뛰면서 삼 년간 그들이 거둔 서울 메이저 전국대회 성적은 0승으로, 모두 1회전 탈락을 기록하며 이렇다 할 성적도 남기지 못했다. 강태원과 이경복은 해태에서 제법 오래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각각 원포인트 릴리프와 대타 요원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고향인 해태가 아니라 태평양의 연습생으로 입단한 조웅천은 중간 계투의 상징적인 존재로 성장하며 순천상고 출신 선수 중 가장 긴 선수 생활을 하였다.
1989년 재정난을 이유로 야구부가 해체되었는데, 1989년 당시 고교야구팀은 순천상고를 포함해 무려 6개가 해체[3] 되면서 51개로 축소되어 아마야구 토양의 위기설을 불러오게 되었다. 이 위기감이 순천상고 연혁의 마지막 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