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훈련

 

순항훈련은 4학년 때[1] 임관을 앞둔 사관생도들에게 해군 장교로서 필요한 전문지식과 실무 적응능력을 배양시키고 순방국과 우호를 증진시키기 위한 다목적 군사훈련이다. 훈련을 위해 순항훈련전단(20XX Cruise Training Task Group)이 구성되며, 전단장은 보통 해군사관학교의 생도대장(부교장 겸임)인 해군준장, 참모장은 해군대령, 참모장 예하에 인사, 정보, 작전, 군수 등 각 분야의 참모들이 실무자로 순항훈련을 이끌어간다. 실습대장은 해군중령이 맡는다. 실습기간이 140일 이상에 달하는 만큼 하정복뿐만 아니라 동정복도 챙겨가야 한다. 또한 겨울에는 2학년 생도를 대상으로 3군합동순항훈련을 한반도 주변에서 2주 동안 실시한다.
공군사관학교의 경우에는 2005년부터 해외항법훈련을 실시하며, 한국항공대학교의 경우에는 하지 않는다.

1. 역사


1954년 해사 9기 생도를 대상으로 처음 시작하여, 이후 매년 실시되고 있다. 훈련 기간과 항해 코스는 국력신장과 더불어 점차 장기간, 장거리로 늘어났다. 1950년대와 1960년대 초에는 동남아 지역을 순항하는데 그쳤으나, 1970년대에는 미주지역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순항 항로를 개척하였으며, 호주, 뉴질랜드, 피지, 리바울 등 20여 지역을 순항하였다. 특히 1991년도 순항훈련에서는 4개월여의 기간 동안 동남아지역을 거쳐 한국 해군 최초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 지중해.대서양 등 유럽 해역을 순항하는 역사적 항해를 완수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1992년, 1995년, 2007년, 2013년, 2015년, 2019년에는 세계일주 순항훈련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제한된 여건 속에서 진행되었다. 기항지를 대폭 축소하고 대외활동도 모두 취소했다. 항해훈련도 2단계로 시행했다. 1단계는 원양 항해훈련으로 먼바다에서 훈련을 실시하며 말레이시아(포트클랑)와 미국(괌)을 방문하였다. 2단계는 국내 항해훈련으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동·서·남해 훈련을 이어갔다. 천지급 군수지원함 또는 소양함과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이 1척씩 훈련에 차출되었으나, 한산도급 훈련함 1번함 한산도함이 건조됨에 따라 한산도함이 취역 이후 이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타군 장교, 후보생 및 해군 수병들이 가는 경우도 있으며, 실제로 2학년을 대상으로 한 3군합동순항훈련은 육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도 참가한다.
조리병이 파견되기도 하는데 143일 동안 풀타임으로 일한다. [2]

[1] 순항훈련 전 3학년 때는 하계연안실습을 한다.[2] 중앙일보 영상인데, 육군 취사병 출신인 박용한 기자가 직접 조리환경, 훈련을 체험해 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