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스킨

 

Stoneskin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
3.5판 기준으로 드루이드 5레벨, 소서러/위저드 4레벨, 대지 도메인과 힘 도메인 6레벨 주문.
AD&D에서는 위저드 4레벨 주문으로, 1d4 + 시전자 2레벨 당 1회의 공격 횟수 만큼의 물리적 공격을 막아내는 방어막을 씌워준다. 예를 들어 스톤스킨을 쓸 수 있는 최저 레벨인 7레벨 마법사라면 4~7회를 막을 것이고, 20레벨에서 쓰면 11~14회를 막는다. AD&D 시절 워리어는 공회 자체가 그리 많던 시절이 아니기에[1] 고레벨 마법사가 스톤스킨을 쓰면 아무리 줘패도 도통 죽질 않는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이 방어막은 물리 공격에 한해서 말 그대로 무적을 자랑한다. 칼로 베든, 화살을 꽂든, 뱀이 물든, 심지어 거인이 바위로 맞추더라도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 샤프니스 소드 같은 극도의 날카로움을 자랑하는 마법 무기도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약점은, 일단 대미지가 강하든 약하든 똑같은 1회의 공격으로 따지는 점. 위력은 약하지만 공격 횟수가 많거나, 약한 졸개 여럿이서 다굴 놓으면 금방 벗겨져나간다.
또한 마법 공격에는 그냥 여지없이 뚫리는 것도 큰 약점. 심지어 1레벨 매직 미사일에도 그냥 뚫린다. 더군다나 저 방어 횟수라는 것이 공격굴림에 관계 없이 공격 횟수 자체만 따지기 때문에 마법 공격에도 카운트가 들어간다. 스톤스킨 걸린 대상에게 매직 미사일 4발짜리를 맞추면, 그 대상은 정상적으로 피해를 입을 뿐만 아니라 방어 횟수 4회도 깎였다.
하지만 물리 공격만이라도 완벽한 방어를 주는 효과는 감히 얕잡아볼 수 없다. 더군다나 AD&D 시절에는 캐스팅 시간이 1이라, 긴급 시에 방어 마법으로 발동하기도 좋았다. 평소에 미리 써두는 것도 좋은 생각인데, AD&D 시절에는 아머 주문과 마찬가지로 지속시간 제한은 공격횟수 뿐이었기에 미리 걸어두면 방어 횟수 채우기 전에는 평생 지속되기 때문이다.
물질 요소로 다이아몬드와 화강암 가루를 대상의 몸에 뿌리는 것이 필요한데, 딱히 얼마나 비싼 금액을 써야 한다고 명시되지는 않았으므로 아주 소량으로 족하던 것도 AD&D 시절 스톤스킨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한 요소.
D&D 3rd 와서는 마법사 외에도 대지 도메인과 힘 도메인 6레벨 주문이 되었다. 성능은 상당히 너프 당해 과거의 절대적인 방어력은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우선 방어력은 DR 10/+5을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5 이상의 마법검이 아닌 이상, 10점의 피해 감소가 들어간다는 뜻이다. 피해 감소는 물리 공격에만 발휘되므로 당연히 마법은 막지 못했다. 그나마 +5 마법검이라는 점은 괜찮지만, D&D 3판부터는 10점 정도의 피해는 어렵지 않게 뽑아내기 때문에 예전처럼 믿고 가는 스톤스킨 그런 거 없다. 그냥 조금 피해량을 줄여줄 뿐. 졸개 상대로는 쓸만하지만, 웬만큼 공격력이 강한 적에게는 그냥 뚫리기 때문에 과거만큼의 영광을 재현하긴 힘들어졌다. 뭐, 그래도 여전히 쓸만하지만.
그리고 지속시간은 방어력이 떨어질 때까지 또는 캐스터 레벨 당 10분의 한계가 생긴 데다 캐스터 레벨 당 10점(최대 150점)의 총 피해를 막아내면 지속시간에 관계 없이 벗겨져나간다. 공격 횟수 대신에 총 피해량으로 계산하는 것은 나름대로 괜찮긴 하지만, 역시 DR이 좀 약하고.
무엇보다 물질요소가 화강암과 다이아몬드 가루를 합해 250 gp씩 들어가기 때문에 전투시마다 파티원에게 걸기는 참 힘들다. 그정도 돈을 맘껏 쓸 수 있을 정도의 레벨이 된다면 다른 버프들이 나타나니 그저 눈물. 이때문에 "값비싼 마법 재료라도 그냥 쓰세요"하는 던젼 마스터들이 있는데, 그러면 마법사들은 행복하게 포스케이지트랩 더 소울을 날릴 수 있게 된다는 불상사가 생긴다. 둘 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저항 난이도로 모든 적들을 단 한방에 리타이어시켜버리는 흉측한 주문들.
3.5판에서는 드루이드 5레벨 주문에도 포함되었으며, 피해감소가 DR 10/adamantine으로 바뀐 점 외에는 3판과 동일. 이는 아다만타인으로 제작된 무기로 무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3.5판에서는 +1검이나 +5검이나 그냥 위력만 좀 차이가 날 뿐 똑같은 DR/magic을 뚫는 무기 취급이기 때문에, 재질 속성으로 바꾸어서 지상에서 가장 강한 금속인 아다만틴으로 만든 단단한 무기만이 이 DR을 뚫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쪼렙이라도 돈 좀 발라서 아다만틴제 칼 들고 나오면 허걱. 그리고 솔직히 DR/adamantine은 DR/-(무상성, 그냥 무조건 물리공격 10점 감소)보다 못한데.
발더스 게이트에서도 등장하여 적군 마법사들의 악명을 드높였는데, 초보들이 많이 하는 질문인 '''"왜 마법사는 아무리 패도 안 죽나요?"''' 라고 묻는 주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는 드루이드도 아이언스킨이라는 로컬라이징 된 5레벨 마법으로 쓸 수 있어서 파이터 능력을 겸비한 캐릭터가 쓸 경우 정말로 충격과 공포가 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자헤이라. 아이언스킨을 쓴 자헤이라는 발더스 게이트 플레이어 사이에서 공인된 NPC중 최강의 몸빵이다. 이걸 쓰고 붙어서 까기 시작하면 드루이드라서 갑옷이 부실한 점 '''따위'''는 눈밖.
발더스 게이트에서 나온 아이언스킨은 발더스만의 고유 로컬라이즈 주문이지만, AD&D 다크썬에서 5레벨 프리스트 주문으로 유사 버전이 나오긴 했다. 이름 그대로 Ironskin, 스톤스킨과 같은 효과지만 5레벨 주문이며 방어 횟수는 1d6 + 2레벨 당 1회,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은 스톤스킨과는 달리 물리공격만이 방어 횟수에 카운트된다. 알터레이션(변화계, 3판에서는 변이계로 통합)에 물질요소로 5 gp 이상의 자그마한 금속 흉상이 필요했다.
아이언 바디(Iron Body) 주문은 이름만 보면 스톤스킨의 상위 주문이거나 뭔가 관계가 있을 것같지만, 실제로는 방어주문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공통점은 거의 없다. 스톤스킨은 그냥 방어막 씌우는 앱져레이션(보호계) 마법이고, 아이언 바디는 몸을 아이언 골렘 비슷하게 쇳덩어리로 만들어버리는 트랜스뮤테이션(변이계) 마법이다. 아이언 바디는 진짜 쇳덩어리가 되는 덕분에 DR 15/adamantine을 가지며 각종 상태이상에 면역이 되고 맨주먹으로 때려도 쇠몽둥이로 팬 것처럼 피해를 입히지만, 이동 속도 절반, 무게 10배, '''마법 실패율 절반'''이라는 페널티를 안고 있다. 참고로 이거 마법사 본인에게만 걸 수 있는 마법. 주문 레벨이 높아서 작정하고 마검사로 키운 캐릭터나 아크데블 디스페이터처럼 원래 에픽급 존재가 아닌 이상 멀티 클래스에도 써먹기 힘들다.

[1] 13레벨이 넘어가면 라운드 당 2회 공격을 하고, 무기 전문화를 얻으면 2라운드에 5회의 공격을 한다. 가속을 써야 공격 횟수가 2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