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이드(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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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TRPG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클래스 중 하나. '''자연숭배자''', 실제 역사 속의 드루이드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를 참조.
자연을 주제로 한 마법 사용자 클래스이다. 대개 자연 그 자체를 섬기거나, 세계관 설정에 따라서는 자연의 신을 섬기며 자연의 수호자 역할을 한다.[1] 자연계 마법과 더불어 동물 변신 능력을 갖고 있다. 개념은 기독교 이전의 켈트 신앙의 사제인 드루이드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나, 능력의 특성이나 클래스의 성격을 보면 실제 드루이드라고 부르기에는 미묘한 감이 있다.
2. 판본별 특성
2.1. D&D 클래식
처음엔 딸림 책(supplement)에서 등장했다가, 동료 세트(Companion Set)에서 정식 추가 클래스로 등장한다. 중립 성향의 클레릭이 작위 레벨(9레벨)에 도달한 이후 자연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면 드루이드로 전직한다. 클레릭에다가 약간의 행동원칙 제약이 생기고 장비는 한때 살아있던 것이 아닌 것은 사용하지 못하는 등의 제약[2] 을 받는 대신 드루이드 주문을 추가로 얻는다.
2.2. AD&D
1판에서는 클레릭의 하위클래스로 등장했고, 완전한 중립 성향이며, 클레릭의 회복 마법과 매직유저의 공격 마법을 모두 쓸 수 있는 중간적 능력을 갖고 있었다. 고레벨이 되려면 고레벨 드루이드와 결투해서 물리쳐야만 했다.
AD&D 2판에서 기본 클래스 중 하나가 되었다. 드루이드의 심상은 부족장에게 조언을 한다든지 부족민에게 영향력이 큰 식으로 실제 역사 속의 드루이드를 기반으로 했으나, 가진바 능력은 영락없이 클레릭의 하위가 되었다. 프리스트 대분류 하에서 일반적 클레릭, 자연 신앙의 드루이드, 기타 특정 신앙을 섬기는 클레릭으로 나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HD는 d8, 클레릭보다 레벨이 오르는 속도는 약간 느리다. 주문량은 프리스트 공통, 선결 조건으로 지혜 12뿐만 아니라 매력 15가 필요하다. 자연으로부터 얻은 소재로 만든 갑옷만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클레릭보다 방어력이 약하고, 무기도 곤봉, 낫, 창, 시미터, 무릿매 정도만 쓸 수 있다. 특수능력으로 자연적 생물과 대화한다든지 덤불 등에 영향 받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 외에 동물로 변신하는 능력이 있다.(이때는 동물 변신이 그리 막강하진 않았다.) 하지만 클레릭의 언데드 퇴치 능력은 없다.
2.3. D&D 3판, 3.5판
여기서도 기본 클래스에 등극. d8 HD, 기술 점수는 레벨 당 4점, 무기의 재질은 더 이상 제약이 없으나 기본적으로 배운 무기의 종류는 적다. 다만 변신 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자연적 공격 유형(물기, 발톱 공격)에 숙련되어있다. 중간 무게 갑옷까지 입을 수 있으나 금속 갑옷을 입은 채로는 드루이드 주문이나 변신 능력을 쓸 수 없다. 다만 3판에서는 무쇠나무(Ironwood) 주문으로 나무 갑옷을 철판 갑옷처럼 만든다든가, 드래곤 가죽(Dragon Hide) 갑옷 같은 꽤 강한 게 있어서 생각보다 심각한 페널티는 아니다. 성향은 반드시 완전한 중립일 필요는 없으며 중립이기만 하면 괜찮다. 신성 마법의 한 갈래인 드루이드 주문을 사용하고, 클레릭이 준비해둔 주문을 치유로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다면 드루이드는 준비해둔 주문을 자연계 소환 주문으로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다. 주문량은 영역 주문 없는 클레릭과 같은 양을 사용한다.
'''노루 야캐요의 원조.'''멍청한 년. 나 드루이드인 거 안 보이나? 특수능력 하나하나가 네 클래스를 다 합친 것보다 강하단 말이다!
(오더 오브 더 스틱, 346화.)
위저드, 클레릭과 함께 '''3판의 끝판대장'''으로 꼽힌다. 일단 드루이드 주문은 신성 마법이고 치유, 버프, 메즈, 공격 주문이 두루 들어있는 독자적인 드루이드 주문 목록을 사용한다. 주문만 잘 써도 다른 클래스가 전혀 부럽지 않은데, 거기에 더해 전투력도 우수하다. 물론 기본은 BAB 보통에다 무기와 갑옷이 빈약하므로 그리 강하지 않지만, 드루이드의 특기인 변신 능력(Wild shape)이 정말 사기적이다. 변신 능력은 처음에는 중형(Medium)의 동물까지만 변할 수 있지만, 레벨이 오르면서 변화의 폭이 넓어지다가 나중에는 식물이나 엘레멘탈로도 변할 수 있다. 변신 능력의 귀재라는 것에 착안해서 레벨이 오르면 외모의 변신도 자유롭게 조절하고, 심지어는 육신의 변화마저 조절해서 나이조차 먹지 않는 노괴물이 된다. 동물 동료도 약해빠진 레인저의 것과는 달리 전투원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강하게 큰다.[3] 보통 때는 소환 마법을 사용해서 개떼로 몰려들어 다굴 놓고, 접근하면 곰 따위로 변신해서 두들겨 팬다.
드루이드가 강한 점이, 변신을 통해서 아주 강력한 동물로 변해 파이터 에 근접하는 전투력을 얻는다는 점, 그러면서도 주문 사용자이므로 버프 주문을 사용해서 파이터를 능가해버린다는 점, 그리고 변신한 드루이드와 맞먹는 전투력을 가진 동물 동료를 데리고 다닌다는 점이다.
다른 능력치는 낮추고 지혜와 건강만 딥다 높인다.[4] 좋은 AC와 힘과 공격횟수를 가진 동물, 예를 들어 저레벨때는 중형인 검은 곰(Black Bear) 같은 것, 8레벨을 넘었으면 사자 같은 대형(Large)에 발톱(Rake) 공격을 가진 종류로 변신한다. 딸림 책을 쓴다면 《몬스터 설명서 3(Monster Manual 3, MM3)》에 나오는 공룡인 살점갈퀴(Fleshraker)도 괜찮다. 그러면 낮은 힘과 AC, 그리고 낮은 BAB때문에 적을 수밖에 없는 공격횟수 세 가지를 모두 만회할 수 있다. 동물 상태에서도 주문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자연의 주문(Natural Spell) 재주를 얻고, 그 상태로 나무껍질 가죽(Barkskin) 주문과 상급 마법 송곳니(Greater Magic Fang) 주문을 걸면 AC를 더욱 높이고 명중 굴림과 피해도 증대. 동물 성장(Animal Growth) 주문을 걸면 크기 증가, 힘과 건강 증가, 피해 감소(10/마법)과 내성 굴림 보너스 부여. 이 효과들을 공유하는[5] 동물 동료와 함께 공격한다. 끝.
물론 다른 클래스들도 이런 식으로 성능을 극대화하는 육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드루이드의 무서움은 드루이드를 강화하는 모든 요소가 《플레이어용 안내서(Player’s Handbook, PHB)》 안에 있다는 것이며, '''만들기 쉽다'''는 것이다. 특별한 육성의 기술조차 필요가 없다. 그냥 상식적인 수준의 운용으로도 균형을 깨트릴 가능성이 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톨킨의 《호빗》을 감명 깊게 읽은 초보 D&D 플레이어 김드루군. 그는 호빗 소설에 나오는 베오른을 닮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당연히 동물로 변신하는 드루이드를 발견. 생짜 초보이지만 김드루군은 자연의 주문 재주가 드루이드 전용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별 생각 없이''' 이 재주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동물 모습에서 사용할 만한 주문을 발견하고는 '''그냥''' 사용했더니…….
PHB를 넘어서 보조 자료를 한 권씩 사용하기 시작하면 안 그래도 막강한 성능이 다른 차원으로 치솟게 된다. 새로운 재주나 성장 조건이 추가되는 것과 별개로, 새로 등장하는 생물형 몬스터의 형태까지 변신으로 써먹을 수 있기 때문.
균형을 맞추고 싶으면 드루이드의 동물 동료를 레인저와 바꿔치기한 다음에 자연의 주문 재주를 금지하는 변형 규칙이 필요하다. 그래도 순수 주문발동자라서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파이터에게 좋은 물품을 주는 등 조금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 혹시라도 드루이드 플레이어가 불만을 표시하면 자연의 주문 재주를 배우는 과정을 세계관 안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집어넣으면 될 것이다.
2.3.1. 패스파인더 RPG
이토록 균형 붕괴의 원흉으로 악명이 높았기에, 패스파인더 RPG에서는 대대적으로 너프를 당하고 만다. 바로 드루이드의 밥줄이자 드루이드 깽판의 핵심이던 '''변신 규칙이 완전히 갈아엎어진 것'''. 변신 대상의 힘과 민첩 능력치를 덮어쓰는 것에서 변신 형태에 따라 능력치에 일정한 보너스가 붙는 형식으로 바뀌면서[6] 기존처럼 그 둘을 완전히 버렸다간 캐낭패를 본다. 게다가 해당 동물이 쓰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 특수능력들도 딸림 책(sourcebook)에 나오는 동물 몬스터의 것으로 갈아치우는 게 아니라 산산조각 난 변신 계열 주문들에서 각각 허용하고 있는 특수능력들만 잠시 추가하는 방식[7] 이므로 몬스터 딸림 책이 늘어난다고 세지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변신 능력을 약간 더 일찍 얻는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다.
문제는 이렇게 여러모로 약화되었음에도 여전히 드루이드는 강캐라는 점이다.(…) 주문 능력은 집중 기술 소실과 변신 계열의 너프 등을 제외하면 주목할 만한 너프는 많지 않은 데다, 동물 동료는 여전히 몸빵으로서 쓸모 있다. 근접 능력도 아예 변신 격투에 특화된 육성법만 잘 짠다면 어지간한 근접 클래스가 부럽지 않을 수준이 된다. 요컨대 이전의 드루이드가 마법도 잘 쓰면서 변신 능력을 이용한 근접전도 잘하는 만능 치트캐였다면, 패스파인더의 드루이드는 육성에 따라 마법캐 혹은 근접캐로 특화한 강캐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2.4. D&D 4판
여기서는 PHB2에 등장하는 원시(primal) 원천의 파워를 사용하는 통제 담당(controller)이다. 단순 무기와 가벼운 갑옷을 사용하고, 지팡이와 토템을 강화도구(Implement)로 사용하며, 대체로 지혜 능력치를 공격에 사용하고, 원시 계열 클래스들과 마찬가지로 파워는 강신술(evocation)이라고 불린다. 다행히도 균형은 4판답게 적절해졌다.(…)
특징으로는 의지사용(At-will) 공격 파워를 세 개 배우는데, 한두 개의 의지사용 파워에는 야수 형태 키워드(keyword)가 있다. 변신 능력은 의지사용 파워로 얻는데, 야수로 변신한 상태에서는 무기를 사용할 수 없고 야수 형태 키워드가 붙은 파워만 쓸 수 있다.
육성은 보조 역할로 지휘 담당(leader)을 할 수 있는 보호자(Guardian) 드루이드와, 공격 담당(striker) 역할을 할 수 있는 포식자(Predator) 드루이드 육성법이 있다.
정수판(Essential)에선 동물 동료와 싸우는 데에 특화한 지휘 담당 드루이드인 파수꾼(Sentinel)이 등장했다. 정수판에선 의식이 없는 듯 규칙이 적혀 있어서인지 워 프리스트(정수판 클레릭) 비슷하게 사자소생 파워를 얻는 등 지휘 담당다운 파워를 많이 배우게 된다.
2.5. D&D 5판
드루이드 언어와 노화가 10분의 1 속도로 느리게 된 것을 제외하면 주문 능력과 변신만 가지고 있다. 동물 동료 능력은 완전히 사라졌다. 변신은 특화하지 않으면 최대 CR 1인 생물로만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투용이 아닌 비전투 상황에서 굉장히 유용한 능력이 된다. 금속제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는 3판의 설정이 따라왔다(특이하게 규칙상의 제한은 없다). 드루이드 언어의 경우 드루이드 언어로 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데, 드루이드 언어를 모를 경우 DC 15 지혜(통찰) 체크를 해야만 메시지의 '''존재''' 를 알 수 있으며 해독은 마법이나 드루이드 언어를 모르면 불가능.
18레벨에는 노화가 느리게 되어 10년에 1년씩만 노화가 되는 '''영원한 육신(Timeless body)''' 능력과, 변신 상태에서도 드루이드 마법을 쓸 수 있는 '''짐승의 주문(Beast spell)''' 능력을 얻게된다. 다만 변신 상태에서는 주문 재료를 준비할 수 없다. 20레벨에는 '''대드루이드(Archdruid)''' 능력을 얻어 변신을 무한대로 사용 가능하고 소비되지 않는 주문 재료 준비를 무시할 수 있다. 이로서 변신상태에서도 소비되지 않는 주문 재료를 요구하는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
변신 능력인 '''자연의 형상(Wild shape)'''은 레벨2부터 가능하고, 짧은 휴식당 2번이다. 2레벨에 CR 1/4 (비행, 수중 생물 불가), 4레벨에 CR 1/2 (비행 생물 불가), 8레벨에 CR 1이고, 3판과 가장 큰 차이점이자 5판 드루이드가 변신으로 특화하는 데 가장 큰 난점은 바로 '''공격 보너스를 비롯한 모든 전투 관련 수정값을 무조건 기존 동물의 것을 따른다는 것이다'''.[8] 레벨이 아무리 높아져도 자신이 변신하는 동물의 CR이 낮을 경우 안구에 습기가 차오르는 공격 수정값을 지니게 되는 것. 과장 살짝 곁들이자면 옆에서 파이터가 +10, +11로 후드려 패고 있을 때 혼자 +4, +6으로 깔짝이고 있는 수준. 다만 5판의 개선된 보너스 적용치[9] 덕분에 못 써먹을 수준은 아니다.
여기에 더해 큰 장점과 단점 두 가지를 보유한 양날의 검이 바로 HP도 드루이드의 것을 쓰는 게 아니라 동물의 것을 가져온다는 특징 (대지/달 동일하다). 여기서 동물 형태의 HP가 0이 되면 '''변신 전 HP로 돌아온다.''' 무슨 말이냐면, 체력 10짜리 동물로 변신하면 10 이상의 피해를 받는 순간 변신이 풀린다(...) 마법 물품이 극히 희귀해서 변신 상태의 AC도 관리하기 힘들고, 대부분의 동물들이 꽤 낮은 수준의 AC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받게 되면 피통만으로 몸빵을 해야 하는 드루이드에게는 정말 신경 쓰이는 단점. 하지만 새로운 CR의 형태가 막 열린 달의 드루이드가 그 레벨 동안은 폭발적인 전투 수행능력을 갖추게 해주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동물들은 CR에 비례해서 매우 높은 HD를 가지고 있기 때문.
단 그것 외에도 레벨 17 이상의 초고레벨 세계관이라면, 동물의 HP를 쓴다는 점 때문에 신경 써야할 게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절대명령'''. 닥치고 그대로 박혀버린다. 절대명령 죽음(Power Word Kill)에 맞으면 얄짤 없이 '''즉사'''한다(즉 변신이 풀려도 원래 HP로 돌아가지 않는다). 주문의 설명에 ‘HP를 0으로 만든다’가 아니라 그냥 ‘'''죽인다'''’로 되어있기에 발생하는 끔찍한 함정인 것이다. 그래서 DM이 고렙 드루이드 상대로 절대명령 죽음을 장착한 법사 적을 내보내면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정도다...[10] 다만 대지회의 드루이드 같은 경우 변신이 주 전투방식이 아니며, 이런 고레벨 주문은 드루이드 말고도 다른 클래스들도 충분히 주의해야 하는 주문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초반에는 다이어 울프나 죽음의 개(Death Dog) 같이 무난히 좋은 것들이 있지만 아직은 중후반에 무난하다고 할 만한 동물이 별로 없으며, 대신 후반부터 각종 엘레멘탈로 변할 수 있다. 참고로 《몬스터 설명서》에는 드루이드를 위해서인지 동물들을 뒤쪽에 모아 놨다. 다만 자체적 능력 자체가 적기 때문에 재주 같은 것으로 동물 상태에서 쓰기 좋은 능력들을 얻어놔야 한다. 과거에는 만들기도 쓰기도 쉬웠던 캐릭터였다면 이번 판본에서는 순수한 주문사용자로 쓸 것인지 동물 형태로 전투를 할 것인지에 따라 꽤 육성을 짜낼 필요가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의외로 간과하기 쉽지만 은근 귀찮은 난점 중 하나는, 위의 단점에 따라 새로운 형태가 열릴 때마다 그 형태를 따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전투 수행능력을 보장하는데 동물들은 CR이 높아질수록 덩치도 덩달아 커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하지만 20레벨이 되어서 변신능력 횟수가 무제한이 되면 이론상 무제한의 HP를 가진 괴물이 될 수 있으니 무한 변신을 통한 탱킹이 가능하다.
1레벨부터 20레벨까지는 초반에서 후반이라고 보았을 때, 초중반에 정말 폭발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동물 형태의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 예전처럼 순수 숫자빨로 밀어붙이는 방식의 전투는 할 수 없게 되니 주의하자. 그래도 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간다고, 나락으로 치닫는 경우는 별로 없다. 드루이드는 엄연히 주문레벨 9레벨까지 쓸 수 있는 주문시전 클래스며 각종 보조수단들을 동원하면 자군야포 같은 것도 가능하다!
2.5.1. 서브클래스
특화 선택지로 드루이드 회합(Druid Circle)이 있다. 유일하게 공개된 땅의 드루이드(Druid of Land)는 주문 특화형으로, 2레벨에 캔트립을 하나 더 배우고 명상을 통해 자연과 대화를 하여 위저드처럼 하루에 한 번 주문 슬롯 일부를 회복하는[11] '''자연적 회복력(Natural Recovery)''' 능력이 생긴다. 또한 자신이 드루이드가 된 지형[12] 에 맞는 추가적인 3·5·7·9 레벨 주문 몇 개를 더 얻는 '''회합 주문(Circle Magic)''' 능력이 있다. 6레벨이 되면 '''대지의 활보(Land's stride)''' 능력을 통해 비마법적 험지를 일반 지형을 걷듯이 걸을 수 있고, 덤불이나 가시나무에 피해나 감속당하지 않고 마법적 덩굴 저항에 유리함 판정 받으며, 10레벨이 되면 정령이나 요정에 의해 매혹/공포상태가 되지 않고 독/질병에 면역이 되는 '''자연의 보호(Nature's ward)''' 능력을 얻고, 14레벨이 되면 짐승이나 식물이 공격시 드루이드의 주문 내성 굴림의 난이도에 의지 굴림에 실패했을 경우 드루이드 이외의 다른 대상을 공격하고(드루이드 밖에 없을 경우 공격 실패) 성공할 경우 24시간 동안 이 효과를 받지 않는 '''자연의 성역(Nature's sanctuary)''' 능력을 얻는다.
SRD에 공개되지 않은 다른 회합인 달의 회합(Circle of the Moon)이 바로 변신 특화형이다. 이 경우 일단 CR 제한이 드루이드 레벨의 3분의 1(최소 CR 1)로 개선되는 덕분에 6~12레벨 사이에서 파격적으로 강해지다가, 20레벨 전까지 변신할 만한 게 없어서 12레벨 수준 공격 보너스로 먹고 살아야 한다. 보통 공격 보너스가 높으나 공격 횟수가 적은 변신 형태[13] , 혹은 공격 수정값이 살짝 부족하지만 공격 횟수가 많고 적중 시 추가효과가 있는 변신 형태[14] 중 하나를 상황에 맞춰 골라야 한다. DM이 드루이드가 변신할 수 있는 형태에 제약을 둔다면 꼭 포켓몬 모으는 마음가짐으로 수소문하고 다니자. 3판부터 드루이드의 영원한 친구인 곰들과 거대 전갈, 다이어 울프와 안킬로사우르스 정도 있으면 중반이 든든할 것이다. 특히 어차피 발악해봐야 공격 수정값으로는 싸움이 안 되니 차라리 적중 시 추가효과가 많은 거대 전갈을 애용하게 될 것이다.(...)
꿈의 회합(Circle of the Dream)는 회복과 은신, 휴식과 같은 아군 지원효과에 중점을 둔 회합이다. 자나타의 만물 안내서 등장.
목자의 회합(Circle of the Sherpherd)는 소환 및 소환수 지원에 효과를 둔 소환사 스타일로, 레벨이 오르면 자신이 쓰러질 때 자신을 지키는 야수들을 불러내는 뒤끝 쩌는 능력을 얻게 된다. 능동적으로 소환수를 불러주는 능력은 전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소환 주문을 쓰거나 매직 아이템을 이용해야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자나타의 만물 안내서 등장.
3. PC 게임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도 AD&D 2판의 드루이드가 나온다. 여기서는 클레릭이랑 별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형태 변형도 그렇게 좋지 않았고, 클레릭이 가지고 있는 언데드 퇴치도 없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도 더 적고, 마법도 클레릭 쪽이 더 좋다.
발더스 게이트 2에서는 레벨 업을 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경험치가 필요하여 레벨 업하기도 힘들다. 클래스 키트로 셰이프시프터, 토테믹 드루이드, 어벤저가 나오는데, 본직이 본직인 만큼 대단한 점은 하나도 없다(..). 어벤저가 가지는 추가 주문들이 나름 쓸 만한 편이고, 그 외에는 토테믹 드루이드의 잉여스러운 동물 소환과 그 유명한 막장 클래스 4대 천황중 하나인 셰이프시프터의 늑대인간 변하기가 있다. 그래도 동료인 자헤이라는 나름 성능이 좋은 편이고, 숫양의 지팡이 같은, 마치 드루이드를 위해 제작된 듯한 무기 등이 있기 때문에 1편보다는 대우가 좋아진 편.
아이스윈드 데일에서는 발더스 게이트 2와 같다.
아이스윈드 데일 2에서는 3판 기반으로 바뀌어 엄청 강력할...것 같지만 동물 동료가 없으며 변신 시 주문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그 위상은 살짝 덜하다. 하지만 다양한 버프와 회복, 공격 주문을 갖추었으며 레벨이 오르면 변신 능력을 갖추므로 충분히 유용한 클래스. 각종 마법으로 지원하다가 변신하고 뛰어들면 된다. 힘, 건강, 민첩은 아무리 높여도 변신하면 그 동물의 능력치로 고정되므로 굳이 높게 찍을 필요는 없다. 주의할 점은, 6인 파티로 진행시 엔딩까지 진행해도 기껏해야 16레벨밖에 올리지 못하므로 변신은 화염 정령 정도가 최대라는 것.
기반 규칙이 D&D 3판 이후로 옮겨간 네버윈터 나이츠 시리즈에서는 본판의 드루이드를 그대로 가져온 결과 최상급 기본 클래스가 되었다. 1레벨부터 소환할 수 있는 강력한 곰 동료와 훌륭한 성능을 자랑하는 드루이드 주문, 그리고 BAB 보통에 HD가 d8 이라는 점 덕분에 버프 걸고 형태를 변형해서 싸우면 웬만한 파이터 부럽지 않다.
로그등의 클래스가 동료들 데리고도 쩔쩔매고 있을 때 드루이드는 동물 동료, 몬스터 소환 등으로 물량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15] 뒤에서 멋있게 광역 메즈, 광역 공격 마법 등을 쓰면서 적들을 쓸어버린다. 거기다가 네버윈터 나이츠 1에서는 확장팩인 언드렌타이드의 그림자(Shadow of Undrentide, XP1)에 추가된, 형태 변형에 몰빵한 시프터(Shifter)라는 상위직의 훌륭한 성능으로 몹들을 찢어버렸다.
네버윈터 나이츠 2에서도 여전한 성능을 자랑하며, 시프터가 삭제된 대신에 스톰로드, 워프리스트의 추가로 더욱 다양한 운용 방식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동료중 엘라니가 드루이드다.
배신자의 가면 확장팩에서는 드루이드의 소서러 격인 스피릿 샤먼이라는 클래스가 추가되었는데(갠나예프의 클래스), 이 클래스는 동물 동료가 없는 대신에 영혼(Spirit) 유형 적들에 한해서 그야말로 결전병기급의 성능을 자랑한다. 굳이 영혼 특화 전투가 아니더라도 드루이드 주문들을 난사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무서운 편. 끝없는 소환과 미친 광역 공격력을 자랑한다.
[1] 이런 설명이 있어서 선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탈로스, 움버리, 아우릴, 말라 같이 악성향의 자연계 신격들을 숭배하는 중립 악 성향의 드루이드도 있기 때문에 모든 드루이드가 선한 건 아니다. 이들 '격노의 신격'들은 자연의 파괴적인 면인 자연재해를 주관하는 신들이기 때문이다. 게임 네버윈터 나이츠2 배신자의 가면에서는 말라를 섬기며 살육을 행하는 말라라이트 드루이드가 나오기도 하며, 플레이어가 말라에게 기도하여 숲을 오염시키는데 필요한 물건을 넘겨받는 악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2] 즉, 동물이나 식물로부터 얻은 재료로 만든 장비만 쓸 수 있고 금속으로 만든 장비는 쓸 수 없다.[3] 여기서 웃긴 점은 원래 동물 동료 클래스 특성은 AD&D때부터 '''레인저의 것'''이었다는 거다.[4] 변신하면 힘과 민첩이 몇이건 변신한 동물의 것으로 대체하며 기본 기술 점수로도 필요한 기술은 다 찍을 수 있고 매력이 필요한 클래스도 아니다. 결국 다른 클래스보다 훨씬 더 적은 자원으로도 월등한 성능을 낼 수 있게 되는 것.[5] 동물 동료는 주인이 건 주문의 효과를 공유한다.[6] 거의 모든 변신 계열 마법이 마찬가지의 너프를 받았다. 심지어 최고위 9레벨 마법인 형상변화(Shapechange)도 예외는 아니다.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대상을 무력한 동물로 변화시키면서 신체 능력치를 덮어씌우는 해로운 변신(Baleful Polymorph) 주문뿐이다.[7] 예를 들면 드루이드 레벨 6부터는 소형(Small) 또는 대형 동물로도 변할 수 있는데 이때는 신규 주문인 야수 형태 II(Beast Form II) 주문에서 허용하는 범위의 수영 속도, 암시(Darkvision) 능력 등만 추가할 수 있는 식이다.[8] 기술은 본체의 것을 쓰나 동물이 더 높을 경우 동물의 주사위 수정값을 쓴다.[9] 적의 AC가 높아봐야 20인 정도[10] 그나마 열린 손 몽크가 17레벨에 습득하는 점혈은 설명에 "HP를 0으로 만든다"로 되어있으므로 저항 가능하다.)[11] 짧은 휴식으로 자기 레벨 절반(반올림)까지의 주문 슬롯을 회복한다. 6레벨 이상은 불가[12] 극지방, 해안, 숲, 초원, 산, 늪, 지하[13] 많은 공룡들.[14] 거대 전갈 등.[15] 이게 엄청난 메리트인데, 네버윈터 나이츠 1에서는 동료를 1명(XP2에서는 2명)밖에 들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