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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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유래와 형태, 위치
3. 사용법
4. 관련 항목


1. 개요


18~19세기 유럽에서 장교/부사관들이 소지했던 의 총칭.
프랑스어 에스퐁통(Esponton), 이탈리아어 스폰토네(Spontone), 독일어 슈폰톤(Sponton)이라고 부른다. 파이크의 절반 길이라고 하여 하프 파이크(Half pike)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냥 파이크라고 불러버리는 경우도 있다. 16~17세기에 파이크가 득세한 다음에는 파이크라는 단어가 창을 뜻하는 보통명사 비슷하게 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2. 유래와 형태, 위치


16~17세기 유럽에서는 전쟁의 양상이 파이크화승총의 콤비플레이로 이어져나갔기 때문에, 15세기까지만 해도 황금기를 구가하던 폴 암들은 일선에서 활약할 구석이 없었다. 그러나 개인전에는 파이크를 압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군기나 장교를 호위하는 경호병력이나 장교들 자신이 소지했고, 곧 화려한 엣칭 장식을 더해 장교의 위세를 상징하는 도구가 되었다. 17세기 말에는 파이크가 폐지되어 보병들의 무기가 부싯돌 총으로 바뀌었고 기존의 백병전 무기의 전통은 총검과 짧은 도검이 대신했으나 그 전통이 일부 이어져 사관/부사관들이 장병기를 드는 전통은 유지되었고 이것이 18세기에 들어 스펀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16세기의 장교용 폴 암은 거대했지만 18세기의 스펀툰은 장병기의 폐지 및 간소화라는 당대의 유행에 보조를 맞추어 그 크기가 매우 짧아졌다. 또한 폴암이 아닌 보통 창의 형상으로 변했다. 그러나 그 세부 형태는 천차만별이라서, 폭이 넓은 창날이 있는가 하면, 17세기의 파르티잔(Partisan)양식을 스펀툰으로 부르며 계속 사용하기도 했다. 즉, 스펀툰이라는 단어가 특정한 창날의 형태를 규정하지는 않는다. 전체 길이는 약 6~8피트(1.8m~2.4m)에 지나지 않으며, 6피트의 길이라면 당시 착검한 소총보다 10cm정도밖에 크지 않은 것이다. 8피트(2.4384m)짜리도 보기 힘들었고, 대체적으로 6~7피트(1.8~2.1m)사이의 길이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형태는 달리 실전적인 무언가가 있다기보다는 장교/부사관의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으로써 일선의 실전을 고려하는 물건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전선에 나가는 장비이므로 그 강도와 제조는 충분히 실전에 투입될 만한 수준으로 만들어졌으며, 디자인에서도 실전적인 면을 고려하고 있었다.

(45초부터)
그러한 실전 고려의 디자인과 성능은 18세기 보병의 주요 전술 중 하나였던 총검 돌격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스펀툰은 장교/부사관의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으로써의 역할이 제1용도였으며, 실전에서의 위력은 두번째 고려 사항에 지나지 않았다. 즉 스펀툰의 위치는 보병장교사관의 세이버와 같은 위치였다.
스펀툰은 19세기 중반까지 서양 군대에서 일반적으로 쓰였지만 총기의 성능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19세기 중반 시점부터 점차 퇴역하게 된다. 영국군의 p1800스펀툰의 경우 1832년까지 쓰이고 퇴역하였다.

3. 사용법


스펀툰은 창으로써 총검과는 사용법이 다를 수 있지만, 군용이며 권위의 상징이 첫번째였으므로 총검술처럼 비중을 두고 따로 훈련되지는 않았으며, 총검술 매뉴얼이 많은 데 비해, 스펀툰 매뉴얼이나 기술의 언급은 매우 찾기가 어렵다. 그 사용법도 당시의 총검술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British Sergeant's Pike Drill, 1814 에서 Drill, 즉 제식동작을 소개하고 있는데, Charge Bayonet 자세가 있는 걸로 보아 더욱 그러하다. 물론 이것은 스펀툰이라는 무기 자체의 특징 때문이라기보다는, 사브르 검술커틀러스 검술의 관계가 그러하듯 군대 제식 제정에 편하도록 비슷한 무기의 경우 세부 특징을 무시하고 그대로 규정, 교육시킨 경우라고 봐야 할 것이다.
18~19세기의 규정된 역사적인 사용법을 제외한다면, 스펀툰은 평범한 단창에 속하며, 따라서 일반적인 창술과 동일하게 다룰 수 있다. 이럴 경우 총검은 불가능한 Slip Thrust등의 리치를 최대한 살리는 동작으로 일반적인 총검에 비해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물론 세이버나 브로드소드와 같은 도검에 대해서도 우월한 입장에 설 수 있다. 다만 총검이 그러하듯이, 능숙한 검사에 의해 창대가 붙들리는 경우를 매우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점만 경계한다면 스펀툰은 단창으로써의 이점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다.

4. 관련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