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 데츠야

 

미스터 초밥왕의 등장인물.
여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스스로 돈의 악마가 되기를 자처한 참치초밥의 명인.
초기 정발판에서는 '정철야'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신인 초밥요리사 도쿄 대회에서 세키구치 쇼타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실력자이다. 마지막에는 쇼타와 동점을 기록하여, 도쿄 대회 사상 초유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기도. 나이는 결승전에 오른 넷 중 가장 많은 듯 보인다.[1]
등장 초반에는 분명 수전노 컨셉에, 쇼타가 어렵게 알아낸 참치 산지에서 만나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참치를 말도 안 되는 싼 값에 어부들을 후려치고, 허탕을 친 쇼타에게도 냉소를 퍼붓는 등 악인 기믹이었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한 모든 행동이 여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쇼타, 등길, 신일, 대화초밥 사장님에게 도움을 받게 되면서 악역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이후부터는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2]
참치를 보는 안목과 그 취급기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참치 데츠(초기 정발판에서는 '참치정' 이후 완역판에서는 '참치철인')'라는 별명이 있다. 참치 뿐 아니라 가다랭이의 취급에도 매우 능하여, 가다랭이초밥 대결에서 쇼타에게 압승을 거둔 적도 있다. 결국 쇼타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그런 쇼타도 참치에서만큼은 끝내 그를 꺾지는 못했다.
결승전 초반에는 악덕 경영을 일삼는 거대 초밥집인 '초밥 킨(초밥 금)'의 하수인으로 등장한다. 참치를 싼 값에 사들여 비싸게 팔아치우는 등 악행을 일삼지만, 이는 심장병에 걸려 입원한 여동생 '하츠미(초기 정발판은 초미)'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3] 초밥금의 사장이 데츠야의 우승을 조건으로 500만 엔을 걸었기 때문이다.
하츠미의 상태가 악화되자 데츠야는 대회 기권 선언을 하고 급히 뛰어나오지만, 초밥금 사장은 그를 매몰차게 내친다. 그러나 쇼타 등 대전상대들과 야마토 초밥 사장의 도움으로 하츠미의 수술비를 마련하게 되고, 하츠미는 무사히 수술을 받고 완쾌된다. 게다가 500만엔을 받는 조건으로 야마토 초밥 사장이 중국으로 이민가게 되어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 야마토 초밥의 건물을 유지해달라는 조건인데 말이 조건이지 자신만의 가게까지 한번에 생긴셈이다. 큰 은혜를 받은 데츠야는 가게를 이어받아 그 상호를 자기 여동생의 이름을 따 '하츠미 초밥(초기 정발판은 초미 초밥)'으로 바꾸어 독립하고, 하츠미 초밥 대표로 다시 도쿄 대회 결승에 참가하여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넙치 잔치"라는 과제로 쇼타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지만 쇼타에게 판정패를 당한다. 하지만 그 후로도 가끔 쇼타에게 협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초반의 악행은 어쩔 수 없었던 행동이고 본바탕은 좋은 사람인지라 자신에게 가게를 물려준 전 야마토 초밥 사장을 돕기 위해 쇼타와 함께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이 때 중화초밥을 선보이기 위한 무대인 중국잔류고아모임에서 무토 츠루에와 만나 말빨로 츠루에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동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남자다. 그러나 그의 생각이나 행동엔 모에적 요소는 거의 없는지라 시스콘이라 보기는 힘들고, 그냥 자상하고 믿음직한 오빠.[4]
캐릭터 모티프는 리부트 전인 단행본 2권에 나왔던 캐릭터인 '백다랑어 조이'. 긴자의 초일류 초밥집 주방장이라는 설정으로 외모나 참치의 달인이라는 설정까지 그대로 가져왔다. 문제는 그 시절엔 요리인 기능대회의 금메달을 노리는 후지타 세이지의 라이벌이었는데 리부트 후엔 신인대회에 나오는 바람에 다소 나이와 경력에 안 맞게 신인대회에 나와 생뚱맞다는 느낌이다. 본편에서도 데츠야가 뭐가 신인이냐면서 주변 인물들이 분개하는 것은 덤.[5]

[1] 쇼타와 키노시타 도키치(하등길)가 아직 10대, 오쿠마구라 신이치(만신일)가 23세인데 초기 정발판에서 만신일이 그를 "철야 형님"이라고 부른다. 여동생과의 나이차 등을 고려할 때 적게 잡아도 20대 후반 정도 될 듯하다.[2] 도쿄 결승대회의 유일한 빌런이었으나 초반에 선역으로 전환되면서 악역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는 승부의 기본공식이 무너짐에 따라 이후 결승대회 자체의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이 많다.[3]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한 후 친척집을 전전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립한다.[4] 나이 차이도 많이 난다.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 여동생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최소 13살 이상의 차이다.[5] 다만 중간에 여동생의 병때문에 요리를 잠깐 중단한적이 있는만큼 실질적인 요리인으로써의 활동은 다이넨지 사부로타마냥 짧았다고 설명하면 납득할 수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