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쿠라 우슘
1. 개요
Fate/Apocrypha에 등장하는 적의 어새신의 제2 보구.[1] 4권 스테이터스창에서는 가려져 있다가 5권에서 공개되었다.
세미라미스의 어새신으로서의 필살보구. 세미라미스의 독살 에피소드가 구현화된 것. 효과는 주위 환경의 독화(毒化). 온갖 공격에 독 속성을 부여하고, 공기나 마력에도 독을 부가할 수 있다. 온갖 독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고 모든 종류의 독을 생성할 수 있다. 이 중에는 히드라독도 포함된다. 그야말로 인류 최초의 독살자란 이름에 걸맞는 보구. 독을 견뎌냈다는 일화가 있으면 저항력에 보너스를 받지만, 반대로 독살되었다는 일화가 있으면 저항력이 다운되며 배로 중독된다.
작은 불꽃 마술에도 독성이 부여되며, 히드라 독이면 수많은 고통을 경험하고 전투속행 B도 지닌 적의 세이버가 절규 외에는 아무것도 못 할 정도. 사역마로 정찰하러 오면 사역마의 패스로 독을 보낼 수 있다. 작중 공감 지각으로 연결된 올빼미의 눈을 타고 가서 시시고 카이리의 오른쪽 눈을 녹여 버렸다.[2] 시크릿 오브 페디그리라면 공기 중의 독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지만 완벽하진 않아서 움직임이 둔해진다.
참고로 이 보구로 생성되는 독은 그 종류를 미리 정할 수 있는데, 한 번 설정하면 전투 중에 독의 종류를 바꾸는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 사용하던 히드라의 독에 상대가 내성이 생기자, 세미라미스는 독의 종류를 바꾸기보다 곧바로 퇴각을 생각했을 정도.
2. 능력
2.1. 독화
주위 환경의 독화.
'왕의 홀' 안에서는 어디서든 공기 중에 독을 생성할 수 있다. 독가스를 살포하는 것과 달리, 공기 중에서 바로 생성하는 방식이라 대처가 쉽지 않은게 특징. 작중에서 적의 세이버는 직감으로 이를 눈치채고 미리 반응했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
2.2. 사슬
사슬의 생성과 조종. 세미라미스는 시쿠라 우슘 없이도[3] 사슬 마술을 쓰는걸 보면, 본래의 사슬 마술에 시쿠라 우슘으로 독 효과를 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후크가 달린 녹색 사슬을 만들 수 있는데, 이 사슬은 물량도 물량이지만 닿는 것만으로 독이 침투한다. 손짓 한번에 기본 100개에서 조금 전력을 늘리자 '''200개'''로 늘어나는데, 참고로 독에 의해 둔화된 적의 세이버는 이 사슬 100개를 상대로 99개를 쳐냈으나 1개에 발이 걸려 집어던져지면서 속수무책으로 농락당했다.
그러나 독의 침투력을 제외한 사슬 자체의 힘은 그리 강하지 않아서, 독에 면역이 생겨 투구를 벗고 검을 변형시킬 수 있게 된 모드레드는 사슬 200개를 상대로 197개를 쳐내고 나머지 3개도 그냥 휘감긴 채로 밀어붙여버렸다.
2.3. 바슈무
신수(神獣) '''바슈무(Bašmu)'''
공중정원의 버프를 받는 세미라미스라면 독에 관련된 일화를 지닌 환상종까지 소환할 수 있다. 소환 주문은 "차서 나타난다"(Atargatis). 본작에서 그녀가 소환한 환상종은 거대 독사 바슈무. 바빌로니아 신화의 괴물이자, 신들의 어머니인 티아마트가 '''신들을 죽이기 위해 낳은''' 11마리의 마물 중 하나. '''환상종의 도달점'''.
강력한 포이즌 브레스를 내뿜는데 그 독은 히드라를 능가한다. 용종급의 지위를 지닌 신수로 세미라미스가 '''모드레드 정도로는 절대 못 이긴다'''고 자신하는 비장의 수단이다. 히드라의 독에도 즉사하지 않고 저항하던 모드레드를 즉사시킬 수준의 맹독을 모드레드가 피하지 못할 수준의 속도로 뿜어낼 수 있어 사실상 모드레드뿐 아니라 성배대전에 소환된 어떠한 서번트도 대적하지 못할 수준의 힘을 지니고 있다. 소환에 실패했지만 상반신 정도만 현신한 상태에서 포이즌 브레스를 뿜으려 했는데, 만약 시시고의 령주만 없었으면 세미라미스를 베기 전에 모드레드가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천하의 세미라미스라도 그만한 거물은 찰나에 소환할 수는 없다. 사실 소환 자체는 한 소절 정도면 충분하지만, 소환 도중에는 여러모로 취약해지는 게 치명적인 결점. 소환 시에는 무한에 가까운 마력조차 여유가 없어지고, 다른데 신경 쓰거나 다른 마술을 쓸 여유도 없어지기 때문에, [4] 시시고 카이리는 이 점을 노려 영주로 모드레드를 부스트 시킨다는 도박을 걸어 승리했다. [5] [6]
작중에선 이 보구를 이용해 적의 세이버를 가지고 놀았으나 시시고 카이리는 히드라 유생을 이용해 혈청을 미리 만들어뒀고 이 덕분에 세이버와 시시고는 히드라 독에 장시간 버틸 수 있게 되었다. [7]
심지어 페아포 애니에서는 원작에서는 겪지 않았던 말 그대로 숨 한 번 쉬어서 즉사시킬 수 있는 모드레드 상대로 한방에 꿰뚫려 죽는 굴욕까지 당했다. 물론 바슈무가 제대로 뭔가를 하기 전에 모드레드가 령주 부스트를 받고 혼신의 힘을 다해 돌격했기에 이뤄낼 수 있었던 결과지만.
Fate/Grand Order 7장에서도 어머니인 티아마트의 화신인 고르곤이 바슈무의 이름을 쓰는 괴수를 만들어내 전투용으로 쓴다. 하지만 실제 바슈 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름을 쓰는 괴수다 보니 위의 간지 넘치는 설정화와는 달리 초거대 드래곤 팔레트 스왑. 게다가 독이랑은 하나도 관련 없어 보이는 시퍼런 색에 스토리상 비중도 지나가던 마슈 일행에게 탈탈 털리는 느낌이다.
2018 발렌타인 이벤트에서 실장된 세미라미스의 버스터 공격 모션에서도 등장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바슈무의 모습은 설정화 그대로 묘사되어 있다. 원작에서처럼 바슈무의 일부만을 일시적으로 소환하여 공격하는데 원거리에서는 포이즌 브레스를, 근거리에서는 앞발로 내려치기를 시전한다. 그런데 원거리 모션에서 바슈무의 머리가 소환되는 위치가 좀 낮아서 포이즌 브레스가 1번째 전열에 배치된 서번트의 머리를 관통해버리는(...) 꼴이 자주 나오곤 한다.
3. 기타
- 시쿠라는 아랍어로 독주, 우슘은 수메르 신화에 나오는 괴수다.
- 세미라미스가 이중소환 스킬 없이 어새신으로만 소환된 경우에는 공중정원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이 보구를 주축으로 싸운다. 순수 어새신이면 왕의 홀 한정이라는 조건이 사라지는 듯 하다. 대신 그 경우 바슈무 같은 상위 환상종은 소환할 수 없게 된다. 바슈무 소환은 캐스터의 공방능력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이중소환 덕에 가능했던 치트였던 셈.
4. 관련 문서
[1] 굳이 '제2 보구'라 나온 이유는 공중정원 안의 홀에서만 쓸 수 있기 때문인듯 하다.[2] 정확히는 오른쪽 눈의 이상을 느낀 카이리가 바로 그 눈을 도려내서 버렸기에 눈 하나만 녹고 끝난 거다.[3] 독이 생기기 전에도 사슬은 잘만 휘둘러 댔다.[4]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세미라미스가 가진 어드밴티지. '방대한 마력에 의한 마술의 위력, 전이 마술에 의한 전투 이탈, 소환술에 의한 무한한 전력, 령주나 념화조차 막아내는 정교한 술식' 등이 바슈무를 소환하는 그 순간 모두 의미 없어졌다.[5] 당시 영주는 한 획 밖에 없던 데다, 이미 한번 세미라미스에게 캔슬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영주를 쓴다는 건 꽤나 위험한 도박이었다.[6] 작중에서는 이에 대해, 바슈무은 너무나 위험해서 세미라미스조차 소환을 주저할 정도라는 것을 이유로 설명되었다. 후반부의 세미라미스는 전사가 아니라는 언급과 연관 지어 생각하면, 무리해서 리스크를 지려하지 않는 태도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7] 하나 혈청 독도 인간에게는 여전히 독해서 사망 확정. 그래도 서번트가 죽음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환수도 죽인다는 자바니야(망상독신)에 서번트가 한 번은 버틸 수 있단 걸 보면 서번트는 독 내성이 높은 듯. 반대로 그 정도는 버티는 몸을 가져야 서번트가 될 수 있는 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