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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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게임의 진행
4. 의의
5. 후속작
6. 기타등등


1. 개요


'''한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RPG 게임이자 상업용 게임.'''
1987년 남인환이 애플 II용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2. 상세


개발자 남인환이 고등학생 신분이던 1987년에 개발했으며 애플 II를 플랫폼으로 하여 카세트와 디스켓에 담겨 팔렸다. 참고로 87년도는 저작권법이 있으나마나 하던 무법천지 시대라 프로그램 복제는 거의 기본이었다.[1] 그러던 시절 팔던 물건이라... 남인환은 이때 나온 수익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3. 게임의 진행


내용은 전형적인 마왕퇴치식 RPG라고 역시 남인환 본인이 진술하고 있지만 사실은 좀 더 복잡하다. 사실 게임 자체는 초기 애플로 개발된 울티마 시리즈에 많은 영향을 받아 그래픽이나 시스템 등이 거의 비슷비슷하다. 예로 게임에 등장하는 왕의 이름이 제작자의 이름과 같은 남인환인데 이는 로드 브리티쉬를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행환경이 애플2라.... 네이버 애플 II 동호회에 그나마 정상적으로 플레이가능한 복각 롬이 존재한다. 때문에 그나마 스토리가 공개되었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미래 시대 때 인간들이 판타지 소설을 베이스로 한 가상현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용이다.
정말 간단한 스토리 요약은 후속작인 신검의 전설 II - 라이어에서 신검에 대한 전설담으로 축약되어있다(...). 후속작 시점에서 크로코사 왕국은 대지진으로 해저세계에 가라앉어있는 상태이며 가끔 발굴되는 유물 외에는 존재를 증명할 증거가 없어 전설취급되고 있다.
게임하다보면 숱한 난관때문에 게임오버가 되는데 가장 황당한게 예를 들어 밤에 시야확보를 위한 랜턴이나 혹은 길을 확인하기 위해 지도같은 걸 들고있을 때 몬스터를 만나면 무기가 손에 들고 있는 도구가 된다!! [2] 게다가 HP회복용인 식량도 잘 적용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당시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량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었다.
실은 이는 1인 제작게임답게 메뉴얼이 부실한 탓이 큰데, 후에 남인환이 밝히기를 사실 식량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배탈에 걸려 중독상태가 된다 한다. 다만 앞서 말햇듯 부실한 메뉴얼 탓에 식량을 나눠먹길 할 줄 몰랐던 사람들은 당연히 식량을 사용하면 한개씩 먹어질 것이라 생각했고, 이로 인해 유통기한 지난 식량 드립이 나온 것.
그 외에도 npc와의 대화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 키워드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방식이었으나 그 당시 플레이하던 유저들의 대다수는 이 사실 몰라서 npc들과 대화가 안되는줄 알고 그냥 진행했다고 한다(...).

4. 의의


당시 플레이한 사람들 증언에 따르면 그 시절에도 만듦새가 완벽한 게임이라 하긴 힘들었으나, 불모지였던 한국 게임계와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고 한다.
하여간 한국 최초로 개발된 상용 게임이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이 게임이 제작되던 시기는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제작된 게임들의 불법복제 게임들만 한국 시장에 난무하다가, 게임 제작이라는 것을 최초로 시도하던 시기였다. 이 때문에 본의건 아니건 최초의 한국산 상업 게임 자리를 노리고 게임이 발매되는데, 아주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 이 게임이 승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이 게임에는, 최초의 한국산 상용게임이자, 최초의 한글 기반 게임이자, 최초의 한국산 상업용 RPG이자, 최초의 한국산 상업용 PC게임이기도 하다.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지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는데, 만일 이 게임이 제작되지 않았다면 최초의 한국산 상업용 게임의 타이틀은 재미나의 '형제의 모험'이 되었을 것[3]인데, 문제의 형제의 모험은 사실 마리오 브라더스의 해적판이나 마찬가지였다. 비디오 게임/한국 비디오 게임의 역사 참고.

5. 후속작


이후 후속작인 "신검의 전설 2 : 라이어" 가 개발되었다. 신검의 전설 2의 경우에는 역시 당시 나왔던 게임인 울티마 7의 그래픽, 게임방식과 흡사하다. 신검의 전설의 직계후속은 아니지만, 남인환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 "아케인" 역시 울티마 온라인과 흡사한 그래픽과 게임방식을 가지고 있다. 울티마와는 역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같다. 남인환이 최초로 게임 개발에 뛰어든 것도 울티마의 영향이었다.
신검의 전설 2는 불법복제 방지장치가 '''심하게''' 부실했고,[4] 당시 일명 빽시디라고 불리우던 불법복제의 희생양이 되기도 하면서 결국 처참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만다. 그러나 인기순위는 꽤 높았고, 게임잡지 번들로도 나왔던지라 이쪽은 전작보다 알고 있는 사람이 꽤 많은 편. 지금도 가끔 실황 영상이 올라오기도 한다.
신검의 전설 2의 경우 이후 한국제 휴대용 게임기인 카누로 이식되어 판매되었다.

6. 기타등등


남인환은 훗날 플레이웍스에서 아케인 하츠라는 MMORPG를 만들지만 별 반향없이 사라졌다.
아케인하츠 제작 이전에는 사이오넥스 라는 회사를 통해 아케인 온라인 이라는 MMORPG를 제작했었는데, 당시 마이클 잭슨이 출자한 게임회사로부터 나온 작품 이라는 점에서 2000년대 초반 여러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었다. 게임 자체는 세계관 정립이 잘 되어있고 게임 내에도 충분히 반영되어 있었으나 흥행에는 실패.
[1] 페르시아의 왕자의 암호표를 '''게임잡지'''에서 찾아볼 수 있던 시절이었다.(...)[2] 물론 데미지를 줄 수 없어서 당연히 사망으로 인한 게임 오버확정.[3] 동년도에 제작되어 출시된 것이 확인된 게임이 신검의 전설과, 형제의 모험 뿐이다.[4] 암호를 통과하려면 연속으로 나오는 세 가지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데, 세 질문 모두 선택지가 두개다. 즉 '''그냥 찍어도 1/8, 12.5%의 확률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었다'''는 소리. 근성있는 중고딩들은 그냥 이 방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