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룡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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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태선 작가가 쓰는 아트레이아 연대기 시리즈의 두 번째 장편 판타지 소설. 온갖 불행을 안고 태어나 병약하기만 한 소년 샨 알테리온이 하늘에서 떨어진 용의 알을 주우면서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2. 줄거리
주 내용은 병약한 소년이었던 샨이 카이라는 용을 만나며 전개되는 이야기로, 주로 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자잘한 사건들을 서술한다. 전작인 환수의 주인의 경우 이닉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들에 전쟁이라는 거시적 요소가 추가되어 주인공의 영웅적 면모를 드러내고자 했다면, 신룡의 주인은 샨의 정서에 초점을 맞추어서 커다란 사건들을 배경으로 영웅적 면모를 드러내기보다는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주인공의 성장기를 서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품의 출간 순서로는 환수의 주인, 신룡의 주인, 신수의 주인 순서이지만 작품 내 스토리의 연대순으로는 반대로 신수의 주인, 신룡의 주인, 환수의 주인 순이다. 어느 순서로 보는지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신룡의 주인을 먼저 보면 필력이 월등히 떨어지는 환수의 주인에 적응이 안될 수 있으므로 환수의 주인을 먼저 읽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3. 연재 현황
연재 초반에는 인기가 별로 없어 5권까지 진행되었을 즈음 연재 중단의 위기에까지 처했었으나 남편이자 동료 작가인 성상영의 도움으로 웹툰화를 추진하게 되고, 그에 힘입어 신룡의 주인의 다음작이 될 신수의 주인까지 웹툰화되어 연재됨으로써 한결 박차가 가해졌다. 그렇게 무사히 다음 권으로 진행되어 2015년 12월 11일 11권을 끝으로 성공적인 완결을 맺었다.
4. 특징
4.1. 문체
태선 작가의 경우 전작들에서도 그렇고 타 작가들에 비해 굉장히 독특한 문체를 보유하고 있다. 먼저 얘기해 두자면, 작가는 여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중 굉장히 많은 섹드립이 난무하며 남자가 썼을 법한 거친 문장도 종종 등장하곤 한다. 예를 들자면 더전을 불알 단검이라고 말한다던가 [1] , 작중 율키르가 샨의 그곳을 움켜쥐는 장면이라던가 , 등등 다양한 대목에서. 사실 이러한 표현은 신룡의 주인에 들어서 오히려 많이 줄어든 편이며, 전작인 환수의 주인에 가면 진심으로 남자가 휘갈겨 쓴 소설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저급한(...) 대목이 잔뜩 등장한다. 태선 작가가 소설을 쓰는 이유가 조카들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서였다고 하는데, 그런 것 치고는 표현이 살짝.... 아무튼 이러한 연유로 인해 남성 작가로 종종 오해를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 작가는 여자이다.
특히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문체 중에서는 두 가지의 상반되는 개념을 한 데 묶는 표현이 많다. 일례로, 환수의 주인에서 나오는 ‘진리는 광기와 함께 찾아오는 존재’라는 묘사나 신룡의 주인에서 나오는 ‘불행과 행운은 같은 별에서 탄생한다.’라는 묘사가 있다. 이처럼 작품 내에서 꽤나 문학적인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알쏭달쏭한 표현으로 은유를 담아 복선을 깔아두며 주인공에게 '하룻강아지는 바다의 깊이를 모르나니'라고 비웃는 등장인물의 조롱이 마치 이를 읽는 독자들을 향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의외로 유려한 문체를 보유하고 있어 놀람을 자아내는 경우가 많다 .
4.2. 잘 짜여진 세계관
신룡의 주인은 의외로 세계관이 세밀하게 짜여있는데, 그럼에도 설정충돌이 거의 없다. 연재 순서와 작품 내 시간의 흐름순서가 반대인 만큼 설정충돌이 일어나기도 쉬운 환경이지만 적당한 센스를 발휘해 설정오류가 나지 않게 했다. 설정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판타지계 소설에서 상당한 장점인데, 왜냐하면 이는 작가가 세계관 설정에 상당히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보여주며 작가의 상상력, 내용 전개력, 설정의 치밀함 등이 훌륭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설정충돌은 환수-신룡-신수의 주인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연재 순서와 내용상 시간의 흐름순서가 반대인 작품들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첫작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떡밥이나 여러 콘텐츠들이 뒤늦게 생각나 후속작들에 무리하게 밀어넣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재 순서와 내용상 시간흐름이 일치하는 순행적 구성의 작품들은 뒤늦게 떠오른 아이디어를 시간의 흐름에 맞게 끼워넣을 수 있지만, 그 반대라면 뒤늦게 떠오른 아이디어를 설정에 끼워넣으려 해도 시간 상의 설정충돌이 발생해 넣을 수가 없기 마련이다(첫 작품이 이미 작중 미래의 세계관이므로 과거의 세계관인 후속작에 추가적인 설정을 끼워넣으면 정해진 미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세계관을 뒤틀어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가 과욕을 부려 추가설정을 우겨넣으면 이게 바로 설정충돌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보통 대개의 작품들은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순행적 구조로 구성되지만, 아트레이아 연대기는 미래에서 과거로 이어지는 역순행적 구조로 작품을 서술했기 때문에 내용 전개에 난이도가 상당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 충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은 충분히 칭찬할 만 하다.
이와 더불어 작품 내의 세세한 요소들에 공들인 세계관도 재미를 더해준다. 드래곤 스콜라에 관한 떡밥들(특히 엘의 존재)이나 신룡들에 관한 이야기, 용들에 대한 설정, 각 가문들의 특징과 얽힌 비화 등등. 이런 자세한 요소들도 놓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서술해주니 당연히 밀도높은 세계관 구성이 가능해지고, 그만큼 작품에 독자들을 깊이 빨아들인다. 달빛조각사처럼 엄청 유명한 작품은 아니어도 마니아층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때문. 다만 아쉬운 점은, 작품 후반으로 가면 점점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케일로 세계관이 커지며 용두사미가 되곤 한다. 환수의 주인, 신룡의 주인, 신수의 주인 세 작품 모두 끝으로 가면 주인공이 세계를 구하는 대영웅이 되어버리니...... 때문에 여운이 남는 스토리가 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재미를 전달한다는 판타지 소설 본연의 역할에는 충실했다. 그리고 갑자기 끝에서 스케일이 폭발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은 없기 때문에 총체적인 세계관은 상당히 잘 짜여진 편이다. 설령 용두사미일지라도 우기기식 내용전개나 질질 끄는 스토리는 없어서 호평.
5. 등장인물
6. 설정
- 알테리온 소드
환수의 주인, 신룡의 주인, 신수의 주인 모두에 언급되는 검. 각 소설에서의 설명이 다르다.
- 환수의 주인
>"화룡의 송곳니를 깎아 만든 알테리온 소드군."
>"그 검의 재료, 그러니까 화룡의 그라메트는 이 산맥의 주인이었지. 아크 드래곤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강했어. 그들은 드워프들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고, 몬스터들로 자신의 레어를 꾸몄었지. 엘프들을 첩으로 삼고 마족들을 부리기도 했었어."
>"그레. 인간이 그 강대한 용을 죽일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어. 그러나 그들의 선조는 강했지. 드디어 자유를 얻은 모든 이종족들은 그를 축복하며 만든 게 알테리온 소드. 알테리온가의 영광이 대대손손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리고 그 검은 이 산맥의 주인이라는 증거."
드래곤의 뼈를 드워프가 제련하고, 하이엘프들이 마법을 걸어 선물했다. 옛 신들을 불러 모아 알테리온 소드에 모든 이능을 베는 힘을 담았다. 그래서 옛 신들은 알테리온 소드를 키 블레이드라고 부른다. 이능, 그 자체인 신도 살해할 수 있는 검이다.
>"그 검의 재료, 그러니까 화룡의 그라메트는 이 산맥의 주인이었지. 아크 드래곤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강했어. 그들은 드워프들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고, 몬스터들로 자신의 레어를 꾸몄었지. 엘프들을 첩으로 삼고 마족들을 부리기도 했었어."
>"그레. 인간이 그 강대한 용을 죽일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어. 그러나 그들의 선조는 강했지. 드디어 자유를 얻은 모든 이종족들은 그를 축복하며 만든 게 알테리온 소드. 알테리온가의 영광이 대대손손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리고 그 검은 이 산맥의 주인이라는 증거."
드래곤의 뼈를 드워프가 제련하고, 하이엘프들이 마법을 걸어 선물했다. 옛 신들을 불러 모아 알테리온 소드에 모든 이능을 베는 힘을 담았다. 그래서 옛 신들은 알테리온 소드를 키 블레이드라고 부른다. 이능, 그 자체인 신도 살해할 수 있는 검이다.
- 신룡의 주인
환상을 부수는 힘이 있는 검. 어떤 마법이든 어떤 술법이든 갈라낼 수 있다. 말 그대로 이능을 베는 검. 검이 선택한 자가 아니면 쥐지 못한다. 다른 이가 잡으면 스스로 불꽃을 일으켜 화상을 입힌다. 알테리온 소드를 쥘 수 있는 조건은 알테리온의 피를 이어받은 가주여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알테리온가의 피를 이어받은 5세 이하의 유아도 가능하다. 또 검이 상대를 아예 무인으로서 취급도 하지 않는다면 가능하다.
1권에서 샨은 알테리온 소드에게 무인 취급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탈 없이 검을 쥘 수 있었으나(당시 12세), 후반부에는 알테리온 소드를 쥘 수 없게 된다. 현존하는 드레곤 슬레이어 중 다섯 번째 검이며, 과거 용신을 잡아 그 뼈로 만들었다는 검이다. 7권에서 알테리온 소드의 재료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응, 블랙 아크 드래곤 아크란...... 네 알테리온 소드도 그걸로 만들었잖아?" -이서릴
>"아뇨, 화룡의 뼈로 알고 있는데요? 조상님께서 산맥을 지키던 악룡을 토벌했다고...... 이름이 '찢는 자'라는 의미인 카이." -샨
1권에서 샨은 알테리온 소드에게 무인 취급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탈 없이 검을 쥘 수 있었으나(당시 12세), 후반부에는 알테리온 소드를 쥘 수 없게 된다. 현존하는 드레곤 슬레이어 중 다섯 번째 검이며, 과거 용신을 잡아 그 뼈로 만들었다는 검이다. 7권에서 알테리온 소드의 재료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응, 블랙 아크 드래곤 아크란...... 네 알테리온 소드도 그걸로 만들었잖아?" -이서릴
>"아뇨, 화룡의 뼈로 알고 있는데요? 조상님께서 산맥을 지키던 악룡을 토벌했다고...... 이름이 '찢는 자'라는 의미인 카이." -샨
- 신수의 주인
6.1. 지역 및 세력
- 제국
작중 최강의 국가. 제위 계승자가 나머지 황족들을 씨몰살시키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 드래곤 스콜라
천년왕 도시 위에 지어졌다는 추측이 있다.
7. 평가
전작인 환수의 주인에 비해 상당히 발전된 필력을 선보인다. 환수의 주인의 경우 어색한 문장이라든가 자연스럽지 못한 개연성,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분위기 브레이킹 등 썩 좋지 못한 필력을 보였던 반면 신룡의 주인의 경우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전개를 보이며 큰 발전을 이루었다. 때문에 자연적으로 환수의 주인보다는 인기가 많은 편이다 .
상당히 가벼운 분위기와 문체로 작품이 서술되지만, 그렇다고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닌 듯 하다. 대체로 작품의 배경과 가까운 중세 배경에 어울릴 법한 철학적 탐구가 자주 등장하는데,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이라던가 종종 등장하곤 하는 시리어스한 분위기 등은 그저 흥미 본위로만 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지지는 않음을 시사한다. 사실 스토리 전개 또한 치밀한데, 앞에서 뿌려놓은 자잘한 복선이 의외로 많은 편이며 총 세 작품으로 진행되는 꽤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설정 충돌이 극히 적다. 이 스토리 라인을 파헤쳐 보는 것도 자잘한 재미가 되기 충분하다.
이러한 시리어스는 작품의 9권 작중 샨이 에론을 구하기 위해 첫 살인을 저지르고 크롬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정점을 찍는다.
이 대목에서 말하고자 하는 선과 악에 대한 고찰이란, 즉 절대적인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으며 정의란 각자의 가치관이 지니는 주관적인 개념이라는 사실이다. 동시에 이는 종래에 승리한 자만이 자신의 정의관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죽은 사람들은 자기 나름의 정의를 실천하지 못하고, 역시 자신의 정의를 추구하고자 한 샨에게 당한 것이기 때문이다.'''''샨 : (손에 묻은 피를 닦으며)크롬... 나는 악일까?'''''
'''''크롬 : 그런 게 어딨어. 그냥 형을 구하려는 착한 동생이지.'''''
'''''샨 : 그럼 형을 죽이러 가는 사람들은?'''''
'''''크롬 : 가족이나 친우의 원수를 갚으려는 좋은 사람들 인거고.'''''
태선 작가의 특성 상 캐릭터들이 개성이 굉장히 강한 편이다. 때문에 캐릭터들의 매력에 빠져 작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각 캐릭터들마다 특징적인 성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가 쏠쏠한 편. 앞서 서술한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작품의 재미를 끌어내는 요소가 된다.
비슷한 판타지 장르이자 상당한 인기를 끌며 한 시대를 구가했던 작품인 달빛조각사와 비교해보자면, 한창 판소 붐이 일어나던 시기에 출간된 소설이라 그런지 한 번에 큰 인기를 몰지는 못했다. 아니, 오히려 연재 중단이 벌어질 뻔 했던 만큼 인기가 없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소설의 웹툰화가 진행되면서 신룡의 주인 웹툰판은 일본으로 진출해 역으로 한국으로 역수입되는 등[2] 원작보다 미디어화가 더 큰 인기를 몰기 시작했었다. 특히 후속작으로 나올 예정이었던 소설 신수의 주인의 경우 카카오페이지에서 소설보다 웹툰이 먼저 연재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카카오페이지 웹툰 내 인기 탑 순위에 들 정도이며 카카오페이지 웹툰 부흥의 신호탄을 터트린 작품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카카오페이지 웹툰 내 동일한 요일에 연재 중인 달빛조각사의 웹툰판과는 다르게 원작 소설의 인기를 디딤돌로 삼지 않았음에도 이를 초월하는 인기를 선보인 작품이 되었다 . 마니아 층이 많은 편이며, 태선 작가 블로그의 메모로그를 통해 대화하는 통칭 메밀리들의 존재가 이를 증명해준다.
8. 미디어 믹스
8.1. 웹툰
웹툰화되어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