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49일)
49일의 여자 주인공. 배우 남규리가 연기했다. 일본판 더빙성우는 마츠자키 레이.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로 태어나 부모님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자란 탓에 구김살없고 밝으며 단순하고 대책없이 긍정적인 성격이다.[1] 주변 사람을 대책없이 믿어버리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퍼주는 성격. 박서우, 신인정 등과는 매우 절친으로, 평소 자신은 "신은 내게 형제를 주지 않았지만 박서우와 신인정이란 절친을 줬다."며 정말 대책없이 믿어버린다. 그러나 이런 성격이 주변의 질투와 시샘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미처 알지 못했다.
송이경의 자살미수사건에 휘말려 예정에 없는 죽음을 맞고, 몸이 가사 상태에 있는 채로 49일 동안 가족 이외에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 세 사람의 눈물을 모아 살아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녀는 '나는 착했으며 항상 밝고 행복했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삶에는 실수도 많았고, 숨겨진 이면이 있었으며,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울어 줄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하게 된다. 그럼에도 살아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며, 여행의 기회를 잃고 바로 저승행 엘리베이터에 타게될 위험을 감수해가면서도 부모님을 지키려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준 한강의 마음을 깨닫기도 한다.
저승으로 가기 전 극적으로 눈물도 모으고 부모님 회사도 지키고 새로운 남친도 얻고 좋게 끝날줄 알았는데...... 49일 여행이 끝나면 그 동안의 기억이 전부 지워져야 함에도 왠지 기억이 그대로인 채. 그리고 스케쥴러가 찾아와 알려주기를... '''사실 그녀는 송이경으로 인해 사고에 휘말리지 않았어도 원래부터 겨우 53일 뒤에 죽을 운명이었다. 본래 수명은 49일 여행이 끝난 뒤로 고작 6일이 남은 게 다였던 것이다.'''[2] 뜻하지 않은 사고로 49일 여행을 살고 더구나 눈물 3방울까지 얻어 다시 살아나는 고생을 했기에 이에 마지막 선물로서 기억을 지울지, 가지고 6일을 살지 특별히 선택권을 받은 것.
하지만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인다. 나중에 송이경을 만나며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이렇게 말할 정도.
사실 부정할 수 없는 가능성이기도 하다..(49일 여행을 하지 않았더라면)지금쯤 아빠 회사는 강민호한테 넘어갔고, 난 약혼자랑 친구한테 배신당한 충격에 제정신 아니었을 거예요.
어쩌면 그 충격을 감당 못 해, 자살하고 죽는 게 내 원래 운명이었을지도 몰라요.
49일 여행에서 가족들을 지켜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건 다행이었다며 기억을 유지하길 선택하고, 남은 약 일주일의 시간을 최대한 열심히, 즐겁게 살아간다. 그리고 갑자기 배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배를 부여잡고 쓰러지더니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만다.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복부대동맥류 파열로 죽었다고 한다.
사실, 극중 전반에 걸쳐 나타난 49일에 대한 감정은 "잔인하다."이다.[3] 하지만, 마지막화에선 위와 같이 49일 여행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 라는 감정으로 변했다.
사망한 후 저승행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면서[4] 스케쥴러에게 자신을 위해 눈물 세 방울을 흘린 인물(한강, 박서우, 신인정)에 대해 듣게 되는데 세번째 인물이 송이경이 아니고 신인정임에 잠시 의아해하지만[5] 이내 받아들이고 인정이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주었음을 기뻐하며 그녀를 용서하고, 웃으며 성불한다.
[1] 친구 신인정의 핸드폰에 신지현의 번호가 '''단순공주'''라고 저장되어 있다.[2] 일시적으로 능력(물건을 움직이는 것 등)을 얻는 대가로 원래 기한에서 이틀을 깎였다. 그래서 그녀의 여행은 정확히는 47일 여행.[3] 극중에 "49일 너무 잔인해!" 라는 대사가 자주 나온다.[4] 이때 부모님이 시체가 된 자신의 시신을 부여잡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는지 스케줄러에게 빨리 가자며 그 자리를 떠나는데, 그래도 마음에 걸렸는지 자꾸 돌아본다. 슬픈 장면.[5] 사실 송이경도 눈물을 흘렸으나 가족의 눈물이라 제외된 것이다. 여기서 조금 안타까운 점은 마지막까지 송이경이 실은 자신의 친 언니였다는 걸 모르고 떠나간다는 점이다. 이건 스케쥴러도 몰랐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