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커피
1. 싱글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데뷔 싱글.
앨범은 2008년 10월 발매되었으며, '싸구려 커피' 외에 '느리게 걷자' '정말 없었는지' 총 3곡이 수록되어 있다. 밴드 멤버들 및 레이블 직원들이 직접 CD를 굽고 포장까지 도맡은 '가내수공업음반'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이름이 알려진 후 판매량이 급증하여 인디밴드로서는 보기드문 판매량 1만장 돌파라는 쾌거를 기록했다.나중에는 물량이 모자라 한번에 7장씩 구워내는 기계를 썼다고도 한다.
2. 타이틀곡
1번 문단의 타이틀곡. 별일 없이 산다 앨범 트랙으로도 수록되었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와 함께 EBS 스페이스 공감, 이하나의 페퍼민트, 각종 음악 페스티벌 등에서 소개되면서 노래와 밴드 모두 관심을 얻게 되었다. 또한 이 노래는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노래' 상과 '최우수 락 부문 노래상'을 수상하였으며, 이 노래 덕에 장기하는 '네티즌이 뽑은 최우수 음악인' 남자부문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멜로디는 전체적으로 매우 잔잔하고 느긋한 편에 속한다. 빠른 템포와 반복되는 짧은 가사로 중독성을 이끌어내는 당시 아이돌 가수들의 주력 상품(?)인 후크송과는 정 반대. 가사도 멜로디와 어긋나보이는듯 하면서도 잘 들어맞는 기묘함을 자랑하며, 음역대도 그렇게 고음도 저음도 없는 안정적인 음역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유지한다. 하도 독특해서 따라부르는 것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것 같지만 저건 뭔가 랩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뭣한 중간 장기하의 읊조림이 박자와 난이도가 꽤나 높다. 위 장면에서도 읊조림이 다 끝나고서야 저게 랩이었어? 라고 감탄하는 관객들의 반응이 보인다.
다만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가사는 말 그대로 현시창이라는게 포인트. 묘사가 매우 맛깔나지만 사실 내용만 놓고 보면 굉장히 끝없이 무기력하고 암울하다(……). 그 이유는 실제로 장기하 본인이 군대에서 '아 사회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멘붕에 빠져 있을 때 만든 노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덕분에 뭔가 추락할 데까지 추락한 자취생의 암울 포스가 철철 흘러넘치지만, 정작 '''장기하 본인은 평생 자취 한번 해본 적 없다'''는 게 함정.[2][3] 사실 2020년 인터뷰에서 가사에 등장하는 커피[4] , 장판, 제습제 등의 가사 소재들은 장기하 본인이 군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을 가사로 적은 것이고 자취생들이 가사에 공감한 것은 우연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콘서트부터 장얼 단독공연때마다 '''싸구려커피 떼창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6년차에 관객 모두가 따라부를 수 있는 음악이 있어야 하지만 싸구려 커피는 많은 가사의 양과 저건 뭔가 랩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뭣한 그놈의 중간 읊조림때문에 실패한다는 게 그 이유.
곡의 감상 포인트는 나레이션과 랩의 중간쯤에 위치한 듯한 읊조리기. 아래는 가사 전문.
여담이지만 장기하는 커피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 인터뷰에서 커피도 싸구려커피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가사의 내용처럼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려온다며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2.1. 패러디
무한도전에서 '''싸구려 애드립'''이란 제목으로 패러디하였다. 부른 이들은 유재석과 면상들(…)
자연계 대학원생의 애환을 다룬 '''싸구려 논문'''도 있다.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와라편의점에서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