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커피

 



'''싸구려 커피'''
[image]
'''발매날짜'''
2008년 10월 13일[1]
'''타이틀 곡'''
싸구려 커피
1. 싱글
2. 타이틀곡
2.1. 패러디
3. 관련 문서


1. 싱글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데뷔 싱글.
앨범은 2008년 10월 발매되었으며, '싸구려 커피' 외에 '느리게 걷자' '정말 없었는지' 총 3곡이 수록되어 있다. 밴드 멤버들 및 레이블 직원들이 직접 CD를 굽고 포장까지 도맡은 '가내수공업음반'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이름이 알려진 후 판매량이 급증하여 인디밴드로서는 보기드문 판매량 1만장 돌파라는 쾌거를 기록했다.나중에는 물량이 모자라 한번에 7장씩 구워내는 기계를 썼다고도 한다.

2. 타이틀곡


1번 문단의 타이틀곡. 별일 없이 산다 앨범 트랙으로도 수록되었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와 함께 EBS 스페이스 공감, 이하나의 페퍼민트, 각종 음악 페스티벌 등에서 소개되면서 노래와 밴드 모두 관심을 얻게 되었다. 또한 이 노래는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노래' 상과 '최우수 락 부문 노래상'을 수상하였으며, 이 노래 덕에 장기하는 '네티즌이 뽑은 최우수 음악인' 남자부문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멜로디는 전체적으로 매우 잔잔하고 느긋한 편에 속한다. 빠른 템포와 반복되는 짧은 가사로 중독성을 이끌어내는 당시 아이돌 가수들의 주력 상품(?)인 후크송과는 정 반대. 가사도 멜로디와 어긋나보이는듯 하면서도 잘 들어맞는 기묘함을 자랑하며, 음역대도 그렇게 고음도 저음도 없는 안정적인 음역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유지한다. 하도 독특해서 따라부르는 것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것 같지만 저건 뭔가 랩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뭣한 중간 장기하의 읊조림이 박자와 난이도가 꽤나 높다. 위 장면에서도 읊조림이 다 끝나고서야 저게 랩이었어? 라고 감탄하는 관객들의 반응이 보인다.
다만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가사는 말 그대로 현시창이라는게 포인트. 묘사가 매우 맛깔나지만 사실 내용만 놓고 보면 굉장히 끝없이 무기력하고 암울하다(……). 그 이유는 실제로 장기하 본인이 군대에서 '아 사회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멘붕에 빠져 있을 때 만든 노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덕분에 뭔가 추락할 데까지 추락한 자취생의 암울 포스가 철철 흘러넘치지만, 정작 '''장기하 본인은 평생 자취 한번 해본 적 없다'''는 게 함정.[2][3] 사실 2020년 인터뷰에서 가사에 등장하는 커피[4], 장판, 제습제 등의 가사 소재들은 장기하 본인이 군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을 가사로 적은 것이고 자취생들이 가사에 공감한 것은 우연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콘서트부터 장얼 단독공연때마다 '''싸구려커피 떼창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6년차에 관객 모두가 따라부를 수 있는 음악이 있어야 하지만 싸구려 커피는 많은 가사의 양과 저건 뭔가 랩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뭣한 그놈의 중간 읊조림때문에 실패한다는 게 그 이유.
곡의 감상 포인트는 나레이션과 랩의 중간쯤에 위치한 듯한 읊조리기. 아래는 가사 전문.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랩) 뭐 한 몇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끄므레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위를 뒤덮고 있는건지
저건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쿵!하고 찧을거 같은데
벽장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 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 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다 한모금 아뿔싸 담배 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반복)
여담이지만 장기하는 커피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 인터뷰에서 커피도 싸구려커피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가사의 내용처럼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려온다며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2.1. 패러디


무한도전에서 '''싸구려 애드립'''이란 제목으로 패러디하였다. 부른 이들은 유재석과 면상들(…)

자연계 대학원생의 애환을 다룬 '''싸구려 논문'''도 있다.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와라편의점에서도 나왔다.

3. 관련 문서



[1] 음원이 나온 날짜이고 처음 CD를 내놓은 날은 2008년 5월[2] 얼굴들 중에는 자취생이 있다. 가사에 준 영향은 불명이나 간접 경험은 제공했을 듯.[3] 2013년 발렌타인데이 무렵부터 집에서 독립하여 자취 생활을 시작했는데, 본인 경제 상황이 이미 안정된 데다가 결벽증 성향이 있어서 싸구려커피와는 전혀 다른, 우아한 싱글 생활을 하고 있다.[4] 상관이 커피 심부름을 시키면서 본인 역시 싸구려 커피를 억지로 마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