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1. 개요
2. 상세
3. 학비
4. 종류
5. 입학
5.1. 미국의 경우
5.2. 일본의 경우
7. 졸업
8. 문제점
9. 필요성
10. 대학원생의 병역
11. 관련 사이트 및 항목


1. 개요


고등교육법 제29조(대학원) ①대학(산업대학, 교육대학 및 원격대학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에 대학원을 둘 수 있다. 다만, 사이버대학은 교육여건과 교육과정의 운영에 대한 평가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 한한다.
③대학에 두는 학위과정, 연구과정 및 그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 Graduate School
대학학부 과정 이후 연구교육에 종사하는 최상층의 교육기관으로, 학교 과정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배우는 곳이다. 교수, 연구원이 되려면 꼭 나와야 하며 학사를 보다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으로 만드는 곳이다.
전국대학원 리스트 참고.
하지만 모든 대학교들에 전부 대학원이 있는 것은 아니며 일부 대학교들에만 있다.

2. 상세


대학원은 학부와 같이 대학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학부와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원생을 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대학원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 사람보단 그냥 학부졸업하고 사회로 나가는 사람들의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대학의 기능에 대해 이야기될 때에는 학부 교육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지만 대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연구 역시 대학의 빼놓을 수 없는 기능 중 하나이다.[1]
하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진학하는 대학 학부와는 달리 대학원은 순수히 자기 의지대로만 진학하기에 학부에 비해 인원이 엄청나게 적다.
가르쳐 주는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학부까지의 교과과정과는 달리, 대학원(특히 일반대학원)은 원칙적으로 지도 교수의 조언을 받으면서 스스로 연구를 하는 곳이다. 이처럼 공부라는 것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대학원 입학 전까지 우등생이었던 학생이 대학원에서 우수한 연구자가 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물론 대학원 학점도 대부분 지필시험이므로 학부에서 우등생이었다면 대학원 성적도 좋은 편이지만, 논문의 수준(특히 박사과정)은 보장할 수 없다. 물론 반대로 학점이 시원찮았던 학생이 대학원에 와서 펄펄 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학생은 가능하다면 학부를 졸업하기 전에 대학원의 연구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것을 권한다. 자신에게 연구자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알아봐야 하니까. 가장 쉬운 방법은 연구방법론 수업을 수강해 보는 것.[2] 과학이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학문'이라는 걸 기초부터 배워볼 수 있다. 대학원을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과목은 이수해 보는 것이 좋다.
대학원에서도 강의를 듣는데, 강의의 비중은 학과마다 다르다. 이공계의 경우 각자 실험실에서의 연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석사과정 기준으로 학기당 통상 6학점, 많으면 9학점 정도로 적게 듣고 나머지 시간을 실험실에서 연구하는데 투자를 하는게 일반적이고[3], 학부에서 배운 것을 더 깊숙하게 들어가는 정도라 학부 시절에 열심히 했다면 대학원 강의는 따라가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다. 인문, 사회계의 경우 강의의 비중이 이공계에 비해 훨씬 높은 경우가 많다. 6~9학점만 들어도 학업 요구량이 학부 때의 18~21학점 이상일 수도 있다.
통상적으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일반대학원을 가리키며, 그 밖에 법학, 의학, 경영학 등의 분야에서 특정 직업을 가진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것을 뚜렷하게 목적으로 명시한 전문대학원[4], 그리고 이미 직업을 가진 사람의 재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대학원도 흔히 말하는 대학원의 범주에 들어간다.

3. 학비


학비는 굉장히 비싸다. 국공립대는 1개 등록금(6개월)에 약250~300만원 가량, 사립대 대학원은 1개 학기 등록금에 400~500만원 정도는 잡아야 한다. 순수 등록금이 그 정도이며, 대학원을 다니는데 드는, 기타 부대 비용까지 합하면, 굉장히 큰 금액이 든다.
등록금은 전문대학원 > 일반대학원 > 특수대학원 순으로 비싸다. 전문대학원이 특히 비싸고,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4. 종류


고등교육법 제29조의2(대학원의 종류) ① 대학원은 그 주된 교육목적에 따라 다음 각 호와 같이 구분한다.
1. 일반대학원: 학문의 기초이론과 고도의 학술연구를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대학원
2. 전문대학원: 전문 직업 분야의 인력양성에 필요한 실천적 이론의 적용과 연구개발을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대학원
3. 특수대학원: 직업인 또는 일반 성인을 위한 계속교육을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대학원
대학(제30조에 따른 대학원대학은 제외한다)에는 일반대학원·전문대학원 또는 특수대학원을 둘 수 있고, 산업대학교육대학에는 전문대학원 또는 특수대학원을 둘 수 있으며, 원격대학에는 특수대학원을 둘 수 있고, 제30조에 따른 대학원대학에는 전문대학원이나 특수대학원 중 하나의 대학원을 둘 수 있다.
③ 제1항의 전문대학원 중 법학전문대학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사항은 따로 법률로 정한다.
참고로 Full-Time(전일제), Part-Time(시간제)은 대학원의 종류가 아니라 대학원생의 종류다. 대학원생#s-2.1 문서 참조.

4.1. 일반대학원


일반대학원은 학문의 기초이론과 고도의 학술연구를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대학원으로, 수식어 없이 대학원이라고 하면 보통 일반대학원을 가리킨다.
목적은 학문·실기심화·연구인력 양성이다. 즉, (진로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교수가 되려면 일반대학원을 가야한다.[5] 일반적인 4년제 종합대학은 대학원을 대부분 설치[6]하고 있으며, 과정을 세분화하면 크게 석사학위과정과 박사학위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7] 사실 대학의 중요한 기능은 대학원에 있다고 봐도 된다. 미국의 경우에는 명문대일수록 학부도 학부지만 대학원의 학문적 성과가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리버럴 아츠 컬리지같은 학부중심대학이 아니라면 미국의 명문대는 다른말로 하면 해당 대학의 대학원이 훌륭하다는 의미가 된다.

4.2. 전문대학원




4.3. 특수대학원




4.4. 대학원대학




5. 입학


입학 시기는 전기모집과 후기모집으로 나뉜다.
석사과정으로 입학하는 것과 박사과정으로 입학하는 것, 기타 여러 대학별 제도를 통해 입학하는 것 등이 있다. 석박사 통합과정도 있다. 학사과정 중에 학석사 연계과정으로 진학할 수도 있다.
대학원 입학은 자신이 다니던 대학의 대학원을 가는 것이 제일 수월하다. 이는 정량화된 입학 시험 성적 못지않게, 면접에서 이미 몇 년간 알고 지낸 자교 학부 출신을 교수들이 우대하는 경향이 있지만[8] 공식적으로는 그런 일은 없다고 말한다. 인서울&지거국 대학원을 보면 상당수가 자교생들이고 지방의 사립대학 대학원 역시 자교생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다만 특별히 자교를 우대하는지, 서열을 평가에 반영하는데 동급의 대학원 중에 자교 진학을 선호하기에 그렇게 된 것인지는 당연히 알 수 없다. 거점국립대의 경우는 약간의 경향이 있다. 해양수산과 같은 특수 연구소는 사립학교에서는 보기 힘들며 거의 거점국립대에만 있고 거점국립대 자체가 해당 지역에서 연구 인프라, 연구 지원 등이 가장 좋은 학교이다. 따라서 그곳에 전공하고 싶은 연구실이 있다면 굳이 연고지를 바꿔서까지 타교로 갈 이유가 없다. 게다가 오늘날에는 대학원 가길 희망하는 인원이 전반적으로 줄은 데 반해 교수들이 연구는 해야겠고 사람은 필요하니까 일단 자교에서 좀 뽑으려는 것도 있고, 교수가 자존심이 워낙 쎄서 학생을 상당히 가려 받는 경우[9]가 아닌 이상 자교 학부생한테 기회를 좀 주려는 의도도 있고.[10] 물론 학부성적이 좋아야 한다. 학부성적이 나쁘면 자교 출신이라도 말짱 꽝이다.
반면 타교생 및 자교의 타전공자가[11] 상위권 대학의 대학원에 지원할 때는 아무리 학부와 동일한 전공이라 하더라도 "성실성과 학문의 이해도를 측정할 요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뛰어난 학점 및 연구실적[12]무조건 요구한다. 특히 이공계열에서 이런 현상이 도드라지는 편.
대체적으로 하위과정[13]의 평점과 연구실적, 면접으로 선발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대학원 같은 경우는 공인영어시험 일정 점수 이상 취득자를 지원자격으로 두는 경우도 있다.[14] 요즘은 워낙 대학원 진학을 기피하거나, 대학원을 가더라도 전문대학원으로 빠지려는 사람들이 많고, 대학원 정원이 학부보다 많은 연구중심대학도 존재하고, 해외유학을 가는 경우도 있기에, 전혀 무관한 분야로 진학하지 않는 한 대학 학부에 비해 낮춰가는 경우는 드물다. 한편, 외국인에게는 한국어능력시험을 요구하기도 한다.
사실 이미 상당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상위권 대학 출신이 더 높여갈 곳도 거의 없어서 그대로 자교의 대학원을 입학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은 자교 출신이 자교 출신의 대학원을 그대로 들어가는 것도 그렇게 썩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15] 자교가 BK사업도 끊김 없이 수주하는 등 전공 분야를 주도하지 않는 이상 학부 전공과 동일계열의 학과로 간다면 대학원은 출신 자교보다 더 높여서 가는 것이 이미 기본으로 인식된 상황이다. 지방 사립대학 출신자들도 대학원 만큼은 지방 국립대학으로 진학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 전공 분야의 일반대학원의 경우로 특수대학원의 경우는 사전에 미리 자격 시험으로 컷을 때리고 들어가거나, 별도의 입학시험을 실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출신 학교를 덜 따지는 편이다. 특히 특수대학원은 애초에 사회인의 재교육이 목적이고 야간제로 운영되는데다 어차피 석사 과정만 있고, 박사 과정은 없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다들 받아준다고 한다. 그러나 최상위 명문대의 공학(전문)대학원은 얄짤 없다. 다만 경력으로 출신 학교를 만회할 수 있다. 전문대학원은 워낙 좋은 자격·면허를 주기에 출신학부에 비해 학벌을 낮춰가는 경우도 많다.
어쨌건 자기학교 자기과 진학을 희망한다면 상대적으로 많이 유리하다. 당연히, 수업마다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강의 후 교수과 이런저런 학문관련 질문이나 진로관련 질문을 한다거나, 교수 연구실에서 자잘하게 뭔가를 돕는다거나, 하여간 중간 이상으로 좋은 이미지를 남긴다는 것도 유리한 점. 각 교수가 관심갖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도 자세하게 알 수 있고... 만일 타교 타과 진학을 희망한다면 입학 난이도가 올라가게 된다. 특히 목표로 한 학교 학과에 아는 사람이 없다면 더더욱... 그만큼 더 발로 뛰면서 정보를 얻는 수밖에.
사실 대학원 입학은 대학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만,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통할 만한 핵심은 있다. 무엇보다도 입시요강을 세심하게 읽고, 모르는 것은 대학원 행정실이나 지망 학과 행정실에 전화나 메일로 문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조건은 정말로 학교마다 다르고 학과마다 다르다. 입학요건에 필요한 정보는 거기에 거의 다 나와 있다. 다른 엉뚱한 걸 할 필요가 없다. 경우에 따라 교수에게 컨택을 하는 것은 좋다.[16] 간혹 성균관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처럼 job fair 느낌으로 대학원 입시설명회를 여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기회는 최대한 놓치지 말자.
지도 교수 선택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알아보고 선택하면 안된다. 아직까지 한국 대학원에서 학위 논문의 통과여부는 전적으로 지도 교수의 입김이 중요하기[17] 때문에 지도 교수와 본인의 상성과 지도 교수의 품성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 소속의 대학원생을 대하는 태도와 대외적 이미지[18]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으므로 지도 교수와 소속 대학원생이 대화하는 모습이나 회의하는 장면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지도 교수와 접촉이 많은 이공계생에게[19] 미리 컨택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가 교수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함도 있지만 가고 싶어하는 실험실의 대체적인 분위기와 교수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어디나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기본적 서류는 대략 다음과 같다. 졸업(예정)증명서, 성적증명서, 입학신청서, 그리고 학업계획서. 경우에 따라서 교수추천서가 추가되기도 하며[20]외국어성적증명서가 추가되기도 한다. 전부 자기 대학원 홈페이지에 양식이 다 있다. 예체능 분야는 그쪽대로 포트폴리오니 뭐니 준비할 게 많다. 이렇게 준비한 후 일정에 맞춰서 자체적으로 입학실기/입학시험과 면접을 치르고 나면 이제 진인사대천명. 몇 명을 뽑을지, 무슨 기준으로 뽑을지는 지도 교수 마음이라서, 다른 데서 물어봤자 대부분 잘 모른다.
간혹 논문계획서를 미리 내라거나 면접을 무지막지하게 세게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컨택된 학생을 입시 평가에서 우대하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프로포절을 통해 연구설계 능력을 인정받으면 대학원에 붙는데는 문제가 없다.
이처럼 학교마다 다 다르고 준비할 것도 간단치 않기 때문에 입학신청 업무만 전담하는 업체도 존재한다.
이공계의 경우, 혹시 대학원은 가고 싶은데 성적이 안된다거나 하는 이유로 사람이 거의 없는 (그것도 최하 1~2년 이상) 비인기랩에라도 지원할 생각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진지하게 권한다. 이런 랩은 교수가 성격이 뭐같아서 다들 못버티고 중간에 나가거나, 현직 랩 권력충이 갈굼, 정치질, 부려먹기, 떠넘기기 등이 심하다거나, 지나치게 엄격하고 빡센 스케줄로 돌아가는 등 안 좋은 요소가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다. 그럼 남아있는 사람들은 뭐냐고? 지금까지 한 거 아까워서라도 쉽게 나가지 못하고 버티고만 있거나, 다른 데 갈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남은 거 혹은 당사자들이 랩 권력충들이라 아쉬울 게 없는 것일 뿐이다. 명심하자. 사람들이 안 가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5.1. 미국의 경우


미국의 특수한 대학원[21]이 아닌 일반적인 대학원경우 지원서에 본인이 관심이 가거나 생각하고 있는 연구실 교수를 적어 낼 수 있다. 물론 딱히 정해놓은 연구실이나 교수가 없으면 그냥 빈칸으로 내도 상관 없으나, 내가 정말 가고자 하는 연구실 교수에게 미리 연락해서 관심을 표하고 친분을 쌓아놓으면 서류 심사때 그 교수의 추천을 받을 수 있어 입학 확률이 올라간다. 그리고 빈칸으로 제출해도 때에 따라 교수쪽에서 먼저 관심을 갖고 연락이 올 수도있다.
다만 미국에서는 자신이 다니던 대학의 대학원을 가는 것은 특별한 사유가 없이는 매우 힘들고 교수들이 추천해주지도 않는다. 학부와 대학원을 같은 대학에서 나오는 것을 학문의 근친교배라고 부를 정도이다. 이는 다양한 곳에서 더 많은 것을 접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시되는 미국의 리버럴 아츠 교육의 가치관 때문이라 생각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아이비리그 같은 명문대에서 졸업한 대학과 같은 대학원을 가려면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수재여서 대학에서 '저희 대학에 남아주신다고요? 감사합니다.' 라고 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22]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도 학부는 MIT 출신이면서 대학원은 프린스턴을 나왔다. 자교인 MIT를 매우 사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학원도 MIT에서 다니려 했지만, 당시 MIT에서 본인의 담당교수였던 존 클락 슬레이터(John Clarke Slater) 교수(사족으로 그는 이론물리학 분야의 권위자였다)에게 말하자 '좁은 시각을 갖지 말고 넓은 세상을 좀 보고 배우라'는 뉘앙스로 타교로 갈 것을 장려했다고.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라는 책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서술했다.

"대학원은 다른 곳으로 가게."

"예?"

"자네는 왜 대학원을 MIT로 오려고 하지?"

"MIT가 과학 분야로는 우리 나라에서 최고로 좋으니까요."

"자네도 그렇게 생각해?"

"예."

"그게 바로 자네를 다른 학교로 보내려는 이유야. 자네는 세상의 다른 부분도 봐야 해."

그래서 나는 프린스턴으로 가기로 했다.

이로써 미국의 리버럴 아츠가 얼마나 오랫동안 뿌리내린 사고방식이었는지 대충 짐작해 볼 수 있을 듯.
하나만 덧붙이자면, 파인만이 박사 졸업하고 2차대전 때문에 징집되었다가 '정신과 이상'으로 징집을 보류받은 일화가 있었는데[23], 이 사실을 슬레이터 교수에게 사적으로 얘기했을 때 그가 "아니야!!!!"라고 강하게 부정했을 정도로 사적으로 가까운 관계였다는 점을 보면 슬레이터 교수는 진정으로 파인만을 아껴서 저렇게 조언했다고 볼 수 있을 듯.

5.2. 일본의 경우


일본은 한국과 같이 전기모집과 후기모집(재모집)으로 나뉘고 입학은 10월 혹은 4월 입학 중에 고를 수 있다. 응시료는 2020학년도 입학생 모집 기준 국립대학 3만엔, 사립대학 3만 5천엔 선이다. 대학에 따라 절차 등이 다 다르지만, 입학시험 등도 봐야 하기 때문에 입학과정은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꽤나 복잡한 편이다.
입시 절차 및 입시 수험 과목은 대학 및 연구과에 따라 전부 다르므로 해당 연구과 사이트에 접속하여 절차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다. 대부분의 연구과의 공통적인 내용만 간단히 서술하자면 다음과 같다.
  • 1차로, 연구계획서 혹은 지망이유서를 영어일본어로 작성해서 제출하고, 어학시험(주로 TOEFL) 점수, 대학 학업 성적, 대학 졸업증명서 혹은 대학 졸업예정증명서, 그리고 자기평가서 혹은 지도교수 추천서(외국대학 출신일 경우)를 제출한다.
  • 2차로, 대학별 입학시험을 응시해야 한다.[24] 입학시험은 물론 학과마다 다르고 학교 레벨이 높을수록 과목 수가 많고 난이도가 높다.[25]
  • 3차로, 1차에 제출한 연구계획서를 토대로 여러가지를 물어보고 전공과목에 대해 질문하는 면접을 실시한다.[26][27]
특히 외국대학 출신 석사 진학자들은 입학 전에 먼저 연구생으로 1년 정도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석사 과정 진학 시에 어느 정도 연구 수행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학들은 대부분 졸업 논문이 필수고, 이를 위해 학부 후반기(3-4학년)부터 세미나 수업 등을 통해 연구 방법론 등 기초 지식을 익히게 된다. 이공계를 예로 들면, 학부 3학년 중반부터나 늦어도 4학년때부터는 개별 연구실[28]에 소속되어 졸업논문을 위한 실험을 진행한다. 따라서 일본에서 이공계 학부를 나오면 그 전공에 대해 전반적인 지식은 학부생 레벨일지라도, 학부생활 중 1년 이상은 연구실에 틀어박혀서 한 분야에 관한 연구만 했으므로,[29] 연구 수행 능력 만큼은 한국의 석사학위에 비견하는 레벨을 가지고 석사 과정에 진학한다. 그러나 외국 대학 학부 출신인 경우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30], 석사 과정을 제대로 보낼 연구 수행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선 석사에 입학하기 전에 반년~1년 간 연구생으로 연구실에 소속되어 연구방법론이나 해당 연구와 관련된 전공 지식 등 석사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공부하면서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그 과정에서 지도교수가 자질이 없다고 판단하면 석사 과정 진학을 거절당하는 경우도 있다.[31][32]
또한 특이한 점은 이공계열 대학원의 입학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일본기업 등에서는 이공계 학생의 경우 석사 과정까지 마친 학생을 상당히 선호하기 때문에 이공계열이라면 석사과정에 진학하는 비율이 상당히 많다. 참고 링크를 참고해 보면, 구제국대학 정도 레벨의 이공계 대학원 진학률은 80~90% 정도에, 25위권 밖의 대학도 진학률이 65%가 넘어간다. 때문에 최상위권 대학의 대학원은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 반면에 문과계열은 대학원 진학률이 반대로 한국보다 낮다. 이는 일본 문과의 학문적 레벨과 함께 대학원을 졸업해도 기업에서 그닥 인정해 주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6. 대학원 생활


한편 학부와 달리 대학원에서는 학칙이 훨씬 엄격해서 대개 3.0/4.5, 2.7/4.3 이상이어야 졸업이 가능하다. 또한 학사경고 기준도 2.0/4.5, 1.7/4.3이며, 누적 2회면 바로 재입학 불허로서 영구 제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사 시절 3.0/4.5, 2.7/4.3으로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이 쌓이고 넘쳤던 것과는 전혀 다른 편. 다만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스스로 연구하여 졸업논문 제출을 목표로 하는 대학원의 성격 상 학부처럼 상대평가제를 적용해 학점을 짜게 준다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학사관리의 엄격함이 체감 상으로는 더 널널하다. 실제로 학부에서 3점대 후반 맞던 사람이 대학원에서 4점대 초반 맞는 일도 흔한 편이다. 또한 대학원은 D학점이 없으며 A,B,C,F로 성적을 매기며, 이마저도 결석 자주하지 않았다면 C,F는 나갈 일이 거의 없다. 애초에 대학원은 학점 잘 받으라고 다니는 곳이 아니라 논문 잘 쓰려고 다니는 곳이며, 그렇기 때문에 대학원 학점은 졸업요구학점을 채우기 위한 형식적인 부여에 가깝다. 정말 혼자서 학문의 거대한 깊이를 전부 이해할 만큼의 능력, 시간과 비용이 있다면, 좀 심하게 말해서 대학원에 적만 두고[33][34] 논문 제출해도 전혀 문제 없다. 그게 되는 대학원생이 거의 없어서 그렇지.
그리고 일반대학원의 경우 교재가 정해져 있고 사실상 일방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학부와 다르게 논문과 토의로 수업을 해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게 수업에 필요한 논문도 교수는 키워드만 몇 개 던져주고 "알아서 찾아오길" 당연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보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수업 중 발표나 토론을 평가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대학과 달리 연구실이란 개념이 존재하는데, 이 연구실은 대학 교수 1인당 1개씩 존재하는 것으로 대학원에 간다는 것은 해당 대학의 교수가 관리하는 연구실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실험을 하는 이공계 연구실은 연구실과 더불어 실험실도 한 개가 딸려있다. 연구실에서 하는 일과 자신이 공부하는 분야가 잘 맞는지 미리 잘 알아보고 들어가야 한다. 보통 연구실에서 하는 일과 공부는 해당 연구실을 관할하는 지도 교수의 현재 전공[35]과 동일하다. 여기서 하는 프로젝트 등에 따라서 수당이 나오거나 학비가 지원되는 경우도 많다.
연구실에서 하는 것은 소위 프로젝트 혹은 과제라 부르는 것으로 해당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분야와 관련해 정부나 기업 등에서 의뢰해오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 프로젝트 수행은 실제 경력으로 인정되기도 하고, 프로젝트 수행을 잘 함으로써 졸업 후 해당 프로젝트를 같이 하던 기업에 들어가는 경우도 흔한 편.(당연히 대졸보다 연봉은 높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기업과 과제를 하는 경우가 흔하며 졸업 후에 이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설령 자력으로 못 가도 지도교수를 잘 만나면 중개해서 넣어주는 경우도 있다.[36] 대학원졸업자 의 취업시장은 경력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37]
특수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은 재정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매우 많다.(BK21 사업[38][39] 등) 학부생처럼 등록금을 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로부터 조교 수당이나 프로젝트 인건비, (주로 박사과정생의 경우) 강의를 맡음에 따라 나오는 강의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원받는 액수가 등록금보다 많거나 아예 등록금이 그러한 돈으로부터 지급되어 사실상 등록금을 내지 않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으니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면 등골이 휘게 되는 학부와 동일선상에서 취급하면 곤란하다. 단, 이 부분은 이공계 일부 인기 학과와 지도 교수가 정신없이 프로젝트를 물어오는 연구실[40]에 한정된다. 물론 지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인문사회 분야가 국책연구사업에 선정되거나 하는 등의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인문사회계열 기초학문 전공자의 경우 프로젝트 인건비를 기대하기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등록금 내고 다니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생계를 위해서 부지런히 알바를 뛰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분야라도 잘 찾아보면 자신이 열심히 학문에 전념한다면 생활비나 장학금 혹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으므로 언제나 쉬운 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좋은 자세일 것은 분명하다. 법적으로 허용되는 대학원생 1인당 최대 월급(연구과제 기준)은 세전 250만원 가량이다.
그리고 (특히 실험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이공계 대학원) 사람이 있는 곳에 정치질·교내 정치·파벌이 있으므로 같은 실험실 구성원이 10명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분위기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실험실마다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다. 학생들이 주중에 집중하여 실험과 연구를 진행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개인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실험실이 있는가하면[41] 지도교수와 선배가 밤낮, 주말 가리지 않고 허구한 날 불시에 학생, 후배들을 집합시켜 점검 미팅을 하거나 얼차려를 주는 실험실도 있다.[42] 실험실 내 분위기도 자유로운 실험실도 있는가 하면 냉혹한 위계질서와 서열문화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실험실도 있다.[43] 그렇다고 해서 불합리한 문화에 대해 건의하거나 말대답을 하기도 당연히 쉽지 않은데, 먼저 졸업하고 나가는 선배들에 의해 좋지 않은 소문이라도 퍼지게 되면 나중에 취업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 하물며 실험실에서 본인이 자기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선배에게 눈밖에라도 났다면 그때는 그냥 운에 맏겨야 한다. 물론 어느정도 정이 있는 선배라면 뒤에서 후배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퍼뜨리지는 않겠지만. 사실 처음에 석사를 들어온 학생들 중 다수는 대학시절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몸에배서 근태관리가 엉망이고, 또 사회생활에 대한 상식이 아직 부족해서 선배들한테 꾸중을 받기도 한다. 지도 교수나 선배에 대한 뒷담화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정치적으로도 무색무취로 있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다. 김박사넷을 포함한 웹 상에서 실험실의 교수 이름을 검색하면 그 실험실의 현황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으니 이런 것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최근 10년동안 밀레니엄 세대들의 대학원 유입으로 학생들 중에도 게임을 즐기거나 아니면 다른분야로 덕후기질이 있는 부류들이 많아지고 있으므로 과거와 비슷한 꼰대문화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는 등 대학원도 문화적인 면에서 계속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곳이 많다.[44][45]
교수의 스타일마다 다르지만 공부나 연구의 엄청난 진척 속도, 아니면 지체에서 오는 숨막힘과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대학원 생활중에 대학원외적인 금전 문제나 인간관계 문제가 한 두번 발생할 경우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 것이다. 심지어는 실제로 학위 과정 중 이혼 같은 문제로도[46] 이렇게 쌓인 스트레스가 터져서 중도포기자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 학부를 갓 마치거나 직장에서 일에 손을 놓고 1년 이내로 연구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이런저런 외로움까지 견뎌낼 수 있는 멘탈 가진 것이 아니라면 학자가 되는 길은 다시 한번 생각 해보도록 하자.
또한 대학원 생활중에 지도교수와 가능한 한 좋은 관계를 유지 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박사 졸업 후 취업을 할때 지도교수의 추천서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 잘 하면 취업이 이렇게 저렇게 힘들경우 권위가 높은 지도교수라면 학생을 인맥으로 연결해서 다른 회사에 꽂아주는 경우도 있다.(일명 낙하산) 물론 보통 학생들도 도저히 감당을 못할만큼 성격이 괴랄한 교수들도 간혹 있는데 이런 실험실의 경우 중도 탈락자[47]도 아닌, 중도 포기자가 전체의 절반에 달할만큼 막장스러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엄격해도 최소한 학생한테 배려가 있는 대다수의 교수라면 웬만한 학생이면 그럭저럭 관계는 잘 유지하는 편이다. 물론 중간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실험실을 옮기거나 전과를 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자주있다.
그리고 석박사를 하면서 듣게되는 다른 박사님이나 교수들의 강연도 자주 참석 하는것이 좋다. 물론 1, 2년차 시절에는 필수적으로 학점 이수를 위해 들어야 하는면도 있지만 참석을 하면 할수록 연구분야 이모저모에 대한 배경지식이 늘어난다. 특히나 본인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야의 강연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자. 강연에 가서 이런저런 질문도 한번 해보고 박사님 명함을 받아놓으면 유용하다. 정말 운이 좋을경우 원하는 장비 사용법을 무상으로 교육 받으면서[48]배우거나, 훗날에 취업문제가 해결되는데 진가를 발휘하기도 한다.

7. 졸업


일반대학원 석사의 경우 보통 학사의 연장선상으로 취급하는 곳도 많아서 진짜 소질이 없거나 손을 놓고 있는 사람 아니면 2년 내에 졸업한다. 이런 경우 박사와는 달리 석사는 웬만큼만 해도 대부분 2년안에 졸업하며, 설령 2년 반에서 3년을 끌어도 보통 학위는 최소한 받고 나간다.
단, 이것도 분야마다 차이가 커서 석사 졸업까지 평균 3년이 걸리는 분야도 있고[49], 극단적으로는 석사과정을 기본 5년 정도로 잡는 분야도 있다. 또 야간대학원의 경우 다수의 학생들이 직장과 병행하고 있기에 2년 반 내지 3년이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박사과정은 학생, 학교, 지도교수(연구실), 학문에 따라 졸업기간이 크게 다르다. 그래도 최소 2년 이상은 걸린다.
먼저 학문분야에 따라서 졸업기간이 많이 달라진다. 가령, 경영학의 경우 박사학위 기간은 평균 4년~4.5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문화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데는 평균 8.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왜냐하면 질적 연구가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문화인류학계에서는 논문을 쓰기 위해 필드 워크라 불리는 1~2년의 현지참여관찰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한마디로 자기 연구지에서 1년 이상 현지인 체험을 하는 셈이다.[50] 거기에 필드워크를 위한 펀딩은 대학원생이 직접 수소문해 받아내는 것이 보통이고, 현지어 습득을 포함한 필드웍 준비와 사전 답사... 그와 별도로 소요되는 논문 집필(과 몇번의 리젝. 인문사회 기초학문의 경우 어지간한 수준이 아닌한 논문을 너무 빨리 통과시켜주는 것을 꺼리는 관습이 있다)까지 포함해서 시간이 걸린다. 이런 분야에서 박사를 7년만에 끝냈다면 수재 소리를 듣는다.[51]
또 학생의 자질에 따라서도 졸업기간이 크게 다르다. 똑같은 학문 분야에서 누구는 6~8년 다녀도 박사를 못 끝내서 수료로 그치는가 하면 최단기간의 경우 2.5년만에 졸업한 사례도 있다.
지도교수 마음에 따라 줄 수도 있다.
꾸준하게 한 주제를 연구할 전문연구인력이 많이 필요한 이공계쪽은 아예 석박사 통합과정이라는 제도를 통해 석사와 박사과정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박사학위 취득 연한에 비하면 석박사 통합과정은 대부분의 과정이 5년~7년 정도로 빠른 편이다. 학칙상으로는 석박통합을 3년안에 끝낼 수도 있지만 그럴 인간이 있을까(...)
그러나 석박통합과정을 지원할 때는 자신이 도중에 대학원을 멈추지 않고 학위를 마칠 자신이 있는지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석사과정생을 따로 선발하지 않고 석박통합과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까지만 마치고 졸업해야 하는 경우 석사 학위를 받을 수도 있고 빈손으로 쫓겨날 수도 있다.
대학원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먼저 졸업시험이라 불리는 외국어시험과 종합시험(논문제출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외국어시험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TOEIC이나 TOEFL, TEPS 같은 공인어학시험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다. 종합시험은 석사 혹은 박사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대학원 경험자들에 따르면 외국어시험이나 종합시험은 어지간히 막장으로 대학원 생활을 한 것이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은 통과한다고 한다. 종합시험이야 전공자면 당연히 통과할 것이고, 영어시험은 간혹 자기전공만 파고 영어는 정작 손도 못댄 영포자들의 문제인데, 토익항목 보면 알겠지만 닥치고 파고 파고 또 파면 아무리 재능이 없어도 800점 900점은 못받는 사람도 700점은 받게 되어 있다. 게다가 상위권 대학의 대학원생은 영어 논문도 자주 접하게 되므로 읽을 줄 안다면 TOEIC 800점도 거저 먹는다. 결국 문제는 논문인 것이다.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지만 일단은 교육기관이므로 졸업요건을 모두 클리어해도 결국 최종 결정은 지도교수가 내리게 되며, 지도교수 마음에 따라 더 빨리 졸업할수도, 더 늦게 졸업할 수도 있다. 졸업논문 심사위원에게 논문심사비라는 괴랄한 돈을 내야 하며 심지어 심사위원[52]을 구하기 위해 백만원 단위의 로비를 벌이는 경우가 있다.
연구직으로 학사는 받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고 설령 연구직으로 학사 출신을 받는 곳도 석박사들을 선호한다. 이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부 4년의 공부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 따라서 학부 졸업생은 엔지니어로, 석/박사 졸업생은 연구직으로 가게 된다. 그렇다고 도피성 대학원행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실력 없는 사람이 무작정 갔다가는 버틸 수가 없다. 결국 대학원을 간다는 것은 굉장히 큰 각오를 필요로 한다. 자신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므로 그에 따르는 실력을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 결론적으로 대학원, 특히 이공계 분야에서 대학원을 나온 고학력자가 일반 사무직에 지원하게 되는 일은 오버스펙이 되어 기업도 원하지 않고 졸업생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요즘은 석사가 학사의 연장선상으로 취급되어 취득해도 학사보다 조금 나은 대우를 받는 경우도 늘었으며 특히 인문계 쪽이 심각하다. 특히 2017년부터 더 심해졌는데 과거에는 학사 졸업생 중에서도 진짜 취업 안되는 인문계나 갔을 최저시급 단순노동을 석사도 하는 추세이다.(물론 인문계 석사 한정. 이공계 석사는 연구직으로 들어가기 쉽기 때문에 이쪽으로 떨어질 일은 없다.)
인문계 중에서도 국어국문을 제외한 어문계열 외국어 전공은 돈과 시간이 많은 사람만 거칠 수 있다. 외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국가가 아니라 한국에서 "연구"(공부가 아니다)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어문계열 대학원 전공자들은 석사를 따고 해외로 가서 석사를 하나 더 따든가 박사를 따는 것이 일반적인 루트다.
특히 박사를 졸업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는데 크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럴 경우 박사학위 취득이 아닌 박사 수료에서 보통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석사는 그나마 졸업 장벽이 낮으므로 설령 3년을 해도 학위는 다 받고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박사의 경우 어지간히 이름이 있는 대학이라면 석사보다는 요구하는 수준이 넘사벽이므로 중도 하차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은 편이다. 기간도 긴만큼 하다가 보면 슬럼프가 중간에 많이 찾아오는데 이때 몰입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딴짓을 하게되는 경우도 좀 있다.[53]
1. 대학원이 학부처럼 널널할 것이라는 심리로 진학한 경우 - 학업과 일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중퇴한다. 대부분 2학기 내에 그만둔다. 막상 입학했는데 일, 학업도 생각보다 빡세고 재미도 없을 경우 자기 자신이 이걸 왜 하고 앉아있는지 의구심이 들어하기도 한다.
2. 지도교수와의 갈등 및 의견조율 부족 - 석사, 박사학위를 주는 권한이 지도교수의 결심에 있기 때문에 지도교수와의 관계와 연구결과에 대한 의견 조율은 필수이다. 누구나 대학원생이라면 겪는 과정이며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특히나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하기는 매우 어렵다. 간혹 학생한테 인신 공격까지 할만큼 지도교수의 인성이 문제인 경우에는 특히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더 많다.[54] 이와는 반대로 지도 교수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서 학생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도 있다.
3. 규정상 박사전공시험(QE)을 완전 탈락한 경우 중간에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학교를 그만두어야 한다.[55] 과마다 다르지만 그나마 한국 대학원의 경우 공부를 어느 정도 한 학생이라면 문제되지 않을 정도로 시험이 어렵지는 않고 재시험의 기회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미국대학원의 경우 이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정말 사람 피말리는 경우도 있다.
4. 실험실 분위기 적응의 어려움으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실험실 자체가 위계질서가 정말 냉혹하다던지 아니면 일부 선배들이나 후배들끼리 파벌이 조성되고 세력다툼이 일어나는 분위기던지 하면 실험실 내부의 정치질에서 진 사람들은 결국 중간에 나가는 경우도 많다. 냉혹한 위계질서의 경우 어려서 외국인 학교를 나왔거나 아니면 학부과정까지 해외로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은 적응하기가 버거울 수도 있다.
왕따, 얼차려 문제 - 한국사회에서 사람이 사는곳이면 어디든 일어날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 어리버리해서 실험실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거나, 연차가 낮은데 아랫사람 노릇을 알아서 잘 못한다는 이유로 선배나 동기들의 괴롭힘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본인 주변에 권위적인 선배나, 정치질적인 행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좀 있다면 알아서 잘 처신을 해야된다. 조금이라도 초심을 잃었다가는 이 문제로 박사를 중간에 그만 둘 가능성도 있다.
5. 매일 연구과제에 시달리고 일이 너무 빡세서 중간에 그만둘까 생각을 하던중에 휴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중에 일부는 다시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공계는 실제로 일(=실험)을 하는 특성이 있어서 대학원생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장기간 입원하는 경우, 학비나 생활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경우[56] 혹은 국방부 퀘스트를 대학원 입학해서야 수행해야만 하는 상황[57]과 같이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도 교수는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냥 휴학=자퇴'라고 생각하면 된다.
6. 지도교수의 관심사에서 벗어났거나 아니면 실험실 내부의 정치질에서 밀려서 뒤로 미끄러진 경우.[58] 심하게 연차초과를 해서 장기전으로 박사학위를 길게 끄는 경우가 많으며, 뒤늦게 박사를 받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봐야한다. 연구에 대한 의욕 역시 떨어져서 집중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며, 그러다가 보면 자신감 마저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오기도 한다.
학과 내에 정치질이 없는게 가장 좋은 분위기이다.

8. 문제점


위에 적힌 희망적인 이야기와 달리 현실은 냉혹한 법이다. 연구우수실적과 인프라를 기준으로 일컫는 소위 연구중심대학[59]과 공공 감시의 영역에 들어와있는 거점국립대학교에서도 지도교수가 연구비를 착복하고 대학원생을 폭행한 사례는 많다. "문제가 덜하다는 것 뿐이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오죽 심했으면 '소년이 잘못하면 소년원에 가고, 대학생이 잘못하면 대학원에 간다'는 개그가 있다.
다만 석사 출신들은 그다지 쓸모가 없고 취득하는 사람도 많아서 함부로 대하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인지 그리 심한 대우를 받지는 않는 편이며, 주로 연구실에 몇년씩 돈도 제대로 안 주고 끌고 가거나 하는 건 사실상 교수에게 얽매인 박사과정생들이나 해당된다. 석사쪽에서 문제가 되는 건 주로 돈없는 석사생이 근로장학으로 등록금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노동을 시키는 열정페이. 그렇다면 돈많은 석사생이라면 안심할 수 있을까 ? 꼭 그렇지도않다. 보통 돈이 많아도 교수 밑에서 업계 내의 온갖 고생을 해봐야 한다는 인식이 한국 학계 전반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때 교수와 척을 지면 운 좋으면 석사학위만 받고 퇴출되며 대부분 학위는 물건너간다. 이후 교수 쪽 인맥에 블랙리스트로 등재되어 관련 전공 취업이나 박사로 가기 힘들게 된다.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돈 많은 금수저 원생중에 열정페이를 감수하고 애써 TA 등의 근로장학생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능한 변호사 고용해서 털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집안에 여유가 있어도 턴 이후에 그쪽 진로는 사실상 막혀버리는 것이니...
1. 과제
연구중심대학과 달리 명문 사립대라도 학교측의 연구실 연구비 지원은 거의 없다. 거기다 지원 자체가 이공계에 몰리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국립대 연구중심대학이라고 하더라도 인문사회계열의 대학원생들은 알바뛰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부 사립 학교에서 특수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해서 특정분야를 지원하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이것이 모든 학과에 골고루 돌아가는 구조는 아니다. 결국 연구실 운영에 대한 모은 경비는 전부 교수 몫으로 떠넘기는 구조가 되어버리는데. 여기서 부터 문제점이 생긴다. 교수가 경비 마련을 위해 과제를 따와야 하는데. 교수가 과제 욕심이 많거나 대학원생이 워낙 많아서 많은 과제를 돌려서 연구실을 운영해야 한다면. 과제 준비를 위한 각종 서류작업을 끊임 없이해야한다. 석사의 경우 심하면 입학 후 반년동안 프로젝트 따기 위한 각종 서류작업 및 PPT 자료만 줄창 만들다가 졸업하기 1~2학기 전 급조 논문으로 아무 논문 다 받아주는 국내 학회에 하나 내고 졸업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대학원에서 석사 졸업을 잘 시켜 주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애초에 학부에서 3.5 받아봐야 기본이해능력만 있으면 그정도는 일부 명문대나 공대 아니면 다 받고, 그런 친구들을 엄청 부려먹으면서 고작 2년 내에[60] 고퀄리티의 논문까지 기대할 수 없다는 걸 교수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
박사는 시간제한이 없다보니 문제가 더 심각한데, 교수들이 고퀄리티의 논문을 바라면서도 일도 같이 시키기 때문이다. 대개 비슷한 과제 2~3개를 일괄해서 관리를 하기 때문에 관리자 역할과 과제 연구자로 일해야 하면서 거기에 논문도 써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계다가 과제 중 한 개가 장기과제로 4~5년 이상 끌게 된다면 과제가 끝날 때까지 졸업을 할 수가 없다.[61] 연구와 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정작 하는일은 회사 대리, 과장처럼 일하는 아이러니인 셈이다. 그리고 연구비 지원과 분배를 교수가 전적으로 담당하는 구조 때문에 아래에도 기술한 불투명한 연구비 운영, 부적절한 인건비 문제 등의 문제가 꼬리를 물고 발생하게 된다.
2. 장학금 및 등록금
역시 연구중심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경우 학부장학금은 학생회와 학부모 및 정치인들의 강력한 요구로 축소를 하지 않고 있고 등록금도 동결이나 인하로 추진하지만 대학원은 아니다. 학부장학금이 유지될 동안 대학원 장학금은 차근 차근 줄여나가는 추세고 등록금은 칼같이 매년 올렸다. 하지만 2010년대 초 졸업한 대학생들이 도저히 취업이 안되자 30대에 들어서 대학원 문을 두드리는 일이 급증함에 따라 2010년대 중후반 들어서 대학원 등록금도 동결하는 추세다. 결국 이는 모두 연구실을 운영하는 교수 몫이나 당사자 몫으로 남게 된다.
일부 사립대의 경우 사실 상 진정한 의미의 장학금이라고 불릴만한 금전지원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 대부분 GA(Graduate Assistantship, 즉 조교근로)활동에 대한 임금 지불 대신 학비감면 혜택을 주는 것. 이마저도 파트타임으로 나누는 등 꼼수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오히려 주 20시간, 월 80시간의 파트타임 근무에 대한 보상으로 학비감면을 받는 수업 및 실험조교 등이 나은 경우도 존재한다. 대학원생이 대학내 행정처나 학과에서 행정조교로 풀타임 근무하는 경우 업무시간 이후에도 공무를 울며 겨자먹기로 처리하느라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
3. 불투명한 연구비 운영
연구비 운영은 연구실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모든 프로젝트 인건비를 모두 하나의 통장으로 모아서 그 돈을 1/n로 균등분배하거나 일부 학생들에게 약간 더 지급하는[62]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 과정이 매우 불투명하며 회계조차 엉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10명 이내의 연구실은 교수가 직접 돈을 관리해서 나눠주지만 20~30명쯤 넘어가는 어지간한 중소기업 덩치의 연구실의 경우 과제장이 분배를 하는데. 여기서 과제장이나 교수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횡령이 가능하다.
인분교수 사건 이후 정부차원에서 일제 감사를 벌였는데. 연구실을 넘어 연구소급 크기를 운영하는 곳에서 무려 인건비를 12억이나 횡령한 사건이 적발 되기도 했다. 모 대학에서는 학생인건비로 나온 돈을 모아서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 사업체로 전부 빼돌리는 것도 비일 비재 하며 최악의 경우 조교수가 돈을 빼돌려서 강원랜드로 도박을 하다가 전부 날려 버리는 사례도 있다. 개인 사업체 운영비를 돌려서 학생인건비로 넣어주는 희귀한 경우도 있다.[63]
4. 교수의 전횡
연구중심대학 중에는 랩실 내의 사무처리까지도 아예 연구실에서 따로 고용하여 원생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경우가 있어[64] 운영비 문제는 그나마 투명해지는 경우도 있으나 인분교수사건이 대표적인 전횡의 하나로 2년하고 졸업할 석사와 달리 박사과정의 경우 졸업이 전적으로 교수의 마음이기 때문에 눈밖에 나버리면 보복성으로 졸업을 차일 피일 미루거나 졸업심사를 일부러 펑크내버릴 수 있다.그렇다고 박사를 안 하자니 미래가 암담하니 결국 계속 끌려다니게 된다. 불투명한 연구비 운영은 기본이고 사적인 일을 시킨다든가, 자녀 무료 봉사 과외 등등 공사구분없이 원생을 마구 동원하는일이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고 이에 대한 학교측 견제나 제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 아주 심각하게 질 나쁜 교수의 경우 여성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을 몇 년씩 반복한 후에야 적발된다.
5. 학교측의 창업 장려, 부업, 특허획득 장려
학교 차원에서 교수의 창업, 부업, 특허권 획득을 아주 장려하는데 창업을 하여 많은 돈을 벌거나 기술이전 등등의 실적이 발생하면 그게 전부 학교평가의 플러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업이 본업보다 먼저인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특허권 획득은 창업, 부업과 다르게 국가에서 보장하는 하나의 권리가 생기고 획득과 동시에 연구성과가 된다. 특허권이 학교와 지도교수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느냐에 상관없이 학교와 지도교수는 매우 좋아하는 물품이다. 이렇다보니 본인의 연구 주제와 별로 상관이 없는 곁가지 연구까지 진행하며 자료를 뽑아내거나 특허권권 획득을 위한 연구가 메인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좀 심한 교수는 창업한 회사나 부업으로 하는 일을 신경쓰기 위해 출장이나 회의를 너무 자주 나가서 학부생 수업 조차 내팽개치고 박사과정 학생을 보내서 메꿔버린다. 결국 안그래도 과제 2~3개 하느라 바쁜데 교수가 해야 할 학부수업 마저 떠안게 되는 셈이다.
6. 요원한 졸업
앞서 설명했지만 졸업은 순전히 교수의 마음이다. 만약에 맡고 있는 과제가 5년짜리라면 최소한 5년동안 졸업할 생각은 접어야 한다. 게다가 졸업 요건이 대개 국제학회 발표 2회, SCI급 저널에 논문 투고 2회인데 SCI급 논문 투고가 어느정도 급이 있는 경우 생각보다 반려가 심하고 논문쓰기가 상당히 어려운 일부 연구 분야의 경우... 게다가 박사과정 몇년 정도 할 수준이면 출발시점의 성적이 아무리 개판이었다 해도[65] 교수 입장에서 보면 시간강사도 시켜보고 논문도 공저자 한자리 주고 미친듯이 돌릴 수 있으니 진짜 쓸만한 저임금 인재다. 박사과정을 7~8년 심하면 10년동안 질질 끄는 악랄한 사례가 만연했고 서남표 총장이 5년으로 제한하려고 했으나 교수들의 극렬한 반발로 무산된 바있다. 일본의 경우 법적으로 5년이상 끌 경우 징계를 하게끔 되어 있다.
7. 논문 갈취
교수직을 유지하려면 내년 최소한 1편의 SCI급 논문 투고를 요구하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건 연구비 횡령이나 갑질 등과 달리 교수탓만 할 수 없는게 물론 돈벌이를 우선해서 논문쓸 시간 그딴거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교수들도 있긴 하나, 대부분은 학교측에서 교수에게 연구에 전념할 환경조차 마련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수도 직장인이고 먹고살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 법인데, 그래서 벌이는 짓이 박사과정학생이 쓰는 논문에 제 1저자로 자기 이름을 집어넣는 것이다. 대개 양심이 있는 교수는 공동저자로 같이 이름을 집어넣지만 문제는 악랄한 교수의 경우 박사과정 학생의 논문에서 작성자 이름을 날려버리고 자기 이름을 집어넣어서 마치 자기가 연구한것 마냥 발표를 해버린다는 것. 이게 문제가 되는게 졸업요건에서 SCI급 논문을 투고를 해야 하는데 이런식으로 갈취당해버리면 결국 졸업하기 위해 억지로 논문을 더 써야해서 역시 졸업이 무한정 늘어지게 되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논문을 갈취하다 보면 당연히 다음 논문의 질은 개판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개판으로 썼는데 졸업 안 시킬 수도 없는 것이, 박사과정생이 빡쳐서 너죽고 나죽자고 나서면 교수도 망하기 때문에 대개 석사수준만큼의 퀄리티만 아니면 졸업시켜 준다. 그 다음 교수가 되는 건 물론 본인의 노력에 따르는 거고.
8. 생활비 문제
몇몇 교수들은 대학원 설명회 때 "석사도 생활비 넉넉하게 지원된다.", "장학금이 많다.", "등록금 걱정마라."라고 하지만 실상은 석사에 돈한푼 안주는 곳도 있으며 생활비도 최저임금 이하로 줘서 한학기를 꼬박 모아도 등록금 내기 어려운, 인간으로써 생존은 불가능할 정도의 금액만 쥐어주는 교수도 있다. 물론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정말로 자금이 없어 그러한 경우가 존재한다. 하지만 과제를 수주하여 자금이 조달되어도 그러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곳에 걸리면 결국 바쁜 원생 생활하면서 생활비 대출이라든가 알바를 하는 등 아주 고단한 생활을 해야 한다.
종합하자면 교수, 실제 연구중인 대학원생, 주위의 평판, 구체적인 자료 등을 여러가지 방면과 경로로 파악해서 제대로 된 연구실을 들어가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좋은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맥도 얻고 제대로 배워서 고급 인력이 되느냐, 착취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배운 게 남느냐, 시간만 가기를 기다리면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학위 하나 받고 방출되느냐, 아니면 모든 것이 견디기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느냐가 갈리는 중요한 순간이다. 대학 진학보다 더욱 신중해야하는 것이 대학원 진학이고, 이보다 더 심사숙고해야 하는것이 석박사 통합과정, 박사과정이니 위키러들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런 이유 때문에 돈받고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원이 연구라는 명목하에 사기노동을 강요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고, 때문에 지금 대학 중심의 연구구조를 전면 개편해 유급 연구원들을 고용하는 연구소 중심의 연구 시스템을 구축 하고, 대학원 등 돈내는 교육과정을 밟는 교육생들에게 연구참관만 허용하던가 교육부나 노동부가 철처한 통제하에서 교육생의 제한적인 연구참여만 허용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9. 필요성


어떤 비전공자가 무척 공부에 관심이 많다 하더라도, 학위 없이 연구기관 밖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은 불리하다. 가령, 인문사회계 대학원의 세미나 수업에서는 3학점에 30여편의 논문을 다룬다. 박사까지 이런 수업을 4년 (48~60학점) 가까이 듣는다. 대학원에서는 그냥 교수의 관심분야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논문들을 연구사의 형태로 다룬다. 대학원에서는 그 분야의 권위자가 누구인지, 영향력 있는 연구자가 누구인지도 들을 수 있다. 대학원에서는 연구방법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학교 밖에서 혼자 공부한다는 것은 설사 공부시간을 충분히 많이 들이더라도 좋지 않다. 체계가 잡히지 않은 채 허송세월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최상위권 학교의 강의계획서를 참조하고, 해당 학문의 사상사를 공부하고, 연구방법론과 서지관리 소프트웨어를 독학하고, 탑저널 투고자들을 보면서 그 분야의 권위자, 주목할 만한 연구자, 코어가 되는 논문들을 혼자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같은 논문을 읽는다고 같은 수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학원에서는 한 학기 동안 10~15편의 발표를 하는데 잔인하게 피드백을 받는다는 게 중요하다.[66] 그리고 학계의 최신 동향은 대학원 밖에서는 알기 어렵다. 특히, 혼자서 공부하면 논문을 쓸 때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알 수 없으며, 썼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의 학술지까지 투고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대학원 생활 자체가 매일매일 지적인 도전을 받고도 견대내는 꾸준함을 요구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하기도 하다.
그리고 혼자 공부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하지만, 만약 학부 성적이 소홀하다거나 그런 이유로 당장 제대로 된 대학원에 들어갈 스펙이 부족한 경우 아무 대학원을 들어가기보다 차라리 관련 분야 직장 경력을 가지면서 개인 공부를 하다가, 자신의 직업을 중심으로 학계의 사람들과 인맥을 만들어 좋은 대학원에 들어가는 게 나을 것이다.

10. 대학원생의 병역


  • 전문연구요원: 과학기술분야 연구자들을 위한 병역대체복무제도가 있다. '경쟁률이 극히 높아서 어정쩡하게 접근했다가는 늦은 나이에 군대 끌려간다' VS '경쟁률이 낮아서 원하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등 엉터리 이야기가 많이 돌기 때문에 정확한 출처가 보장되는 곳에서 잘 알아봐야 한다. 이공계 학생으로서 전문연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면 정말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아래 내용은 '정말 간단히' 정리한 것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전문연구요원 문서를 참조할 것.
    • 박사과정에 진학시, 박사 과정 수료 이후 3년간 연구해야하며, 박사취득이 의무화된다. 박사 과정 수료, 그러니까 코스웤을 마칠 때까지 3년 시계가 돌아가지 않으므로 가능한 빨리 수료하는 것이 이득이다. 예를 들어 수료까지 2년이 걸렸을 경우, 박사과정 졸업에 5년차가 끝나는 시점에서 병역이 수료된다. 이 때 박사 학위 취득과 병역 수료랑은 전혀 관계가 없으니 주의를 요망한다. 박사과정 졸업을 수료 이후 3년 이내에 한다고 병역 수료되는거 아니다!(이 때는 다른 전문연 시설에 취업하든가 포닥으로 들어가서 3년을 채워야 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나누어 뽑는다.
    • KAIST, GIST, DGIST, UNIST의 경우 무시험으로 아예 전문연구요원 경쟁에서 제외되며, 비수도권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의 경우 경쟁률이 미달인 반면에, 수도권 소재 박사과정의 경우 TO보다 서울 내 대학원생들의 숫자가 많아 경쟁률이 높다. 포항공대는 전문연 경쟁을 해야 하나 비수도권 TO이기 때문에 거의 미달으로 조건(TEPS, 국사시험)만 맞추면 전부 합격하...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은 포항공대 출신 전문연 지원자만으로도 비수도권 전체 전문연 TO를 넘기는 경우가 많아 포공 안에서도 탈락자가 나온다.[67] 서울대는 다른 서울 내 대학들과 치열한 학점, TEPS 점수 경쟁을 해야 한다(국사시험은 3급만 따면 더 이상 가산점이 없다). SKY의 전문연 신청자 숫자가 서울의 전문연 TO보다 많아서 영어점수가 모자라다면 떨어질 수 있다.
    • 석사과정의 경우 전화기IT 계열에서 TO가 많다. 석사 학위 졸업 후 3년간 기업체에서 일하면 병역이 수료된다. 이 중에는 공공기관, 대기업 정규직도 포함된다.
  • 학사장교: 현역병으로 주로 입대하는 학부 군휴학생들과 달리 석사과정 중 군입대 휴학이라고 하면 대부분 이 쪽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
  • 현역병: 드물게 석, 박사 학위 취득 후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자원이 있지만 세간에선 늦은 나이에 병으로 간다는 인식도 있어서 수가 많지 않다. 다만, 학위엔 관심은 없고 오로지 합법적으로 입대 연기를 위해 대학원에 학적을 둔 연예인의 경우 100%가 나이가 차면 현역병이나 공익으로 복무한다. 생각보다 학사장교의 체력검정이 빡세고 대학원에 가는 사람 중에는 몸이 약한 사람도 꽤 있기 때문에[68] 인문사회계열 대학원생들은 장교를 노리고 군대를 미뤘다가 저질체력, 약한 몸 등의 이유로 장교 선발에 탈락하여 현역병으로 끌려가는 케이스가 꽤 많다.
  • 상근예비역: 나이가 차서 병으로 복무는 하지만 상근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
  • 사회복무요원: 대학원을 졸업했을 시에는 20대 중후반에서 30살 정도인데, 아무래도 일반 현역병 입대자원에 비해 5~10년정도 늦게 군대를 가다 보니 생각치 못한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공익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높다. 특히 어려서부터 운동 등을 하지 않고 앉아서 공부만 해 온 경우, 20대 중후반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성인병에 걸린다거나 허리디스크 등에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 교수사관: 일단 뽑히고 나면 아주 좋지만 문제는 티오가 엄청 적다는 것이다.

11. 관련 사이트 및 항목


[1] 학과 문서에서 설명된 바와 같이, 원래 대학에서 "학과"란 학생의 모집단위가 아니라 학자의 분류단위라는 점을 알면 이 점이 쉽게 이해가 간다.[2] 학부 실험실습에서 본인이 어떻게 임했느냐를 돌아보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3] 박사과정은 학기당 통상 9학점, 많으면 12학점까지 듣는다.[4] 그래서 이쪽은 연구보다 학부처럼 교수가 가르치는 것을 공부하는 것에 가깝다.[5] 다만 일부 전문대학원은 일반대학원과 비교할 때 학위 과정이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할 경우에는 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다면 충분히 교수가 될 수 있다.[6] 물론, 상당수 부실대학은 대학원 자체가 지원자도 거의 없고, 유명무실한 경우도 많다. 대학원 입학은 학부 입학보다는 허들이 낮기에, 좀 더 좋은 학교로 옮겨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도 지방에 있는 국립대학의 대학원으로 입학하는 게 일반적이다.[7] 그 외에도 석박사 통합과정, 학석사 통합과정, 학석사 연계과정이 존재한다.[8]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자교생이 면접 볼 때는 질문하는 것부터 다를 때도 있고 이공계의 경우 자신의 지도 교수가 될 사람이 면접관으로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 실례로 수도권의 모 대학교 생명공학 대학원 입학시험 당시 면접을 담당한 면접관은 3명이었는데 타교생들에게는 자기소개서, 연구계획서와 전공필기시험의 답안을 바탕으로 전공지식수준을 세세히 묻는 면접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같은 일시에 입학시험을 본 자교생 중 학부성적 1위였던 A학생은 그 면접관 3명 중에서 2명은 학부시절 상담/지도 교수였고 그 둘 중 한 명은 들어갈 실험실의 지도 교수였다. 나머지 한 명은 함께 흡연실에서 흡연도 하고 수업도 들으면서 안면을 텄던 교수였다. A학생의 면접 과정에서 압박은 커녕 질문이라고 할 것도 없이 "흡연 좀 줄여라", "열심히 해라", 심지어 "1~2시간이면 끝날거 같은데 저녁먹으러 같이 갈래?" 등 신변잡기식으로 잡담만 하고 끝났다. 즉 자교 출신이면서 학부성적이 상당히 우수하다면 면접은 사실상 프리패스 성격을 띄게 되는 것.[9] 자교 내에서 이런 경우는 교수가 엄청난 인기인이거나, 전공을 바꿔서 대학원 진학하는 게 아니면 거의 없다.[10] 학부성적이 굉장히 좋다면 아예 지도교수가 대학원 진학을 권유하기도 한다.[11] 비슷한 수준으로 언급되는 학교 졸업생 또는 졸업예정자도 마찬가지이다.[12] 구체적으로는 평점 4점대를 기본으로 요구하며, 3점대라도 다른 스펙이 뛰어나야 면접 볼 기회를 줄까 말까이며, 그것도 아니면 학점은 2점대이지만 SCI 상위 몇% 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을 개재한 경력을 요구하는 정도로 보면 된다.[13] 석사과정 입학은 학사과정, 박사과정 입학은 석사과정. 다만 석사과정 성적은 졸업요구학점 총족을 위한 형식적인 부여에 가까운 형태라서 비중이 낮다.[14] 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은 TEPS, TOEFL을 요구한다.[15] 본인들이야 자교 대학원으로 상대적으로 쉽게 들어갔다고 좋아하지만 뒤집어 말해서 그만큼 사람들이 선호하지를 않아서 널널하다는 것이다. 마냥 좋아하며 웃을 노릇이 절대 아니다. 지잡대 대학원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16] 지도 교수의 성향을 파악하고 어떤 분야를 연구하는지, 그리고 자신을 받아줄 여력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공계는 실험실을 중소사업체 개념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지도 교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더라도 연구비, 인건비 문제와 연구실의 수용인원 한계가 걸려서 학생을 뽑을 수가 없다.[17] 심지어 다른 논문심사교수가 내키지 않더라도 지도 교수가 OK하고 학위수여 최소 규정을 통과하면 심사 과정에서 탈탈 털리기는 하지만 대체로 통과하는 편이다.[18] 학부 수업이나 진로 상담 시기에 학부생을 대하는 태도 등[19] 심한 경우는 교수 연구실과 랩이 붙어 있어 하루종일 교수의 눈치를 봐야 하는 충격적인 실험실도 많다.[20] 특히 박사과정 지원자는 대부분 필수.[21] 로스쿨, 비즈니스 스쿨, 메디컬 스쿨 등.[22] 근데 대학마다 강세인 전공이 있어서 그럴 가능성이 낮다.[23] 물론 미국도 초창기에는 징병검사를 좀 깐깐히 해서 1급에 해당하는 사람만 받아들였으나, 전쟁이 격화되자 1급을 거의 뿌리다시피 하는 방향으로 바꿨다고.[24] 어학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연구과는 외국어과목을 따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대학 출신은 영어나 각 학과에서 지정한 외국어를 선택하여 응시하고 외국대학 출신의 경우는 일본어 시험를 보는 경우도 있다.[25] 예를 들어 구제국대학 수준의 공학계열 대학원의 경우 공업수학, 전자회로, 양자역학, 열역학, 전자기학, 유체역학, 물성공학, 광공학, 통계학, 제어공학의 10개의 과목 중에 5개 선택. 한 과목은 3개의 문제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26] 다만, 2차로 필기시험을 치른 경우 실질적으로 면접은 당락을 결정하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애초에 전공과목에 대한 지식은 필기시험으로 검증되었으므로, 면접에서는 연구계획서를 토대로 얼마나 자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가를 보는 정도다. 면접 시간도 10분내외로 굉장히 짧은 경우가 대부분이다.[27] 대학이나 연구과에 따라서는 필기시험 없이 서류 전형으로만 걸러내고 바로 면접으로 넘어가는 곳도 있다. 이 경우는 면접에서 전공과목에 대한 지식 검증이 이루어지므로, 면접이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그만큼 시간도 길고 어렵다. 모 대학의 모 연구과의 경우는 면접시간이 석사 50분, 박사 70분이다. [28] 한 학부에는 2~10개 정도의 학과가 있고, 한 학과에 5~10개 정도의 전공이 있고 그 전공에는 10~20개 정도의 연구실이 부속되어 있다. 즉, 꽤나 다양한 주제 중 선택하여 심화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29] 졸업논문을 위한 연구를 제외하고도, 평소 학과공통 실험 같은 것을 다 합치면 어쩌면 한국 석사보다 실험기간만큼은 더 길지도 모른다(...)[30] 특히 한국의 경우 졸업논문을 자격증 등으로 대체하는 학교가 늘었기 때문에 대학에서의 연구에 대한 기본 개념도 가지고 있지 않은 학부생들이 굉장히 많다.[31] 물론 큰 문제 없이 열심히 공부하면 대부분 석사 입학 시험까지는 볼 수 있게 해 준다.[32] 참고로 교수나 학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간토 권역의 대학들은 연구생 과정 없이도 바로 석사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며 오사카나 교토 등 간사이 권역의 대학들은 연구생 과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33] 필수 학점은 채워야 하니 수업은 조금 들어야 된다.[34] 전문연구요원을 제외하면 기본 코스 워크 수업을 이수한 후 출근에 대한 강제성이 전혀 없다. 출근에 대한 문제는 교수와 학생 사이의 합의의 문제다.[35] 지도 교수의 박사 학위 전공과 현재 전공이 다른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으므로 교수의 박사 전공이 지원자의 전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36] 지도교수의 인맥만을 바라보고 대학원을 진학했다가는 나중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입학 당시 지도교수 인맥이 아무리 좋더라도 수 년 후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리고 기본기 연마가 되지 않은 원생을 인맥으로 넣는다면 지도교수 본인이 도리어 욕을 먹기 때문에 학위만 받고 방출되는 학생의 자리는 일절 중개해주지 않는다.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키운다는 마음가짐은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37] 석박사 과정에 했던 경력이 회사에 도움 되는지 안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 이 부분이 유일하게 학사학위자와 석/박사 학위자 간의 차이를 결정짓는 요소이기 때문이다.[38] 몇몇 학교에서는 BK사업이라 하여 특정 사업팀에 참여하면 석사 월 60만원, 박사 월 100만원 가량의 장학금을 교내장학금과 중복으로 지급한다. 학교마다 여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각 학교 학과의 사업담당자에게 문의해볼 것.[39] BK평가때 마다 기존에 BK지원을 받는 대학/학과 들과 진입을 시도하려는 대학/학과 사이의 경쟁이 엄청나다. 교수들 월급이 오르거나 하지 않지만 BK지원금으로 연구비에서의 인건비/출장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40] BK21사업의 지원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박사과정생이 학비를 내고도 월 200만원 정도의 금액을 수중에 넣을 정도로 잘 물어오는 교수들도 존재한다.[41] 일이 무척 많고 빡쎈 실험실은 그쪽 연구가 취미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으며, 성격이 괴랄하기로 이름난 지도교수의 실험실은 강철을 씹어먹을 맨탈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들어가지 않는게 좋다. 어쩌다가 하루 이틀정도 밤을 새면서 빡쎄게 일을하고 다음날 하루정도 휴식시간을 가지게 배려해주는 실험실이면 괜찮다.[42] 학생, 후배가 도움이 필요할때 적극적으로 도와주면서 꼰대 기질이 있는 선배들은 그정도로 힘들지는 않지만, 꼰대는 있는대로 다 부리면서 막상 도움이 필요할때 옆으로 빠지는 사람이 많으면 실험실 생활이 정말 어렵다. 따라서 간간이 중도 포기자가 발생하는 실험실이라면 들어가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자. 분위기 문제가 과거에 있었거나 아니면 현재진행형 일 수도 있다.[43] 심한 곳은 고작 1~2학기 빨리 입학한 대학원생이 막 입학한 대학원생에게 험한 말을 하는 곳들도 있다.[44] 2020년 현재 과학기술원을 보면 수제 전자제품 만들기, 특이한 장소로 여행 다녀오기, 공예, 음악, 등등 학생들의 여러가지 덕후 취미를 조명하면서 특이한 취미를 오히려 감싸주는 방향으로 나가고도있다.[45] 과거 선배 세대들은 빠짐없이 참석하는 스포츠 활동이나 단체 회식으로 친목을 다졌다면, 요즘은 마음에 맞는 사람들하고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따로 나가서 회식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다.[46] 학위 기간에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배우자가 같은 대학원생이 아닌 이상 경제적 빈곤함과 저녁없는 삶을 인내하고 견디기가 쉽지는 않다. 아무리 국비 장학생이라도 대학원 월급으로는 한 가정이 생활하기는 상당히 빠듯하다.[47] 박사 전공시험에 떨어져서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48] 다만 이공계 실험 장비들은 가격대만도 최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대를 호가하는 장비가 많으므로 배우려면 뭔가 후덜덜한 느낌이 있다. 또한 이런 장비들은 온도와 습도, 충격에 무척이나 예민한 장비들이 많아 고장도 생각보다 자주나고 한번 고장나면 수리 비용만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가전 제품이나 자가용 생각하면 큰코 다친다. 본인 통장에서 수리비용이 빠져 나가지는 않지만 어찌됐든 정말 두근거리게 신경쓰게 된다.[49] 사학과는 상당수 학교가 3년이 평균인데 이런 정보를 쉬쉬하는 것인지 인터넷 어디를 뒤져도 올리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석사로 4년 쓰는 사람도 있다. 사학과 문서 중 '대학원 진학' 단락에 보면 2년 반이면 빠르다는 말이 있다.[50] 이 과정에서 논문 패스한 뒤에도 그냥 현지에 남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관찰 중에 주민들과 친해진 경우도 많다고.[51] 문화인류학을 예시로 든 것은 철학과 더불어 가장 박사과정이 흉측하기 때문이다.[52] 석사는 3명, 박사는 5명이며 모두 지도교수 포함이다. 대부분의 대학원은 지도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53] 과기원 기준으로 볼때 컴퓨터게임에 빠지는 학생들도 있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자주 놀러 다니거나 아니면 다른 취미생활에 뛰어들기도 한다.[54] 요즘 취업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에 국비 장학금이 제공되는 과학기술원의 경우 악명높은 지도교수를 만나 인생이 고달퍼도 그냥 박사를 그만두지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마지못해 버티는 학생들도 있다.[55] 완전 그만 두는게 아니라면 다시 1학년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정말 아주 간혹 1년차로 재입학을 하는 학생도 있기는 있다.[56] 요즘은 이공계 대학원생에 대한 장학 혜택이 좋아져서 이런 휴학은 줄었지만 아직도 이런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57] 그것도 더 이상의 징집연기가 불가능해서 전문연구요원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58] 예를들면 졸업 해야되는, 논문을 써야되는 학생들은 매우 많은데 교수님이 모든 학생들을 봐주실 만큼 시간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경우 당연히 끈기있고 악착같은 학생들이 우위를 점하게 된다.[59] KAIST, GIST, DGIST, UNIST, POSTECH, 서울대[60] 보통 석사는 휴학 그딴거 없다. 무조건 계속 대학원을 다니다가 졸업하든지 아애 때려치우든지 해야 한다.[61] 그래서 일부 교수들은 그 과제들 중에서 단타로 빨리 정리되면서 적당한 논문도 나올 수 있는 과제를 적절히 배분해서 (박사과정생이 제대로 진행한다면) 제 때 졸업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원생의 졸업시기를 고려해서 과제를 배분해주는 교수들은 많지 않다.[62] 박사과정생에게 조금 더 가중치를 두거나 실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조금 더 분배하기도 한다.[63] 학생 인건비를 챙겨준다는 점에서 보면 쌍욕을 날릴 수준은 아니지만 운영이 잘못된 것은 맞다.[64] 아직도 한국은 한국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위 대학들도 학교 수준에서 행정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규모가 좀 크고 연구비좀 따는 교수들 연합으로 행정직원을 직고용 하는 형태가 많이 있다.[65] 석사과정을 대충 마치는 대학원이 많아서 교수들은 기본적으로 학부생은 물론 석사생도 그 역량을 믿지 않는다.[66] 인터넷 원격대학에서 심리학 강의를 제공하지만, 시험 문제를 풀어보고 채점기준에 따라 매겨가면서 틀린 문제를 복습하지 않으면 오개념을 쭉 가지고 나가게 되는 것과 같다. 좆문가들이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는 기껏해야 뜬지식으로 인터넷 등에서 키배질을 벌이다가 진짜 전문가에게 탈탈 털리는게 유일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67] 포공은 그 구성원 특성상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이 (학부 기준) 과반인데, 문제는 이 학생들의 가장 큰 약점들 중 하나가 바로 영어국사라는 것(...)[68] 질병이 아닌 단순히 몸이 약한 경우는 신검 1급인데, 당연히 장교 체력검정은 통과할 수 없다. 간혹 체력검정이 없고 훈련소에서 낙오만 안 되면 통과하는 장교선발도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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