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아

 

녹정기에 나오는 등장인물
위소보의 일곱마누라 중 하나. 포지션적으로는 메이드의 위치.
문자의 옥 항목에도 있는 명사집략(明史輯略) 사건과 관련된 장씨 가문의 하녀였다. 장씨 가문이 멸문하면서 남자들이 전부 죽고 여자들만 살아남아 만주의 오지로 노예로 끌려갈 때 벽혈검에도 나오는 하척수가 우연히 이들을 구해주고 제자로 삼은 뒤 화산파 무공을 전수 해 주었다. 때문에 쌍아가 배운 무공도 화산파의 무공이지만 하척수가 이들을 정식으로 화산파 제자로 삼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화산파 무공을 익혔다는 사실도 모른다. 쌍아는 당시 아주 어렸지만 역시 집안의 하녀로 같이 끌려갔고 집안이 망하는 과정을 어린 눈으로 지켜보았다. 위소보가 오배를 죽여서 장씨 집안의 원수를 갚아준 사실이 밝혀지자 장씨 가문에서 이에 대한 보답으로 위소보에게 쌍아를 선물로 준다. 그리고 위소보는 쌍아라는 훌륭한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나중에 장씨 가문의 또 하나의 원수인 오지영을 잡아다 준다.
의천도룡기소소의 뒤를 이른 메이드형 히로인. 나이에 비해 무공실력이 뛰어나고 글도 읽을줄 알고 눈치빠르고 영리하여 위소보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여인이다. 무협소설이라 메이드라고 대놓고 나오지는 않지만 하녀로서 성심성의껏 주인 위소보를 섬기는 모습은 그야말로 메이드의 귀감. 등장초기부터 매우 모에하며 위소보가 강희제의 명령으로 거짓으로 소림사에 출가하자 상공이 중이 된 줄 알고 훌쩍훌쩍 울어대며 위소보도 그를 매우 아끼게 되어, 나중에 강희제의 체포를 피해 달아나면서 헤어지게 되자 하루에 열번은 몰라도 여덟은 생각하게 되는 정도. 아가와 쌍아가 동시에 나타나자 위소보가 자기가 외모에 반해 하앍대면서 쫓아다니던 아가를 잠시 잊을 정도. 게다가 다른 여인들은 위소보의 농간으로 기존 연인과의 사이가 틀어지거나 약물에 취해 몸을 빼앗기는 등 사정상 그에게 몸을 의탁할 수 밖에 없어 체념하듯이 위소보를 받아들이는 편인데 비해, 쌍아는 위소보를 처음 만날 때부터 형편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초지일관 위소보를 위하는 일편단심 캐릭터라 더욱 돋보인다. 특히 위소보의 수하 병사로 위장하고 있다가 아가의 일격을 자신의 몸으로 대신해서 받아내는 장면에서는 위소보를 얕보던 사람들도 쌍아의 충성심에는 감탄할 정도다.
천지회 당주인 오륙기와 의남매를 맺었는데 그가 쌍아와 의남매를 맺은 이유는 첫째로 그녀가 마음에 들어 위소보와 맺어주고 싶은데 그녀가 하녀였으므로 그녀의 신분을 높여주기 위함이고 둘째로 외국에서 입수한 총을 의남매를 맺은 기념선물로 주어 그 총으로 주인인 위소보를 지켜달라는 배려였다. 후에 오륙기의 사망을 알게되자 크게 슬퍼했지만 원수가 귀신수의 아들인 귀종이고 오삼계의 속임수에 당해 한 짓이라 복수하지 못했다. 그리고 선물받은 총으로 위소보를 위기에서 구한다.
위소보도 드러내놓고 내색은 안하지만 자신을 오랫동안 섬기며 동고동락한 쌍아를 다른 아내들 중에서도 더욱 아낀 듯하다. 여자쪽에서만 적극적인 건녕공주와 달리 쌍아와 위소보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은 상당히 낯간지러운 장면들이 많다.
참고로 주성치가 위소보로 분한 영화 녹정기에선 진짜 쌍둥이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