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사카 미치코

 

사이버펑크 2020사이버펑크 2077의 등장인물들.
이름만 같을 뿐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인물이며 행적도 완전히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자.


1. 아라사카 사부로의 부인


아라사카 사부로의 셋째 부인으로 아라사카 요리노부아라사카 하나코의 친모.
일본 교토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명문대 출신 여성. 젊은 시절부터 아름답고 기품있는 여성으로 고향에서 유명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큰 피해를 당한 일본이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조국 일본에 대한 긍지와 애정이 넘치는 여성으로 1980년 지인의 소개로 아라사카 사부로를 만나면서 그의 목표(일본을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것)를 듣고선 사부로의 열정과 결의에 찬 모습에 홀딱 반해버렸다고 한다. 사부로 역시 교양과 격식을 두루 갖춘 데다가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고 자신이 품은 목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미치코에게 반했고 이후 두 사람은 만난 지 1년 후 결혼했다.
1995년에 아라사카 요리노부를 낳았고 이후 1999년에 아라사카 하나코를 낳았는데 딸 하나코를 낳고 나서 출산 후유증으로 인해 45세의 나이에 사망한다.[1] 가장 사랑했던 여성의 사망에 매우 슬퍼하던 사부로는 그 후로 재혼하지 않았고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사부로의 첫째 아들인 아라사카 케이와는 데면데면한 사이였다고 한다. 당시 케이는 아버지 대신에 아라사카를 이끌고 있어서 미치코와는 만날 일이 거의 없었던데다가 이후 미치코가 동생들을 낳자마자 바로 사망해버려서 서로의 관계를 진전시키지도 못했기 때문.
설정상 오래전에 사망했기 때문에 사이버펑크 2020에서는 그냥 룰북에서 요리노부와 하나코의 어머니라는 정도로만 짤막하게만 언급될 뿐이며 게임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아예 언급되지도 않는다.

2. 아라사카 케이의 외동딸


위에 언급된 사부로의 셋째 부인과는 동명이인인 여성. 아라사카 케이와 미국 국적을 지닌 일본인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태어났고 미국과 일본 이중국적을 지녔지만 사실 혈통은 순수한 일본인이다.[2]
딸이 경쟁 기업 또는 범죄조직에 납치당해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미국을 매우 싫어하는 아버지 사부로가 미국인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면 분노할거라 판단한 케이는 아버지 사부로 뿐만 아니라 가족인 요리노부와 하나코한테도 아내와 딸의 정체를 철두철미하게 숨기고 있었다. 이에 더해 미치코한테는 4살이 되던 해부터 “자부로 켄이치”란 용병을 딸의 전속 보디가드로 고용해 미치코를 위험에서 지키려고 했다.[3]
17살까지는 평범하게 살고 있었으나 제4차 기업전쟁에서 아라사카가 패배하자 삶이 완전히 뒤바뀐다. 아버지 케이가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사망한데다가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아라사카를 제4차 기업전쟁을 선동한 악의 축으로 몰아버리면서 그녀가 살고 있는 미국 땅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놓이게 된 것. 다행히도 미치코는 미국 사회에서 아라사카 가문과 제4차 기업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부외자라는 인식이 강했고[4] 미치코 본인도 미국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대담하게도 당시 미국 대통령인 "엘리자베스 크레스"에게 "아라사카 가문이 이번 전쟁에서 미국에게 한 짓을 대신 사과드리며, 자신을 아라사카 가문이 아닌 미국인으로써 살아가게 해달라"는 탄원서를 낸다. 이 일련의 행동에 대통령도 미치코를 상당히 인상깊게 봤는지 결국 크레스 대통령은 미치코가 미국에 체류하도록 허락해줬고, 이후 미치코는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다.
대학 졸업 후 미치코는 유명인사와 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립 탐정 사무소인 "데인저 걸"이란 회사를 차린다. 천진난만한 매력과 명석한 두뇌를 내세운 미치코 본인의 긍정적인 이미지 덕분에 그녀는 세계 각지의 파티와 행사장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고 데인저 걸 역시 빈틈없는 운영과 확실한 일처리로 브랜드의 가치는 나날이 높아져만 갔다. 그러나 사실 이 모든 것들은 단순히 표면적인 이미지일 뿐. 데인저 걸은 사실 미국 내에 남아있는 아라사카의 잔당들을 퇴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엘리자베스 크레스가 축적해둔 부정 자금(= 밀리테크 사의 돈)을 몰래 받으면서 운영해나가고 있었으며[5] 미치코는 스탠포드 대학교의 범죄학을 전공한 경력이 있는 뛰어난 범죄심리학자라는 이면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미치코는 30세가 되자 전직 형사 출신이자 회사 파트너였던 "마크 샌더슨(Marc Sanderson)"과 결혼했고 이후 본인의 이름을 아라사카 미치코가 아닌 "미치코 샌더슨"으로 개명했다. 서른살이 되었음에도 미치코의 매력은 10대 시절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으며 그녀가 운영하는 데인저 걸도 클라이언트의 다양한 요구조건이나 의뢰 등을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미국 굴지의 사립 탐정 사무소의 위상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한다.
2045년에 미치코는 아라사카의 비둘기(하토)파를 이끄는 수장이 되었다. "자유"를 상징하는 비둘기의 이름을 사용하는 파벌답게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띄고 있으며 아라사카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혁하려는 인물들이 모여있는 파벌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장인 아라사카 미치코가 미국 내에 숨어있는 아라사카 잔당들을 적극적으로 토벌하는데 앞장 선 전적이 있는데다가 사부로가 가장 싫어하는 "미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는 한계 때문에 2077년 현재까지도 사내에서는 영향력이 거의 없는 소규모 파벌 수준이라고. 그러나 미치코가 미국에서 셀럽으로 활동하던 유명세 덕인지 아라사카 외부에 있는 각국 정치인과 언론인들에게서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게임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아라사카와 손을 잡는 악마 엔딩에서만 나온다. 아라사카 임원회에서 다른 인물들과 함께 모습을 보이는데 아라사카 요리노부의 폭거를 알리는 하나코를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나 하나코가 아버지의 구성체를 들고 와서 증언을 하자 이에 아무 반박도 못하고 하나코의 말에 따른다. 곧이어 아라사카 요리노부의 공격에 휘말리면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간신히 살아남고 이후 미치코는 하나코의 옆에 서서 현재 상황을 수습하려는 모습과 함께 출연 끝.
태양 엔딩에서는 아라사카 타워 습격 한달 전에 타워 안에서 로그 아멘디아레스와 만나 어떠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아라사카 타워에 진입한 로그 본인이 직접 말해주는데 대체 이 두 사람이 무슨 이유 때문에 만난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아라사카의 임원진이라는 중요 인물임에도 본편에서는 거의 게스트 캐릭터 정도의 분량만 가지고 있다. 추후 공개될 DLC에서 활약할지의 여부도 현재로서는 예측하기도 힘든 상태.
원작자 마이크 폰드스미스 曰, 아라사카 미치코는 만화 총몽의 주인공 갈리의 모습에 미치광이 과학자의 성격이 함께 뒤섞인 캐릭터라고 한다.

[1] 마흔살에 아이 둘을 낳은 만큼 노산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2] 미치코의 어머니도 국적만 미국일 뿐 순수 일본인이다.[3] 여담으로 이 자부로 켄이치는 "용병 중의 용병"이라 불리는 모건 블랙핸드와 싸워 무승부를 낸 적이 있는 인물이며 두 사람 다 서로를 라이벌로 여기고 있다는 설정이 존재한다.[4] 유년 시절부터 귀엽고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아라사카 가문의 셀럽이었던 덕분에 전세계에서 수천명의 팬들을 거느리고 있었다고 한다(...).[5] 애초에 크레스 대통령은 미치코에게 아라사카 잔당을 색출하는데 도와주면 미국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조건을 먼저 내걸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