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사카 요리노부
1. 개요
사이버펑크 2077의 등장인물. 아라사카 사부로의 막내아들.'''아라사카 요리노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 제조 기업의 수장, 아라사카 사부로의 아들입니다. 요리노부는 소싯적 반항아 시절부터 아버지와 마찰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죠. 요리노부는 까다로운 성격과 논란을 일으키는 의사결정으로 유명하며, 아라사카에서 어떠한 중책도 맡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아라사카가 변해야만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지만 직접 나설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억만장자로 사는 게 훨씬 재미있기 때문이죠.'''
1995년생으로 2077 시점에서는 '''82세'''. 사이버펑크 2020 시점에서[2] 회사를 나가서 스틸 드래곤즈 갱단을 창설하고 그 리더가 되었던 사람이다. 그 뒤 여동생 아라사카 하나코의 도움으로 다시 가문으로 복귀하지만, 과거의 행적 때문에 아버지는 물론이고 회사 내에서도 은근히 경원시당하고 있음이 언급된다.[3][4]
2. 과거
행복한 유년기 시절을 보내면서 활발한 청년으로 성장한 사부로는 여러 영재교육과 본인의 노력 덕분에[5] 도쿄대학교에 들어갔고 그 후 21살에 도쿄대를 졸업했다고 한다.
요리노부가 졸업한 후 사부로는 요리노부를 위한 졸업 축하 파티를 열었고 그 날 요리노부를 자신의 개인 서재로 불러서 사적인 대화를 나눴는데 이 대화가 끝난 후 몇시간 뒤, 요리노부는 가족들의 눈을 피해 몰래 집에서 나가버렸다고 한다. 사이버펑크 2077 게임 본편에서는 사부로와 요리노부와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으나 사이버펑크 2020의 룰북에 의하면 사부로는 요리노부에게 아라사카의 숨겨진 모습[6] 과 사부로가 꿈꿔오던 야망(일본의 전제군주화 + 세계정복)을 말해줬고 이에 함께 동참하자고 요구한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사부로는 겉으로는 묵묵하게 아버지의 말을 경청하는 듯 했으나 마음 속으로는 아버지의 미친 계획에 경악해 즉시 집에서 탈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또한 이때 아라사카 가문에 얽메여버린 자신의 여동생 아라사카 하나코를 해방시키겠다고 결심한다.
요리노부가 사라지고 4년이 지난 후, 요리노부는 일본 폭주족 출신 노마드들을 규합해 그 인원들로 "코테츠노 류(스틸 드래곤즈)"라는 이름의 갱단을 창설했고 아라사카 요원들과 전쟁을 벌임과 동시에 반기업 구호를 외치고 다니기 시작했다. 아라사카 가문에 대놓고 반기를 든 요리노부에게 사부로는 큰 배신감을 느꼈고[7] 사부로의 사상에 공감하던 이복형 아라사카 케이도 공개적으로 복수하겠다고 벼르고 있었을 정도. 원래는 사부로가 당장에라도 자신에게 반기를 든 요리노부를 찍어누르려고 했으나 요리노부가 죽음으로써 하나코가 충격받길 원치 않은 사부로는 결국 요리노부를 제거할 마음을 버리고 만다.[8] 스틸 드래곤즈와 아라사카의 항쟁 중에 요리노부는 여동생 하나코와 한달에 한번 인터넷을 통해 하나코와 비밀스런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하나코가 유일한 혈육인 관계로 두사람의 사이는 굉장히 각별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2023년 조니 실버핸드의 아라사카 타워 테러 공격과 2024년 제4차 기업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붕괴되었음에도 아득바득 살아남는데 성공한 아라사카의 모습을 본 요리노부는 결국 아라사카에 대한 테러를 멈추고 다시 아라사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다.[9] 사부로는 요리노부가 아라사카로 돌아오는 것을 극렬하게 반대했으나 하나코가 "요리노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라고 설득함으로써 다시 아라사카에 복귀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3. 작중 행적
조니 실버핸드의 정신이 들어가있는 바이오칩 '렐릭'을 아라사카에서 빼돌려 자신의 스위트룸에 보관해오고 있었으나, 이를 알게 된 아버지 사부로가 그를 찾아와 추궁하자[10] 화를 참지 못하고 엉겹결에 아버지를 목졸라 죽인 뒤[11] , 다른 사람에게 독살된 것으로 위장한다. 콘페키 플라자 잠입 중에 요리노부의 셔츠와 슬랙스, 그리고 신화 유니티 권총인 '콩고'를 획득할 수 있으니 잘 찾아보자.
그 뒤 아라사카의 새로운 회장 자리에 오르나 아버지의 죽음을 밀리테크사의 책임으로 돌려 관계를 험악하게 만들어 기업 전쟁이 또다시 일어나기 직전까지 가게 된다. 이것 뿐만 아니라 아라사카의 이미지를 깎아먹거나 아라사카에 고용된 직원들까지도 불평을 터뜨리게 만드는 폭거에 가까운 기업 경영을 일삼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향후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노른자위 땅덩어리를 헐값에 팔아버리기, 요리노부가 회장 자리에 오른 후 사소한 결제 하나까지 요리노부의 개인 경호원인 아담 스매셔에게 결제를 받게 시키기 등.[12]
타케무라와 하나코를 따라가서 아라사카 루트를 볼 경우, 하나코는 V를 동행한 채로 아라사카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사부로의 살해 현장을 직접 목격했던 V & 디지털 영혼 상태의 사부로 본인을 증인으로 내세워 요리노부가 사부로를 살해한 범인임을 이사들에게 폭로한다.[13][14] 이에 요리노부는 최후의 발악으로 아라사카 이사회 회의가 벌어지고 조카인 아라사카 미치코까지 있는 구역에 직접 중무장한 사병들을 보내 총질을 하는 미친 짓을 벌이다가 결국 역으로 V에게 모조리 털려 버리고 완전히 무력화된 채로 V와 대면한다. 이 때 요리노부는 가운 끝자락에 나이프가 박힌 채로 오도가도 못 하는 상태인데, 요리노부의 손이 닿는 근처에 권총 한 자루가 떨어져 있다.
요리노부는 V의 앞에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푸념을 늘어놓으며, 현장에 뒤늦게 하나코가 도착하자 결국은 완전히 멘탈이 깨진 채로 생판 남인 V가 보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동생 하나코의 무릎 위에 고개를 파묻은 채로 '''"이제 지쳤어..."'''라고 힘없이 중얼거리는 모습이 방을 떠나는 V의 눈에 들어오는 걸 마지막으로 등장 끝. 이후로는 쿠데타에 대한 처벌의 의미로 사부로에게 몸을 완전히 뺏겨 버리는데,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으면 하나코가 요리노부의 머리에 사부로의 렐릭을 집어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라사카 루트 마지막에 요리노부는 완전히 멘탈이 깨져서 자살하기 직전의 정신상태였으므로 요리노부 본인도 다 때려치우고 지긋지긋한 본인의 인생을 그냥 끝낼 목적으로 순순히 아버지 사부로에게 몸을 내주며 사실상의 자살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조니나 팬앰을 따라가는 루트로 갈 경우 살아남아서 하나코까지 죽인 뒤 그대로 회장으로 남는다. 다만 이럴 경우 나이트 시티를 철권통치하며 무자비하게 억압하는데,[15] 이미 V에 의해 나이트 시티의 아라사카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천상계의 존재인 메가코프 수장이라해도 도를 넘어서 지나치게 날뛰기 때문에 아라사카의 미래가 밝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게 하지만, 후술하듯 이는 역으로 아라사카가 이길 수 없는 기업전쟁을 다시금 촉발시켜 아라사카를 확실히 무너트리려는 요리노부의 계략이다.
아라사카 루트의 결말부에서 대화를 하면 일본 제국을 재건설하고자 아버지의 허황된 공포와 광기에서 세상을 해방하고 싶었다고 V에게 이야기한다. 갱단을 버리고 아라사카로 돌아온 것도 핵폭탄을 맞고도 아라사카가 무너지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이 직접 폭탄이 되어 내부에서 무너뜨리기 위해서였다고 한다.[16] 다른 루트에서는 나이트 시티를 억압한다고 나오는데, 아라사카 요리노부의 목적이 아라사카의 파멸임을 감안하면 여기저기 적을 만들어 도시의 갱단 외에도 밀리테크 등 타사와도 전쟁을 유도하여 아라사카를 소모전으로 몰고가 쇠락시키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겸사겸사 아라사카와 대등한 세력을 지닌 메가코프들도 파멸시킬 가능성도 있고. 실제로 2077년 시점의 아라사카는 2020년과는 달리 밀리테크에 비해 종업원수/자산가치 등 스펙에서 밀리는 편이다. 결국 악마 엔딩을 제외한 모든 엔딩에서 사실상 가장 성공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요리노부가 모든 악역 역할을 뒤집어쓴 것이 원작을 아는 플레이어들에게는 가장 심한 구멍 중 하나이다. 2077의 세계관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는 아라사카 가문 인원이 여러 명 더 있는데 사부로의 진짜 맏아들로 2025년에 '사망'한 아라사카 케이가 있다. 4차 기업전쟁에서 아라사카가 사실상 패전한 이후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에게 소울킬러를 사용해 미코시에 갇혔는데, 정작 미코시를 깊게 다루는 2077년에는 케이가 뮤지컬 대본에 한번 언급되고 끝이다.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소울킬러와 미코시를 주로 다루는 스토리에서 언급조차 안되었다는건 스토리에 구멍이 많다는 것이다. 아라사카의 적인 조니조차도 50년동안 의식이 보존되었는데 아무리 실패자라 하더라도 가족을 자신의 성공 다음으로 중시하는 사부로가 케이의 의식을 지워버렸을리도 없다.
요리노부가 아라사카에 대한 모든 적대감과 적대행위를 덤터기쓴 것 또한 허술한데 아라사카의 '진짜 폭탄'은 바로 아라사카 엔딩루트에서 이사회의 회의때 출연하는 아라사카 케이의 딸 아라사카 미치코다. 미치코는 그냥 아라사카에 적대하는 기업을 공개적으로 따로 세워놓고, 미국-일본 이중국적을 유지하는 데다가, 2077년 시점에서 전대 대통령인 엘리자베스 크레스와 대놓고 동맹을 맺고 아라사카에 대한 적대행위를 따로 숨기지도 않은 인물이다. 작중에서도 아라사카의 적 중 한명인 로그와 만난 적이 있다는 언급을 로그가 자기 입으로 말한다. 더군다나 미치코는 일본계 미국인-일본인 혼혈에다 미국인과 결혼해 사부로에게 미움받은 대상임으로 요리노부만큼이나 동기도 충실하다. 그러나 작중에선 등장 그 자체 외에는 정말 아무 역할이 없다.[17]
[1] 메인 스토리라인 중 노점에서 타케무라와 야키토리를 먹을 때 방영된 기자회견 때의 모습이다. 게다가 하나코의 편을 들어 요리노부 파를 제거하고, 사부로의 구성체가 몸을 차지하고 기자회견을 할 때에도 저렇게 나온다.[2] 당시 그는 만 25세였다.[3] 아라사카 관계자 외의 다른 사람들도 우습게 본다. 덱스터 드숀은 '''"잘난 황제의 아드님이지만, 그 거창한 칭호를 뒷받쳐줄 능력은 전혀 없다."'''고 신랄하게 평가한다. 특히 재키는 요리노부를 '''관광객'''에 비유하는데, 금수저로 태어나 집을 나가서 갱 활동을 하고는 도로 집으로 돌아가 금수저 생활로 회귀한 전적 때문.[4] 하지만 단신으로 나가서 갱단을 창설해 그 갱단의 리더로 활동한 것이 헛것이 아닌지 실제로는 굉장히 유능한 편이다. 사부로를 죽인 범인인데도 오히려 그걸 이용해서 하나코 파벌을 누르고 단숨에 아라사카를 장악해버렸을 정도이며, 인선도 나쁘지 않은지 V가 아라사카 편을 들지 않는다면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반대파도 금새 제거해 버린다. 물론 권력을 잡는 능력과 기업을 이끄는 능력은 '''별개'''다.[5] 여동생인 하나코는 사부로의 뜻에 따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안에서 가정교사들의 가르침을 받았다.[6] 회사 정보부와 보안사업부의 합작을 통한 경쟁사 테러, 파괴, 강제 흡수병합과 같은 부분을 말한다.[7] 도쿄대학교를 졸업할 정도로 우수한 능력과 재능을 지닌 둘째 아들의 협력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기에 자신의 야망과 목적을 알려준 거였는데 오히려 집을 나가 회사에 테러를 저질러버리니 분노할 수밖에.[8] 사부로의 경호원이었던 타케무라 고로는 사부로의 이런 모습을 보고 "결정적인 순간에 약점을 내비치셨다"라고 회상한다.[9] 제4차 기업전쟁 당시 요리노부는 일본 정부에 아라사카와 관련된 직접적인 정보를 일본 정부에 넘김으로써 아라사카를 국유화시켜 아라사카의 붕괴를 노렸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결국 아라사카는 핵폭탄으로 무너진 아라사카 타워를 재건하고 만다.[10] 이때 '''"자기 아들이 이런 식으로 비참하게 끝장나는 결말을 네 어미가 이 자리에 없어서 못 보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고인드립 & 패드립까지 치면서 요리노부를 분노케 한다. 그런데 요리노부가 먼저 자기 아버지에게 아집과 오만으로 가득찬 늙은이라고 폭언을 했었다. 사부로는 요리노부가 바이오 칩을 훔쳐가서 열 받았어도, 처음에는 조용히 타이르려 하다가 요리노부의 폭언에 폭언으로 맞받아치고, 요리노부는 화가 완전히 폭발해버린다.[11] 이 때, 겁에 질린 재키의 표정과, 살해 당하는 와중에도 아들이라고 요리노부에게 손을 내미는 사부로의 반응은 압권. 참고로 재키가 겁 먹은 것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상황에 겁을 먹은 거다.[12] 악마 엔딩 진행 중에 아라사카 내부 PC를 살펴보면 "아라사카에서 20여년이나 근무한 내가 왜 아담 스매셔같은 괴물한테 일일히 결제받으러 다녀야 하는 건가? 이게 대체 말이 돼? 회장 제정신 맞냐?!"라면서 요리노부를 대놓고 비난하는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13] 다만 그 전에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나온다. 당연한 것이 현대에서도 사람이 교살로 죽었는지, 독살로 죽었는지는 간단하게 판별할 수 있다. 게다가 해당 작품은 키로시 스캐너로 대충 훑어보기만 해도 사인이 매우 자세하게 출력되는 세계관이다. 거기에 사부로와 사이가 안 좋다는 요리노부의 거처에서 요리노부와 단 둘이서 있다가 죽었으니, 제3자에게 독살 당했어도 요리노부에게 의심이 갈 만한 정황인데도 아무도 추궁 따위를 안 했다. 하나코가 이사진이 사실을 짐작하고도 눈을 돌렸다는 질타가 허언이 아닌 셈. 실제로는 이것을 계기로 이사들을 모으고 사부로를 재등장시키는 정당성을 얻기 위한 것처럼 묘사된다.[14] 교살당하든 스스로 목을 매달아죽든 간에 목이 졸려 사망한 시체에는 반드시 교살흔이 남는다. 현대 법의학 기술은 단순히 교살흔을 찾아내는 수준을 넘어서, 살인자가 사인을 감추기 위해 이미 죽은 시신에 교살흔을 낸 사실도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했다. 게다가 펜트하우스의 LCD 패널에도 깨진 흔적과 혈흔이 대놓고 남아있고 (상술한 키로시 스캐너는 혈흔을 락스로 지우려고 한 흔적까지 보여줄 정도로 정밀하다.) 시신에는 독살만으로는 날 수 없는 머리 뒤의 상처까지 있다.[15] 별 엔딩에서는 아예 도시를 봉쇄해 나이트 시티를 탈출하려할 시 곧바로 사살해버린다. 다만 태양 엔딩에서는 그냥 아라사카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만 나온다.[16] 이것 때문에 메인 퀘스트가 더욱 허무해지기도 하는데, V가 끼어들지 않았어도 어차피 요리노부가 아라사카를 장악해 무너뜨리고 미코시 또한 자연스럽게 폐기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악마 엔딩을 제외하면 V와 조니가 한 일들은 세계가 굴러가는 데 있어선 있으나 마나한 행동이었다고도 할 수 있으며, 운명에 휘둘리기만 했을 뿐 바꾼 것은 없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마디로, V의 인생만 제대로 꼬인 것이다.[17] 다만 설정상 미치코는 이미 아라사카 내부 파벌 싸움에서 하나코 파벌 및 요리노부 파벌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게다가 자기 파벌에 있어서도 얼굴마담으로 이용당하는 신세에 가까웠다는 정황도 있어서 아라사카 내부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