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타바스도스
그리스어: Ἀρταύασδος
1. 개요
동로마 제국의 황제. 741년 콘스탄티노스 5세의 명령을 받들어 우마이야 왕조를 공격하러 가다가 도중에 회군하여 콘스탄티노플을 장악하고 황제를 칭했다. 그러나 743년 11월 사르덴스 전투에서 패하고 콘스탄티노스 5세에게 붙잡힌 후 아들과 함께 원형 경기장에서 실명되었다.
2. 생애
2.1. 황제 즉위 이전
아나스타시오 2세는 713년 무렵 아르메니콘 테마의 사령관에 아르타바스도스를 임명했다. 아나스타시오 황제가 정변으로 몰락한 후, 아르타바스도스는 그의 동료인 레온 3세와 연합해 새 황제 테오도시오스 3세를 몰아내기로 결의했다. 레온은 딸 안나를 아르타바스도스에게 약혼시켰고, 결혼은 레온 3세가 717년 3월 황위에 오른 후에 이뤄졌다. 아르타바스도스는 레온 3세의 집권을 도운 공으로 쿠로팔라테스 계급에 올랐고 옵시키온 테마의 지휘관에 임명되었다. 이후 레온 3세가 성상 파괴령을 내렸을 때, 아르타바스도스는 묵인했다. 하지만 그는 내심 성상을 숭배하고 있었던 듯하다. 이윽고 레온 3세가 죽고 아들 콘스탄티노스 5세가 즉위하자, 그는 황위를 찬탈하기로 결심했다.
2.2. 찬탈과 최후
741년, 콘스탄티노스 5세는 아르타바스도스에게 제국을 침략하고 있는 우마이야 왕조를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아르타바스도스는 명령을 받들어 군대를 이끌고 가다가 돌연 행로를 바꿔 콘스탄티노플로 진격했다. 믿었던 매부가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던 콘스탄티노스 5세는 급히 탈출했고, 아르타바스도스는 콘스탄티노플에 입성했다. 그는 레온 3세의 성상 파괴령을 취소하고 교황 자카리아의 지지에 힘입어 성상 재건을 선포했다. 아르타바스도스는 그의 아내 안나를 황후로 삼고 아들 니키포로스를 공동 황제로 세웠으며, 다른 아들 니케타스를 아르메니아 테마의 지휘관으로 삼았다. 그러나 콘스탄티노스 5세는 아나톨리콘 테마와 트라케시안 테마의 지지를 확보하고 아르타바스도스와 일전을 벌이려 했다.
743년 5월, 아르타바스도스는 사르데스에서 콘스탄티노스 5세와 격돌했다. 그러나 그는 전투에서 패했고 니케타스가 포로로 붙잡혔다. 이후 콘스탄티노스는 11월 2일 콘스탄티노플에 입성하고 아르타바스도스를 채포했다. 아르타바스도스와 그의 아들들은 공개적으로 실명형에 처해지고 콘스탄티노플 외곽의 초라한 수도원으로 유폐되었다. 그가 언제 사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