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
1. 개요
Outlet
이월 등 할인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을 뜻한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원래 '아웃렛'으로 표기해야 하나,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것의 표기는 아울렛으로 정착이 되었다.
2. 역사
서구의 아울렛은 1960년대 FOS(Factory Outlet Store: 제조업체 아울렛 스토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공장이나 창고 근처에서 과잉 생산된 상품을 종업원 가족을 위하여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당시엔 도심에서 널찍이 떨어진 입지에 시설이나 서비스 수준도 매우 낮고 제품도 불량하였지만, 가격이 많이 싸다는 것이 장점이 되어 주로 하류 노동계층이 이용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1980년대부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울렛의 형태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제조업체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과잉생산품을 처분하기 위해 아울렛을 확장하였고, 제조업체들이 합쳐서 점포를 한 곳에 모아 집적 효과를 내면서 시설이나 서비스도 개선되기 시작하였다. 소비자는 지명도 있는 유명상표의 제품을 일반 소매 가격의 25~75%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아울렛을 애용하였고, 이로 인해 아울렛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국내에서는 1995년 이랜드의 2001 아울렛을 시작으로[1][2] 다른 업체들도 아울렛 시장에 가세하여 아울렛이 늘어나고 있다. 21세기 들어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쇼핑몰과 비슷한 형태로 아울렛을 개설하고 있다. 창고개방형 매장도 생겨났다.
2010년대 들어선 물품의 퀄리티를 좀 더 전문화해서 비교적 싼 가격에 좋은 품질의 물건을 파는 아울렛도 늘어났다. 더불어 아울렛 주변에 맛집들이 생겨나 유동인구를 끌어모으기도 하는데, 이와 관련해 아울렛 매장 뿐만 아니라 보조 기능인 편의 시설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반대로 대형 아울렛이 들어설 경우 지역의 중소매장은 필연적으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3. 장점
가격이 해당 브랜드 정가보다 저렴하다.[3] 원래부터가 신상품 파는 매장에서 남은 재고를 처분하려고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하다. 거기다 피크기~피크기가 지난 시즌 오프 기간[4] 등 대폭 세일하는 기간을 잘 골라 가면 더더욱 싸게 옷을 구입할 수 있다.
아울렛이라고 무조건 지난 시즌 재고만 파는 것도 아니라 브랜드에 따라선 신상품도 얼마든지 판다. 이 경우 백화점에서 파는 것과 가격이 비슷할 수도 있으나 매장에 따라선 백화점보다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매장에 직접 가서 옷을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장점은 아울렛 매장만 해당되는건 아니지만, 인터넷 구매와 비교하면 확실한 장점이다. 인터넷 쇼핑이 가격 경쟁력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택배비 부담[5] 과 특히 옷은 본인이 직접 입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구매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
4. 단점
드물긴 하지만 이월 상품인 만큼 관리가 잘못 되어 때가 타거나 자잘한 스크래치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혹시라도 완전한 신상품을 사길 원한다면, 아울렛에서 구매할 땐 옷 상태를 점검하는 등 주의해서 나쁠건 없다. 또 할인 상품이라는 이유로 환불, 교환 등을 거부하는 사례도 있고, 백화점에서는 무상으로 제공하는 a/s를 유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도심에서 거리가 멀어 불편한 경우도 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형 아울렛의 경우 지대를 이유로 시외에 위치한 경우가 제법 많은 편이다. 그리고 이런 곳은 보통 대중교통도 드물어서 자가용이 없으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질 수 있다. 만약 데이트나 나들이를 겸하지 않은, 구매만을 목적으로 기름과 시간을 써서 아울렛까지 와 한 두벌만 사서 돌아간다면, 원래 목적인 가성비 측면에서도 그다지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없어지는 것. 이러한 점은 싼 가격과 먼 거리라는 특성으로 대량구매를 유도하는 대형마트와도 유사하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것과 같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이월상품)'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일부에선 아울렛 전용 상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른바 아울렛 기획 상품이라 불리는 것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상품 A(made in Korea)와 같은 모양의 다른 상품 B(made in Vietnam.China/etc)를 저렴하게 들여와 백화점과 같은 물건 A인 것처럼 비싼 택을 붙이고 할인폭을 크게 적용하여 비싸게 파는 것이다.[6] 이는 대형 아울렛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백화점의 재고 상품만으로는 아울렛 매장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일종의 꼼수로 나온 것. 즉, 백화점과 같은 상품이 아니며 생산부터 제품 고유번호도 달라 백화점에서 A/S도 불가능하다. 당연하지만 제품의 질이나 라벨, 장식 등도 진품보다 떨어질 수 있다.
메인 브랜드 제품과 세컨 브랜드 제품을 섞어놓고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마크제이콥스 매장에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제품을 함께 전시한다. 메인 브랜드 제품이 저렴하다고 착각하여 구매하지만 실제로는 원래 훨씬 저렴한 세컨 브랜드의 제품을 사게 되는 식. 물론 아울렛에 백화점 브랜드만 들어오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7]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재고처리가 목적이다보니 크게 인기있던 제품은 아울렛까지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 문서가 개설된 아울렛 목록
[1] 그런데 위키엔 마리오아울렛이 가산동 패션타운에 2001년 문을 연 것이 시초라고 되어 있다.[2] 당시 뉴코아는 아울렛이 아닌 백화점이었고, 이랜드에 인수되기 전이었다.[3] 즉, 동일 브랜드 대비 저렴하다는거지 절대적인 가격이 싸다는건 아니다. 이건 브랜드차가 크다. 고가 브랜드는 할인해도 꽤 비싸고, 일반 캐주얼 브랜드는 할인하면 SPA 브랜드와 큰 차이도 없다. 애초에 SPA와 아울렛 매장 다 들어가는 브랜드도 있고.[4] 옷은 년수가 지나면 가격이 떨어지는 데다 창고 보관 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에 계절마다 이월기에 접어들면 (심지어 이월기 이후에도 종종) 재고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 신상품이 필요하다면 몰라도 년수 이런거 따지지 않는다면 이월기나 아님 피크기 전 이월상품을 싸게 내놓을때 옷 하나 장만해놓고 시간이 지나 입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는 것.[5] 10만원 정도 이상을 구매하면 택배비를 면제하는 곳도 있다.[6] 이를테면 업체에서 10만원에 공급받은 상품 B를, 백화점 이월 상품 A와 같은 것처럼 50만원 택을 붙이고 50% 할인 표시를 한 다음 25만원을 받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업택(Up-Tag)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울렛의 눈속임 판매, 아울렛의 공공연한 비밀 '기획상품'.[7] 매장마다 입점하는 브랜드 종류가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인 동네 아울렛 매장 브랜드들은 대개 중고저가 캐주얼이나 스포츠, 정장/커리어 위주 라인이 많다. 사실 하이엔드급은 수도권이나 부산쪽 대형 아울렛 매장 아니면 찾기도 상당히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