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1. 개요
Shopping mall. 여러가지 물건을 종합적으로 파는 장소로, '쇼핑센터'라고도 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백화점, 면세점, 편의점도 이 갈래에 포함되지만, 쇼핑몰의 정확한 의미는 여러 소매점포가 집합해 있는 상업시설을 뜻한다.
원래 영미권에서 유행하던 것으로 미국의 식민지였던 필리핀, 역시 미 군정통치를 받은 일본, 그리고 영국의 지배를 받은 홍콩, 싱가포르 등과 영국과 교류가 많은 태국 정도만 아시아에서 유행하다가 1998년 월마트 등 외국계 마트가 한국의 IMF를 틈타 입점하자 해당 문화가 소개되었고 이후 그간 백화점이 독점하던 쇼핑몰 기능을 서서히 대체해서 오늘날 유통업에서는 이미 백화점과 함께 중요한 업태 중 하나로 정착한 지 오래된 개념이다. 후술되어 있듯 '몰링'이라는 단어도 여기서 파생했는데, 2010년대 이후부턴 이런 몰링을 가능케 하는 복합쇼핑몰이 업계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원래 한국에서 생소한 개념이었던 거 치고는 빨리 정착된 셈이다.
2. 상세
일반적으로 영미권 국가는 항상 쇼핑몰이 그 마을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땅 넓은 나라들이나 땅값 비싼 영국의 경우 땅값이 싼 교외에 대형 쇼핑몰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상당수 동아시아 국가의 경우에는 땅 크기가 좁아서 대중교통과 연계해 쇼핑몰이 도심에 위치해 있는 경우도 제법 많은 편이다. 심지어 한국의 경우는 쇼핑몰이 주상복합 내에도 들어서고 있다. 물론 한국에선 쇼핑몰이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고 그간 백화점에 슈퍼마켓까지 있어 쇼핑몰 역할을 하다 1998년을 기점으로 월마트 등이 진출하자 쇼핑몰 개념이 생겼다. 원래 아시아에서 쇼핑몰이 원조로 있는 곳은 영미권 국가인 영국이 통치한 홍콩으로 홍콩은 지하철역이고 아파트고 간에 이 쇼핑몰이 마을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그리고 영미권 국가 미국이 군정통치한 일본도 미국 영향으로 쇼핑몰 문화가 1950년대부터 있었다.
하지만 쇼핑몰이 시내에 위치하게 될 경우에는 개발사업자(Developer)가 기존 시내 상인들의 상권침해 문제 때문에 의견을 수렴하거나 출점규제 때문에 관공서에 다녀오는 등 할 일이 많아지게 된다. 지금은 교외 쇼핑몰이 많은 일본도 반대로 롯폰기 힐즈처럼 도심에 쇼핑몰을 짓는 경우, 고려해야할 사항이 늘어나다보니 재개발 계획이 수립되고 첫 삽을 뜨기까지 무려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때문인지 국내에서도 스타필드 하남 등처럼 교외에 쇼핑몰이 들어서고 있다. 애초 한국 쇼핑몰은 그 역사가 짧은 문화이며 엄연히 영미권이 원조다.
한국보다 쇼핑몰 문화가 먼저 도입된 일본에서는 197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이르는 때부터 땅값이 비싼 도심을 떠나 교외에 널찍하게 쇼핑몰을 짓는 경우가 늘었다.[1] 다만 2000년대 들어선 수요가 많은 지역에는 여전히 이온 레이크타운 같이 크고 널찍하게 짓기도 하지만 인구감소로 교외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 사정상 수요가 적은 동네는 기존 대형 쇼핑몰이 점포가 비어 흉물로 방치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자동차 사회인 미국에서는 백화점이 교외 쇼핑몰 안에 들어있기도 한다. 한때 일본에서도 미쓰코시가 이온그룹과 손을 잡고 이런 시도를 한 적이 있었으나 적자가 나자 몇년 안가 모든 점포를 닫았다. 한국에서는 그간 백화점 그 자체가 쇼핑몰 역할을 대신했기에 좀 이상해 보일 수 있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도시들 역시 쇼핑몰이 상당히 성행하는데, 일례로 방콕의 경우 장사가 다 될까 싶을 만큼 많은 초대형 쇼핑몰이 시내 이곳저곳에 포진해 있으며 필리핀의 SM은 쇼핑몰 하나로 재벌이 됐다. 영미권 국가의 지배를 받고 혼자 선진국인 싱가포르는 아예 깔린 게 쇼핑몰이며 홍콩처럼 마을 중심지 역할로서 아파트 단지 내에 중심부에 들어서 있다. 이는 연중 무더운 날씨 덕에 국내 홍대거리나 가로수길과 같은 야외 골목 상권보다는 시원한 쇼핑몰에서 소비를 비롯한 여가를 즐기는 일종의 백캉스 문화가 발달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 국내도 여름엔 백캉스 열풍이 있지만 한철일 뿐이다.
2020년 현재 미국에서는 온라인 쇼핑의 활성과 펜데믹으로 인해 인구가 밀집된 지역 외에 위치한 쇼핑몰들이 거의 다 망해가는 분위기다. Youtube에 이런 쇼핑몰들만 찾아다니며 다큐시리즈를 만드는 유투버들이 있을 정도이다.
3. 여담
여기서 파생된 신조어로 쇼핑몰에서 단순한 일회성 쇼핑을 넘어 외식, 영화, 서점 방문 등의 다양한 여가를 동시에 해결하며 자주 즐기는 행태를 '''몰링(Malling)''', 쇼핑몰에서 이런 몰링을 즐기며 물건은 안 사고 주로 떼 지어 돌아다니기만 하는 사람을 '몰렛(Mall Rat(s))'[2]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취소선 드립이 있었는데 홍콩, 싱가포르, 일본, 태국 등 영미권을 통해 쇼핑몰 문화가 진작 들어온 아시아 국가들에선 이미 보편화된 일이며 이는 나쁜 게 아니다. 단지 한국의 기존 소비문화에 비춰보면 생소해 보일 뿐이다.
좀비물에서는 쇼핑몰이 안나오는 경우를 오히려 찾기 힘들 정도로 약방의 감초처럼 자주 등장한다. 이는 여러 음식과 도구들이 있어 피난처로도 안성맞춤에 좀비를 상대로 농성을 하기 좋을 뿐더러 이런 물품들을 둘러싼 인간들의 갈등관계를 그리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새벽의 저주나[3] 아이 앰 어 히어로가 있다. 참고로 '아이 앰 어 히어로'의 로케이션 촬영지는 다름아닌 한국의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었다.
4. 목록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2천년 코엑스몰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60여곳의 복합쇼핑몰(아울렛 포함)이 국내에 들어섰다고 한다.
4.1. 2곳 이상이 존재하는 쇼핑몰
4.2. 단일 쇼핑몰
아직까지는 서울.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
5.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쇼핑몰 항목 참조.
[1] 쇼핑몰이 아니더라도, 카테고리 킬러 대형 소매점의 경우에도 널찍하게 짓는다. 대표적인 경우가 가전양판점이나 홈센터.[2] 다만 비격식 신조어라 어감이 좀 죽돌이, 죽순이 이런 느낌인 듯 하다.(...) 애초에 rat의 뜻이 몰려다니는 패거리를 뜻한다. 때문인지 몰렛은 사용빈도가 드문 반면, 몰링은 국내 언론에서도 자주 쓰는 표현이다.[3]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백화점 좀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4] 홈피를 보면 알 수 있듯, 2017년 부산의 부산본점과 서울의 장안점을 몇개월 간격으로 거의 동시에 오픈했다.[5] 위례신도시와 구리 갈매지구, 광교신도시에 오픈했으며, 2021년 4월에 인천 도화지구에도 오픈한다. 인천에 오픈하는 앨리웨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앨리웨이 인천 참고.[6] 폐점 후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전환[7] 정식완공이 2017년이며, 부분적으론 2014년부터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