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6호
아폴로 16호의 승무원들
왼쪽부터 켄 매팅리, 존 영, 찰스 듀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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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폴로 16호는 아폴로 계획에서 10번째로 발사된 유인우주선이다.
다른 아폴로 미션과 마찬가지로 이 임무에서도 약간의 사고가 있었지만,[1] 아폴로 16호는 임무를 완수하고 귀환했다. 달궤도에서 EVA(우주유영)을 행했고, 월면차 속도기록인 시속 18km도 달성했다.
2. 승무원
승무원은 존 영(사령관), 켄 매팅리(사령선 조종사), 찰스 듀크(달착륙선 조종사)이다.[2]
이 팀의 멤버들 중 영과 매팅리는 우주왕복선 미션에서도 활약하게 된다. 그것도 '''최중요 조종사'''로. 존 영은 우주왕복선 시대의 서막을 여는 '''STS-1'''의 사령관이 되었고, 매팅리는 우주왕복선의 마지막 테스트 미션인 STS-4와 최초의 국방부 기밀 미션인 STS-51-C 임무에서 사령관을 맡았다. 반면 듀크는 달에 갔다온 뒤 공군에서 40대 초반의 나이로 장군도 되었지만 인생의 목표를 달성한 뒤 찾아온 내적인 공허함에 방황하다 종교에 귀의했다.
여담으로 찰스 듀크는 그의 가족사진을 달에다가 놓고 왔는데, 그것은 아래에 후술하겠다.
3. 과정
아폴로 16호에서는, 달 궤도상에서 사령선 캐스퍼의 주요 추진계의 회전 방향의 수평 유지 장치의 서보 루프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 문제 때문에 사령선의 궤도수정 시에 엔진 분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을 수도 있었고, 달 착륙도 중지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이 문제에 의한 손해는 비교적 작다고 판단되어 문제 발생시에 이미 사령선으로부터 떼어내진 달 착륙선 오리온으로 비행하고 있던 영과 듀크는 달착륙을 허가했다. 다만 미션은 안전을 위해서 임무 수행 기간 중 하루가 줄어들었다[3] 존영과 듀크는 데카르트 고지를 3일간에 걸쳐서 탐사했고, 그 사이 매팅리는 사령선 캐스퍼로 달 궤도를 주회했다. 달 표면의 비행사들은, 화산활동에 기인한다고 생각되고 있던 착륙 지점 부근의 지역이 실제로는 운석 충돌로 만들어진 암석(각력암)으로 되어 있는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이 수집해 가지고 돌아간 표본 안에는, 아폴로 계획으로 얻을 수 있던 암석 중에서 가장 큰 11 kg 의 돌(Big Muley 라고 하는 닉네임으로 불린다)도 포함되어 있다. 아폴로 16호의 비행사는 월면차의 성능 테스트도 행했다. 이 테스트에서는 시속 18 km 의 최고속도에 이르러, '''달 표면에서의 바퀴가 있는 탈 것이 낸 최고속도 기록'''으로서 기네스북에 기록되고 있다.
4. 여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펀딩이 이 아폴로 16호의 달 착륙 활동 도중 발표되었다. 달에서 이 소식을 들은 존 영은 3피트를 점프했고(...) 달에서 돌아온 뒤 정신적으로 방황하다 종교에 귀의한 듀크 대신 매팅리와 함께 셔틀에 투신했다. 좀 사람같이 살아보자며 안도하던 아내는 빡쳐서 이혼을 선언했지만(...) 어쨌든 영과 매팅리의 아폴로 시절 경험은 셔틀의 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다.
HBO 미니 시리즈 달 세계 여행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임무이기도 하다. 그 자리는 대신 우주비행사 부인들의 이야기인 The Original Wives Club (조강지처 클럽) 에피소드가 차지했다.
한편, 30년 넘는 시간이 지난 2006년에 허리케인 에르네스토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후려친 뒤, 케빈 섄지(Kevin Schanze)라는 열한살 꼬마가 아폴로 16호의 바다로 버려졌던 1단 로켓 조각(대략 91cm 정도)이 해변에 휩쓸려 온 것(그것도 미션 로고가 찍힌 채로!)을 발견하여 NASA에 제보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몇년간은 케빈이 보물(?)로 간직하고 있었지만, 2011년에 NASA 측에서 돌려줄 것을 부탁하여 케빈에게 케네디 우주센터 VIP 견학을 시켜줬고, 최후의 우주왕복선 미션인 STS-135 발사에도 초청하였다.
4.1. 찰스 듀크의 가족사진
승무원 중 한 명인, 찰스 듀크는 혹시 모를 외계인을 위해서, 그의 가족사진을 플라스틱 백에 담아 가져갔고 달을 떠나기 전에 그곳에 놓아두고 왔다. 하지만 이 사진은 아무래도 태양빛 때문에 색이 바래서 망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지구상에서 잘 간직해도 햇빛을 조금씩이나마 수십년 받으면 색이 바래는데 달에는 햇빛을 막아줄 대기도 없으니.
[CDR백업] 프레드 헤이즈[CMP백업] 스튜어트 루사[LMP백업] 에드 미첼[1] 사고가 안 난 미션은 하나도 없다. 이 항목에 기재되지 않았을 뿐이지 조금만 악화되었다면 우주선의 안전을 위협했을 사고는 꼭 발생했다.[2] 존 영은 우주왕복선 최초의 미션인 STS-1 컬럼비아 미션에서 사령관이 된 인물이기도 하며, 켄 매팅리는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다는 이유로' 아폴로 13호의 탑승자격을 박탈당했던 바로 그 사람이다. 그리고 찰스 듀크는 아폴로 13호의 예비 승무원으로 있다가 홍역에 걸려 매팅리를 물먹인 그 사람이다. 기분 참 묘했을듯...[3] 달 착륙선이 달 표면을 떠나고 나서 사령선과 재도킹할 때까지 사령선이 달을 주회할 시간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