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1. 개요
동태평양과 중태평양, 북대서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들을 일컫는 말. 정확히는 이들 중 1분 풍속이 74mph (33m/s, 64kn,119 km/h) 이상인 것에 허리케인이라는 명칭이 붙는다.
타이노어 우라칸(hurakán)[1] 에서 파생한 단어이다. 사실 스페인인들이 처음 카리브해를 탐험할 때 허리케인을 만났는데 그 이름을 타이노인들에게 들은 것이다. 당연히 스페인어에서는 k를 안쓰므로 huracán 이라고 쓴것이고 huracán이 셰익스피어 등에 의해 전파되어 현재 hurricane으로 쓰는 것이다. 참고로 hurakán 은 마야문명 창조신화에 등장하는 바람, 폭풍우, 불의 날씨 신으로 인간을 창조한 3명의 신들 중 1명이며 후에 최초의 인간이 신들을 화나게 하여 허리케인을 하사했다고(...). 그 후 허리케인을 hurakán이라 부른 것. 정리하자면 마야 신화에서 hurakán이 허리케인을 하사했고 그 후 타이노인들이 허리케인을 hurakán이라 부르고 스페인인들에게 알려준 것. 그 후 영어에 들어와 hurricane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다.
2. 상세
북태평양 서부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매년 많은 피해가 있다.
허리케인은 대략 3가지로 나눠지는데, 카리브해나 그 연안에서 발생하는 것,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발생하여 대서양을 건너오는 것,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것이 있다.
카리브해 연안에서 발생하는 것은 다양한 크기와 이동경로를 보이는 일반적인 열대성 저기압으로, 미국 남부나 중앙아메리카에 상륙하여 소멸한다. 역대 최대 재산피해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이 타입이다.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발생하는 타입은 카보베르데 섬 근처에서 발생한다고 하여 카보베르데형 허리케인이라고 부르는데, 북아프리카의 기압골에서 발생한 불안정한 대기가 대서양으로 진출하면 나타난다. 이 타입의 허리케인은 대형 허리케인일 가능성이 커 요주의 대상이다. 2017년에 발생해 카리브해 연안 섬나라와 미국에 큰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어마가 이 타입이다.
동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타입은 발생 빈도는 높지만 발생 후 일반적으로 무역풍을 타고 서쪽으로 이동하여 강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힌다. 그러나 간혹 멕시코나 과테말라 등지에서 발생하면 일대 해안지역에 피해를 입히고,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내륙지역인 멕시코 시티 등 수도권 지역에도 집중호우 등으로 직,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 2018년 6월에 발생한 버드 (Bud)가 이 타입이다.
허리케인은 주로 쿠바, 아이티, 바하마 등 카리브해의 섬나라들에 큰 피해를 입히며 간혹 미국 남부에 상륙하면 큰 재산피해를 낸다. 실제로 역대 열대성 저기압의 재산피해 순위권은 모조리 허리케인이다. 그리고 몇몇 허리케인은 편서풍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서유럽 근처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그런데 열대성 저기압이 잘 올라오지 않는 유럽 특성상 대비를 잘 안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 인해 유럽 일대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기도 한다.[2]
미국에선 냉전 초기인 50년대~60년대에 피해를 못 견디고 아예 허리케인이 불어닥칠 때 '''태풍의 눈에 핵미사일을 쏴''' 소멸시키려는 연구도 시도했다. 그러나 연구해보자마자 매우 엄청난 허리케인의 위력에 "그냥 허리케인 오면 알아서 피하고 견디자"(...)면서 소멸 시도를 전면 취소했다. 연구 결과 엄청나게 센 허리케인이면 그 위력이 핵미사일 '''최소''' 수백 개에서 많으면 2만 개에 달했기 때문이었다. 한 마디로 말해서 핵미사일 1, 2개 정도로는 달군 프라이팬에 물 한방울 떨어뜨린 것 같이 간에 기별도 안 간다는 뜻이다. 2011년에도 다시 이런 제안이 나왔는데, 물론 '고작 그걸로 허리케인이 사라질까? 게다가 방사능이 대기를 타고 온 지구상으로 퍼져 나가면 뒷감당은 어떻게 할래?'는 타박만 받고 사장되었다.
북동태평양 허리케인이 날짜 변경선을 넘으면 태풍으로 바뀌는데, 태풍 호수만 새로 부여되고 이름은 허리케인 때 썼던 이름 그대로 간다. 그리고 원래 부여될 예정이었던 이름은 다음 태풍으로 이월된다. 2006년 제12호 태풍 이오케(IOKE), 2013년 제13호 태풍 페바(PEWA), 2014년 제13호 태풍 제너비브(GENEVIEVE), 2015년 제12호 할롤라(HALOLA)[3] 가 대표적이다. 또한 2018년 8월에도 헥터#s-5라는 허리케인이 날짜 변경선을 넘어와 제17호 태풍이 되었다.
미국의 허리케인 대처는 한국의 태풍 대처와 다른데 태풍이 오면 보통 대비를 한 후 '''집안에 꼼짝없이 지낼 수 밖에 없는 한국'''[4] 과 달리 미국은 허리케인이 온다 싶으면 대규모로 피난을 떠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이 오신다 하면 주지사나 심지어 미국 대통령이 긴급 대피령을 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가 나니 허리케인의 위력을 잘 알 수 있다.
카테고리 4 이상의 허리케인은 '''철근 콘크리트 건물도 간단하게 전손시킬 수 있다'''. 허리케인은 규모 8.0 이상의 지진과 파괴 수준을 논해야 할 정도로 강하다. 태풍과 달리 허리케인은 '''좁은 범위에 피해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는데, 이 때문에 체감 위력은 실제로는 같은 위력이라 하더라도 허리케인이 태풍의 '''4배 이상'''에 달한다. 태풍은 넓은 범위에 피해가 분산되어서 나타나고, 워낙 피해 범위가 크다 보니 전면수렴대라는 일종의 장마전선을 만든다. 반면, 허리케인은 좁은 범위에 피해가 집중되어서 나타나고 '''토네이도를 만들어낸다'''. 전면수렴대는 고작 비밖에 안 오지만 토네이도는 '''토네이도 위력 만으로 집을 때려 부순다'''. 미국은 허리케인이 올 때마다 집안에 있으면 '''집이 무너져서''' 못 버틴다. 무조건 야외로 대피해야 한다.
일례로, 2005년 허리케인 윌마(WILMA)는 북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가장 낮은 중심기압(882hPa)을 기록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의 직경이 '''꼴랑 3.7km'''밖에 안 된다! 반면에 가장 큰 눈을 가졌던 열대성 저기압은 1960년 태풍 카르멘과 1997년 태풍 위니(타이기록)인데 '''직경 370km'''로, 두 태풍은 윌마에 비하면 약한 위력(카르멘 975hPa, 위니 915hPa)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의 직경이 100배나 차이난다.'''
예를 들어, 2017년 허리케인 어마는 카테고리 5로 역대 관측 사상 최강의 허리케인이었는데, 중미 지역 국가들 여러곳을 돌면서 '''해당 국가의 건물 95%를 전체 파괴(전손)시켰다!''' 파괴한 건물 수를 집계 하다가 포기하고, 신트마르턴같은 경우 아예 어마가 '''국회의사당과 정부청사를 무너뜨렸다'''(...).
미국의 200m 이상 마천루를 보면 죄다 미국 북동부나 시카고 등에 밀집하고 캘리포니아나 조지아 주, 네바다 주,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에는 마천루가 거의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허리케인 때문.[5] 미국 남부에서는 고층 건물을 지어도 '''허리케인을 견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대피 시간이 빠른 저층 건물 위주로만 건축 허가가 난다. 뒤집어 말하면 대서양 허리케인은 '''철골 구조의 마천루도 파손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저층으로 연면적을 크게 해서 짓는 것이 미국 남부 건축계의 원칙이다.
허리케인이 태풍에 비해 훨씬 피해가 집중되는 이유는 북대서양 일대의 수온이 북태평양 일대의 수온보다 1~2도 가량 높기 때문이다. 중위도든 저위도든 가리지 않고 대서양의 수온이 전반적으로 태평양의 수온보다 높다. 대서양의 수온이 높은 이유는 대서양 중앙 해령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상부 맨틀의 에너지가 공급되기 때문으로 추정[6] 된다. 그리고 태평양은 수평으로 넓지만 대서양은 수직으로 길게 뻗은 구조라서 상대적으로 북대서양 열대성 저기압의 크기가 북태평양 열대성 저기압에 비해 작아졌다. 태풍과 허리케인이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에너지의 범위가 작아지면, 작은 열대성 저기압의 에너지를 얻어맞는 곳은 열대성 저기압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얻어맞게 된다.
허리케인의 이름들은 U와 Q를 제외한 A~W, 21개의 알파벳 순서대로 붙여지며, 6개의 리스트를 돌려 쓴다. 2005년이나 2020년처럼 허리케인이 21개보다 많아질 경우에는 그리스 문자로 넘어가 α, β, γ 순으로 이어져간다. 알파벳 순서가 정해져있다 보니 나름 재미있는 징크스도 생기는데, 대표적으로 'I로 시작하는 9번째 허리케인이 큰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유난히 많다'가 있다.[7] 9번째 허리케인이 보통 1년 중 허리케인이 가장 발달하는 8월 말~9월 중순에 발생하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 그런데 2020년에는 그리스 문자 이름인 요타(Iota)가 11월 중순에 발생했음에도 카테고리 5로 중미를 초토화시킨 걸 보면 뭐가 있기는 한 모양이다.
2020년에는 11월 16일 현재까지 북대서양 허리케인이 무려 '''30개'''나 발생했다. 결국 2005년의 27개의 기록을 넘어섰다.[8]
3. 유명한 허리케인
- 산 칼리스토 (1780. 10) - 일명 1780년의 슈퍼 허리케인이라 불리는,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남긴 허리케인. 사망자 수는 22,000~27,501명으로 1998년 허리케인 밋치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순간최대풍속 89m/s. 경로는 알 수 없으나 소앤틸레스제도, 푸에르토리코, 버뮤다섬 등을 덮쳤다.
- 마지막 섬 허리케인 (1856. 8.) -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한 허리케인으로서는 상륙 세력으로 2020년 허리케인 로라와 타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상륙 지점인 마지막 섬(Last Island)은 루이지애나 남부에 가로로 길게 늘어진 섬 하나였는데, 이 허리케인으로 섬의 가장 고지대가 해수면 1.5m 아래로 잠겨버리면서 섬 자체가 없어져버렸다.[9] 당연히 섬에 있는 모든 건물들도 파괴. 총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1935년 노동절[10] 허리케인 (1935. 8) - 미국 역사상 3번째로 강한 허리케인이었고, 당시 플로리다에서 일하고 있던 인부 사백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허리케인이기도 하였다. 기압도 892hPa까지 내려갔고 1분 풍속은 80m/s까지 올라갔다. 더 큰 문제는 그 사람들이 1차대전 참전군인들이었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막은 보너스 군대참조.
- 피피-오를린 (1974. 9) - 벨리즈에 상륙해서 벨리즈, 과테말라와 온두라스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뒤 열대 저압부로 약화 되었다가 태평양으로 진입후 다시 허리케인으로 발달해서 멕시코에 또 다시 2차 피해를 남겼다.
- 데이비드 (1979. 8) - 히스파니올라 섬에 상륙하여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 등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 앨런 (1980. 8) - 5등급 메이저 허리케인 세기를 세 번이나 기록한(5->4->5->4->5) 지금까지도 북대서양 허리케인 1분평균 최대풍속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는 허리케인. 1분평균 190 mph(85 m/s)라는 매우 강력한 풍속으로 멕시코와 미국 텍사스 주에 큰 피해를 입혔다. 최저기압은 899 hPa.
- 길버트 (1988. 9) - 후술된 윌마 다음으로 두번째로 강력했던 대서양 허리케인.
- 앤드루 (1992. 8) - 플로리다 남동부에 상륙하여 주에 엄청난 재산피해를 냈다. 보험업계의 모델링을 보수적으로 바꾸게 한 재난으로 금융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역의 많은 보험회사들이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런 거 또 올까봐 걱정된다고 시장에서 철수해버렸을 정도.
- 밋치 (1998. 10) - 20세기 사상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 사망자수 11,374명. 특히 온두라스와 니카라과에서만 폭우와 산사태로 10,000여명의 주민들이 숨졌다.
- 카트리나 (2005. 8) - 전 세계의 열대성 저기압 중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낸 허리케인. 뉴올리언스를 물바다로 만들어버리고, 거기에 더해 최대 9m에 달하는 전대미문의 폭풍해일을 동반하여 미시시피 주 해안가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 리타 (2005. 9) - 카트리나가 상륙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발생한 카테고리 5 허리케인. 루이지애나 남부를 직격하여 해안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역사상 손가락에 꼽는 수준의 토네이도들을 동반해 큰 피해를 입혔다.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초토화시키고 얼마 되지 않아 내습해 사람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였고, 그에 따라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피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원체 많은 사람들이 대피하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피난을 가다 도로 위에서 사망한 사람만 100명이 넘어갔다.
- 윌마 (2005. 10) - 가장 강력했던 대서양 허리케인. 최전성기 중심기압이 882hPa이었고 칸쿤과 키웨스트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 아이린 (2011. 8) - 미국 동부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서 버몬트, 노스캐롤라이나, 뉴욕, 뉴저지 등 동부 주들에 대형 홍수를 일으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 샌디 (2012. 10) - 버락 오바마의 재선에 큰 변수가 된 허리케인[11] 북쪽에는 폭설까지 내리게 했던 유별난 허리케인이었다.
- 퍼트리샤 (2015.10) - 멕시코 서부해안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북동태평양 허리케인. 잔존 세력은 전혀 상관없을 거 같은 지역인 몬테레이와 레이노사까지 올라갔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 매슈 [12] (2016.10) 플로리다를 강타하며 수많은 피해를 냈던 허리케인. 가뜩이나 카트리나와 패트리샤를 능가하는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예보되었다. 결국, 43명의 사망자를 내고 제명되기에 이른다 .원문
- 하비 (2017.8) - 카테고리 4의 상태로 텍사스에 상륙했다. (참고로 카트리나는 상륙시에는 카테고리 3이었다.) 변태적인(?)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휴스턴에 최대 1300mm의 비를 뿌려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더욱 큰 문제는, 뒤따라올 카테고리 5인 어마의 상륙경로를 친절하게 뚫어버리고 말았다. 무려 1980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입히며 카트리나와 함께 최대 재산 피해 기록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덤.
- 어마 (2017.9) - 카보베르데 허리케인답게 굉장히 강력하게 발달했다. 카테고리 5는 물론 풍속이 시속 180마일을 기록했으며[13] , 심지어 사이즈까지 큰 편이다.[14] 저 어마무시한 세력 그대로 카리브해 국가들을 밀어버렸는데, 하필이면 하비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허리케인 혈맥을 뚫어놔버리는 바람에, 이후의 예측 루트가 플로리다를 직격하고 미국 대륙 내부로 들어오는 길이 나와버렸다. 미국 상륙 예측일은 2017년 9월 8일. 플로리다 주정부는 9월 4일부로 주 전역 270만 가구에 3일분의 식량과 물을 준비한 이후 최대한 멀리 도망가라는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거의 카트리나 이상의 피해가 확실시되는 중이었으나, 천만 다행으로 플로리다를 통과하면서 빠른 속도로 약화되어 예상보다 피해가 경미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가구의 절반에 정전 사태를 일으켰고, 카테고리 4의 돌풍을 그대로 얻어맞은 키웨스트를 포함한 플로리다 키즈 전역은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카리브 해의 섬들의 상황은 훨씬 심각한데, 시속 180마일이 넘는 돌풍이 섬들을 관통하면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나 생 마르탱 지역 등을 폐허로 만들었다.
- 마리아 (2017.9) - 어마에 뒤이어 발생한 또 카테고리 5짜리 허리케인으로 이미 한 차례 쑥대밭이 된 카리브해 일대 지역에는 그야말로 비상사태. 그리고 9월 20일 경 푸에르토리코에 카테고리 5 상태로 상륙하면서 어마의 마수를 겨우 비껴갔던 섬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이 허리케인 한 방에 3059명이 목숨을 잃었다.
- 플로렌스 (2018.9) - 카보베르데 인근에서 발생해 4등급까지 발달했다가 열대폭풍으로 약화, 4등급으로 재발달을 반복하다가 1등급의 세력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상륙했다. 이후 느릿느릿 움직이며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유례없는 폭우를 퍼부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선 40명,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선 9명, 버지니아 주에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는 지금까지 총 8조갤런(30조리터)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고 한다. 최종집계된 피해액은 240억 달러를 넘겼다. 에어 월드와이드는 '보험 손실액'이 17억~4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 마이클 (2018.10) - 카리브해에서 발생해 멕시코만에서 카테고리 5로 최전성기를 맞았고, 그 세력 그대로 플로리다를 직격했다. 미국에는 앤드류 이후 26년만에 카테고리 5 세력으로 상륙한 허리케인이 되었다. 5등급 허리케인을 그대로 얻어맞은 플로리다 팬핸들[15] 지역은 말 그대로 쓸려나갔다. 플로리다에서 벗어나서 조지아에서도 2등급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큰 피해를 냈다.
- 도리언 (2019.9) - 바하마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 카테고리 5로 바하마에 상륙해 바하마 아바코 섬과 그랜드 바하마 섬을 초토화시켰다.
- 로라 (2020.8) - 카리브해 국가들에 열대폭풍 세기로 영향을 끼친 뒤 멕시코만으로 들어와 강한 4등급의 허리케인으로 급발달했다. 그리고 SSHS 4등급, 1분최대풍속 67 m/s의 세력으로 그대로 루이지애나 남부 해안가에 상륙했다. 이는 역대 루이지애나에 상륙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하며, 1856년 루이지애나 남부 해안에 상륙해 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마지막 섬 허리케인(Last Island Hurricane)과 타이 기록이다. 폭풍해일이 기존 예보보다 약했음에도 불구하고[16] 상륙 세력이 원체 강하다 보니 괴멸적인 강풍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인구수가 적은 지역을 강타했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 그런데도 세력이 매우 강력했기에, 중간에 허리케인 감시 레이더가 나가버렸다.#
- 에타 (2020.11) - 밋치의 재림. 니카라과/온두라스에 5등급에 가까운 4등급의 세력으로 상륙하여 수백 명의 인명피해와 수십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냈다.
- 요타 (2020.11) - 사상 처음으로 그리스 문자 Iota(요타)가 허리케인명으로 쓰였다. 2020년 북대서양에서 최초로 발생한 5등급 허리케인이며, 1932년 쿠바 허리케인 이후로 사상 두 번째로 발생한 11월의 5등급 허리케인이다. 안 그래도 허리케인 에타로 큰 피해를 입은 니카라과-벨리즈 등의 카리브 해 연안 지역을 4등급의 세력으로 강타하며 큰 피해를 냈다.
[1]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여기서 이름을 따 왔다. 정확히는 여기서 이름을 따온 투우의 이름을 딴 것. [2] 보통 온대저기압의 형태로 가며, 윈드스톰(Windstrom)이라고 불린다. 물론 윈드스톰은 허리케인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것도 있고, 원래부터 온대저기압이었던 것도 있다. 2005년 허리케인 빈스(Vince)는 열대저기압 상태로 포르투갈에 상륙한 사례가 있다.[3] 당시 한반도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었으나 채 도달하지 못하고 소멸.[4] 한반도의 국토는 북쪽이 육지, 삼면이 바다인 반도 형태다. 그것보다도 더 큰 문제점은 '''국토가 매우 작다'''는 것인데, 한반도를 강타하는 태풍들의 크기는 아무리 못해도 '''최소 직경 500km 이상'''으로,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는 수준이다.''' 육로는 북한이 자리잡고 있어 봉쇄된 상태니 '''육로로는 피할래야 피할 수도 없다.'''[5] 여기에 토네이도도 추가로 한몫한다. 미국 남부 역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6] 대서양은 '''성장하는 바다'''이고 태평양은 '''죽어가는 바다'''이다. 사람으로 치면 대서양은 청소년이고 태평양은 노인인 셈. 환태평양 지진, 화산지대는 노인이 죽어가면서 각종 질병에 걸리는 것(...)으로 보면 된다.(실제 대서양 일대는 태평양 일대에 비해 지진, 화산 활동이 적다) 태평양과 대서양의 구조적 차이가 허리케인에도 전파한다는 것.[7] 카리브해와 미국 동부를 쑥대밭으로 만든 2004년 아이반(Ivan), 텍사스를 중심으로 수많은 사망자와 재산피해를 초래한 2008년 아이크(Ike), 동부 해안가를 초토화시킨 2011년 아이린(Irene), 말이 필요없는 흉악한 허리케인 2017년 어마(Irma), 텍사스에 하비급 폭우를 퍼부은 2019년 이멜다(Imelda)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2003년 이사벨(Isabel), 2012년 아이작(Issac), 2013년 잉그리드(Ingrid), 가장 최근 발생한 2020년 이사이어스(Isaias) 역시 피해액이 추산 4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8] 반면에 태풍 발생은 평년보다 적어서 11월 10일 현재까지 22개에 그치고 있다. 이유는 인도양 다이폴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유력하다.[9] 이후 섬의 일부가 다시 물 위로 드러났지만 5개의 열도로 분리되고 말았다. 당연히 섬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으며, 인간의 흔적이라고는 루이지애나 본토와 마지막 섬을 오가던 여객선의 잔해만 남아있다고 한다.[NHC] A B C D [10] 9월 첫주 월요일[11] 원래 재난은 현직 대통령의 위기대처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 재선을 노리는 대통령에게 호재인데, 하필이면 밋 롬니의 주요 공약이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폐지와 재난관리의 민영화였기 때문에 근소 우위이던 지지율이 폭락하고 말았다. 아울러 뉴욕같은 대도시의 재난재해 대책의 중요성이 강조된 허리케인으로 유명하다. 당장 뉴욕시의 스태튼 아일랜드와 롱아일랜드와 같은 해안지역의 거주지가 침수되어 복구가 불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뉴저지의 아틀랜틱 시티 역시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었으며, 맨하튼 하부지역의 지하철에 침수가 심각해 상당기간 동안 통행이 중지되었고 단전으로 인해 치안문제마저도 중요한 문제였다. 이재민 문제와 후속조치 역시 문제가 됐는데 연방재해통제국의 관료주의적 대처로 이재민들의 화를 돋웠기 때문. 스태튼 아일랜드 와 롱아일랜드의 해안근접지역에 살던 거주민들이 매우 심각한 피해를 받아 상당수가 이재민이 되었고 일부는 뉴욕을 떠나 타주로 이주하기도 했다.[12] 언론에 따라 '매튜'와 '매슈'가 혼용되고 있지만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매슈가 맞다.[13]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14] 직경이 약 420마일. 여담으로 1위는 2001년의 허리케인 올가의 995마일이다.[15] 플로리다 북서쪽에 앨라배마와 조지아와 맞닿은 부분을 의미한다.[16] NHC에서는 "살아남는 것이 불가능한 폭풍해일과 거대한 파도가 괴멸적인 피해를 입힐 것이다(Unsurvivable storm surge with large and destructive waves will cause catastrophic damage)"라는 무시무시한 워딩으로 피해를 경고하며 15~20피트의 폭풍해일을 예보했으나, 지형의 영향 덕분에 9피트 전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