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경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다.
2. 생애
안현경은 1881년 3월 15일 서울 종로구 필운동에서 태어났다. 그는 1903년 하와이로 이민가서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고, 1903년 말 신민회가 카우아이섬 지회를 설립할 때 참여했다. 이후 1909년 4월 오아후섬 와히아와에서 결성된 국민회의 지방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1910년 7월에 하와이 대표자들과 함께 천황에게 한국과 일본의 강제 합병 항의문을 발송했다. 1913년 2월 이승만이 하와이에 이주한 후 1919년 9월 1일에 창간한 <태평양잡지>를 후원했고, 1914년 4월에 발간한 <한인교회보> 역시 후원했으며, 1916년 11월 이승만이 한인여학원을 설립할 때 참여했고, 1918년 12월 한인기독교회를 설립할 때도 참여했다. 이렇듯 그는 이승만이 추진한 출판, 교육, 종교 활동을 적극 후원했다.
1919년 3.1 운동 후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그는 7월 11일 이승만의 요청을 받아들여 ‘원동(遠東) 시찰 겸 통신원’으로 선임되었다. 또한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는 안현경을 월봉 50달러를 받는 하와이 대표 위원으로 임명하고 상하이로 파견했다. 그는 1919년 9월 14일부터 1920년 6월까지 상하이에 머물면서 임시의정원에 참여해 상임위원회 군무위원 겸 정무조사특별위원회 외교 분과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임시대통령 이승만에게 총 28통의 서한을 보내 임시 정부 상황과 주요 인물 동정, 국내외 소식과 연락망 구축 등에 대하여 보고하고 그 방안 등을 건의했다. 이후 하와이로 돌아온 그는 1921년 6월 29일 대한인동지회를 창설하고 이승만과 임시정부를 지원했으며, 하와이 대한인교민단에서 총무 겸 『국민보』 주필로 활동하고, 1923년 12월 교민들의 금주와 금연을 장려하기 위해 한인교풍회를 만들어 활동했다.
1928년 2월 16일, 안현경은 호놀룰루에서 대한민족통일촉성회가 결성될 때 집행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1933년경에는 이승만이 국제연맹을 대상으로 외교활동을 하는 것을 적극 후원했으며, 1937년 7월 중일전쟁 발발 후 하와이의 대한인국민회와 동지회 간 합동 운동을 추진할 때 교섭 위원으로 활동했다. 1941년 4월 20일 호놀룰루에서 해외한족대회를 개최할 때 동지회 중앙부를 대표해 참석해 재미 한인 사회의 단합된 독립운동을 추진했으며, 1943년 12월 동지회가 재미한족연합위원회에서 탈퇴하자 반발해 동지회를 떠나 하와이 대한인국민회에 입회했다. 이후의 행적 및 사망년도, 사망지는 기록이 미비해 알 수 없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5년 안현경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