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무크타디르
1. 개요
1. 개요
المقتدر بالله
알 무크타디르 빌라[1]
재위 908년 8월 13일 ~ 932년 10월 31일
생몰 895년 ~ 932년 10월 31일
아바스 왕조의 18대 칼리파. 알 무타디드의 차남으로, 형 알 무크타피가 사망한 후 미성년임에도 와지르와 튀르크 군부의 지지로 칼리파위에 올랐다. 이슬람 사상 최초의 미성년 칼리파였던 그는 많은 반발을 겪었지만 튀르크 장군 무니스가 무력으로 반란들을 잠재우며 재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모친 샤갑의 주도로 결성된 섭정단 (앗 사다)가 사실상 통치하였는데, 그녀의 영향력 하에 여성인 투말이 세속 법원장에 임명되는 등 혁신적인 통치가 이루어졌다. 샤갑은 카이주란 이후로 압바스 왕가에서 두번째로 권력을 휘두른 태후로 여겨진다.
하지만 920년대 들어 서쪽의 파티마 제국, 북쪽의 동로마 제국, 남쪽의 카르마트가 침공해오고 함단 왕조가 자립하는 등 압바스 조는 870년대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였다. 그러던 929년 쿠데타가 일어나 이복 동생 알 카히르가 추대되기도 하였다. 비록 이는 3일 천하로 끝났지만, 복위한 알 무크타디르는 반란을 평정한 튀르크 대장군 무니스에게 권력을 넘겨주어야 했다. 이에 932년, 알 무크타디르는 거병하여 무니스를 제거하려 했지만 이어진 전투에서 그에게 패하고 살해되었다. 이후 무니스는 잠깐 옹립되었다 폐위되었던 그의 이복 동생 알 카히르를 추대하고 섭정이 되었다. 알 무크타디르의 치세는 중흥에 성공했던 압바스 조가 다시 튀르크 권신들의 등장과 함께 무너지는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1] 본명은 أبو الفضل جعفر بن أحمد المعتضد (아불 파들 자파르 빈 아흐마드 알 무타디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