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설버트
고대 영어: Æþelberht (애셀베르히트)
영어: Ethelbert (에설버트)
라틴어: Ethelbertus (에텔베르투스)
9세기 중반 켄트 지역의 왕이자 웨식스의 왕이다. 애설울프 왕과 그의 첫 번째 아내 사이의 셋째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인 애설울프 왕이 855년에 로마로 순례 여행을 떠났는데, 그동안 형인 애설볼드는 웨식스를, 애설버트는 켄트를 다스렸다. 858년에 그의 아버지가 죽자 애설버트는 켄트의 왕 자리를 물려받았고, 얼마 뒤 애설볼드가 죽자 그가 다스리던 웨식스까지 물려받아 두 나라의 왕이 되었다.
당대의 기록에 따르면 재위 기간이 평화로웠던 듯하다. 다만 그것은 내치에 한해서이며, 앞으로도 잉글랜드를 줄창 괴롭히게 될 바이킹 족의 침략이 그의 재위 시에도 맹위를 떨쳤다. 바이킹 족이 켄트 지역 동부를 개발살내고 윈체스터까지 넘봤으니까 말이다. 윈체스터는 웨식스의 수도 비슷한 곳이었다.[1]
재위기간이 짧기 때문인지 별 달리 업적이 보이지 않는다. 웨식스에 켄트+영국 동남부 지역이 통합된 것 정도? 애설버트는 이전 왕들과는 달리 켄트 지역에 따로 제후를 두지 않고 직접 통치했으며, 켄트 지역의 정치 세력도 자신의 세력에 포함시켰다.
865년에 애설버트는 죽었고 도셋에 묻혔다. 형에게서 물려받았던 그의 왕위는 동생인 애설레드가 이어받았다.
[1] 중세 앵글로 색슨 족에게는 수도 개념이 명확히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