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공
positive hole/陽孔
양공이란, 전자들이 모여있는 데서 몇개가 빠져서 생긴 '구멍'을 양의 전하를 가진 입자로 취급하여 이르는 말이다. 전자가 움직이면 빈 공간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를 전자와 반대의 전하인 양전하로 취급한다.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모든 전자의 움직임을 일일이 계산하는 것보다 양전하 몇개의 움직임만을 계산하는 게 더 쉽기 때문. p-n형 반도체,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의 설명 및 설계에 계산량을 줄이기 위해선 필히 사용해야 하는 개념이다. 전하 운반자의 역할을 하는 것은 전자와 같으며 대개 이동도(mobility)가 전자보다 작아서 빠른 동작을 하는 장치에 이용하기 어려운 편이다.
양공이라고 마치 입자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구멍이 아니라 가상의 개념이다. 자력에서도 이 양공 개념을 이용해 모노폴을 만들 수 있지만 당연히도 자장의 배열에 따라 생겨날 뿐이지 이동가능한 모노폴이 실존하는 것은 아니다. 양공도 마찬가지로 개념상 전자가 이동할 수 있는 위치를 가상으로 일컫는 것이지 실제로 전자가 끼어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비어있는 것은 아니다. 원자에 매여있는 전자를 떼어내는덴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전압이 필요하므로 반도체 레벨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반도체 공학에서 당연하게 양공을 가정하는것은 그렇게 입자처럼 취급하면 계산이 편하기 때문. 공학에서는 실제 원리보다는 결과만 맞고 그것이 더 편하면 원리는 아무래도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이걸 이론으로서 새로운 개념에 적용하려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긴다. 이는 전류와 전자 이동방향이 반대라는 뿌리깊은 모순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어디까지나 전하를 운반하는것은 전자 뿐이라는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
때문에 양공을 본 뜻대로 '전자의 구멍'으로 서술할 경우 관련 전공에 발바닥이라도 담그지 않았다면 이해가 어려울 수 있어 보통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서는 전자와 같이 하나의 입자로 취급한다. 고전적인 전류 방향(그러니까 +에서 -로 흐르는)과 이동 방향이 같기도 하고.
보통 영어 단어를 음차해서 홀이라고 부른다. 한국어로 번역해야 할 경우 일본 쪽의 번역을 따라 정공(正孔)이라고 부르며 특히 공학 계열에서 이런 경향이 강하나 '''현재 표준인 단어는 항목명인 양공(陽孔)이다.''' 이 쪽이 의미도 더 명확한데, '양전하를 띄는 것처럼 보이는 구멍'이라는 의미에 어느 쪽 단어가 더 직관적으로 보이는지 생각해 보자. 이는 일본어와 한국어에서 '正'과 '陽'이라는 두 한자에 대한 의미 차이가 원인이다. '''한국에서 양/음전하라 부르는 개념'''을 '''일본에서는 각각 정/부전하라 부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겼다.
[각주]
양공이란, 전자들이 모여있는 데서 몇개가 빠져서 생긴 '구멍'을 양의 전하를 가진 입자로 취급하여 이르는 말이다. 전자가 움직이면 빈 공간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를 전자와 반대의 전하인 양전하로 취급한다.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모든 전자의 움직임을 일일이 계산하는 것보다 양전하 몇개의 움직임만을 계산하는 게 더 쉽기 때문. p-n형 반도체,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의 설명 및 설계에 계산량을 줄이기 위해선 필히 사용해야 하는 개념이다. 전하 운반자의 역할을 하는 것은 전자와 같으며 대개 이동도(mobility)가 전자보다 작아서 빠른 동작을 하는 장치에 이용하기 어려운 편이다.
양공이라고 마치 입자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구멍이 아니라 가상의 개념이다. 자력에서도 이 양공 개념을 이용해 모노폴을 만들 수 있지만 당연히도 자장의 배열에 따라 생겨날 뿐이지 이동가능한 모노폴이 실존하는 것은 아니다. 양공도 마찬가지로 개념상 전자가 이동할 수 있는 위치를 가상으로 일컫는 것이지 실제로 전자가 끼어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비어있는 것은 아니다. 원자에 매여있는 전자를 떼어내는덴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전압이 필요하므로 반도체 레벨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반도체 공학에서 당연하게 양공을 가정하는것은 그렇게 입자처럼 취급하면 계산이 편하기 때문. 공학에서는 실제 원리보다는 결과만 맞고 그것이 더 편하면 원리는 아무래도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이걸 이론으로서 새로운 개념에 적용하려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긴다. 이는 전류와 전자 이동방향이 반대라는 뿌리깊은 모순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어디까지나 전하를 운반하는것은 전자 뿐이라는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
때문에 양공을 본 뜻대로 '전자의 구멍'으로 서술할 경우 관련 전공에 발바닥이라도 담그지 않았다면 이해가 어려울 수 있어 보통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서는 전자와 같이 하나의 입자로 취급한다. 고전적인 전류 방향(그러니까 +에서 -로 흐르는)과 이동 방향이 같기도 하고.
보통 영어 단어를 음차해서 홀이라고 부른다. 한국어로 번역해야 할 경우 일본 쪽의 번역을 따라 정공(正孔)이라고 부르며 특히 공학 계열에서 이런 경향이 강하나 '''현재 표준인 단어는 항목명인 양공(陽孔)이다.''' 이 쪽이 의미도 더 명확한데, '양전하를 띄는 것처럼 보이는 구멍'이라는 의미에 어느 쪽 단어가 더 직관적으로 보이는지 생각해 보자. 이는 일본어와 한국어에서 '正'과 '陽'이라는 두 한자에 대한 의미 차이가 원인이다. '''한국에서 양/음전하라 부르는 개념'''을 '''일본에서는 각각 정/부전하라 부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겼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