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삼
1. 개요
영화 곡성의 등장 인물. 일본판 성우는 타카하시 다이스케.
가톨릭 부제이다. (부제는 신부가 되기 전 단계의 성직자를 말한다. 약 1년간 부제로 있다가 사제서품을 받아 신부가 된다.)
2. 작중 행적
종구와 성복이 외지인을 의심하기 시작하자, 일본에서 지낸 적이 있어 일본어가 가능한 양이삼 부제를 삼촌인 성복이 외지인과 대면을 하기 위해 부른다. 그 후 외지인의 집을 수사하던 중 개한테 바지가 찢기는 등, 상당히 안습(…)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후, 종구가 외지인과 다시 한번 맞서기 위해 양이삼을 통역으로 대동하고 다시 외지인의 집에 찾아간다. 양이삼은 성실하게 통역하지만, 외지인의 별 도움 안 되는 대답에 빡치자 종구는 집을 다 박살내버린다.
양이삼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굿을 한 뒤 춘배가 좀비 같은 모습으로 되살아오자, 그를 죽이려는 종구 일행을 막다가 볼을 물어뜯긴다. 머리까지 물어 뜯길뻔했으나 다른 일행들이 어그로를 끌어줘서 살아남는다.
대망의 동굴 씬에서 주역. 외지인의 집에 찾아간 양이삼은 집 뒤의 동굴에서 빛이 나는 게 보이자 그곳으로 향한다. 그러자 그는 모포를 두른 외지인과 맞닥뜨린다. 양이삼은 외지인에게 정체를 묻고, 외지인은 스산하게 웃으며, 자신을 악마라고 부르는 양이삼에게 직접적인 확답을 내리진 않는다. 이때 여기서 외지인은 성경 구절을 읊으며 양이삼을 조롱하고, 양이삼은 벌벌 떨기 시작한다. 외지인이 혼비백산한 양이삼의 사진을 찍으며 씬은 끝난다. 그 후 생사는 불명이나, 시나리오 상에서는 외지인을 죽이고 패닉에 빠진 채 산에서 내려온다.
3. 여담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독특한 이름과[1] 작중 성경 구절이 중요하게 인용되는 것에 착안해, 요한묵시록의 2장 23절을 인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피키캐스트의 부기영화에서는 양이삼에 대한 감독의 묘사와 시편 말씀을 근거로, 그가 제2의 일광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했다[2] . 작가 급소가격은 양이삼이 종구와 처음 만나는 과정에서 경찰차에서 내리다 물 웅덩이에 발을 빠뜨리는 장면이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에 의한 것이라는 전제 하에 성경구절에서 단서를 찾아내는데, 바로 시편 69편 2~3절이다.그리고 그의 자녀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겠다. 그리하여 내가 사람의 속과 마음을 꿰뚫어 본다는 것을 모든 교회가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너희가 한 일에 따라 각자에게 갚아 주겠다.
요한묵시록 2장 23절(가톨릭 성경)
즉 이 말씀을 양이삼의 이후 행적인 물 웅덩이에 발을 '빠뜨리고', 악마로 화한 외지인 앞에서 '부르짖으며', 카메라 플래시에 눈이 '쇠하게 되는' 것에 대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목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깊은 수렁 속에 빠져 발 디딜 데가 없습니다. 물속 깊은 곳으로 빠져 물살이 저를 짓칩니다.
시편 69편 2~3절(가톨릭 성경)
급소가격은 성경구절과 양이삼의 행적 간 연관성을 더욱 확장하는데, 시편 69편이 하느님께 복수를 요청하다가 다시 하느님을 찬양하는 다윗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에 비추어보아, 양이삼이 악마에게 현혹되어 그를 신으로 찬양하는 추종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양이삼이 경찰차에 다시 탑승할 때는 물 웅덩이에 발을 빠뜨리지 않았다는 것 역시, 이러한 추론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즉 토속신앙을 배경으로 굿을 하는 '''1'''광에 더해 서양식 구마를 하는 양'''23'''역시 악마의 휘하에 들어가게 된다는 결말이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