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성직자)
한자 : 副祭
라틴어: Diaconus
그리스어: Διάκονος
프랑스어: Diacre
영어 : Deacon[1]
러시아어: Диако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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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성직자 품계.
이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디아코노스’는 ‘디아’(···을 통하여, 가운데로)와 ‘코니스’(먼지)의 합성어인 ‘디아코니스’(먼지 속에서 일함)에서 파생된 말이다. 원래 ‘노예(종)’, ‘하인’을 뜻했으나 초대 교회 이후에는 교회의 봉사자(콜로새서 1장 7-8절, 23절, 25절), 또는 사도들을 돕는 자로서 봉사와 구제 사역을 감당하는 직분을 가리켰다(사도행전 6장 1-8절, 티모테오1서 3장 8-10절, 필리피서 1장 1절[2] ).
부제는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인 주교와 신부들이 직접적인 성사를 집전하는데 반해, 성사와 교회의 각종 사목활동에서 '''주교와 신부들을 보좌'''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삼는다. 때문에 사목활동과 이에 따른 성사 집전보다 좀 더 실무적인 측면들을 수행하는 것이 부제의 역할이다.
서방 교회에서의 성직 7품 기준으로는 대품(Major Order)이며 제6품에 해당하고, 동방 교회에서의 성직 7품 기준으로는 역시 대품이며 제5품에 해당한다. 실질적으로 성직자의 기능을 수행하는 이른바 '삼성체계'의 가장 첫 단계이다.
한편 정교회에서는 '''보제'''(補際)라고 번역하는데, '보조하는 성직자'라는 한자어 의미와 부제의 의미 그리고 그 기능이 동일하므로 표현만 다른 것이다. 기원은 '''사도들의 봉사자(협력자).'''
가톨릭과 정교회에 존재하는 부제는 기본적으로 남자만 가능[5] 하다. 성공회는 여성 또한 부제가 될 수 있다.[6]
'''본격적으로 성직에 입문한 단계'''이므로, 이때부터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은 구별되며 살아가게 된다. 규칙적인 기도 예식(전례)이나 성사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단계가 되며 사람들로부터도 이제는 성직자로서의 명예를 비로소 얻게 되는 때이다.
교회마다 조금씩 구체적인 역할이 차이가 있지만, 부제는 '''전례에서 주교와 신부들을 보조'''하여 제대를 정리하고 필요한 것들을 나른다거나, 이외에도 전례 거행시에 각종 의식행위들에 필요한 일손들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성체 분배, 향로 예절, 초 수송, 전례 경문 보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부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전례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말씀의 전례를 거행할 자격'''이 주어지게 되며 이에 따라 미사 중에 '''복음을 봉독하여 선포하고 강론을 할 권한'''이 주어지게 되며, 교리교육을 비롯해 봉사자의 역할을 하는 만큼 가난한 신자들에 대한 봉사와 자선사업 등 신자 사회에 대한 '''사목적인 역할'''까지 부여받는다.
가톨릭에서는 이외에도 '''혼인과 장례식의 주관''' 및 축복(가정, 차, 식전 등), 성체 강복 및 성시간 예식을 수행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세례성사를 주관'''하기도 한다.[7][8] 정교회에서는 전례에서 신자들의 기도를 이끌며, 각종 대표 기도들을 낭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9]
하지만 원칙적으로 '''미사나 성찬예배, 감사성찬례의 집전은 불가능'''하다. 부제는 성품을 받고 성직자가 되긴 하였으나 사제가 아니며, 어디까지나 그저 봉사자로서의 보좌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성체성사의 경우에는 더더욱 불가능하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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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복에서의 상징은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으로 사선으로 늘어뜨린 영대'''이다.[11] 이는 '''천사의 날개'''를 상징하며[12] 가톨릭과 성공회 부제는 이 위에 옛 로마 제국의 황실 예복에서 기원한 '''달마티카'''를 착용한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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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에서는 가장 안쪽에 입는 전례복만 입고 그 위에 영대를 바로 걸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성직자'''라는 관념에 '''부제'''라고 하는 성직의 위치는 참으로 애매한 상황이다. 주교나 신부의 경우에는 신자들 뿐만 아니라 비신자들도 대중매체나 각종 서브컬처(...)의 영향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반해, 부제는 신자들 중에서도 그 구체적인 역할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원래 독립적인 봉사자 역할을 하였던 부제가, 이른바 '성직7품'의 단계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점차 신학생들이 '''사제서품을 받기 전에 거쳐가는 직책으로 변화'''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가톨릭에서는 성직 독신제와 맞물리게 되면서 더더욱 부제직의 역할이 축소되어 그야말로 거치는 역할 중 하나가 되었다. 심하게 말하면 역할 자체가 있으면 편하고 없어도 없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역할(...)이므로. 당장 본당에 담당 부제가 있는 경우도 없다.
다만, 외국의 경우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종신부제직'이 도입된 나라들이 있다. 독일이나 남미 같은 경우에는 종신부제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미국 가톨릭의 경우 종신부제 제도가 가장 활발한 국가이며, 미국 가톨릭 교회의 홈페이지 같은 곳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보좌신부님들을 소개할 자리에 종신부제들이 소개되고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부제'라고 하면 20대 중반~30대 초반 정도의 젊은 남자들을 주로 떠올리는데 비해, 미주대륙이나 유럽의 종신부제들을 보면 주임 신부보다 더 나이가 많아보이는 영감님들이 많다. 이들은 일반인으로 살다가 신학교육 과정을 거친 뒤에 부제품을 받는다. '종신부제'이므로 당연히 사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부제품을 받게 된다. 또한 독신제는 사제직에 해당하는 제도이므로 결혼한 사람이 부제품을 받을 수 있다.[14] 따라서 종신부제들은 보통 '기혼 부제'로 불리고, 사제직 과정을 밟는 신학생의 단계를 거쳐 부제의 단계에 이른 이들은 '미혼부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만, 종신부제라는 표현은 한국식 표현이고, 만약 어떤 이가 오랜 기간 미혼으로서 부제로 교구에서 근무하다가 교구장이 볼 때 사제서품을 줘도 될 것 같다고 한다면 그에게 사제서품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 종신부제가 되는 경우는 기혼자가 부제가 되거나, 사제직의 독신제에 자신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경우는 99.99% 없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종신부제가 된 이들은 한 사제가 여러 공소를 맡아서 도저히 강론을 다 준비할 수 없을 경우에 소속본당의 주일미사 강론을 맡기도 하고, 병자영성체와 영성체가 있는 공소예절, 장례식 등을 주관하기도 한다. 특히, 남미의 경우에는 워낙 사제가 담당해야 할 구역이 많은 지역들이 많아서 종신부제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부제는 본당의 사제를 도와 부제로서 미사를 봉헌한다. [15] 거주 관련해서는 학기 중에는 신학교 기숙사에서 신학생들과 함께 거주하지만 방학이 되면 보통 사제관에서 생활하게 된다. 모 성당에서는 부제가 옥탑방에 사는 경우[16] 도 있지만 대부분 사제관에 얹혀 사는 경우가 많다.[17]
여하튼 가톨릭에서는 현재 신학교 7학년(대학원 연구과 3학년) 때 수여받는 품계로 거쳐가며, 아직까지는 신학생의 티가 많이 나고 있다.[18] 하지만 실질적인 역할이 어쨌든 간에 이 사람들은 엄연히 교구 성직자 명단에 올려져 부제 서품까지 받은 성직자이므로 중요하긴 중요하다. 외국에는 종신부제라고 해서 평신도 중 자격을 갖추고 교육을 받으면 부제로서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있는데, 한국 가톨릭에서는 아직 볼 수 없다.
정교회와 성공회에서는 독립적인 부제의 역할들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정교회의 경우에는 전례 때 부제가 있는 경우가 훨씬 편하다. 옆에서 복음서 낭독과 강론할 수 있는 게 전부인 가톨릭 미사에서의 부제와 달리, 부제가 담당할 수 있는 경문들이 전례마다 엄청나게 많다. 때문에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외워야 할 경문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다. 더군다나 성직 독신제가 엄하지 않은 데다가, 부제직은 다른 직에 비해 평신도들을 이어주고 관리하는 봉사직에 가깝다. 그래서 종신토록 부제직을 수행한다든가 성직을 받지 않고 자기 직업을 가지면서 부제직을 수행하는 전통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실제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소속 부제는 '''38년 동안 '차부제'직을 수행하다가 부제로 서품된, 가정 있는 봉사자'''이다. 정교회 한국대교구에서 봉직하는 두 부제 모두 순수 봉사직이며 별도로 가정과 직업이 있다.[19] 가톨릭 역시 이러한 원래의 부제의 역할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부활시켜 미국 등 일부 지역 교회에서는 이 종신부제를 도입시켰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목적인 이유로 한국 가톨릭은 종신부제직을 도입하고 있지 않다.
개신교에서의 대응되는 교역자는 엄밀히 말하면 같은 영어 단어를 사용하는 '''집사'''이지만[20] , 집사의 단어 사용 용례를 살펴보건대 집사와 부제의 역할은 상당히 다르다.[21] 전도사가 어느 정도 가까울 순 있으나 어쨌거나 이 사람들은 성직자가 아니니 완전히 동일한 건 아니다.
라틴어: Diaconus
그리스어: Διάκονος
프랑스어: Diacre
영어 : Deacon[1]
러시아어: Диако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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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독교의 성직자 품계.
이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디아코노스’는 ‘디아’(···을 통하여, 가운데로)와 ‘코니스’(먼지)의 합성어인 ‘디아코니스’(먼지 속에서 일함)에서 파생된 말이다. 원래 ‘노예(종)’, ‘하인’을 뜻했으나 초대 교회 이후에는 교회의 봉사자(콜로새서 1장 7-8절, 23절, 25절), 또는 사도들을 돕는 자로서 봉사와 구제 사역을 감당하는 직분을 가리켰다(사도행전 6장 1-8절, 티모테오1서 3장 8-10절, 필리피서 1장 1절[2] ).
그래서 열두 사도가 신도들을 모두 불러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제쳐놓고 식량 배급에만 골몰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내시오. 이 일은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직 기도와 전도하는 일에만 힘쓰겠습니다.''
모든 신도들은 이 말에 찬동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테파노와 필립보와 프로코로스와 니카노르와 티몬과 파르메나스와 또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유다교로 개종한 니콜라오스를 뽑아 사도들 앞에 내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사도행전 6장 2-6절
보조자가 될 사람은 먼저 시험을 받아야 하고 그 시험에서 흠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에 비로소 그 직분을 받는 것입니다.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 3장 10절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나 바오로와 티모테오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필리피의 모든 성도들과 교회 지도자들과 그 보조자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필리피인들에게 보낸 편지 1장 1절
부제는 사도행전에서 처음 등장한다. 사도들은 자신들의 사목 활동을 위해 7명의 보조자들을 선발하여, 여러가지 교회에 필요한 일들을 수행하는 보조자들의 역할로 이들을 선발하며 '''안수하였다.'''[3] 그 중 한 사람이 그리스도교의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12.26). 나머지는 각각 성 필립보(6.6), 성 프로코로스(4.9), 성 니카노르(1.10), 성 티몬(4.19), 성 파르메나스(1.23), 니콜라오스.[4]그 복음을 여러분에게 가르쳐준 사람은 우리의 사랑하는 동료 에파프라스였습니다. 그는 우리를 대신해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충실히 일한 일꾼이며, 여러분이 성령을 통해서 사랑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준 사람입니다.
콜로새인들에게 보낸 편지 1장 7-8절
부제는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인 주교와 신부들이 직접적인 성사를 집전하는데 반해, 성사와 교회의 각종 사목활동에서 '''주교와 신부들을 보좌'''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삼는다. 때문에 사목활동과 이에 따른 성사 집전보다 좀 더 실무적인 측면들을 수행하는 것이 부제의 역할이다.
서방 교회에서의 성직 7품 기준으로는 대품(Major Order)이며 제6품에 해당하고, 동방 교회에서의 성직 7품 기준으로는 역시 대품이며 제5품에 해당한다. 실질적으로 성직자의 기능을 수행하는 이른바 '삼성체계'의 가장 첫 단계이다.
한편 정교회에서는 '''보제'''(補際)라고 번역하는데, '보조하는 성직자'라는 한자어 의미와 부제의 의미 그리고 그 기능이 동일하므로 표현만 다른 것이다. 기원은 '''사도들의 봉사자(협력자).'''
가톨릭과 정교회에 존재하는 부제는 기본적으로 남자만 가능[5] 하다. 성공회는 여성 또한 부제가 될 수 있다.[6]
2. 역할 및 권한
'''본격적으로 성직에 입문한 단계'''이므로, 이때부터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은 구별되며 살아가게 된다. 규칙적인 기도 예식(전례)이나 성사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단계가 되며 사람들로부터도 이제는 성직자로서의 명예를 비로소 얻게 되는 때이다.
교회마다 조금씩 구체적인 역할이 차이가 있지만, 부제는 '''전례에서 주교와 신부들을 보조'''하여 제대를 정리하고 필요한 것들을 나른다거나, 이외에도 전례 거행시에 각종 의식행위들에 필요한 일손들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성체 분배, 향로 예절, 초 수송, 전례 경문 보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부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전례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말씀의 전례를 거행할 자격'''이 주어지게 되며 이에 따라 미사 중에 '''복음을 봉독하여 선포하고 강론을 할 권한'''이 주어지게 되며, 교리교육을 비롯해 봉사자의 역할을 하는 만큼 가난한 신자들에 대한 봉사와 자선사업 등 신자 사회에 대한 '''사목적인 역할'''까지 부여받는다.
가톨릭에서는 이외에도 '''혼인과 장례식의 주관''' 및 축복(가정, 차, 식전 등), 성체 강복 및 성시간 예식을 수행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세례성사를 주관'''하기도 한다.[7][8] 정교회에서는 전례에서 신자들의 기도를 이끌며, 각종 대표 기도들을 낭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9]
하지만 원칙적으로 '''미사나 성찬예배, 감사성찬례의 집전은 불가능'''하다. 부제는 성품을 받고 성직자가 되긴 하였으나 사제가 아니며, 어디까지나 그저 봉사자로서의 보좌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성체성사의 경우에는 더더욱 불가능하다.[10]
3. 복장
[image]
전례복에서의 상징은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으로 사선으로 늘어뜨린 영대'''이다.[11] 이는 '''천사의 날개'''를 상징하며[12] 가톨릭과 성공회 부제는 이 위에 옛 로마 제국의 황실 예복에서 기원한 '''달마티카'''를 착용한다.[13]
[image]
정교회에서는 가장 안쪽에 입는 전례복만 입고 그 위에 영대를 바로 걸친다.
4. 여담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성직자'''라는 관념에 '''부제'''라고 하는 성직의 위치는 참으로 애매한 상황이다. 주교나 신부의 경우에는 신자들 뿐만 아니라 비신자들도 대중매체나 각종 서브컬처(...)의 영향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반해, 부제는 신자들 중에서도 그 구체적인 역할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원래 독립적인 봉사자 역할을 하였던 부제가, 이른바 '성직7품'의 단계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점차 신학생들이 '''사제서품을 받기 전에 거쳐가는 직책으로 변화'''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가톨릭에서는 성직 독신제와 맞물리게 되면서 더더욱 부제직의 역할이 축소되어 그야말로 거치는 역할 중 하나가 되었다. 심하게 말하면 역할 자체가 있으면 편하고 없어도 없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역할(...)이므로. 당장 본당에 담당 부제가 있는 경우도 없다.
다만, 외국의 경우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종신부제직'이 도입된 나라들이 있다. 독일이나 남미 같은 경우에는 종신부제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미국 가톨릭의 경우 종신부제 제도가 가장 활발한 국가이며, 미국 가톨릭 교회의 홈페이지 같은 곳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보좌신부님들을 소개할 자리에 종신부제들이 소개되고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부제'라고 하면 20대 중반~30대 초반 정도의 젊은 남자들을 주로 떠올리는데 비해, 미주대륙이나 유럽의 종신부제들을 보면 주임 신부보다 더 나이가 많아보이는 영감님들이 많다. 이들은 일반인으로 살다가 신학교육 과정을 거친 뒤에 부제품을 받는다. '종신부제'이므로 당연히 사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부제품을 받게 된다. 또한 독신제는 사제직에 해당하는 제도이므로 결혼한 사람이 부제품을 받을 수 있다.[14] 따라서 종신부제들은 보통 '기혼 부제'로 불리고, 사제직 과정을 밟는 신학생의 단계를 거쳐 부제의 단계에 이른 이들은 '미혼부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만, 종신부제라는 표현은 한국식 표현이고, 만약 어떤 이가 오랜 기간 미혼으로서 부제로 교구에서 근무하다가 교구장이 볼 때 사제서품을 줘도 될 것 같다고 한다면 그에게 사제서품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 종신부제가 되는 경우는 기혼자가 부제가 되거나, 사제직의 독신제에 자신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경우는 99.99% 없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종신부제가 된 이들은 한 사제가 여러 공소를 맡아서 도저히 강론을 다 준비할 수 없을 경우에 소속본당의 주일미사 강론을 맡기도 하고, 병자영성체와 영성체가 있는 공소예절, 장례식 등을 주관하기도 한다. 특히, 남미의 경우에는 워낙 사제가 담당해야 할 구역이 많은 지역들이 많아서 종신부제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부제는 본당의 사제를 도와 부제로서 미사를 봉헌한다. [15] 거주 관련해서는 학기 중에는 신학교 기숙사에서 신학생들과 함께 거주하지만 방학이 되면 보통 사제관에서 생활하게 된다. 모 성당에서는 부제가 옥탑방에 사는 경우[16] 도 있지만 대부분 사제관에 얹혀 사는 경우가 많다.[17]
여하튼 가톨릭에서는 현재 신학교 7학년(대학원 연구과 3학년) 때 수여받는 품계로 거쳐가며, 아직까지는 신학생의 티가 많이 나고 있다.[18] 하지만 실질적인 역할이 어쨌든 간에 이 사람들은 엄연히 교구 성직자 명단에 올려져 부제 서품까지 받은 성직자이므로 중요하긴 중요하다. 외국에는 종신부제라고 해서 평신도 중 자격을 갖추고 교육을 받으면 부제로서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있는데, 한국 가톨릭에서는 아직 볼 수 없다.
정교회와 성공회에서는 독립적인 부제의 역할들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정교회의 경우에는 전례 때 부제가 있는 경우가 훨씬 편하다. 옆에서 복음서 낭독과 강론할 수 있는 게 전부인 가톨릭 미사에서의 부제와 달리, 부제가 담당할 수 있는 경문들이 전례마다 엄청나게 많다. 때문에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외워야 할 경문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다. 더군다나 성직 독신제가 엄하지 않은 데다가, 부제직은 다른 직에 비해 평신도들을 이어주고 관리하는 봉사직에 가깝다. 그래서 종신토록 부제직을 수행한다든가 성직을 받지 않고 자기 직업을 가지면서 부제직을 수행하는 전통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실제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소속 부제는 '''38년 동안 '차부제'직을 수행하다가 부제로 서품된, 가정 있는 봉사자'''이다. 정교회 한국대교구에서 봉직하는 두 부제 모두 순수 봉사직이며 별도로 가정과 직업이 있다.[19] 가톨릭 역시 이러한 원래의 부제의 역할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부활시켜 미국 등 일부 지역 교회에서는 이 종신부제를 도입시켰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목적인 이유로 한국 가톨릭은 종신부제직을 도입하고 있지 않다.
개신교에서의 대응되는 교역자는 엄밀히 말하면 같은 영어 단어를 사용하는 '''집사'''이지만[20] , 집사의 단어 사용 용례를 살펴보건대 집사와 부제의 역할은 상당히 다르다.[21] 전도사가 어느 정도 가까울 순 있으나 어쨌거나 이 사람들은 성직자가 아니니 완전히 동일한 건 아니다.
[1] 개신교에서는 집사#s-2를 뜻하는 용어가 된다.[2] 영단어 Deacon이 개신교에서 '집사'라는 뜻을 가지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개신교에선 이 세 구절을 집사#s-2직분의 근거로 삼는다. 실제로 아래 사도행전의 구절에 나오는 스테파노를 개신교에서는 스데반 집사#s-2라고 부르며 첫 집사로 본다. 또한 디모데전서 3장 8-13절과 빌립보서 1장 1절 역시 아래 공동번역 성서에서 '보조자'라 번역한 단어를 개역 성경에서는 '집사'로 번역한다.[3] 부제가 성직인 중요한 근거이다. 안수는 성직품계 수여의 직접적인 표지가 되는 행위이다.[4] 이단/기독교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니콜라오스는 '''이단 파벌을 꾸리게 된다.'''[5] 단, 초기 정교회에서는 여성도 부제가 될 수 있었다. 여성 부제는 특히 여성 예비 신자들의 사목과 침수 세례에서 여성 신도들이 탈의하는 것을 보조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6] 성공회에서는 여자가 주교까지도 가능하다. 현재 성공회 미국 관구의 관구장 주교가 제프리 얼 쇼리 주교로 여성인데, 성공회는 각 관구가 독립적으로 교회를 치리하기 때문에 관구장 주교가 제일 높은 위치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현재 성공회에서는 여성이어서 수행하지 못하는 직책은 없다.[7] 세례성사는 다른 성사와 달리 삼위일체 하느님의 주관에 따라 은총으로 부여되는 성사이므로 집전자에 상관없이 성삼위의 이름으로 받으면 유효하고 적법한 성사이다.[8] 심지어는 일반 신자도 가능하다. 실제로 조선에 천주교가 들어왔을 때 조선인 최초의 영세자인 이승훈 베드로가 일반 신자임에도 세례를 주었다. 자세한 사항은 이승훈 참조.[9] 성찬예배 특성상 보제의 역할의 아주 중요한 이유이다. 이는 미사와 성찬예배의 차이를 구분하는 중요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10] 다만 성체와 성혈을 축성하는 행위만 할 수 없을 뿐이지 미사 때 일반 신자들에게 성체를 분배하는 행위는 할 수 있다. 가톨릭의 경우 성체 분배는 신학생의 경우 대학원 2학년(시종직) 이후부터 할 수 있고, 수녀와 수사같은 수도자들도 할 수 있으며, 제한적으로 각 교구에서 철저하게 교육을 받은 일반 신자도 할 수 있다. 다만, 시종직을 받은 신학생은 본당 사목구 주임의 허락 하에, 수도자와 일반 신자들은 해당 교구에서 정해진 교육, 연수 과정을 밟은 후에 이 성체분배권을 받는다. 수도자와 일반 교우가 받는 성체 분배권은 '상시'가 아닌 '한시적'인 권한으로 정해진 보수교육연한 안에 다시 교육과정을 밟아야 한다. 시종직을 받은 신학생들은 원칙적으로는 성체 분배를 할 수 있지만, 본당에서 실질적으로 성체를 분배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상징적으로 직을 수여받는 날 대표 신학생 내지는 직을 받은 신학생 전부가 성체 분배를 하는 경우가 있다. [11] 사제 서품식 때 비로소 사선으로 된 영대를 바로 풀게 된다.[12] 처음 부제들이 빵을 나누어주던 것에 기인하여, 사선 영대가 빵주머니를 상징한다고도 한다.[13] 정교회에서는 달마티카와 같은 기원에서 유래한 사코스라는 옷을 주교용으로 사용한다.[14] 다만, 부제가 된 후로 결혼은 불가능하다.[15] 이전 사용자가 집전이라고 했는데 집전은 어디까지나 사제의 몫이다. 단독 집전과 공동 집전의 차이가 있다. 애초에 사제라는 표현 자체가 "미사를 집전"하는 권한을 받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모든 주일미사에 의무적으로"가 적었지만, 본래 부제복사는 본당 사목구 주임의 허락 하에 부제복사를 서게 된다. 물론, 보통 주임신부들은 사제직에 대한 훈련으로 여겨 복사를 시키지만, 꼭 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16] 신학생들이 방학 차 성당에 오면 그곳에서 산다. 그럼 부제는 방이 좁아서 사제관으로 쫒겨난다.[17] 부제 활동을 하는 본당은 대부분 자신의 출신 본당이다. 그래서 자신의 자택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차피 이어가야 할 독신 생활인데다 사제품을 받으면 그 직후부터 보좌신부 생활을 해야 할 운명이기 때문에, 보통 사제관에서 기거한다. 만약 주임신부님과의 나이 & 짬밥 차이가 많다면 어려움이 있겠지만, 차이가 그리 많지 않다면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따지고 보면 주임신부와 부제 모두 같은 신학교 선후배 사이인데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면 예비신학생 생활을 같이 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18] 아예 7학년은 부제'''학년'''이라고 한다.[19] 사실 원래 성직 자체가 봉사직이다. 신부들은 교파를 막론하고 신부가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다만 사목활동에 전념하기 위하여 직업이 없을 뿐. 어쨌거나 봉사직이므로 부제 뿐 아니라 신부나 주교도 사실 세속의 직업을 가져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 실제로도 정교회에서는 주교가 한국외대 원어민 교수를 맡고 있다. 성공회에서는 상당수 신부가 '자급직 사제'이기도 하다. 다만, 한국 천주교의 경우 지역사정을 고려하여 성직자의 취업, 직업활동, 동산 구매 등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그래서 신학생들도 별도의 '아르바이트'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금지된다. [20] 그래서 개신교에서는 성 스테파노 부제를 '스데반 집사'라고 칭한다.[21] 하지만 개신교 원칙상 집사 역시 '직분'으로 안수받는 대상이긴 하다. 너무 많고 일반명사화가 되어서 그렇지. 마치 불교의 보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