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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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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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기(유대교)
욥기(유대교)
<color=#ffffff> '''언어별 명칭'''
<colbgcolor=#808080><colcolor=#ffffff> '''히브리어'''
תְהִלִּים (Tehilim)
'''그리스어'''
Ψαλμός (psalmós)
'''라틴어'''
Psalmus
'''영어'''
Psalm
'''한자(한국어)'''
詩篇
'''중국어'''
聖詠集
'''일본어'''
詩編(しへん)
<color=#ffffff> '''기본 정보'''
'''저자'''
(하단 표 참조)
'''기록 연대'''
B.C. 1440 ~ B.C. 586 (약 900년 간)
'''분량'''
150편[1]
1. 개요
2. 형성
3. 전례에서의 사용
3.1. 가톨릭
3.2. 정교회
3.3. 개신교
4. 특징
4.1. 편절의 구분
5. 유명한 시편
5.1. 22편
5.2. 23편
5.3. 69편
5.4. 119편
5.5. 137편
6. 대중매체에서의 시편
6.1. 시편 137편
7. 기타
7.1. 시편 151편
8. 참고 문헌

[clearfix]
<rowcolor=#ffffff> '''시편의 분류'''
<rowcolor=#ffffff> '''구분'''
'''주요 저자'''
'''편집'''
'''관련 모세오경'''
'''중심 주제'''
<colbgcolor=#808080><colcolor=#ffffff> '''1권
(1~41편)'''
다윗
다윗
창세기
사랑과 창조
'''2권
(42~72편)'''
다윗
히스기야,
요시야
출애굽기
해방과 구속
'''3권
(73~89편)'''
아삽
레위기
성소와 예배
'''4권
(90~106편)'''
미상
에스라,
느헤미야
민수기
방랑과 고난
'''5권
(107~150편)'''
다윗, 미상
신명기
율법과 찬양
[clearfix]

1. 개요


숨쉬는 모든 것들아, 야훼를 찬미하여라. 할렐루야. (공동번역 성서)

시편 150편 6절[2]

구약 성경의 대표적인 시가서.

2. 형성


작성연대는 '''기원전 1440년에서 기원전 586년까지, 약 900여년 간 기록되어 왔다.''' 성경에 수록된 경전들 중 가장 오랜 기간이다. 총 15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3]
다윗솔로몬이 주요 작성자로 나온다. 예루살렘 대신전에서 주님을 찬양하던 성가대의 후예로 추정되는 인물과 신전에 올라가는 노래 등도 포함된다. 심지어 모세가 지었다는 시편도 있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 등에서 쓰이던 종교노래를 모은 가사집 5권[4]을 한데 모은 것으로 추정한다. 그 중에는 왕의 즉위식장에서 쓰이는 노래도 있다. 그 외에도 아삽, 고라의 자손, 모세 등 여러 저작자가 있다.
시편의 주된 저자라고 알려진 다윗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시편 내용은 절규에 가깝다. '''다윗이 이렇게 한 맺힌 남자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5] 하지만 시편은 '복되어라.'[6]로 시작하는 찬가도 많다. 광야의 목자로 시작해서 온갖 험난한 삶을 살아온 다윗의 생애를 생각하면 아이러니. 그에 비해 왕자로 태어나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린 아들이 쓴 전도서는 시작부터[7] 암울하다.
다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이 짓고도 다윗의 노래라고 전해지는 것이 많다는 것이 중론. 몇몇 번역본에서 '다윗의 노래'라고 적혀있는 것들의 히브리어 성서 원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윗이 지었다고 하는 것도 있지만 다윗에게 바치는 노래라든지 다윗을 위한 노래 같은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들까지 모조리 뭉뚱그려서 다윗의 노래라고 번역해 버린 셈. 이 부분은 성서 본문에서는 모두 '레'다윗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여기서 '레'가 다윗을 위한, 다윗에 관한, 다윗의 '방식을 따라' 또는 다윗에게 헌정된 등등 다양하게 번역할 수 있다.
나중에 사탄이 시편의 내용 중 한 구절을 인용하며 예수시험하게 된다.

3. 전례에서의 사용


기독교 교회 입장에서 성경의 모든 책들이 다 중요하겠지만, 경중을 굳이 따지자면 시편은 복음서와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성경이라 할 수 있다. 일종의 성경독서표인 성서정과의 구성을 봐도, 1독서(시편을 제외한 구약), 시편, 2독서(사도행전 및 서신서), 복음서로, 복음서와 함께 시편이 갖는 위치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가톨릭·정교회·성공회에서는 미사 중 제1독서가 끝나고 화답송으로 시편의 구절 중 하나를 읊거나 노래하고, 개신교에서는 예배 중 교독문에 시편을 주로 쓴다. 전도용으로 돌려지는 성경이나 옛날 성경을 보면 신약성경 전권과 뒷쪽에 시편이 붙은 구조가 많다.

3.1. 가톨릭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양식인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성수예절에 시편 51편, 층하경에 시편 42편이 사용되었고, 그 외에 초입경(입당송), 층계경, 복음 환호송(서간경과 복음경 사이에 들어가는 노래), 제헌경(봉헌송), 영성체경(영성체송)에도 시편이 사용되었다. 공의회 이후에도 미사 입당송, 위령 기도(129편)[8], 성인 호칭 기도(69편) 등 많은 기도문이 시편을 사용하고 있다.
2008년 10월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성경과는 별도로 전례 시편을 승인하였다. 이 시편은 새로운 번역이 아니라 성경에 들어 있는 시편과 찬가를 전례에 쓰기에 더 어울리도록 다듬은 본문으로, 현재 입당송, 영성체송, 화답송 등에 사용된다. 쉬운 말로 하자면 성경은 성경대로 있으되 미사를 비롯한 전례 때 사용하는 시편은 별도의 것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영미권 가톨릭에서도 RSV-CE, NRSV-CE, NAB 등의 여러 가톨릭/공동번역과 별개로, The Grail Psalms라는 별개의 전례용 시편이 쓰인다.

3.2. 정교회


동방정교회수도자들은 하루에 시편 1편부터 150편까지 모두 기도 중에 읊는 것이 '''의무'''였다. 가톨릭은 조금 나아서 일주일 안에 다 해야 했다. 그 외에 사흘이나 나흘 만에 다 읊게 하는 곳도 있었다.
오늘날도 동방정교회에서는 이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으며, 한편 서방에서는 글 모르는 수도자들이 시편 대신 주님의 기도를 150번 외우는 것으로 이것을 대신하다 묵주기도로 대체된다. 다만 가톨릭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으로 시편을 4주일 간에 걸쳐 모두 외우게 했는데, 이는 대다수 성직자들이나 수도자들이 예전과 달리 다른 일이 있는 경우가 많아 옛 방식으로는 기도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아예 원칙을 바꿔버린 것이다.

3.3. 개신교


대다수 한국 개신교 교회에서는 교독문으로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원래는 찬송가나 성가로 만들어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교개혁 당시에 칼뱅이 찬송가를 인간이 직접 만들어 부르는 행위를 비성경적이라고 금지시킨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영미권이나 네덜란드의 개혁주의 교회에서는 찬송가를 직접 짓기 보다는 시편을 편집한 찬송가(metric psalters)를 불러왔으며 현대에도 일부 교회에서는 창작 찬송가를 거부하고 시편찬송만 부르는 사례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도입 시도가 늘 있어왔으나 통일찬송가가 익숙한 환경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소수의 보수 개혁주의 교회들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2017년 4월 기준으로 인터넷 기독교 서점에서는 고려서원에서 출판한 시편찬송가를 구할 수 있다.
루터교나 성공회에서는 예배에서 제1독서(구약성서 낭독)과 제2독서(서신서 낭독) 사이에 시편을 교독으로 운율에 맞춰 부르는 전통이 있다. 성공회에서는 이를 특별히 Anglican chant라고 부르며 소중히 여긴다.

3.3.1. 성공회


16세기 교회 개혁에 대한 영국 국교회의 노력은 예배에 사용되는 음악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운 찬송가들을 받아들이는 한편, 시편을 위한 더 쉬운 음악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시편을 부르는 데에 사용한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는 가사를 전달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회중이 함께 부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앵글리칸 찬트(anglican chant)는 단순한 멜로디와 4성부 화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편은 히브리 문학의 특징으로 두개의 문장이 병행법(parallelism)에 의해 대구를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앵글리칸 찬트는 이런 구조의 가사를 표현하기에 적합하게 발전되었다.
익숙한 멜로디에 성경구절을 실어 부르는 것이 말씀을 묵상하는 데에 얼마나 좋은 지는 신앙생활을 오래 해본 기독교인이라면 익히 알고있을 것이다. 성공회에서는 단순하면서 익숙한 앵글리칸 찬트에 시편 말씀을 붙여 매 감사성찬례마다 부르고있다. 또한 주보에 적힌 가사를 읽으며 찬양하게 되니, 성경 말씀으로 이루어진 가사 전달이 더욱 완벽해 진다. 성공회 교인들에게 앵글리칸 찬트는 매우 훌륭한 말씀 묵상의 도구가 되고 있는 것.[9]
현재 대한성공회는 주일 감사성찬례에 사용하는 시편과 성무일과 송가를 앵글리칸 찬트를 사용해서 부르고 있으니, 앵글리칸 찬트의 형식이 궁금한 위키러들은 가까운 성공회 성당의 감사성찬례에 들러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영국의 주요 성공회 대성당의 성가대가 부르는 시편 찬송은 무척이나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NoWvpOxF1EU&t=7115s

4. 특징


원래는 각 문장의 첫 글자가 히브리 문자 알파벳의 순서를 따라 지어졌다. [10] 다윗의 뛰어난 문학성을 알 수 있는 부분. 공동번역이나 가톨릭 성경에는 알파벳순이라고 적혀있고 어느 구절이 해당 알파벳으로 시작하는지 다 표시되어 있는데, 개신교 개역성경에는 개정 전후 막론하고 그런 거 없다.[11]
'''시'''편 답게 운율이 꽤 아름답다고 하는 데 당연하지만 저자의 상당수는 기원전 히브리인들이라 히브리어 운율은 아무리 번역을 잘 해도 온전히는 느낄 수 없다. 그래도 교황청에서는 가급적 번역어의 운율감을 살려 번역하기를 추천하고 있기는 한데, 역시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편. 어찌보자면 그 옛날 조상님들이 한시를 번역하면서 느겼던 멘붕을 성경 번역자들이 재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고전 히브리어와 한국어의 차이는, 한문과 한국어의 차이보다 더 크다(...)
시편에는 성경 전체에서 절이 제일 많은 편이 수록된 것으로 유명한데, 바로 119편. 176절까지 있다. 성경 읽기를 시도하는 사람에겐 레위기 이후로 최대 고비일 수도. 이는 8절구라고 해서 히브리 알파벳 순서를 따라 8절씩 된 시편이다. 동서방교회에서 모두 기도문으로 즐겨 사용했다. 반면 성경 전체에서 절이 제일 적은 편도 시편에 있다(117편. 단 2절 뿐이다.). 사실 119편을 제외하면 시편의 편들은 전반적으로 길이가 짧은 편이다.
번역본의 문학성을 평가할 때 이 시편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영어 성경 중에 킹 제임스 성경이 성서비평학적으로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문학성에서 아직도 찬사를 받고 있다. 현대 영어 역본들도 킹 제임스 성경의 문학성을 벤치마킹(NIV 등)하거나 제대로 계승하는 것(RSV, NRSV, ESV 등)이 편찬 목표일 정도.

4.1. 편절의 구분


히브리어 마소라 사본과 그리스어 칠십인역은 각각 시편의 편수를 매기는 방법이 다르다. 양쪽 다 시편이 150편인 것은 동일하지만 마소라 사본에서는 한 편인 것이 칠십인역에서는 두 편인 등 세부적으로 살짝 다르다.
'''마소라'''
'''칠십인역'''
1~8편
9,10편
9편
11~113편
10~112편
114,115편
113편
116편
114,115편
117~146편
116~145편
147편
146,147편
148~150편
팁: 두 개의 번호로 나뉠 경우, 항상 더 큰 숫자가 마소라 기준이다.
개신교 성경은 히브리어 마소라 사본을 따르고, 정교회 성경은 그리스어 칠십인역을 따른다. 가톨릭에서는 이 둘이 공존하며, 한국천주교주교희의의 《성경》은 마소라 사본을 따르되 칠십인역 성경의 편 번호를 따로 표기한다. 과거의 가톨릭 불가타 성경은 칠십인역을 따랐는데 지금도 전례에 사용하는 시편에는 그 흔적이 남아있다. 그래서 위에 링크된 가톨릭의 위령기도, 성인호칭기도 역시 각각 마소라 기준으로는 130편, 70편인 것을 129편, 69편이라고 표기하는 것이다.
많은 칠십인역 사본에는 150편의 시편 이외에 추가로 짧은 시편이 하나 더 있는데, 이를 흔히 시편 151편이라고 부른다. 다윗골리앗과 싸우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에서는 이것을 제2경전으로 인정한다. 히브리어 성경의 마소라 본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편 시리아어 역본 일부에는 그 뒤로도 시편이 네 편 더 붙어있는데 정경으로 쓰는 교파는 없다.
절 역시 각 시편의 표제를 본문 1절에 포함시키느냐 아니면 표제 자체를 1절로 보고 2절부터 본문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번호 수가 한 단계 내려가는 차이점이 있다.

5. 유명한 시편



5.1. 22편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로 시작되는 유명한 시로, 악인들에게 죄없이 고통받는 의인의 부르짖음을 다룬 시이다. 기독교에서는 내용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예언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당장 첫 구절부터가 예수가 십자가에서 외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이다.

5.2. 23편


시편에서 손꼽히는 명시이자 '''성경 전체를 통틀어서도 유명한 구절이다.'''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로 시작되며, 하느님을 어떤 상황에서도 이끄시는 인도자로 표현하고 있다.

가톨릭 그레고리오 성가 영성체송 Dominus regit me

그리스 정교회 성가, 시편 22편(23편) 〈주님은 나의 목자...〉

가톨릭 성가 54번 주님은 나의 목자

시편 23편, 나운영 작사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Fate/Zero/애니메이션 2기 10화 마지막에 키레이의 대사이기도 하다.

가사가 시편 23편 4절 구절로 이뤄진 이스라엘 특유의 싸이트랜스 EDM. 'Gam Gam'.
가사 (히브리어/발음/해석)
'''גַּם גַּם גַּם כִּי-אֵלֵךְ'''
''감-감-감 키 엘렉''
내가 사망의 음침한
'''בְּ בְּ גֵיא צַלְמָוֶת'''
''비-비 게 살마벳''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לֹא לֹא לֹא-אִירָא רָע'''
''로-로-로 이라 라''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כִּי-אַתָּה עִמָּדִי'''
''키 아자 이마디''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שִׁבְטְךָ וּמִשְׁעַנְתֶּךָ'''
''시브테카 우미쓰아느테카''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הֵמָּה הֵמָּה יְנַחֲמֻנִי'''
''헤마-헤마 여나카무니''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12]

5.3. 69편



성공회 시편 69편 〈주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5.4. 119편


가장 긴 시편으로 무려 '''176절'''이나 된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들의 구원과 간구가 주된 내용이며, 사실상 이 편의 내용을 '성경의 축약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복되어라, 그 행실 깨끗하고 야훼의 법을 따라 사는 사람.

당신의 약속은 말부터가 에 달아 내 입에는 보다도 더 답니다.

당신의 법령들을 깨우쳐 슬기를 얻었으니 모든 거짓된 길을 역겨워 합니다.

당신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나의 길에 빛이옵니다.

당신의 계명을 탐한 나머지 입을 크게 벌리고 헐떡입니다.

시편 119:1, 103~105, 131절


5.5. 137편


바빌론에 끌려간 유대인들이 망향의 고통을 노래한 시편 137편을 바탕으로 한 노래도 있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의 가사도 해당편을 변형시킨 것이다.

바빌론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다.

그 언덕 버드나무 가지 위에 우리의 수금 걸어놓고서.

우리를 잡아온 그 사람들이 그 곳에서 노래하라 청하였지만, 우리를 끌어온 그 사람들이 기뻐하라고 졸라대면서 "한 가락 시온 노래 불러라." 하였지만

우리 어찌 남의 나라 낯선 땅에서 야훼의 노래를 부르랴!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이 말라버릴 것이다.

네 생각 내 기억에서 잊혀진다면 내 만일 너보다 더 좋아하는 다른 것이 있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붙을 것이다.

야훼여, 잊지 마소서. 예루살렘이 떨어지던 날, 에돔 사람들이 뇌까리던 말, "쳐부숴라, 바닥이 드러나게 헐어버려라."

파괴자 바빌론아, 네가 우리에게 입힌 해악을 그대로 갚아주는 사람에게 행운이 있을지라.

네 어린것들을 잡아다가 바위에 메어치는 사람에게 행운이 있을지라.

시편 137편 1~9절 (공동번역 성서)

망향의 고통과 해방에의 기원이라는 인류 공통의 정서를 자극한 덕분에 대중매체에서 많이 다뤄진다. 아래쪽 참조.

6. 대중매체에서의 시편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몸은 결국 버티지 못했고, 햇빛이 거의 닿지 않는 도서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석벽에 빈 구멍에 놓인 해골과 오래된 시편을 손에 쥔 채 시체와 다름없이 쓰러져 있던 나를, 우연히 담력 시험을 한 젊은 부제들에게 발견되어 구조되었던 것이다.
>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나에게 구해라.
>그러면 너희에게 모든 나라를 주고 땅끝까지 너의 것으로 삼아주리라.
>피의 결과를 너의 것으로 주리라.
>그대여, 쇠 지팡이를 가지고 그들을 쳐서 깨부숴라.
>도공의 기물처럼 박살 내버려라.
>그대들 모든 왕이여, 땅의 심판자들이여 가르침을 받아라.
>두려움을 갖고 주를 섬기고 전율하며 기뻐하라.
>아이에게 입 맞추라.
>그는 분노를 놓아 너희를 멸망시키리니.

6.1. 시편 137편


시편 137편을 바탕으로 한 곡이 꽤 많다.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코랄 '바빌론 강 기슭에서'(An Wasserflüssen Babylon)(BWV267): 가사와 멜로디 모두 원작의 비감함을 절절히 보여주는 곡이다. 가사는 독일어 위키 참조. 코랄 전주곡으로 편곡한 곡 BWV653도 있다.
  • Peter, Paul and Mary - Babylon/Oh, Sinner Man Lyrics: 포크송이며 이 곡을 독일 그룹 Gregorian이 리메이크한 곡(Babylon)은 거의 창법만 다를 뿐인데도 원곡과 달리 공포스럽다.
  • Boney M. - Rivers of Babylon:

'''최초의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소설'''로 평가받는 바빌론의 물가에서도 이 137편의 내용을 오마주했다.

7. 기타


  • 공동번역성서에서 시편 번역을 담당했던 사람은 바로 저 유명한 문익환 목사. 시편이라는 것에 걸맞게 상당히 시적으로 번역을 잘했다는 평가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아예 본인이 시인이 되기도 했지만, 개신교에선 안 쓰인데다 가톨릭에서도 시편만은 기존의 '최민순 사도 요한 신부 역본'을 사용했다.

  • 킴 카다시안의 막내아들(차남) 이름인 '삼 웨스트'의 '삼'이 'Psalm(시편)'이다.
  • 인스타그램에서 이 구절을 쓰는 챌린지가 유행이다.

7.1. 시편 151편



대부분의 70인역 사본에 150편의 시편 말고도 짧은 시편이 하나 더 있는데, 이를 시편 151편이라 부른다. '시편 151편'은 편의상 붙은 명칭으로 70인역은 이 시편에 아예 편수 자체를 붙히지 않고 '다윗이 일대일 결투에서 골리앗을 죽였을 때 쓴 시. 숫자 밖에 있음.'이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대부분의 70인역 사본에서는 찾을 수 있지만, 히브리어로 된 사본[13]에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개신교는 아예 인정하지 않고, 가톨릭은 부록으로만 보고 제2경전으로 보지 않는다. 마찬가지 이유로 대부분의 유대인도 정경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교회, 콥트 정교회,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아르메니아 가톨릭70인역에 실려있기 때문에 정경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사해문서에서 몇몇 정경과 제2경전과 함께 이 '시편 151편'도 발견되었다. 그렇지만,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교회들이 입장을 바꾸지는 않고 있다.
70인역 기준으로 '시편 151편'의 1절부터 5절까지는 다윗골리앗과 싸우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고, 6절과 7절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뒤에 이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그 전문은 아래와 같다.

''Οὗτος ὁ ψαλμὸς ἰδιόγραφος εἰς Δαυΐδ καὶ ἔξωθεν τοῦ ἀριθμοῦ· ὅτε ἐμονομάχησε τῷ Γολιάθ.''

''다윗이 일대일 결투에서 골리앗을 죽였을 때 쓴 시. 숫자 밖에 있음.''

-

1절: ΜΙΚΡΟΣ ἤμην ἐν τοῖς ἀδελφοῖς μου καὶ νεώτερος ἐν τῷ οἴκῳ τοῦ πατρός μου· ἐποίμαινον τὰ πρόβατα τοῦ πατρός μου.

2절: αἱ χεῖρές μου ἐποίησαν ὄργανον, καὶ οἱ δάκτυλοί μου ἥρμοσαν ψαλτήριον.

3절: καὶ τίς ἀναγγελεῖ τῷ Κυρίῳ μου; αὐτὸς Κύριος, αὐτὸς εἰσακούσει.

4절: αὐτὸς ἐξαπέστειλε τὸν ἄγγελον αὐτοῦ καὶ ἦρέ με ἐκ τῶν προβάτων τοῦ πατρός μου καὶ ἔχρισέ με ἐν τῷ ἐλαίῳ τῆς χρίσεως αὑτοῦ.

5절: οἱ ἀδελφοί μου καλοὶ καὶ μεγάλοι, καὶ οὐκ εὐδόκησεν ἐν αὐτοῖς ὁ Κύριος.

6절: ἐξῆλθον εἰς συνάντησιν τῷ ἀλλοφύλῳ, καὶ ἐπικατηράσατό με ἐν τοῖς εἰδώλοις αὐτοῦ·

7절: ἐγὼ δέ, σπασάμενος τὴν παρ᾿ αὐτοῦ μάχαιραν, ἀπεκεφάλισα αὐτὸν καὶ ἦρα ὄνειδος ἐξ υἱῶν Ἰσραήλ.

-

1절: 나는 내 형제들 중에서 작은 자이고, 나의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이다. 나는 아버지의 양떼를 돌보았다.

2절: 내 손은 악기를 만들어 냈고, 내 손가락은 거문고를 만들어 냈다.

3절: 누가 내 주님께 선포하겠는가? 주님은 들으시는 분이다.

4절: 그분께서는 사자를 보내어, 내 아버지의 양떼에서 나를 데려오시고는, 나에게 기름 부으셨다.

5절: 내 형제들은 아름답고도 키가 크지만, 주님께서는 그들을 기뻐하시지 않으셨다.

6절: 나는 블레셋 사람을 만나러 나갔다. 그는 자기의 우상을 붙들고 나를 저주했다.

7절: 그러나 나는 그가 지닌 바로 그 검으로 그의 목을 베어, 이스라엘 백성의 수치를 베었다.

-

'시편 151편' - 70인역 본문

1절: 나는 내 형제들보다 작은 자이고, 나의 아버지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작은 자이다. 그래서 그[14]

는 나를 그의 양떼를 돌보는 목자로 삼았으며, 그의 염소새끼들을 다스리는 자로 삼았다.

2절: 내 손은 도구를 만들었고, 내 손가락은 거문고를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실에 마음을 싣고 말하며, יהוה께 영광을 돌렸다.

3절: 이렇게 한 것을 산은 증거하지 않고, 들도 선포하지 않지만, 나무들은 내 말을 소중히 여겼고 양떼들은 나의 행위를 □□[15]

4절: 무릇 누가 יהוה의 행위를 선포하며, 누가 말하며, 누가 전파하겠는가? 주께서 보신 모든 것, 주께서 들으신 모든 것, 그리고 주께서 생각하신 모든 것에 대하여.

5절: 그[16]

는 내게 기름 부으시려고 그의 예언자를 보내셨으니, 나를 존귀하게 하시려고 사무엘을 보내셨다. 나의 형제들은 그[17]를 맞이하러 나갔으니, 용모와 외모가 아름다운 자들이로다.

6절: 비록 그들은 키가 크고 그 머리털이 아름다운 모습이었지만, יהוה께서는 그들을 선택하지 않았다.

7절: 오히려 그[18]

는 나를 양떼 뒤에서 데려와서 거룩한 기름을 내게 부으셨도다. 그리고 그는 나를 백성의 지도자로, 그의 언약의 자손들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8절: 그 때, 나는 □□[19]

로부터 교만하게 지껄이는 한 블레셋 사람을 □□[20].

9절: 나는 □□[21]

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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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51편' - 사해문서 본문

그 밖에도 시리아어 역본 일부에는 '시편 151편' 뒤에 시편이 네 편 더 붙어있는데, 이 네 편을 정경으로 쓰는 교파는 없다. 본문 읽기

8. 참고 문헌


시편 (종교학대사전)
시편 (라이프성경사전)
시편의 분류 (라이프성경사전)

[1] 성경 중에서 가장 긴 분량을 가진다.[2] 시편의 마지막 편 마지막 절[3] 시편만큼은 장 - 절 구분이 아닌 편 - 절 구분을 써서 시편 ○○장이 아니라 시편 ○○편이라고 한다. '장(章, Chapter)'은 연속된 글의 내용을 구분하는 단위인데, 이는 150개의 시 모두 각각 독립되어 있는 시편에 쓰기에 부적합하므로 대신 '편(篇, Psalm)을 사용한다.[4] 모세오경이 5권이라, 이에 대응시키기 위해 시편도 5권으로 분류했다.[5] 사무엘상·하 이야기의 반은 도망다니는 이야기니 다윗의 삶이 험난하긴 했다. [6] 시편 1편 1절 중[7] 헛되고 헛되다, 설교자는 말한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 (전도서 1장 2절)[8] 집안에 돌아가신 분이 계시면 기도 이름은 몰라도 "깊은 구렁 속에서"와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는 기억날 것이다(...)[9] 복음성가를 비롯한 개신교의 성가들이 최근들어 가사의 전달보다는 화려한 곡조나 유행하는 리듬을 좇는 데에 더 치중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비판이 있다. 성공회가 가지고 있는 이런 앵글리칸 찬트의 모습들을 통해, 현대 개신교 성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10] 이것은 길다고 소문난 119편만 그렇다[11] 원래 개역성경이 이런 데서 많이 불친절하다.[12] 2차 세계대전당시 나치 독일 에서 억압받던 유대인들의 민중가요를 EDM으로 재탄생 시킨 곡이다.[13] 특히 마소라 사본[14] 다윗의 아버지 '이새'.[15] 맥락상 '소중히 했다'.[16] 여호와[17] 사무엘[18] 사무엘, 더 나아가서는 사무엘을 보내신 여호와[19] 맥락상 '원수의 무리'[20] 맥락상 '보았다.'[21] 맥락상 '한 블레셋 사람'.[22] 맥락상 '그가 지닌 검으로 그 목을 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