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1. 개요
아내의 죽음을 목격한 한 남자가 우연히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한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 시놉시스
3. 출연
4. 우정출연
5. 예고편
6. 줄거리
한 보험회사의 과장 이강수(김남길 분)는 병을 앓다가 죽은 아내의 장례식에 가지 않고 거리를 배회하다가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1]
삶의 의욕을 잃은 채 회사로 복귀한 그는 강수네 보험회사 고위직의 아들이 교통사고를 낸 사건을 맡게 되는데, 교통사고 피해자 단미소(천우희 분)는 시각장애인이며, 교통사고로 인해 현재는 식물인간인데다가 고아여서 법적으로 대리해 줄 가족이 없어 골머리를 앓게 된다.
강수는 조사 차 피해자 단미소가 입원한 병원에 가게 된다. 미소의 병실을 둘러보다가 [2] 병실 창가에 일렬로 자리한 조약돌, 서랍 안 미소의 어릴적 사진과 휴대폰 등을 발견한다. 서랍 속 물건들을 찍던 중 어떤 여성이 [3] 강수 앞에 나타나게 되는데, 강수가 화들짝 놀라자 여성은 자신이 보이냐며 신기해한다. 강수는 다짜고짜 나타나 자신을 신기해하는 여성을 이상하다 여기며 병실을 빠져나온다.
강수는 미소와 같이 일했던 동료[4] 이면서 친구이자 대리인인 박호정(박희본 분)을 찾아가 미소가 죽기 전 어떠한 변화나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사고 현장인 강원도 고성군까지 왜 갔을지 캐묻지만 호정은 무신경한 태도로 일관하며 건성건성 대답한다. 사고 현장에 그저 여행삼아 갔지 않겠느냐는 호정의 대답에 '''"장님이 혼자 여행을? 허.."'''라고 강수가 작게 혼잣말을 하자 내내 무신경하던 호정이 장님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이라며 화를 낸다. 뒤이어 '''강수같은 사람들이 많이 왔었고 다들 미소가 자살시도를 한 것처럼 묻고 갔다'''며 합의는 없으며 돌아가라며 화낸 뒤 자리를 떠난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 만났던 보험사기꾼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강수는 자신을 따라온 미소가 병실에 누워 있는 미소의 영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이 영혼이 보이지 않고 자신에게만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충격을 받은 강수는 황급히 병원을 뛰쳐나간다.
7. 평가
포스터에 나온 장면처럼 달콤한 로맨스 영화를 기대하고 보았다가는 실패다. 포스터나 예고편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무겁고 심각한 분위기와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그런데...
무리한 결말 때문에 쭉 이어지던 감정선이 박살났다는 후기가 있다.[스포일러]
영혼 상태인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는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8. 기타
- 제목이 <마이엔젤>에서 <어느날>로 변경되었다.
- 여주인공 이름이 단미소인데, 우정출연으로 나온 배우 중에 이미소가 있다.
- 사망전대 멤버 김남길이 죽지 않는 얼마 안 되는 작품이다. (다만 가까운 사람 중 사망자가 있고, 죽음이 주제와 연관이 깊다)
- 국립재활병원[5] 에서 찍은 장면이 많다. 사실 영화의 거의 절반이 병원과 병원 주변 장면이고, 나머지가 주인공의 집, 직장 등이다.
- 장님을 시각장애인으로 고쳐 부르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님으로 끝나는 걸로 보아 알수 있듯 원래 장님은 존칭이었다. 비하의 의미는 없던 소경, 맹인, 봉사와 비교하면 분명 높임말이다. [6] 그리고 시각장애인은 안 보이는 소경, 맹인보다 범위가 넓은 단어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 의미가 낮잡아 부르는 것으로 변했고, 해당 장애인이 그렇게 불러주길 바라므로 시각장애인이라 하는 것이 좋겠다. http://sgsg.hankyung.com/apps.frm/news.view?nkey=7440&c1=99&c2=15
9. 관련 항목
[1] 강수를 찾는 제부의 전화가 오지만 받지 않는다.[2]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미소의 사진을 찍으려다 병상에 누워있었던 아내가 겹쳐보여 이내 그만둔다.[3] 단미소의 영혼.[4] 미소가 사고 당하기 전까지는 시각장애인 복지재단에서 일했던 것으로 보인다.[스포일러] 아내가 죽은 이유가 가망 없는 자신의 병세에 남편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자살이었고, 가망 없는 미소의 식물인간 상태와 겹쳐보이며 주인공은 원망을 해소한 미소의 생명 유지 장치를 끈다. 주인공의 행위는 본인(귀신은 본인이 아니다)과 가족의 동의가 없었기 때문에 존엄사라고 할 수 없고 법적으로는 살인이므로, 아무리 인생을 포기한 주인공이라 해도 무리한 결론이 맞다.[5] 강북구 수유동 소재[6] 높임의 정도는 소경<맹인<봉사=장님 정도. 심청의 아버지를 심봉사라 부른 것도 꽤 대접해 주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