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엠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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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ssassin's Creed: Embers'''
어쌔신 크리드: 레벨레이션 이후 에지오 아디토레의 모습을 담고 있는 3D애니메이션.
암살단에서 은퇴한 후 작은 농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던 에지오에게, 중국에서 온 암살단원인 샤오 윤[1]이 방문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유투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20여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선 한글자막이 합쳐진 CD를 특전으로 발매하였다.
백발이 성성한 에지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상 내에 나오는 피렌체의 모습이나 전투 장면에서 팬들을 위한 소소한 보너스를 확인할 수 있다.
2. 줄거리
암살단에서 은퇴한 에지오는 가족들과 농장을 일구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2] 그러던 어느 날, 중국에서 찾아온 '샤오 윤'이라는 여성이 그를 방문하며 평화가 깨진다. 샤오 윤은 이탈리아로 오는 도중 스승을 잃고, 에지오를 만나기 위해서 험한 길을 왔다고 하소연하지만 에지오는 다시 암살단과 엮였다가 가족들이 성전기사단에게 위협당할 것을 걱정해 은퇴했으므로 상관 없는 일이라며 도움을 거부한다.
그러나 에지오의 부인 소피아는 샤오 윤이 힘든 여행을 했을테니 쉬었다 가게 해주자고 에지오를 설득한다. 그날 밤, 샤오 윤은 에지오가 쓰고있던 글의 일부를 의도치 않게 보게되고, 에지오는 이에 화를내며 당장 떠나라고 하지만 오히려 샤오가 에지오의 글귀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자신의 절박함과 의지를 호소하여 결국 에지오는 샤오 윤에게 가르침을 주기로 한다.
다음날 피렌체로 간 에지오는 샤오를 자신의 부친과 형제가 사형당한 광장으로 데려가 암살단으로 살게되면 보기싫은 광경을 볼 수도 있고 힘든 길을 걷게 될 것임을 샤오에게 알려준다. 그러던 중 샤오 윤을 쫓아온 자객과의 전투를 벌이고, 샤오 윤에게 그녀가 이탈리아까지 도망쳐 온 사정을 듣게 된다.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키아벨리에게 보낸 에지오는 샤오 윤을 노리기 위해 찾아올 자객들을 기다리며 샤오 윤에게 암살단을 일으키고 이끌어가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을 가르치고, 변변찮은 무기도 없이 부지깽이로 자객들을 때려잡는다. 화포를 사용하는 거구의 살수때문에 집도 망가지고 위험에도 빠지나, 결국 전성기의 실력을 발휘해 쓰러트리는 것을 성공한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에지오는 샤오 윤에게 작별선물로 상자를 하나 주며 길을 잃었을 때 열어보라고 하고 샤오 윤을 떠나보낸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피렌체를 방문한 에지오는 아내와 딸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보며 65세의 나이로 임종을 맞이한다. 이후 소피아와 플라비아가 에지오에게 달려가는 장면과 동시에 에지오가 아내 소피아에게 보내는 유언장이 낭독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3. 등장인물
- 에지오 아디토레 - 첫 등장부터 기침을 하며, 노환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럼에도 부지깽이 하나로 중국 황제가 보낸 정예 살수를 가볍게 상대하는 기량을 보여준다. 포도밭을 경작하며 글을 쓰고 있었으나 글이 잘 풀리지 않았던 모양. 암살단을 탈퇴한 후에도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경질적인 면모도 보이고[3] 처음에는 샤오 윤에게도 냉정하게 대하지만 샤오 윤을 가르치며 자신도 깨달음이 있었는지 결국 글을 완성하고 가족들과 시내에 나가, 사랑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숨을 거둔다.
- 소피아 사르토 - 에치오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았다. 여전히 젊은 모습으로 그려지며 상냥한 아내이자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샤오 윤도 환대해준다.
- 마르첼로 아우디토레 - 에치오의 아들. 하지만 딸 플라비아와 달리 자는 모습으로 한번 등장하고 끝이다.
- 플라비아 아우디토레 - 에치오의 딸. 대사는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샤오 윤이 처음 방문했을 때 만나고 에지오의 임종도 보는 등 은근히 비중이 많다. 데스몬드의 직계 조상이 바로 플라비아다.
- 샤오 윤 - 전설적인 멘토인 에지오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 찾아온 중국인 소녀. 황제의 후궁이었으나 스승 덕에 자유를 얻었으며,[4] 중국 암살단의 재건을 위해 에지오에게 조언을 구하러 피렌체로 향한 스승을 따라왔으나 스승이 황제의 암살자들에게 당하고 혼자 에지오의 집에 도착한다. 가족들을 위험에 빠트리기 싫었던 에지오에게 냉대당하고 그의 기록을 몰래 읽다가 화나게 만들어 쫓겨날 뻔 했으나, 진심을 전하는 것에 성공한다. 이후 자신을 쫓는 황제의 살수를 쓰러트린 후 에지오의 집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이고, 그 사이 에지오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약식 제자가 된다.[5] 에지오에게 작별선물로 상자를 받고 중국으로 돌아가며, 이후 내용은 본인 항목 참조. 손목의 암살검 외에도 중국식 검과 신발에 감춰진 암살검을 사용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지만, 아직 역대 주인공들 수준으로 실력이 뛰어나지는 못한지 에지오가 허리를 두드려가며 세명의 살수를 쓰러트리는 동안 한명의 살수와 싸우고 있었다.
- 입가에 흉터가 있는 청년 - 에치오가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에 아무런 단서도 없이 슥 나타났다 사라지는 바람에 영상이 공개되었을 때 떡밥이 무성했던 인물. 막바지에 등장하며 '여기 여자들은 너무 형편없네요. 로마의 여자들보다 못합니다.'라고 하면서 등장한다. 정체에 대해서는 에치오를 독살한 성전기사단원, 조반니 보르지아 등 무수한 견해가 난무했는데, 에지오의 죽음을 의인화 + 젊은 시절 에지오의 모습을 구현한 것이라고 유비소프트에서 밝혔다. 여자를 밝히는 것과 입가에 나 있는 상처, 그리고 철없어 보이면서도 약한 이를 신경쓸 줄 아는 마음에서 에지오의 젊은 시절이 옅보인다..[6]
4. 여담
애니메이션의 티저 영상이 떴을 때부터, 레벨레이션의 뒷얘기인 만큼(그리고 에치오의 나이가 나이인만큼) 에치오의 임종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그리고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임종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되었다.
소설에서 밝혀진 에치오의 사망 원인은 성전기사단과의 오랜 싸움으로 누적된 상처의 후유증과, 노년에 포도밭을 가꾸다가 식물성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폐가 안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샤오 윤이 떠나기 전에 에지오가 건네준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나, 정황상 암살단의 신조와 에덴의 조각을 통해 얻은 각종 지식과 정보들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7]
마키아벨리와 클라우디아는 지나가는 대사로만 등장한다.
[1] 정발 자막에는 '챠오 윤'으로 표기.[2] 작중 집안 풍경을 보면 은행가를 했던 아버지 조반니 아우디토레의 자택과 큰아버지인 마리오 아우디토레의 저택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그 당시 기준으로 따진다면 결코 가난한 풍경은 아니며 오히려 괜찮은 집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흑사병 이후 인구수가 심각하게 급감해 운좋게 살아남은 이탈리아 귀족들은 직접 밭을 일구며 살아가야 했을 정도로 당시 귀족들의 생활 기반 자체가 무너진 상태였고 그나마 인구수가 다시 늘기 시작 사람을 고용해 농장을 경영할 수는 있었지만 에치오의 경우 60대에 몸조차 허약해진 상태였지만 은퇴하기 전까지만 해도 암살단을 이끌고 성전기사단과 대립각을 세웠었던지라,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른 농업귀족들처럼 사람들을 고용할 상황이 아니었다.[3] 가끔 격분했을 때를 제외하면 아무리 극한 상황에 빠져도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던 현역 시절과 달리 인상을 찌푸리거나 굳은 표정이 더 자주 나온다. 아내와 자식들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고 상냥하지만 홀로 있을때는 쓴 글을 구겨서 던져버리는 등 상당히 날이 서 있다. 자신은 암살단을 나와 더이상 단련하지 않고 있는데다 나이도 들고 몸 상태가 나날이 나빠지고 있는데, 자신의 암살단과 관련된 과거 때문에 가족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 큰 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낯선 샤오 윤이 나타나자 극도로 경계하고, 실제로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분노한다. 그리고 집필에 진전이 없는 것에서 보이듯 확고한 목적을 가지고 치열하게 살아가던 과거와 달리 은퇴 후 목표가 없어진 노년의 삶에 지쳐가고 있었던 듯.[4] 이후 자신처럼 후궁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돌아갔으나 이미 다른 이들은 능지형으로 끔찍한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에지오에게 수천벌 썰어 죽이는 형벌이라고 직접 설명한다.[5] 에지오는 더 이상 암살단이 아니기에 암살기술등의 가르침을 주지는 않지만, 어떻게 사람들을 모으고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르쳐 준다. 샤오 윤 역시 그를 사부로 모셨는지 헤어지기 전 멘토라고 부른다.[6] 죽음의 의인화를 통해 막판에 더욱 극적 효과를 부각시키려는 연출 효과를 얻으려했지만, 정작 청년의 언행은 감동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지라 대다수 사람들이 오해할 수 밖에 없었다. 청년의 등장과정을 정리하면 오랜만에 외출한 에지오가 가족들을 지켜보는 동안 갑자기 옆에 앉으며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던 에지오가 갑자기 기침이 심해지며 괴로워한다. 이에 청년이 에지오의 손을 붙들고, 다른 뜻이 있는 듯 한 미소를 지으며 힘내라는 말을 남긴 후 일어나 사라진다. 에지오는 기침이 심한 와중에도 가족들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그대로 임종을 맞는다. 유비소프트가 의도한 것은 에지오에게 다가온 임종의 구현화이자 이제 그만 쉬어도 좋다고 위로하는 젊은 시절의 자신(그리고 평생 짊어졌던 암살단의 짐)이었으나 청년의 모델링이 묘하게 비열해 보이는 모습이고 그다지 에지오와 닮은 모습도 아닌지라 마치 '에지오는 오랫만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가 템플러에게 중독당한다. 템플러는 암살단의 거인에게 작별인사를 건네고 사라지고, 에지오는 자신의 끝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는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눈에 담은 채 암살당한다' 라고 오해하게 되어버린 것. 실제로 영상을 보면 딱히 청년이 뭔가 공격을 하거나 에지오가 음식을 먹거나 마신적이 없는데도 혹시 독때문인지 의심할만하게 연출된다.[7] 나중에 상자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는데, 이는 먼저 온 자들의 상자였으며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즉, 상자 자체가 중요했다. 애초에 먼저 온 자들의 상자는 고압전류를 가하는 등의 특별한 방법을 통해서 내용을 볼 수 있는 장치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