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헌

 


嚴憲
생몰년도 미상
조위서진의 여성. 경조 사람. 헌(憲)은 본명이 아니고 이다. 두유도(杜有道)의 아내, 아들은 두식, 딸은 두위, 사위는 부현.
정숙하며 도량이 있었고, 13세 때 두유도에게 시집가 1남 1녀를 낳았지만 18세 때 남편 두유도가 죽어 과부가 되자 홀로 어린 자녀들을 훌륭히 길러냈다. 부현이 엄헌의 딸 두위에게 계실(후처)이 되어주기를 청하자 엄헌은 바로 허락했는데, 부현은 당시 권력을 잡은 조상 일파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사람들이 이를 걱정하니 엄헌은 조상 일파는 교만해서 사마의에게 무너질 것이라 예측하고 결혼을 허락했는데 과연 그렇게 되었다.
아들 두식의 사촌형 두예가 진주자사일 때 참소를 당하자 엄헌은 두예에게 치욕을 참으면 삼공에 이른다는 속담을 인용한 서신을 보냈고, 과연 두예는 나중에 의동삼사가 되었다. 부현의 전처의 아들 부함이 6살일 때 일찍이 계모 두위를 따라서 엄헌을 만났는데, 엄헌은 부함을 천리마라고 칭찬하면서 나중에 출세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여동생의 딸을 부함에게 시집보냈다. 과연 부함은 나중에 유명해졌다. 엄헌은 66세의 나이로 죽었다.
파성넷의 진서 엄헌열전 번역본에서는 마치 엄헌이 부현과 재혼한 것처럼 오역이 되어있는데 부현은 엄헌이 아니라 엄헌의 딸 두위와 결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