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캐나다 797편 사고
[image]
[clearfix]
1. 개요
댈러스를 출발해 토론토를 경유한 뒤 몬트리올로 가던 에어 캐나다 797편에 화재가 발생해 신시내티 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한 사고.
2. 사고 진행
루이빌 상공을 비행하는 동안 조종사들은 무언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고, 곧 후미 화장실에 회로 차단기가 작동한 것을 보았다. 조종사들은 차단기를 재설정 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조종사들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너무 많이 써서 차단기가 작동한 것으로 알고 8분 정도를 기다렸다.
오후 6시 59분, 회로 차단기가 다시 작동했고, 7시에는 후미 승객이 이상한 냄새가 나는것을 승무원에게 알렸다. 승무원이 연회색 연기로 화장실이 가득 찬 것을 보았지만 불길은 보이지 않았다. 수석 승무원과 화장실을 다시 확인하러 왔을때는 틈에서 검은 연기가 새어 나왔고, 화장실에 소화기를 분사하며 승객들을 앞으로 이동시켰으며, 송풍구를 열었다.
7시 4분, 승무원은 조종사들에게 하강을 제안하였으나 일반 화재가 일어났다고 알렸고, 조종사들은 화재가 자동으로 소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하강을 하지 않았다.
7시 7분, 승무원은 화장실의 문이 뜨겁게 달아오른 것을 느꼈고 조종사들에게 하강을 다시 건의했다. 조종사들도 승무원의 목소리에서 긴급상황임을 감지하고 하강을 시작했다. 승무원이 조종석으로 돌아왔을 때, MASTER WARNING 경고등이 점멸되었으며 전력 손실을 경고했다. 조종사들은 배터리 전원모드로 전환을 시도하였으나 화재로 작동하지 않았고, 수평 안정판이 고착되어 하강을 어렵게 만들었다.
2.1. 전개
7시 8분, 797편은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관제사는 신시내티 국제공항에 착륙 허가를 내렸고, 비행기가 하강하는 동안 연기가 기내를 가득 채웠다. 그러나 기내 방송을 하지 않아 승객들이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13열 앞으로 가라고 하였으며 탈출 시 비상구를 여는 방법을 지시하였다.
2.2. 결말
7시 20분, 4개의 타이어가 파손되는 경착륙을 한 797편은 재빠르게 엔진을 정지하고 대피를 시작하였다. 앞쪽의 2개의 문이 열리며 승객 18명과 승무원 3명이 탈출하였다.
조종사들은 객실을 통해 나갈 수 없었다. 조종사들은 조종석 비상구로 탈출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부기장이 먼저 부기장석 비상구로 탈출하였다. 그러나 기장은 비행기를 통제하느라 너무 많은 힘을 써서 지친 상태였고 곧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소방 폼을 맞고 의식을 되찾아 조종석에서 떨어진다. 기장은 부기장에 의해 797편에서 멀리 떨어졌다.
착륙 90초 만에 기내는 열린 비상구에서 들어온 산소로 인해 화염에 휩싸였고, 결국 승객들 중 미국인 승객과 2명과 캐나다인 승객 21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한다. 시신들은 심하게 불에 탔고,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조종석과 날개 사이 앞부분에 있었다. 대부분의 시신들은 통로에서 발견되었으나 일부 시신은 자리에 앉은 채 발견되었고 2구의 시신은 기체 후미에서 발견되었다. 시신에서 채취한 혈액에는 시안화물, 불소, 일산화 탄소 수치가 높게 검출되었다.
백 드래프트 현상으로 비행기는 완파되었다.
3. 사고 원인
화재로 기체가 심하게 파손되었으나 CVR과 FDR은 멀쩡했으며, NTSB는 차단기를 해제 할 때 마다 합선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조종사들은 해당 소리를 듣지 못하였다고 증언하였으며 NTSB도 듣지 못하였을 것으로 단정지었다. 조사 도중 화장실 쪽 배선들의 절연이 벗겨져 있던 것이 발견되었으나 NTSB는 이 배선들이 화재의 원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사고 전, C-FTLU는 사고 4년 전에도 급갑압을 겪은적이 있으며, 후미를 제대로 수리 하지 않은것이 초기에 원인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기장은 쓰레기통 화재를 주장하였다. 조사결과 NTSB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즉각 하강을 하지 않은 조종사들의 책임이 일부 있다고 결론지었다.
4. 사고 이후
두 조종사들은 영웅적인 행동으로 많은 캐나다 항공기관으로부터 여러 명예를 얻었다. 기장은 2018년 오타와에서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
FAA는 화장실에 화재 감지기 설치, 쓰레기통 주위에 소화기 배치, 항공모함 화재 훈련 실시, 비상구 개방 교육 실시, 유독 가스를 만들어 내지 않는 방화(防火)시트로 재질 변경, 화재에 강한 바닥과 유도등 설치, 오버 헤드 좌석열 표시, 첨단기술 휴대용 소화기 설치를 권장 사항으로 발표하였다.
83년 12월 20일, 오작항공 650편이 제설 작업차량과 부딪쳐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우측 날개가 떨어져 나갔을 때, 오작항공은 DC-9기의 날개를 에어 캐나다에서 구매하였는데 날개를 떼인 기체가 바로 이 기체다.[1]
5. 기타
항공 사고 수사대 시즌 4에서 방영되었다.
에어 캐나다는 아직 797 편명을 쓰지만 몬트리올에서 LA까지 A320기종으로 운항한다.
[1] 이후 이 기체는 리퍼블릭 항공에 팔렸는데, 노스웨스트가 리퍼블릭을 합병하고, 델타가 또 노스웨스트를 합병하며 델타항공으로 다시 오게 되었고, 나중에 에버그린항공으로 넘아간 뒤 스크랩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