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
[clearfix]
1. 개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1편 기준으로 무려 20년 만의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자, 3편 이후 무려 12년만의 귀환. 2017년 8월 21일에 게임스컴 2017에서 공개되었으며, 개발사는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 제작사인 렐릭 엔터테인먼트.
첫 트레일러 영상으로 알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게임 영상도 없고, 기존 작품들에 나왔던 그림들을 재활용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영상 마지막의 내레이션에서 "우리는 함께 역사를 거치며 싸워 왔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온다"[5] 라고 한 것이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1~3이 모두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있다는 이유로 이전까지 에오엠 시리즈에서 다뤄왔던 시대가 아닌 1차대전과 2차대전 또는 남북전쟁이나 크림 전쟁이나 보불전쟁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신병기들이 만들어진 1차 세계대전까지를 다룰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제작사인 렐렉의 대표작 중 하나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다 보니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을 낼 가능성은 낮으며, 렐릭 사 RTS 게임의 특징이 빅토리 포인트 땅따먹기라는 점에서 요새나 참호 등을 둘러싼 공방전이 예상된다는 견해도 있었다.
이후 2019년 11월에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막상 이 영상에서는 중세 유럽풍의 성벽 도시와 트레뷰셋 투석기를 이용한 공성전, 냉병기를 든 병사들이 돌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 자체에 대한 평은 좋은 편이지만, 2의 결정판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중세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 나온 것이다 보니 그래픽이 훨씬 좋아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울트라 에디션이라든가 에이지 오브 토탈 워라든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2라는 반응도 있다. 결국 X019 개발진 인터뷰에서 개발자가 게임의 배경이 중세에서 르네상스까지라고 못박으면서 위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2. 개발사
E3 때부터 이름만 언급하지 않았다 뿐이지 빤히 보이도록 AOE4를 예고해 놓고 왜 그렇게 뜸을 들이나 했더니, 개발사가 렐릭 엔터테인먼트라는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도 못한 이름이었기 때문에 놀란 사람들이 많았다. 비록 오래 된 RTS 개발사이긴 하지만 세가 북아메리카 지사에서 소유하는 회사이며, RTS를 만들기는 해도 소수의 분대단위 유닛들을 가지고 마이크로 컨트롤을 벌이는 게임들을 주로 만들다보니,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자원 관리에 집중된 게임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만든다는 게 매우 생경한 아이디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납득이 가는 선택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는 (사실 MS스튜디오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새 개발팀을 꾸리고 경영하는 데에 언제나 애를 먹었고, 그래서 외부 파트너들을 끌어오는 방식을 선호해 왔다. RTS에 잔뼈가 굵은 개발사들은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기에 맡길만한 선택지가 얼마 안 되는 상황이다. 마침 그런 배경으로부터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의 헤일로 워즈 2가 나왔고, CA와 마찬가지로 세가 자회사인 렐릭과 손을 잡고 AOE4를 만든다는 건 그럴듯한 선택이었다. 더욱이 렐릭은 캐나다 밴쿠버에 자리잡고 있는데, 밴쿠버는 MS의 본사가 있는 시애틀 지역과 매우 가깝고, MS 역시 기어즈 오브 워 개발진인 코얼리션을 비롯하여 밴쿠버에 개발 시설들을 꽤 많이 두고 있다. 또한 정황상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를 만들던 개발진에서 AOE4를 맡았고, AOE4가 양 대전을 다룰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MS가 렐릭을 잘 잡아왔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 보면 어떻게 될지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는데, 렐릭의 명성이 아직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1과 던 오브 워 2에 머무르고 있는 게 크다. RTS의 저변이 좁아지면서 여러 회사들이 기존에 만들어진 틀에 대한 변화를 시도해 왔는데, 렐릭의 경우 특히 의식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가 유독 좋지 못했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 정도는 양반이었고, 던 오브 워 3같은 악평으로 이어지면서 이전에 비해서 입지가 좋지 않아졌다. 사실상 컴퍼니1, 던오브워1, 던오브워2 등 렐릭의 과거 명작들을 만들어내던 인원들이 전부 퇴사한 후로 렐릭은 간판만 같고 이전과 다른 회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는 경영진들과의 의견 교환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모회사였던 THQ가 문을 닫고 세가로 넘어간 이후 문제가 심화되었다.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나 앰플리튜드 스튜디오같은 다른 전략게임 회사들과 함께 묶어서 관리를 받는 건 좋아졌는데, 확실히 전통의 밥줄인 CA하고 비교해 보면 푸시 자체를 잘 받지 못하는 편이다. 컴오히2나 던옵3 둘 다 토탈워나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에 비하면 나오는지도 모르게 발매되었다. 과연 세가와 렐릭 사이에서 무엇이 오가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6] 이런 점에서는 MS의 집중 케어를 받을 AOE4가 렐릭에게는 호재일 수도 있다.
결국 렐릭이 어떤 게임을 내놓을지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가 렐릭에 무엇을 요구하느냐에 달려 있다. 당장 헤일로 워즈 2 제작진은 인원의 상당수가 변경된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 제작진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기존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앙상블 스튜디오의 전작과 매우 유사한 게임이 나왔다. 렐릭이 무엇을 원하든, 마이크로소프트는 앙상블의 유산과 적어도 어느 정도는 이어지는 게임을 요구할 것이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보가 추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지켜보는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트위터에서 한 유저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살만한 게임 스튜디오를 말해보자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렐릭 엔터테인먼트의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를 올린 것을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렐릭을 인수한다는 루머가 퍼졌었으나 낭설이었다.
2019년 1월경 게임 작곡가가 결정되었다. 이름은 미콜라이 스트로인스키(Mikolai Stroinski)로,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음악을 작곡했던 경험이 있다.
3. 등장 문명
- 몽골
- 잉글랜드
[1] 내레이터는 드라마 왕좌의게임에서 타이윈 라니스터 역을 맡았던 배우인 찰스 댄스.[2] X019 런던 행사에서 발표했다.[3]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프랜차이즈의 총괄 감독 및 지원.[4] 실질적인 전체적 개발을 담당[5] Together we had battled through history. Now, a new age is upon us"[6] 쉽게 세가 탓을 하면 안되는 것이, 일본 본사는 몰라도 적어도 세가 오브 유럽은 2000년대 초중반부터 스포츠 인터렉티브,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앰플리튜드 스튜디오 등을 차례대로 끌어들여 만들어낸 전략전술 게임의 명가다. 이런 회사들을 거느리고 수준 높은 전략게임들을 매년 내놓는 세가 입장에서는 렐릭의 실패가 상당히 거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가가 2016년 중반에 렐릭의 창업자였던 알렉스 가든을 다시 렐릭 사장으로 불러온 것만 봐도, 세가가 기존의 렐릭 간부들과 다른 어떤 계산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