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와 소름마법사

 

'''에코와 소름마법사'''
Der Schrecksenmeister
The Alchemaster's Apprentice
[image]
'''장르'''
판타지
'''저자'''
발터 뫼르스
'''출판사'''
들녘
'''최초 발행'''
2007년
'''국내 출간일'''
2008년 06월 09일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 인물
4. 이야깃거리


1. 개요


차모니아의 작가 고피트 레터케를의 요리 동화를 전설적인 공룡 작가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리메이크하여 발터 뫼르스가 독일어로 번역한 소설.

2. 줄거리


차모니아에는 도시 주민이 모두 병에 걸려 골골거리는 슬레트바야라는 도시가 있다. 주인공 에코는 그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난 '''코'''양이다('''고'''양이가 아님). 코양이는 고양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간이 두 개 있고 말할 줄 안다.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풍족하게 살던 에코는 자신을 돌봐주던 주인 할머니가 죽자 졸지에 쫄쫄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한다. 굶주림 끝에 길거리에서 사경을 헤매던 무렵, 에코의 앞에 슬레트바야의 지배자인 소름마법사 아이스핀이 나타난다.
슬레트바야의 모든 주민들은 아이스핀을 두려워하여 피하지만 에코는 어차피 굶어죽을거 아이스핀에게 먹을 것좀 달라고 간청하고 이에 에코가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라 말을 할 줄 아는 코양이임을 깨달은 아이스핀은 에코에게 한가지 제안한다. '어차피 죽을 목숨, 다음달 보름까지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여주는 대신 살찐 네 시체에서 기름을 뽑을 것이며 강제로 뽑는다면 코양이 기름의 마법적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네 동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해준다.
다음달 소름보름에 확정적으로 아이스핀에게 죽어줘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계약이었지만 아사 직전이었던 에코는 물불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스핀의 제안을 수락하여 그와 계약을 맺게 되고 아이스핀의 성에서 살게 된다.
아이스핀은 온갖 최고급 요리를 에코에게 대접하는 것은 물론 편안한 잠자리와 좋은 환경 및 연금술 지식을 알려주는 등 온갖 편의를 제공해준다. 막상 배를 채우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에코는 살고 싶어진다. 그리하여 시한부 인생이 된 에코가 아이스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 본 작의 메인 줄거리.

3. 등장 인물


'''에코''' :제목에서도 그렇듯이 작품의 주인공. 외형과 습성은 고양이와 비슷하지만 간을 두개 가지고 있으며 다른 종족과 대화가 가능한 지능을 가지고 있는 '''코'''양이이다. 자신을 길러주던 주인 할머니가 죽고 길거리를 헤매다가 소름마법사 아이스핀을 만나 그와 계약을 맺어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시한부가 된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에게 벗어나려고 필사적이면서도 은근히 인간적인 모습을 느끼는 아이스핀에게 호감을 느끼기도 하는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스핀이 가르쳐주는 연금술 지식을 전부 받아들이며 암기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대처능력을 떠올리는등 지능이 상당히 높지만 악독한 생각은 별로 못하는지 아이스핀에게 벗어나고 싶으면 그의 포도주에 독을 타면 되지 않냐는 소름마녀 이자누엘라의 발언에 그런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다는 모습을 보인다.
'''수쿠비우스 아이스핀''' : 슬레트바야를 지배하는 소름마법사이며 소름마녀들을 관리하는 일도 맡는듯 하다. 내용에 따르면 허수아비같은 멀대같은 상에 창백한 노인으로 묘사되며 항상 냉철하고 감정없는 모습을 보이며 슬레트바야에 퍼져있는 병을 퍼뜨리는 실질적인 원흉은 바로 이 사람. 에코의 목숨과 기름을 받아내는 조건으로 에코와의 동거를 시작한다.
작중 묘사만 보면 그야말로 악당이지만 연금술사로서의 능력은 아주 뛰어난듯 유령을 만들어내거나 분자구조를 바꿔서 금을 생성해내는등 연금술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천재수준. 또한 에코를 V.I.P 급으로 대우해주면서 상냥하게 대하면서도 에코가 빠져나갈 계획을 짜는걸 눈치채고 감시하거나 에코가 이자누엘라와 짜고 사랑의 묘약으로 그를 낚으려 할때도 이를 알아채고 역으로 낚아서 역관광 보내버리는등 용의주도한 면도 있다. [1]
'''피요도르 F 피요도르''' : 에코가 아이스핀 성의 지붕으로 올라갔을때 만난 수리부엉이. 에코와 마찬가지로 말을 할 수 있는데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에 나오는 가우납99세처럼 중간중간 단어나 어휘를 거꾸로 말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놓고 오히려 에코의 발음이 이상하다고 깐다.
평상시엔 아이스핀 성 지붕에서 항상 아이스핀과 그의 희생자들을 바라보며 관찰하고 있으며 에코에게 아이스핀에게서 벗어나는 방법 등을 일러주거나 소름 마녀를 소개시켜주는등 에코의 친구이자 조력자 역을 맡는다.
'''이자누엘라 아나차지''' : 아이스핀이 소름마녀들에게 깽판을 놓음에도 슬레트바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소름마녀. 다른 작품에 나온 같은 슈렉스 친구들인 노페스 파나 이나제아보다 심각한 수준의 추녀이며 능력 또한 소름마녀로서 시원찮은 듯.[2] 그래도 아이스핀에 비하면 확실히 인격자이며 어처구니없게도 자신을 못살게 구는 아이스핀에게 첫눈에 반한 상태. 때문에 처음에 에코에게 시큰둥했지만 에코가 사랑의 묘약을 이용한다는 계획을 들고오자[3] 반색하더니 자신이 아이스핀에게 반했다는 걸 털어놓기도.
'''플로리아 폰 아이젠슈타트''' : 에코의 전 여주인. 병으로 사망했으니 작중시점에서는 이미 고인. 에코에게 아이젠슈타트[4]에서 있었다던 옛날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다.[6]
'''백설과부''' : 아이스핀이 에코를 지하실에 데려가서 보여주었던 존재. 흰 베일같은 머리카락으로 싸여져있으며 마치 가발 위에 잘린 여자 목을 얹어놓은 것 같은 외모로 에코는 세상에서 제일 소름돋게 생긴 존재라 평하며 눈 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할 정도. 후반부 아이스핀에 대해 유령들이 반란을 일으켜서 성안에 있는 괴물 박제들이 깨어나자 아이스핀이 이를 진압하기 위해 풀어주면서 재등장. 이파리 늑대, 황금 데몬, 개암나무마녀, 호밀 유령, 잿빛 슈니터 등 차모니아에서도 손꼽히게 위험하다고 알려진 괴수들을 가볍게 '''싸그리 털어버리면서''' 그 흉악한 전투력을 과시한다. 보여준 것만 보면 짹깍짹깍 장군과 함께 대적할 자가 없는 수준. 이후 상황을 종료시키고 뒤따라온 아이스핀에게 에코의 목숨을 인질삼아 자신에게 걸려있는 계약과 저주를 풀게 만들고 아이스핀의 목을 조르는 상황까지 가게 되지만 일전에 죽어가던 자신을 구해줬던 아이스핀에게 나름 사랑(...)을 느꼈기에 그를 풀어주고 떠나버린다.

4. 이야깃거리


초반부에서 음식을 먹고 리액션하는 에코의 모습은 완전히 요리소설 수준이다. 뫼르스다운 번뜩이는 상상력이 놀라운 작품.
글을 읽는 독자의 예상을 뒤엎고, 소설의 주제는 '''사랑'''이다.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부터가 광기인지 경계가 불분명하며 심각한 감정간의 착란현상을 야기할 만한 표현이 다수 존재한다.
번역자는 이광일.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을 번역한 역자인데 고유명사를 좀 발번역해놨다. 전작에서 a라고 번역한 걸 이번 작에서는 b라고 번역한다든지, 한 페이지에서 A라고 표현해놓은 걸 조금 있다가 B라고 지칭한다든지.[7] 오타도 장난 아니게 많다. 설렁설렁 읽어도 눈에 밟힐 정도. 작가의 다른 책들에서 이미 번역되었던 것들에 대한 주석을 달기 힘든 책이다보니[8] 고유명사가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다른 역자들과 표현하는 말이 다 달라서 혼란한 점도 있는 듯 하다.
이 소설의 한 가지 단점을 꼽자면, 발터 뫼르스가 차모니아 4부작과 관계없는 다른 차모니아 문학 중 하나를 번역했다기 보다는 이미 자신의 다른 소설들에 나왔던 내용들과 설정들[9]에 의존해서 새 작품을 써냈다는 점이다. 이는 새로 유입되는 독자들에겐 혼란을 야기하며[10] 책 구입을 거의 반 강제적으로 부추긴다는 점에서 상당히 거슬린다.
[1] 마지막엔 소름보름날 에코를 죽이려하지만 에코의 편이 된 여러 연금술 생명체들과 유령들 등 여러 방해가 겹쳐 에코를 죽이는걸 미루다가 아이스핀이 이자누엘라를 죽인 것에 분노한 소름마녀집 참나무들이 성을 공격했고 혼란을 틈탄 에코가 성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도주하자 멘붕한 채로 성에 남아있다 결국 성이 무너져서 사망한다.[2] 다만 이건 에코를 쫒아내기 위한 연기였고 실제로는 약초학이나 소름마녀학 등에 상당히 능통한 능력자였음이 드러난다. [3] 아이스핀이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죽이지 않을거라는 것.[4] 차모니아의 철광 도시[5] 이름만 보면 알 수 있지만 이야기속의 여자는 바로 '''플로리아 본인'''으로 플로리아에게 청혼이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낙심하여 용병이 돼서 전사했다던 남자는 다름아닌 '''아이스핀'''이다. 전쟁터에서 실제로 수백번 난도질 당하긴했지만 지나가던 어떤 연금술사의 도움을 받아 목숨은 건졌다고.[6] 아이젠슈타트에 굉장히 뛰어난 절세미녀인 납남작의 딸이 결혼할 신랑을 고르기 위해 제시한 임무를 모두 수행해낸 남자에게는 마지막으로 질문을 했는데 사랑이 진실한지 확인해보기 위해 사실 자신은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자신에게 청혼을 하려면 많은 돈이 있어야하는데 그 사람을 위해 돈을 빌려줄 수 있냐는 것. 많은 도전자들이 이 질문에 떨어져나갔지만 한 남자만이 그 요구에 응해주었다는 것. 이에 여자는 크게 기뻐하며 나중에 다시 찾아와줄 것을 약속받고 그 남자가 다시 찾아오면 사실 이것 또한 시험의 일부였다는 것을 털어놓고 결혼 할 것을 기대하며 남자를 기다렸지만 태연해보였던 그 남자는 그날로 아이젠슈타트를 떠나 용병이 되어 미드가르드산 전투에 참여하여 죽었고 여자는 큰 상실감에 빠져 아이젠슈타트를 빠져나와 미친 사람처럼 방황하다 슬레트바야에 와서 남들 눈에 띄지않고 살다가 얼마전에 죽었다는 이야기였고 이 이야기를 에코에게서 듣던 아이스핀은 크게 얼굴이 굳은 채 넋이 나갔다.[5][7] 시트와 셔츠... 잘 읽어본 사람들은 안다.[8] 삽화나 연출 등을 고려하면 따로 주석을 달 공간이 없다.[9] 예를 들어, 원래는 나으티칼러 교수의 발명품이었던 차모민이 나온다던지. 다만, 이름만 같은 원소인 것 같다. 소름마법사 아이스핀이 에코의 기름을 뽑아내려는 이유가 이 차모민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함이다.[10]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인간이 매우 많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