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켄지
1. 20세기 소년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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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20세기 소년》의 주인공[1] 실사판에서 성인 켄지는 카라사와 토시아키가 맡았다.노래하는 사람을 쏘지 마!
1.1. 작중 행적
1.1.1. 소년 시절
중학생 시절에는 락에 심취하였다. 롤링 스톤즈, 티렉스 등등 수많은 밴드들의 노래를 듣고 자랐다. 그러나 기타를 살 돈이 없어서 빗자루로 에어 기타를 치다가, 중학생 때 누나에게 처음으로 일렉트릭 기타를 선물받았다. 엔도 켄지는 그것을 기관총이라고 표현하였다.
1.1.2. 20세기 후반
하루 나미오 등과 함께 인디 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하였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서 가게를 이어받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장례식장에서 누나에게 밴드를 그만둘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밴드의 꿈을 포기하고 결국 편의점 킹마트를 운영하는 평범한 아저씨가 되었다. 그리고 편의점 운영을 잘 못하여 본사 직원에게 항상 까이면서, 누나의 딸인 엔도 칸나를 항상 등에 짊어지고 그녀를 돌봐주고 있다. 누나의 부탁으로 인해 누나의 딸인 엔도 칸나를 그가 돌봐주게 되었는데, 평생 자신을 위해 희생만 해오던 누나가 처음으로 부탁한 조카였기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칸나를 끔찍이 아꼈다. 유키지는 생활고에 찌든 켄지의 모습에 잠시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칸나를 소중히 여겼기 때문에 나왔던 행동. 편의점 감사원이 장사에 방해되는 칸나를 보육원에 맡기라고 으름장을 놓자 굽실거리던게 거짓말처럼 가게가 망하는 한이 있어도 그렇겐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칸나 또한 켄지를 아버지처럼 따랐고, 칸나의 히피스러운 음악 세계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도 켄지였다.
그러나 자신의 어릴적 공상을 그대로 재현하며 악행을 저지르는 '친구' 일파에 의한 계획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1.1.3. 피의 그믐날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후에 친구교에 의해 켄지 일당이라 불리게 되는) '예언의 서'라는 유치한 이야기를 썼는데 친구에 의해 실제로 그 이야기의 일부(샌프란시스코, 런던,[2] 오사카에 바이러스가 퍼지고 하네다 공항에 폭발이 일어남) 가 현실이 되는 모습을 보며 죄책감을 느낀다. 칸나를 납치하려다 실패한 친구 일파가 켄지가 일하던 편의점을 방화해버린 뒤 희대의 테러리스트란 누명을 쓰고 숨어다니는 처지가 되며, 그 뒤 과거의 일행이었던 오쵸, 몽, 후쿠베, 유키지, 마루오, 요시츠네와 함께 '친구'를 저지하고자 계획을 세운다. 다만 2년이나 지나도록 우민당만 바쁘게 일할 뿐 친구의 행적이 묘연해졌던지라[스포일러] 친구가 권력에 만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동료들을 끌어들이는것이 미안해져서 관둬버릴까 생각한 차에 비웃는 것처럼 예언의 서에 따라 국회의사당이 폭파된다.
피의 그믐날 밤이 되어 그들은 움직였지만, 후쿠베가 '친구'와 난투극을 벌이던 도중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면서 '친구'가 만든 로봇을 저지하고자 한다. 엄청난 로봇의 위용에 겁먹었으나 가까이 가니 로봇의 그 흉측한 몰골을 제대로 볼 수 있었고, 켄지는 그 볼품없는 모습에 분노를 금지 못했다. 움직이는 로봇에 올라타, 용감하게 조종석까지 올라간 그는 조종석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여 폭발시키려 하지만 조종석 스크린에 나오는 '친구'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30년전 만박에 있었던 그 조형물이 로봇 조종석의 앞에 있었고, 친구는 그 조형물에 서 있었다. 켄지는 그리고 그의 얼굴을 보게 된다. 그리고 행방불명. 죽은 줄 알았으나..
친구력 3년, 몇 년 동안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던 경비초소에 한 남자가 스쿠터를 몰고 온다. 경비하는 경찰이 깜짝 놀라 그에게 이름을 물어봤고, 그는 고개를 들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야부키 죠'''라는 이름을 대면서 재등장하였다. 그는 엔도 켄지였다. 오랜만에 재등장한 그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수염이 약간 자란 모습으로 세월의 풍파를 겪은 건달과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 지금껏 등장하지 않았던 것은 처음에는 피의 그믐날 당시 머리에 충격을 받아 기억을 잃었고 이후에는 기억을 되찾았으나 거기에서 도망치고 있었기 때문으로 친구력 3년이 될 무렵 마음을 다잡고 지구를 구하는 싸움을 재개하게 되었다.
하지만 경비초소를 지키는 경찰들은 그가 지구를 침략하려고 온 외계인이 아닐까 의심했다(이 때는 친구의 사상에 의해 경비초소에 다가오는 이들을 모조리 외계인으로 의심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그를 예의주시했고 경비초소의 관리자는 엔도 켄지를 사살하라고 명령하였다. 엔도 켄지는 마을으로 들어가 노래를 불렀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부르는 노래가 라디오에서 간간히 들리는 그 노래와 비슷해 그의 노래를 듣고 있었다. 그걸 본 경찰들이 그를 현장에서 사살하기 위해 다가오자,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경찰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노래를 부르다 말고, '''"나는 노래를 하고 있어. 노래하는 사람을… 쏘지 마!"'''라고 부르짖는다. 그 경찰은 기에 눌렸는지 그 자리에서 털썩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경비초소 끝에서 엄청난 인파들이 그의 노래를 듣고 싶어 따라오게 된다.
이후 사람들의 그의 노래에 감명받고 모두가 노래를 따라할 정도로 그의 곡은 인기곡이 되어 전국에 퍼지게 된다. 쿠마타니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위조 통행증을 발급받아 살아남고, 여동생의 약 값을 대기 위해 쵸노를 경찰에 팔아먹은 스페이드 이치, 그리고 마을 주민 200명과 함께 관문 내 간토군의 성에 진입한다. 그리고 상의를 탈의하고 있는 간토군 총통[3] 과 대면하였는데 간토군 총통은 "너, 켄지지?"라고 하면서 켄지를 도발하며, 갑작스레 그에게 총구를 겨눴다. 하지만 켄지는 자신을 겨누고 있는 총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그를 그냥 말빨로 처발라버리고[4] 성을 수복한다.[5]
그 뒤 도쿄로 돌아온 켄지는 테마파크에 복원된 과거 학교 터에서 두 번째 '친구'와 다시 만나 그에게 사과하지만 두 번째 친구는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꼬장을 부린다. 그러나 죽지 않았던 사다키요가 '친구'를 붙잡은 상태에서 타무라 마사오의 자폭 공격으로 인해 떨어진 원반에 부딪혀 '친구'는 사망하고, 사다키요는 중상을 입는다. 그 뒤 음악제에서 과거 멤버들이었던 찰리(하루 나미오)와 빌리와 함께 노래를 부르지만 '그 노래'는 부르지 않았다.
'신 예언의 서'에 남겨진 반양자 폭탄을 찾기 위해 버츄얼 게임속으로 들어가 비밀기지 - 묻었던 깡통 - 현실 세계의 테마파크의 비밀기지 속에 스위치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뒤 만죠메, 유년 시절 켄지와 함께 현실 세계의 엔도 칸나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현실 세계로 돌아온 켄지는 자신의 노래로 움직이는 거대 로봇을 멈추게 한다. '친구'의 음모를 막은 켄지는 마지막으로 다시 버츄얼 게임에 들어가 어린 켄지에게 잘못을 사과하라는 말을 하고[6] , 가면을 쓴 가츠마타가 자살하려다가 켄지가 튼 노래를 듣고 포기하는 것까지 본 후 월드 투어에 나선다.
과거 자신의 장난스러운 이야기가 세계를 멸망시킨다는 죄책감 하에 일어났고 결국 자기 손으로 '친구'의 음모를 막아내는 스토리는 그야말로 감동적이다. 현실속에서 잊어가고 있던 내면의 열정을 다시 분출하는 모습들은 명장면.
다만 후반부에서 켄지의 외모가 작가 본인의 모습을 빼다 박았기 때문에 자신을 너무 만화에 투영시키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기도 하다.
2. 1번 항목의 모티브가 된 일본 가수
1번 항목의 엔도 켄지와는 한자가 다르다.(遠藤賢司)
1960년 데뷔 이후 일본의 닐 영이라 불릴 정도로, 국민 가수급 대접을 받고 있다. 포크, 록 풍의 음악을 했으며, 유명 곡은 '카레 라이스'가 있다.
여담으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빌을 좋아한다고 한다.
2017년 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70세.
[1] 주인공인데 출연비중은 꽤나 적으며 오히려 조카인 칸나가 훨씬 많이 나온다. 하지만 친구에 저항하는 세력의 초대 리더이자 구심점이기에 비중은 결코 적지 않다.[2] 어린이들이 지은 이야기인 만큼 모티브도 굉장히 유치한데 켄지가 처음 가본 찻집이 다방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그 옆에 살롱 런던이라는 술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어린이들의 유치한 장난이 그것을 진지하게 실행하고자 했던 어떤 아이에 의해서 몇십년 뒤 진짜 심각한 사건으로 벌어진 것이다.[스포일러] 친구인 후쿠베가 내내 켄지와 붙어다녔으니 당연히 친구로서는 활동이 불가능했다. 야마네의 바이러스와 로봇이 완성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고.[3] 친구의 의뢰를 받아 키리코에게 청혼했던 남자를 죽인 그 남자이며 시키시마 박사의 딸인 시키시마 레나를 '친구' 단체에 끌어들인 그 남자.[4] (총통의 허풍을 들은 직후) "어쩐지 말아… 리얼리티가 없네." "이름을 대. 너는 악당도 못될 놈이야." "악당이 되는 건 힘들어. 정의의 사도가 되는 게 훨씬 편하다고."[5] 사실 총통은 자신이 살인을 한 것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죄책감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미 되돌릴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자신을 총통이라고 부르도록 하고 허울뿐인 요새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켄지의 일갈에 마음이 무너지고 자살을 기도하나 이 또한 켄지에 의해 저지되었다.[6] 뱃지를 훔친 사실을 할머니에게 털어놓고 사과하기. 사실상 모든 일의 시작이 여기서부터였고 이후로는 마치 나비효과처럼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