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 계수

 


1. 개요
2. 관련 문서


1. 개요


Engel Coefficient, Engel's Coefficient
엥겔 지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독일의 통계학자 에른스트 엥겔(Ernst Engel)이 발표한 엥겔의 법칙에서 음식비 지출쪽(소득의 증가에 따라 지출중 음식비 지출의 비중이 점차 감소한다는)만 때서 말하는 것으로 보통 '식비/총소득'이나 '식비/총지출비', '식비/(총소득-저축)'으로 따진다. 그런데 어느 쪽이든 식비가 분자이므로 수치가 높으면 가난한 집안으로 취급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수입이 보통이어도 입맛이 지나치게 고급이거나[1] 집안에 식신이 있는 경우, 소득은 적지만 자산이 많은 경우에는 엥겔지수가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100% 신뢰하기는 힘들다. 특히 프랑스가 좋은 반례에 속하는데, 잘 사는 나라 축에 속하는데도 엥겔 계수가 꽤 높다. 또한 식량을 자급자족하는 경우는 식비 자체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가난한데도 엥겔 계수가 오히려 낮게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농경 중심의 사회에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한 면도 있다. 이를 보완하려면 자급자족이 낳은 가치도 따져야 한다. 때문에 전체 식비 대신 '전분류[2] 식비의 비중'을 중점으로 하는 '제2 엥겔 계수'도 있다. 식비 중에서도 특히 이 전분류는 가장 기초적인 식비라서 지출의 변화가 작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프랑스에 그대로 적용하면 '제2 엥겔 계수'는 오히려 낮은 편이다.
고기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난한 곳에서는 오히려 신선한 야채를 구하기 어려운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식품에서 고기류가 차지하는 비중으로도 소득 수준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물론 이 역시 식문화나 농업, 축산업의 규모와 성격 등에 따라 예외가 있을 수 있다. 국토 상황상 서구 국가들만큼 고기를 생산하기 어렵고 예전부터 야채류를 많이 소비해 밥상에 고기 없이 풀만 있는 것을 가난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한국일본의 경우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나, 미국과 같은 경우 소득이 낮은 지역에서는 야채와 과일보다 고기와 감자, 밀가루가 더 싸서 동네 마트에서 야채와 과일 찾아보기 어려운 지역이 꽤 많다. 야채와 과일이 비싸다보니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싸고 포만감이 오래가는 고기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게 되고 이것이 높은 비만율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것.아예 food desert('식품 사막')이라 하여 이렇게 신선한 채소와 같은 식품을 구하기 힘든 지역을 뜻하는 단어도 있다. 미국에서 비만율,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과 같은 건강 지표가 소득 수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그 외 아프리카 등지의 저소득 국가들도 역시 생각보다 신선한 야채류를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가계의 소비 지출 중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슈바베 지수라는 척도도 있다.
엥겔, 슈바베 등을 모두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가계 필수 지출'이란 개념이 있다. 식비를 포함해서 수도, 난방, 의료 보건 등 가계에서 꼭 필요한 품목을 구입한 지출의 비중을 뜻한다. 전체 지출에서 이 필수 지출의 비중이 클 수록 엥겔 계수처럼 가계의 소득이 빈약함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월 수입의 차이가 크게 체감되는 이유기도 한데, 예를 들어서 월수입 200만원이며 필수 가계 지출이 150만원인 사람 A와 월수입 300만원이며 필수 가계 지출이 200만원인 사람 B를 비교하면 분명 월 수입 차이는 1.5배인데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순수익이 2배나 차이 난다.
이름이 비슷한 '엔젤 계수'라는 지표도 있는데, 이는 가계 총소득에서 교육비의 비율을 말한다.


2. 관련 문서


[1] 이 경우는 굳이 말하면 식비의 일부에 '취미생활 비용'이 포함 된 것이다. 문자 그대로 먹는게 취미생활인 경우.[2] 녹말류. , 등의 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