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밀'''
Wheat
이명: -
''Triticum spp.''
분류

'''식물계'''

속씨식물문

외떡잎식물강

벼목

벼과

밀속
1. 개요
2. 특징
3. 용도
4. 역사
4.1. 중국
4.2. 한국
4.3. 일본
5. 분류
6. 통계
7. 문화
8. 관련 문서
9.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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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언어별 명칭'''
한국어

태국어
ข้าวสาลี
독일어
Weizen
라틴어
Triticum
러시아어
Пшеница
루마니아어
Grâu
스페인어
Trigo
영어
Wheat / Corn
아랍어
حِنْطة
이탈리아어
Grano
인도네시아어
Gandum
일본어
コムギ (小麦)
중국어
小麦 [xiǎomài]
포르투갈어
Trigo
프랑스어
Blé
힌디어
गेहूँ
에스페란토
Tritiko
벼과(―科) 밀속(―屬) 식물 및 그 낟알(밀산업 육성법 제2조 제1호).
외떡잎 한해살이 풀로서, 옥수수와 함께 세계의 주요 곡물로, 세계 인구의 30%는 밀을 주식으로 먹는다.
한자로는 소맥(小麥) 이라고도 한다. 보리는 대맥(大麥).

2. 특징


기원전 9000~8000년경 서남아시아에서 재배가 시작됐다. 밀의 활용도는 상당히 높다. 쌀과는 달리 빵, 국수, 술, 과자 등 주식은 물론 기호품으로도 많이 쓰인다. 밀은 쌀보다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 함량이 높고, 쌀이나 옥수수보다 칼로리는 낮다. 다만 쌀과 달리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지 않아, 쌀을 주식으로 섭취했을 때와 비교해볼 때 고기나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이나 콩을 통해 단백질을 더 보충해서 섭취해야 한다. 유럽, 미국 등 밀이 주식인 지역의 식생활을 보면 알 수 있다.
고대 밀의 경우 일반 밀에 비해 맛이 풍부하고 글루텐이 섬세하고 단백질 함량도 높은 편이다. 밀에도 종류가 다양하다. 종류마다 용도 역시 다르다.
전통적으로 쌀과 함께 인구부양력이 높은 작물로 선호받았다. 중국에서는 고대 한나라때부터 밀과 보리를 연달아 심는 연작이 보이기도 하고, 면적당 생산량에서 쌀과 비교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생산량이 높다. 지역에 따라서(기후, 기술 등) 단위 면적당 생산량 편차가 심한편이라 일괄적으로 어느 한 쪽이 높다고 말하긴 어려운데, 일단 세계평균으로는 쌀의 헥타르(10,000㎡)당 생산량은 4,000kg가량, 밀은 3~3,200kg가량이다#
다시, 주요 재배지역 생산량으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2015년 한국의 쌀 생산량은 1,000㎡당 513kg으로 헥타르(10,000㎡)당 5,000kg가량통계청조사 요약본, 2001년 중국이 쌀 생산량은 1,000㎡당 640kg, 헥타르당 6,400kg 월간 세계농업 1997년 통계에서는 호주가 헥타르당 8,244kg, 일본이 6,416kg, 한국이 6,794kg정도였다.RICE PRODUCTION IN THE ASIA-PACIFIC REGION: ISSUES AND PERSPECTIVES
그리고 우리밀본부에서 2015년 보도한 영국 한 농가의 밀 수확량은 1헥타르(10,000㎡)당 16.52톤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 기사에서 언급되는 서부유럽의 면적당 밀수확량은 평균 1헥타르당 8~9톤이다. 한국통계포털 KOSIS에서 집계되는 각국의 면적당 밀 생산량을 살펴보면, 아일랜드가 헥타르당 10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뉴질랜드, 영국이 각각 9,413kg, 9,170kg, 8,630kg, 8,627kg, 8,585kg 이다.
즉 세계평균으로는 쌀이 비교적 높되, 주요 경작지역 및 국가 별로 비교하면 밀이 우세하다. 물론 농업기술을 얼마나 발달시키느냐에 따라서 같은 품종내에서도 생산량은 얼마든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야 한다. 가령 주요 국가들의 면적당 생산량은 세계평균보다 몇 배나 높은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똥땅에서 괭이로 농사짓는 것과 금땅에서 비료 뿌리고 트랙터로 밭 가는 것의 생산량 차이.
재배 난이도는 쌀보다 낮고 보리와 비슷하지만, 옥수수, 감자, 과 비교하면 그리 좋은 편도 아니다. 난이도가 낮다는건 어디까지나 조건이 받쳐줄 때고 기후나 토질이 안맞으면 가성비가 안드로메다로 날라가버린다. 비옥한 평야와 건조한 날씨에 충분한 관개까지 고루고루 필요하다. 겨울에 비가 와서 땅을 적시고 여름에 건조한 서아시아와 유럽, 북미지역에서 널리 길러지는 작물이다. 어지간히 지력을 많이 소모하는 작물이라 고대 이집트의 나일 델타같이 매년 자연적으로 지력보충이 되는 특수한 지형이 아닌바에야 밀 농사가 주류인 지역들은 대개 전통적으로 휴경지를 만드는 풍습이 있었다. 이런 문제는 18세기 영국에서 순무, 클로버와 윤작하는 4윤작법이 개발되면서 개선되어갔고, 20세기 초 프리츠 하버가 질소비료를 개발하면서 휴경 문화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파종 기간에 따라 봄밀과 가을밀(또는 겨울밀)로 나누기도 한다.
  • 봄밀은 벼처럼 봄에 씨를 뿌려서 여름이나 가을에 수확하는 종류인데 생장 속도가 빨라 120일이면 수확할 수 있는 종도 있다. 주로 추운 냉대기후나 해양성 기후를 띤 지역에서 재배한다.
  • 가을밀은 늦가을에 씨를 뿌리고 겨울을 지낸 뒤 다음해 초여름에 수확하는 종류이다. 세계적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벼농사와 이모작으로 보리와 함께 가을밀을 길러왔으나, 최근에는 봄밀을 재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

3. 용도


과는 달리 , , , 과자 등의 기호품으로도 많이 쓰이며,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유럽, 양 아메리카, 중앙과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의 여러 나라에서 주식용으로 쓰는 중요한 작물이며, 동양에선 지역[1]에 따라 주식용으로 쓰는 곳도 있고 부식용으로 쓰는 곳도 있다.
겨를 깔끔하게 벗기기 어려워서 밀가루로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 밀알을 내는 방법이 있긴 있는데, 검불에다 불을 붙여서 그 위에 밀알을 태우면 된다. 이러면 밀겨가 타서 재가 되는데 남은 걸 싹싹 비비면 하얀 낟알이 나온다. 쌀처럼 오독오독한 맛은 아니고, 씹으면서 입안에서 제분되고 침(=물)과 섞이면서 글루텐 반죽이 되어 쫄깃쫄깃해진다. 이걸 밀사리라고 하는데, 옛날 시골아이들(지금은 어르신들)이 서리할 때 즐겨 쓰던 방법이다. 오정희의 단편소설 '중국인 거리'에도 말리던 밀알을 훔쳐다가 이렇게 먹는 아이들이 묘사되는데, 왜인지 언어 영역 문제집 같은 데서 이 소설의 일부가 예문으로 나오면 열에 아홉은 이 장면을 싣는다. 만화 검정 고무신에서도 을 주제로 하는 에피소드에서 만득이라는 작중 인물이 밀알을 이용해 껌을 만들어 씹는 장면이 나온다.
밀가루와 빵을 만드는 것이 손으로는 보통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밀을 주식으로 하는 곳에서는 풍차수차 방앗간과 빵집이 크게 발달했다. 특히나 권력을 가지고 있어야 방앗간을 운영할 수 있었고, 중세 농노들은 방앗간과 공동 화덕 사용료를 세금으로 지불해야 했다. 쌀의 경우 솥이 없어도 토기에 물 넣어서 끓이면 밥 되지만 밀은 그게 힘들어 제분-제빵 등이 거대 시설이 필요했고, 오븐의 경우 연료 소모량도 많았다. 이때문에 시골 마을에서는 빵을 공동으로 구울때가 많았는데, 비용 탓에 김장마냥 몇달에 한번, 가난한 곳은 1년에 한번 굽기도 했다.

4. 역사


기원전 9600년경 서남아시아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초창기 형태의 엠머 밀(Emmer) 재배가 시작된 것으로 사료된다. 일단 현대의 빵밀(Triticum aestivum)은 최소 세 종의 식물이 복합적으로 교배된 결과물이다.
밀은 아나톨리아와 메소포타미아를 거쳐 기원전 6,500년 경에는 그리스, 키프로스, 인도 아대륙으로 전파되었으며 기원전 3,000년 경에는 스칸디나비아와 브리튼 제도에 전파되었다. 인도유럽어족에 해당하는 토하라인의 중앙아시아 이주를 통해 중국에도 빠르면 기원전 2천년경 이후 밀이 재배되기 시작했다.

4.1. 중국


고대 상나라, 주나라때부터 재배된 작물로, 기장과 함께 황하강 유역을 중심으로 많이 재배되었다. 과거 밀을 제분하는 기술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조, 기장보다 낮은 취급을 받던 곡물이었다 한다. 제분이 개발된 이후 주로 빵이나 국수등으로 삶거나 찌거나 구워먹었다. 유럽보다 약 10세기 빠르게 연작농법이 개발되어, 보리, 밀, 콩을 2년에 걸쳐 번갈아 심는 2년 3작법이 실시되기도 하였다. 콩이나 팥이 공기중 질소를 뿌리에 저장하여 땅에 투입하는 효과가 있어 지력을 높이는데 탁월했고 여기에 더해 동물과 사람의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하였다.
21세기인 지금도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밀 생산국이다. 선입견상 중국도 쌀이 주식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쯔강 이남으로 인구가 대규모로 이전하기 전까지 황하강 유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던 것은 한나라 시대까지 밀이었다. 당나라 멸망 이후 강남으로의 인구이전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강남의 농지개간으로 벼농사를 위한 논이 많이 생기면서 쌀을 주식으로 삼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이는 하남지방에 한정된 이야기다.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도 밀가루 문화를 받아들여 물만두를 주식으로 삼았다.
오늘날도 하북지방은 밀가루 음식이 주식이다. 한국과 일본에도 전파된 국수류와 만두, 찐빵(바오쯔)은 중국 하북인들의 중요한 주식이며 여우탸오(꽈배기)와 만터우는 쌀밥과 동등한 대접을 받는다.

4.2. 한국


평양 인근에서 기원전 200~100년 사이에 재배된 밀이 발견된 적이 있었고 경주 월성 터와 부여군 부소산 백제 군량창고 유적에서 밀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밇'''이라고 불렀다.[2]
전통적으로 누룩을 만들때 밀이나 잡곡, 녹두등을 사용했다. 오히려 쌀만으로 누룩을 만드는 제법은 일본식 입국 제조법이란 인식까지 있다.
한국에서 전통적인 밀의 주산지는 초여름에 비가 적은 북한 지역, 그 가운데에서도 평안남도황해도 지역이 유명했다. 겨울밀은 한국 중남부지방의 기후에도 상당히 적합한 작물이나, 보리에 비해 수확기가 약간 늦어 초여름에 벼를 심는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밀 재배는 덜 활성화되었다. 보리는 이모작을 통해 쌀과 연계한 식량작물로 널리 생산할 수 있었고, 인구부양력도 쌀과 보리가 더 적합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밀을 진말(眞末)이라 불렀고 부유한 집에서 국수로 만들어 먹곤 했다. 그래서 한국 전통국수의 경우 밀국수보다 메밀국수가 더 많다.
6.25 전쟁 후 부족한 식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였던 대한민국에서 밀은 쌀 재배에 지장을 주는 작물로 인식되었다. 대신 미국이 원조해준 미국산 밀이 싼값에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밀 재배가 크게 줄어들었는데도 밀 소비는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국산 밀은 경작면적이 많이 줄어들어 한때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으나, 최근에는 수입산에 대한 거부감과 국산밀에 대한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새로운 대체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백화점의 유기농 식품 코너에 가면 국산 밀로 만든 상품이 많이 있는데, 수입 밀에 비해 방부제와 표백제가 덜 들어가서 몸에 좋다고 선전하고 있다. 사실은 수입 밀도 낱알 형태의 원맥으로 들어와서 대한제분 같은 국내 제분업체에서 밀가루로 만들음으로 방부제나 표백을 할 이유가 없다. 2000년대 후반 들어 세계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산 밀과의 가격차도 많이 줄어들었다. 다만 수입 밀보다 글루텐이 덜 함유되어 있는 등 영양 성분이 미묘하게 달라서 잘 부풀지 않는다거나, 질감이 푸석푸석하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다. 한국에서는 쌀과의 이모작을 위해 주로 겨울에 밀을 재배하다 보니 일조량이 부족해서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2017년 현재 국내 밀 자급률은 1% 정도이다. 가격은 2017년도 원곡 40kg 기준 수입이 12,000원이고 국내산은 40,000원이다. 출처 실제 시장을 보면 밀가루를 사용한 제품들의 밀가루 원산지는 거의 100% 미국/캐나다/호주산이기도 하고. 밀가루를 사용하는 제품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에 들어가는 밀가루는 미국산과 캐나다산이 주로 들어가고, 국수만두에 들어가는 밀가루는 미국산과 호주산이 주로 들어간다.
최근 우리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밀 생산량을 늘렸는데 소비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판로가 막히는 바람에 우리 밀을 팔 곳이 없어 2년째 창고에만 묵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2018년) 말까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품질개선과 비축물량 확대 등 소비대책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대책을 밝혔다. [르포] 자급률 목표만 높여…'창고 속에만' 우리 밀 풍년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밀가루 알레르기와 소화장애 유발물질인 글루텐을 제거한 품종인 '오프리' 밀과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등 건강 기능성분이 많고 항산화 능력도 10배나 높은 '아리흑' 밀, 빵 제조에 적합한 단백질 함량을 지녀 빵의 맛이 더 좋은 '황금 밀' 같은 국산 밀 품종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밀의 국산 자급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한다. 밀가루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요? 전 달라요

4.3. 일본


일본으로 밀이 들어온 것은 나라 시대 때 당나라를 통해서라고 한다.
홋카이도 지방에서 밀을 재배를 많이 하고 두번째는 규슈지역에서 재배된다. 공식적으로 밀 자급률은 한국 보다 높은 14%.[3] 그러나 일본은 한반도보다 영토가 넓고 혼슈, 규슈에도 냉량 습윤한 고원지대가 많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홋카이도를 보면 미국마냥 광활한 평원에 밭이 펼쳐지고 곡물 사일로 몇 개만 덩그러니 놓여있어 식량생산성이 높다.
현실적으로는 한국과 다를 거 없다. 일본도 2차 대전 이후 미국산 밀가루가 탈지분유와 함께 대량으로 풀린 적이 있고,[4] 비록 메이지 시대부터 서양 음식이 들어왔다지만 밀가루를 이용한 음식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서민들이 부유해진 1960년대에 들어서이기 때문이다. 일본 슈퍼에서도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밀가루의 90%는 한국처럼 수입산이다. 우동조차 호주산 밀가루로 만든 것을 최고로 칠 정도이다. (일본어 자료)

5. 분류


  • 2배체 밀
야생 밀인 Triticum boeoticum에서 파생되었다.
  • 일립계밀 Triticum monococcum
외알밀이라고도 불린다. 이삭 자리에 이삭이 하나씩만 나기 때문에 일립계라 붙여졌다. 추위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월동 작물이라, 가을에 씨를 뿌려 겨울을 나는 식으로 키운다. 현재는 상업적으론 거의 재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고슬라비아와 터키 지방에서 동물 사료로 먹이기 위해 소수 재배된다.
  • 4배체 밀
티모피비밀을 제외하면 야생 밀인 Triticum dicoccoides에서 파생되었다.
  • 이립계밀 Triticum dicoccon[dicoccum]
흔히 에머밀(emmer wheat)이라고도 불린다. 일립계밀과 마찬가지로 이삭 자리에 이삭이 둘씩 나기 때문이 이립계라 붙여졌다. 야생 밀(Triticum boeoticum)과 전통적인 일립계밀인 외알 밀(Triticum monococcum)의 배수성 돌연변이를 거친 후, 자가수정되어 탄생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원산지로, 처음엔 야생이었으나, 차차 농경화되었다. 이후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가장 주된 곡물이 되었으며, 현재의 지중해 일대 식탁의 주곡으로 자리매김하며,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널리 재배되는 밀 품종들의 조상 중 하나이다. 빵으로 만들기 적절한 만큼의 글루텐이 들어 있다. 일립계와 반대로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한다.
  • 듀럼밀 Triticum durum
스파게티밀 또는 마카로니밀이라고도 불린다. 마카로니와 비스킷을 만드는 밀가루로 쓰며, 글루텐 함량은 높으나 그 중 글리아딘의 비중이 높아 제빵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지중해 일대에서 재배된다. 낟알이 호박빛을 띄어 밀가루로 갈면 파스타면에서 볼 수 있는 노란색이 된다.
  • 폴란드밀 Triticum polonicum
  • 호라산밀 Triticum turanicum
기원은 이집트, 터키, 메소포타미아 등 설이 분분하나, 현재 재배되는 품종은 이집트에서 미국 몬태나 주로 운송된 종자에서 기원한다. 처음 미국에 소개될 때만 해도 별로 주목 받지 못했으나, 1977년부터 몬태나 주의 농부 둘에 의해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됐다. 이들이 종자를 신청하고 세운 브랜드 이름인 카무트(Kamut)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른 밀 품종에 비해 낟알이 훨씬 크고 무거우며, 호박빛을 띄고 있고, 단백질과 무기염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하여 건강식으로 각광받는다.
  • 페르시아밀 Triticum carthlicum
  • 티모피비밀 Triticum timopheevii
구 소련 지방에서 소수 재배된다.
  • 6배체 밀
야생 형태론 존재하지 않는데, 게놈 분석 결과 4배체 밀과 에이질롭속(Aegilops)에 속하는 2배체 야생 식물과의 잡종 교배로 생겨난 것으로 사료된다. 그래서 2배체나 4배체 밀에 비해선 1000년 정도 늦게 재배되기 시작했다.
  • 빵밀 Triticum aestivum
보통밀이라고도 불린다. 통상적으로 밀이라면 이 품종을 뜻한다. 에머밀과 야생 염소밀을 섞붙여서 만든 것으로, 품종 개량이 활발하게 시도되어 품종간 품질 차이가 아주 크다. 글루텐이 많아 가볍고 구멍뚫린 빵을 만들 수 있다.
  • 클럽밀 Triticum compactum
케이크와 쿠키에 쓰이는 저단백 밀 품종이다.
  • 스펠트밀 Triticum spelta
딩켈밀이라고도 불린다. 기원전 5000년 전 남코카시아에서 재배가 확인되었으며, 청동기·철기 시대 동안 중부 유럽에 퍼졌고, 중세 시대엔 독일과 스위스 등지에서 재배되었다. 그 뒤 거의 빵밀로 대체되었으나, 친환경·건강식 열풍이 불면서 다시금 각광받기 시작했다. 아직도 유럽 북서지방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키가 좀 크다. 잘 벗겨지지 않는 단단한 껍질로 싸여 있어, 겨울이 습한 알프스 이북 유럽의 기후 조건에서 저장하기 쉬웠다고 한다. 빵밀과 마찬가지로 제빵에 손색이 없으나, 그보단 좀 더 딱딱하고 무거운 빵이 구워진다.
국내 토종 품종은 앉은뱅이 밀이라 하여 키가 작은 품종이나 서양의 밀은 키가 큰 품종이다. 이 앉은뱅이 밀이 육종학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키가 작으면 쓸모없는 줄기를 덜 만들 뿐더러 줄기가 짧으므로 많은 낱알을 달고도 쓰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앉은벵이 밀의 작은 키, 수확이 많은 품종의 생산력을 합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한국의 앉은뱅이 밀을 일본으로 들였고, 농학자 노먼 볼로그는 일본에서 찾아낸 앉은뱅이 밀 계열의 품종을 활용하여 남미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여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6. 통계


[image]
※ 유럽 연합국들이 합쳐 계산된 지표임을 유의할 것.
농무부 추산 전세계 밀 생산·수출·수입 통계 (2019) # # #
1위
2위
3위
4위
5위
6위
7위
8위
9위
10위
'''생산국
상위 10개국
'''
유럽 연합
중국
인도
러시아
미국
캐나다
우크라이나
파키스탄
터키
아르헨티나
'''수출국
상위 10개국
'''
러시아
유럽 연합
미국
캐나다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호주
터키
카자흐스탄
중국
'''수입국
상위 10개국
'''
이집트
인도네시아
터키
브라질
필리핀
알제리
방글라데시
일본
유럽연합
멕시코
소련 붕괴 이전에는 밀 생산량 1위는 소련이었고, 소련 붕괴 이후에는 중국이 생산량 1위이다. 기존엔 밀 수출국 1위 지위를 항상 미국이 차지하고 있었으나, 2015년 후반기 들어서 루블화의 약세(저렴한 가격)와, 러시아의 농업 육성 및 수출 장려 정책에 힘입어 러시아가 수출량 기준 1위 지위를 따냈다. 이는 미국의 밀 생산 면적이 콩과 옥수수에 밀려 꾸준히 감소한 탓도 있다.

7. 문화


밀 문화권은 쌀 문화권에 비해 개인주의적 정서가 발달하기 쉽다는 흥미로운 가설이 있다.(출처)
밀밭은 서구 문화권에서 천국을 상징한다. 사실 멀리서 봤을 때 금빛 들판으로 보이는 비쥬얼이 (쌀밭)에서보다 더 고운 데다가, 물이 가득 차있는 논과는 달리 밀밭에는 그냥 들어갈 수 있는 점[5] 등이, 서구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밀밭의 전경에서 아늑함을 느끼기가 쉽다. 따라서 이상적인 공간에 밀밭이 펼쳐져있는 경우도 자주 보이곤 한다.
  • 포탈 2』의 결말.
  • 글래디에이터』의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막시무스가 손으로 푸른 밀밭의 밀이삭을 흝으며 거닐다가 아내와 아들을 다시 만나는 장면.
  • 트랜지스터』의 결말.
  • 300』에서 스파르타의 배경.
  • 블레임!』에서 넷스피어.
  • 소녀종말여행』에서 작가의 후기가 담긴 마지막 장면.
예수가 말했던 썩은 밀알의 비유 때문에 밀 알갱이를 사람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레알팜에서 재배작물 중 하나로 나온다. 저온한계가 -6도로 겨울에도 노지에서 비닐터널을 이용해 재배할 수는 있다. 하지만 과습한계가 3일이라 보온시설에서 재배를 추천한다.

8. 관련 문서



9. 참고 문헌


  • 한스외르크 퀴스터, 『곡물의 역사』, 송소민 옮김, 서해문집(2016) p.61~68
[1] 인도중국의 경우 북부지방은 밀이나 잡곡을, 남부지방은 을 주식으로 한다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나 중동지역의 경우 간혹 볶음밥종류를 먹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기후 특성상)기본적인 주식은 어디까지나 납작한 밀빵이다. 한국도 제주도같이 극히 일부 지역은 밀이 잘 자라서 밀을 주식에 가깝게 소비하기도 했다.[2] 보리 맥()자의 상고한어중고한어 발음에서 온 차용어라는 의견도 있다. 고대 중국인들은 보리와 밀 두 작물을 麥이라고 싸잡아서 불렀는데, 낱알의 굵기 정도를 빼면 재배법이나 이삭 모양이나 둘이 서로 비슷하게 생겼다고 보아 그냥 뭉뚱그려 부르곤 했기 때문이다. 일본어로 보리를 뜻하는 단어 むぎ(무기)와 관해서도 비슷한 추측이 있다.[3] 일본, 밀 자급률 14% 어떻게 유지하나[4] 일본에서 밀가루를 가리키는 이칭들 중 지금은 사어가 된 '메리켄코'(メリケン粉)란 게 있는데 미국에서 건너온 가루란 뜻이다.[5] 굳이 동양문화권에서 비슷한 정경을 찾자면 '''메밀밭, 수수밭, 보리밭'''같은 잡곡밭들일 것이다. 예를 들자면 『메밀꽃 필 무렵』에서 묘사되는 메밀밭이 있겠다. 한편 무릉도원으로 대표되는 복숭아밭이 동양문화권의 보편적인 천국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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