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끝난 후

 




1. 개요
2. 상세
3. 가사
4. 여담


1. 개요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룹 '샤프'가 부른 노래다.

2. 상세


'''1980년''' 제4회 MBC 대학가요제(사회:이수만, 왕영은)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최명섭 작사·작곡.
여성 리드 보컬의 낮고 무게있는 멜로디와 이를 뒷바침하는 재즈풍의 선율이 이 곡의 매력으로 꼽힌다. 1절은 객석에 앉아 텅 빈 무대를 보는 시점으로, 2절은 무대에 앉아 텅 빈 객석을 보는 시점으로 번갈아가면서 묘사하는 담담하면서도 여운있는 가사가 특징이며, 중독성 있는 도입의 멜로디는 개그 프로나 풍자에도 사용된다.
샤프는 6인조 그룹으로 멤버는 김영란(숙명여자대학교), 노기영(건국대학교), 양인호(연세대학교), 임태환(연세대학교), 조선희(숙명여자대학교), 최명섭(성균관대학교), 최성진(경기대학교)으로 구성되었다.
메인 보컬 조선희는 한서대학교 의상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꽤 자주 학교 축제 등에서 노래하시는 듯하다.#
최명섭은 응답하라 1988에도 수록된 바 있는 '세월이 가면'을 부른 최호섭의 형이며, 본곡의 작사·작곡자로 등록되어 있다. 참고로 세월이 가면은 최호섭 노래, 최귀섭 작곡, 최명섭 작사로 3형제가 동시에 참여한 곡.
가사의 첫 소절 때문에 '연극이 끝나고 난 뒤'를 노래 제목으로 아는 경우도 많으며, tvN의 예능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이 노래를 모티브로 했다.
작곡가 최명섭은 sharp - after play, 샤프 - 연극이 끝난 후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아 일부 사람들이 제기하는 표절 의혹[1]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직접 반박했다.
'''작곡가 최명섭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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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노래 '연극이 끝난 후'를 작사, 작곡한 최명섭입니다. 오래 전에 발표한 곡을 지금껏 사랑해 주심에 감사하며 또 실제보다 과분한 평가를 해 주심에 항상 쑥스러움을 느낍니다. 이 노래는 당시 대학생들에게 선망의 무대였던 대학가요제에 나가 보고 싶다는 열망이 동인이 되어 만들어진 곡입니다만, 오래도록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을 기쁨이자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노래를 들으시는 4분 여 순간 동안 작은 행복감을 느끼시길 바라겠습니다.
2. 작품자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댓글을 남기는 것이 무척 이례적이긴 하지만, 최근에 몇몇 분이 일본곡 표절 의혹 내지는 확신 의견을 올려서 작품자인 저 뿐만 아니라 이 노래를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께서도 불편하셨을 듯하여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우선 표절 운운하는 분들은 표절이 어떤 행위를 의미하는 지부터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음악의 스타일이나 분위기가 엇비슷하다는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대뜸 표절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경솔한 행동입니다. 이는 작품자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해당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따라서 표절이라 언급하려면 명확한 기준과 증거를 내놓고 제기하시기 바랍니다.
3. 음악의 3요소인 선율(melody), 화음(harmony), 장단(rhythm) 에서 표절 또는 유사를 판단하기에 가장 쉬운 것은 선율입니다. 표절, 유사의 기준이 법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관례적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동기(motive) 2마디, 중간부 4마디가 같으면 표절 또는 유사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표절과 유사를 판단할 때는 표절할 의도가 있었느냐 아니면 공교롭게도 우연히 비슷하게 만들어졌느냐를 따져 봐야 합니다.
4. 최근에 몇몇 분들로부터 이른바 '표절' 대상곡으로 일본의 7080 노래인 'Stay With Me'와 'Love Space'가 언급되더군요. 저는 그 두 곡을 이곳 유튜브 영상 댓글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어 들어 봤습니다. 굳이 멜로디 악보를 대조하지 않고 귀로 듣기만 해도 '연극...'과 두 일본 노래의 멜로디는 별개의 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덧붙여, 화음 진행의 유사성도 언급이 되던데 '연극...'의 모티브 화음 진행은 < Ⅱm7 / Ⅰmaj7 / Ⅱm7 / Ⅰmaj7 > 이고 'Stay...'는 < Ⅱm7 / Ⅱm7 / Ⅰmaj7 / Ⅰmaj7 >, 'Love...'는 < Ⅱm7 / Ⅱm7 / Ⅰmaj7 / Ⅵ7 >이라서 들리기엔 엇비슷한 것 같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외의 유사성은 관심있는 분들께서 직접 들어 보시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5. '연극이 끝난 후'는 제가 재수를 하고 대학에 갓 입학한 만19세에 만든 곡입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완성도가 높은 곡을 만든 것에 의구심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작곡가이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일찍 음악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고 청소년기 때는 퓨전 재즈와 흑인 soul, funky 음악에 심취했던 것이 '연극...'과 같은 스타일의 노래를 만들게 된 바탕이었습니다. '연극...'의 음악 스타일이 시대를 앞서 갔다는 평을 많이 하시지만 사실은 당시 한국에서는 생소하나 이미 미국 팝음악계에서는 주류였던 쟝르의 음악을 대학가요제를 통해 일찍 시도해 봤던 결과입니다. 그래서 대중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6. 일본의 이른바 시티팝 스타일은 7080 당시 미국에서 한창 유행하던 crossover jazz, fussion jazz의 어휘를 일본식 멜로디 스타일에 접목한 것입니다. 좋게 보면 일본의 독특한 대중 음악 스타일이 만들어진 것이고 좀 박하게 보자면 일본의 시티팝도 미국의 팝음악, 퓨전 재즈를 추종한 겁니다. 그런데 당시 한국에서는 일본 대중 문화 봉쇄 정책으로 일본 대중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했던 저조차도 80년대 초중반이 되어서야 지인들로부터 카피한 카세트 데이프를 통해 비로소 일본 시티팝 음악의 일부를 제한적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방 안에서 유튜브를 통해 당시의 시티팝 음악들을 들으면서 이렇다 저렇다 논할 수 있지만 이러한 과거 배경을 알고 나면 '연극...'이 일본 시티팝의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이 근거 없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7.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일부로부터 제기된 표절 의혹의 해명이 아니라 개인적인 분노 표출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연극...'을 계속 좋아하시고 또 좋아하실 분들께는 편한 마음으로 즐기시기를 바라겠으며 혹시 이러한 저의 입장 표명이 마뜩치 않은 분이 계시면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극이 끝난 후' 작사, 작곡자 최명섭 드림

정작 'Stay with Me'는 일본에서 캐롤 베이어 세이거의 It 's The Falling Love 를 레퍼런스한 곡이자 원곡으로 잘 알려져있다. DJ 요시자와 칼럼

3. 가사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적이 있나요
음악 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던 셋트도 이젠 다 멈춘 채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어둠만이 흐르고 있죠
배우는 무대 옷을 입고 노래하며 춤추고
불빛은 배우를 따라서 바삐 돌아가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 버리고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무대에 남아
아무도 없는 객석을 본적이 있나요
힘찬 박수도 뜨겁던 관객의 찬사도 이젠 다 사라져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침묵만이 흐르고 있죠
관객은 열띤 연길 보고 때론 울고 웃으며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 착각도 하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 버리고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4. 여담


  • 나름 명곡으로 남긴 했지만 천천히 잊혀져 갈 찰나에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2001)에서 극중 여고 축제에서 7인조 밴드 '레인보우'가 불러서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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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 OST 레인보우 - 연극이 끝난 후
[1] 일본의 시티 팝인 'Love Space', 'Stay With Me' 등이 지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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