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5390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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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1년 3개월 전에 찍힌 사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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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후의 모습
1. 개요
1990년 6월 10일 영국항공 5390편(BAC 1-11, 등록번호 G-BJRT)이 폭발성 감압을 일으켜 생긴 사고. 해당 여객기는 영국의 버밍엄 공항에서 출발, 스페인의 말라가로 향하던 중 출발한지 2분만에 17000피트 상공에서 조종석 앞유리가 압력에 의해 뜯겨나가며 폭발성 감압을 일으켜 조종사가 빨려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승객은 87명이었으며 사망자는 없다.
2. 사고 진행
출발 당시는 아무런 이상을 찾지 못했고, 버밍엄 공항을 출발한 후 말라가로 향하던 중 17000피트 상공에 이르러 조종사가 조종석 앞유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걸 발견하였다.
17000피트 상공에서 조종사가 조종석 앞유리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직후 앞유리가 압력차로 인해 바깥방향으로 뜯겨나가며 폭발적 감압을 일으켰다. 두 조종사는 안전벨트를 푼 상태였으며 창에 가까웠던 기장인 팀 랭커스터(Tim Lancaster)는 감압이 일어남과 동시에 자리에서 빨려나갔다. 사고가 난 직후 랭커스터는 완전히 빨려나가지는 않았고, 무릎은 조종석에 걸려있고 상체는 (바람 때문에) 기체에 붙어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조종실에 있던 승무원 나이절 오그던(Nigel Ogden)은 기장의 벨트와 다리를 붙잡고 밖으로 날아가지 않도록 버티고 있었다.
조종석 문도 감압으로 인해 뜯겨 넘어지면서 스로틀을 쳐서 비행기는 가속, 하강 중이었다. 승객들도 당황한 상태라 객실 승무원들은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정리 후 비상착륙 자세를 하도록 안내하고, 그 중 두 명(John Heward, Simon Rogers)은 조종사를 잡고 있던 (동상에 탈진한 상태이던) Ogden과 교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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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부조종사인 앨러스터 에치슨(Alastair Atchison)은 속력을 줄이고 고도를 낮추었고, 이로 인해 기압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는 관제소에 조난 신호를 보내고 있었으나 소음으로 인해 답변을 듣지는 못 하고 있었다. 한편 약간 더 몸이 빠져나간 기장은 계속 기체에 머리를 부딪치고 있었고 승무원들은 그래서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기장을 계속 붙잡고 있었는데, 기장의 몸을 놓아버리면 그가 기체 어딘가에라도 부딪혀 데미지(버드 스트라이크)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침 관제소의 답변도 듣게 된 부기장은 사우스햄튼 공항에 비상착륙하였으며, 승무원들도 기장을 무사히 기내로 들일 수 있게 된다. 기장인 랭카스터는 살아있었고 정신을 차려 말도 건넸다.리더스 다이제스트 지에서 낸 세계의 사건, 사고에서는 눈을 뜨자 어찌된거냐며 적어도 말은 뚜렷하게 했으며 여러 부상(얼굴에 동상(외부 공기 때문에), 멍, 골절(오른팔, 손목, 왼손 엄지))을 입었기에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그 외 승무원과 승객들은 모두 안전히 착륙했다.
3. 사고 원인
비행 27시간 전 조종석 유리창에 대한 정비를 받았는데, 고정용 볼트 84/90개가 직경이 규격보다 0.66mm 작은 것이 쓰였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6개는 직경은 맞으나 길이가 2.5mm 짧은 볼트였다고 한다. 심지어 정비 전 창도 맞지않는 볼트로 고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원인은 정비 담당이 (정비 시간이 부족했는지) 매뉴얼대로 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비슷해 보이는 나사를 사용했기 때문. 사고 당일, 규격보다 작은 볼트들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차례대로 뜯겨나간 것이다.
4. 사고 후
기장인 팀 랭커스터는 20분 넘게 여객기 외벽에 붙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른팔과 손목의 골절, 동상등의 경미한 부상 밖에 입지 않았다. 이 사고를 당한 팀 랭커스터는 5개월 만에 다시 기장으로 복귀했다. 2008년까지 계속 비행사로 근무 후 퇴직했다고 한다.
앨러스터 애치슨은 공로를 인정받아 92년 폴라리스상을 수여받았다. 사고 후 BA를 떠나 Jet2.com으로 옮겼으며, 2015년 65번째 생일에 B737을 몰고 마지막 비행근무를 마쳤다고 한다.
랭커스터를 구한 승무원 나이젤 오그덴은 계속 근무했으나 PTSD를 겪었고 2001년 일찍 퇴직했다.
당시 승무원 중 부기장 Alastair Stuart Atchison, 객실승무원 Susan Gibbins, Nigel Ogden은 Queen's Commendation for Valuable Service in the Air을 수여 받았다(사고로 Ogden의 이름이 문서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주인공이었던 BAC 1-11은 수리 후 현장에 복귀했으며 93년 Jaro International에 판매됐다. 그 후 비행을 계속하다가 2001년 퇴역, 스크랩 된다.
5. 관련 문서
- 쓰촨항공 8633편 사고: 이 사고와 동일하게 조종실 유리창이 파손되었고, 이로 인하여 빨려나갈 뻔 한 부조종사는 생존한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