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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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덴 지역의 위치. 전부 에티오피아의 영토이다.
영어: Ogaden War
암하라어: የኢትዮጵያ ሶማሊያ ጦርነት
소말리어: Dagaalkii Xoraynta Soomaali Galbeed
1. 개요
2. 발단
3. 전개
4. 결과


1. 개요


1977년부터 1978년까지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일어난 전쟁이다. '''특히 소말리아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쟁으로''' 소말리아의 고질적인 혼란상을 겪기 시작할때가 이 오가덴 전쟁때부터였기 때문이다. 소말리아 전체가 내전판이 된것은 1990년대였지만 그 씨앗은 이 전쟁때 뿌려졌고, 전쟁에서 패배한 소말리아는 외채위기가 겹치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내전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현재도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전쟁에서 승리한 에티오피아도 독재와 혼란에 시달린것은 매한가지였기에[1] 승전의 기쁨은 누리지 못했다.

2. 발단


소말리아의 주된 민족인 소말리족은 소말리아 외에도 케냐 동부, 에티오피아의 오가덴 지역, 지부티 등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지역을 모두 통합한 민족 국가를 건설하려고 하는 게 소말리아의 '대소말리아주의'였다. 이는 한동안 수면 아래로 잠들어있었지만, 에티오피아에서 '''소말리 해방 운동'''이 일어나면서 다시금 격화하기 시작한다. 소말리아의 시아드 바레 정권은 오가덴에서 일어나는 소말리족의 해방 운동을 지원하고, 1977년 7월에는 아예 에티오피아와 전쟁을 치르겠다고 선언한다.

3. 전개


1977년 7월 13일 오전 3시, 소말리아군 7만명, 비행기 40대, 전차 250량 등이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로 침입했다. 이 전력은 소말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병력의 거의 전부라고 여겨진다. 7월 말에는 소말리아가 오가덴 주의 60%를 장악했다. 하지만 소말리아에게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던 소련쿠바, 남예멘과 함께 에티오피아의 편으로 개입함으로서 에티오피아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었다. 에티오피아는 1974년 쿠데타를 통해 사회주의를 선언, 소련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4. 결과


전쟁의 당사자인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가 모두 친소 국가들이었기 때문에 전쟁 초기에 소련이 중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소련은 미국과도 손을 잡고있던 소말리아에 대한 지원을 끊고 에티오피아의 손을 들어주게된다. 소말리아는 에티오피아에게 연전연패를 거듭했고 오히려 자국의 영토까지 에티오피아군이 쳐들어와 필사적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까지 온다. 그래서 다른 국가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며 미국, 이집트, 이탈리아, 영국등 다른 국가들의 군사원조를 받게 되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매우 역부족이었고 결국 이듬해인 1978년 3월 전쟁은 소말리아군이 오가덴 지역에서 퇴거하면서 '''에티오피아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소말리아는 패전 이후 소련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친미, 친서방으로 기울게 되었지만 바레 자신의 문제와 외채난으로 인해 서방권도 80년대 중후반에 손절했다.
[1] 그래도 에티오피아는 맹기스투 정권과 제나위 정권의 독재 정치와 내전과 내분 등 혼란을 겪긴 했지만 여전히 장기간에 걸친 내전으로 혼란을 겪는 소말리아보다는 정국 안정에도 어느정도 성공해 그나마 소말리아보다는 나은 편이다.